고흥 마복산
고흥 마복산(馬伏山)
일자; 2010년 12월 6일(월) 날씨; 구름많음
1. 산명; 마복산(馬伏山)△539m~마복송~조선바위
2. 위치; 전라남도 고흥군 포두면 차동리 내산마을입구 포두주유소
3. 인원; 등대산악회 25명
4. 차량이동(갈 때);
♤08:05 도시철도 교대역 앞<산악회관광버스>→만덕터널→08:55 북부산T.G→남해고속도로→09:50 문산휴게소(10분)→섬진강교→10:45 순천T.G→순천시→11:20 고흥우주휴게소(05분)→11:45 고흥읍→11:50 고흥 포두→12:00 내산마을입구(포두주유소 앞) 도착
♤차량이동시간; 3시간55분
▼ 고흥 마복산 트랙지도
5. 산행코스;
♤12:00 내산마을입구→내산마을 입구→12:02 산길진입→12:25 전망바위→12:29 묘지군락→12:41 갈림길→12:50 卍마복사→13:00 능선 바위길→13:15 ×469봉(삼거리이정표)→능선안부→13:30 능선(점심15분)→13:50 마복산(馬伏山)△539m(봉수대.삼각점 10분)→14:01 헬기장→14:13 마복송→14:17 송곳바위→헬기장→14:32 조선바위→14:40 해재→14:54 시멘트임도(삼거리이정표)→외산마을 방향→15:05 임도에서 산길→15:10 묘→산길불투명→15:20 농로→15:30 외산마을회관 도착 <외산마을회관 하산주 돼지고기두루치기 1시간>
♤산행시간; 3시간30분
♤산행거리; 7.3km(도상거리)
6. 트랙 2010-12-06 고흥 마복산(7.3km).gpx
고흥 마복산(9.7km원점)869-goheung-Maboksan.gpx
▼ 고흥 마복산 산행지도
▼ 고흥 마복산 10만 지도
말이 느긋하게 엎드려 해창만을 향해 누웠다. 갯벌에는 낙지와 바지락, 꼬막이 지천이다. 갯가의 사람들은 다도해 입구에서 산의 호위를 받으며 살아간다. 숲 속에 들면 멀리서 볼 때와 다른 기암괴석이 숨어 있다. 물개바위 거북바위 왕바위 수문장바위. 그래서 전남 고흥 마복산(馬伏山·539m)은 말이 엎드려 있는 형상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다도해국립공원의 관문, 고흥반도의 남단에 우뚝 솟은 마복산은 동서로 길게 뻗었다. 언뜻 평범하게 보이지만 속살을 조금이라도 파고들면 금강산이나 설악산의 축소판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질감이 좋은 화강암 덩어리가 산허리 곳곳에 불끈불끈 서 있다. 마복산의 또다른 이름이 소개골산(小皆骨山)인 이유를 알겠다.
고흥군 포두면을 지나 흥양농협남부주유소가 있는 곳의 마복사 입구 이정표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내산마을 입구~전망바위~마복사~능선 안부~마복산 정상~헬기장~중간 하산로~마복송~조선바위~해재~임도 갈림길~외산 마을회관까지 7.7㎞를 4시간30분 정도 걸었다.
▼ 12시00분 내산마을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마복산 정상까지는 2시간 정도 잡아야한다.
▼ 12시01분 내산마을 입구 산행기점가 포두주유소 풍경
포장된 도로를 또 한참 올라가야 하나보다고 생각하자마자 산길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다. 보통 산을 끼고 마을이 있고, 마을길은 대부분 포장이 되어 한 20분 정도 발품을 팔아야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든다. 그런데 이번 산행은 포장도로로 들어서자마자 산길을 만났다. 기분이 좋다. 하지만 내려오는 길에서는 '새옹지마'.
진달래가 반긴다. 바야흐로 봄이다. 한국의 산하에 봄은 누가 뭐래도 진달래와 함께이다. 보통 매화나 산수유를 전령사로 꼽지만, 유실수이다 보니 마을 어귀나 밭 둔덕에서 보는 꽃이다. 진정한 봄은 누가 가꾸지 않는 산속에 피는 진달래다. 남도의 봄을 찾아 예까지 멀리 왔는데 꽃이 마중을 나오니 이번 산행은 '대길'이다.
숲에 들어서니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빼곡하다. 따뜻한 남도의 기운이 그대로 전해진다. 쪽동백도 벌써 피어 알싸한 향기를 연신 품어낸다. 그 숲 사이에 바위가 있다. 오르지 못할 것 같지만 어찌어찌 길이 있다. 올라서니 겨우 20분 걸었을 뿐인데 많이 보여주신다. 해창만과 팔영산이 손에 잡힌다.
무덤이 있는 안부를 지나 또다시 하나의 봉우리를 오른다. 전체가 바위 봉우리다. 전망이 더 넓다. 저만치 포장도로가 보인다. 도로를 따라 한 5분 걷자 이정표가 있다. 내산마을과 활공장, 해재 방면, 마복사로 갈라지는 길이다.
오리나무가 꽃을 피웠다. 겨우내 빨갛게 익은 망개나무는 열매를 아직 많이 가지고 있다. 포장된 도로지만 전혀 거북스럽지 않다. 마복사까지는 채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부지런한 스님이 계신 게다. 대웅전 앞마당이 온통 땔감나무다. 대웅전이라 해봐야 3칸 기와집이다. 기둥도 굵지 않아 앙증맞다. 해우소는 남녀가 구분 돼 있는데 너무 깨끗하다. 스님은 비구니인가? 아니면 부지런한 보살이 계신 것인지 해우소 안벽에 '오짐을 오강에 누세요'라고 내간체로 써 놓았다. 소변은 마련된 요강에 봐라는 얘기겠다. 오수를 바다로 흘려 보내 오염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다. 텃밭의 싱싱한 상추나 부추에게 갈 것이다. 생명의 순환이다.
▼ 12시02분 산길진입
▼ 12시25분 전망바위
▼ 12시25분 전망바위에서 다도해
▼ 12시25분 전망바위
▼ 12시29분 묘지지역
▼ 12시35분 지나온 전망바위
▼ 12시41분 갈림길에서 마복산 가는길
▼ 12시51분 마복사
▼ 12시51분 마복사 이정표
▼ 12시53분 마복사 석간수
기분 좋은 마복사를 지나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두 갈래다. 왼편 능선을 타는 것과 오른편 계곡을 타는 길이 있다. 오른편 기암괴석이 자꾸 손짓을 하기에 그만 가버렸다. 능선에 오르고 보니 왼쪽 길도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20분이면 능선 안부에 도착한다.
능선에는 의외로 바위가 적다. 산허리에 9할이 몰려 있어 여느 육산과 다름없이 푸근하다. 작은 바위에 올라보니 온통 물웅덩이다. 자세히 보니 공룡 발자국이 거의 확실하다. 고성 상족암에서 본 그것과 똑 같다. 눈썰미 있는 관계자의 추가 조사가 필요하겠다. 전날 내린 비로 발자국이 선명하다. 말 발자국을 닮은 놈도 있다.
부드럽고 아기자기한 능선길을 걷는다. 푸른 바다 위를 떠다니는 듯한 올망졸망한 섬들. 해안선과 그 사이사이 들어앉은 포구를 바라본다.
▼ 13시00분 지나온능선과 전망바위
▼ 13시00분 능선길 바위
▼ 13시01분 바위군상과 가야할 능선
▼ 13시01분 마복산에서 이어지는 능선들
▼ 13시01분 고흥 천등산
▼ 13시08분 고흥 포두면 들판
▼ 13시15분 469봉의 삼거리 이정표
▼ 13시15분 469봉에서 가야할능선
▼ 13시16분 469봉에서 다도해해상
▼ 13시26분 고흥 팔영산
▼ 13시29분 가야할 마복산 정상 봉수대가 보인다.
▼ 13시33분 능선에서 점심15분
▼ 13시50분 마복산 정상 봉수대
고흥 마복산(馬伏山)
말이 엎드려 있는 형상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듯 마복산(538.5m)은 해창벌에서 바라보면 그저 동서로 길게 뻗은 동네 뒷산처럼 평범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파고들면 생각치도 못했던 모습에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산등성이에는 수많은 지릉들이 흘러내리고 그 지릉마다 바위꽃이 활짝 피어 있어 마치 금강산이나 설악산의 축소판을 보는 듯하다. 이러한 경관 때문에 마복산은 소개골산(小皆骨山)이라 불리기도 한다.
마복산이 지닌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다도해 전경이다. 산 남쪽 바다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산등성이에 올라 푸른 바다 위를 떠 다니는 듯한 올망졸망한 섬들, 부드러운 선으로 이어지는 해안선과 그 사이사이 들어앉은 포구를 바라보노라면 보는 이마저도 바다에 떠있는 듯 한 느낌에 사로잡히고 만다.
마복산은 규모가 작아 산행하고자 찾기에는 아쉬운 산이다. 따라서 포두면 일대의 관광을 겸해 들어서는 것이 좋다. 포두면 일대의 해안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다가 마음에 드는 포구 마을에서 오후 한나절을 보내는 좋으며, 해창만 방조제를 따라 이어지는 도로를 따르다 보면 개펄과 포구, 남해 바다의 풍광을 보는 코스도 좋다.
▼ 13시51분 마복산 정상 표지판
▼ 13시55분 마복산 정상 삼각점
마복산 정상엔 봉수대가 있다. 우직한 돌탑이다. 능선에 올라 선 지 20분 만에 도착했다. 물안개가 엷게 끼어 조망이 좋지 않다. 멀리 바라보지 못 하니 가까운 데를 본다. 북쪽은 말의 이빨인 듯 바위들이 기기묘묘하게 박혀 있고, 남쪽은 바다다.
해재까지 2.1㎞ 남았다는 이정표가 있다. 길게 이어진 능선을 걷는다. 정상에서 10분을 더 걷자 잘 닦인 헬기장이다. 잔디가 폭신폭신하다. 여럿이 둘러앉아 도시락 먹기에 딱 좋다. 오르막을 하나 지나니 또 앞이 탁 트였다. 한참을 주위를 둘러본다. 5분마다 눈이 호사를 한다.
8분 뒤에 '중간하산로'라는 이정표를 만났다. 갈 길이 바쁜 사람이 이용하기 딱 좋을 만치 하산로가 있다. 1㎞만 내려가면 해재에서 마복사로 이어지는 임도와 만난다.
굴참나무와 소나무들이 제법 굵어진다 싶더니 범상찮은 소나무 한 그루가 특별 대우를 받고 있다. 경계에 말뚝을 박아 줄까지 쳐 놓았다. 마복송이란 그럴 듯한 이름을 갖고 있다. 한국이 원산지인 반송이다. 가지가 많아 만지송이라고도 한다. 나지막한 체구에 가지들이 저마다 개성있게 방향을 잡았다. 고흥군에서 보호하고 있다.
▼ 13시56분 마복산 정상에서 다도해 해상을 배경으로 ..
▼ 13시58분 마복산 정상을 뒤로하고 능선길 이어간다.
▼ 13시59분 능선길
▼ 14시01분 헬기장
▼ 14시04분 지나온 마복산
▼ 14시13분 마복송
마복송을 지나는 데 또 헬기장이다. 떡시루 같기도 하고 똥무더기 같기도 한 바윗돌을 지나 한참을 갔다. 평일 산길에서 드물게 부산에서 왔다는 부부 산꾼을 만났다. 퇴임을 하고 부부가 산천경개 좋은 곳을 여행 다닌단다. 참 보기가 좋았다. 50분 정도 지나 조선바위에 도착했다. 저 아래 해재가 보인다.
해재는 패러글라이더 활공장으로 이어지는 능선 등산로가 있지만 최근 우주센터 전망대를 만들면서 도로를 닦아 산 맛이 덜 나겠다. 시간이 넉넉하면 더 길게 탈 수 있는 코스이다. 해재에서 마복사 쪽으로 하산을 한다. 포장된 임도여서 재미가 덜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눈앞에 보이는 암릉이 기막히게 아름답다.
임도를 한 5분 걸으니 마복사로 돌아가는 임도와 외산마을로 내려서는 임도가 갈린다. 이정표가 있다. 외산마을 임도를 걷다가 산길을 찾는다. 갈림길에서 10분 쯤 걸어 내려와 외산마을로 빠지는 산길을 택한다. 30분이면 외산 마을회관에 도착한다.
▼ 14시17분 송곳바위
▼ 14시31분 조선바위
▼ 14시32분 조선바위에서 가야할 해재
▼ 14시39분 해재에서 외산마을 방향으로 임도를 따라간다.
▼ 15시08분 임도에서 외산마을로 이어가는 산길이 다소 불투명한 구간
▼ 15시23분 농로에서 지나온 능선
▼ 15시27분 외산마을
▼ 15시30분 내산마을회관에서 산행거리 7.3km 3시간30분 산행을 종료하고 현지에서 하산주(돼지고기 두루치기) 1시간후 부산으로 차량이동한다.
▼ 고흥 마복산 산악회지도
▼ 고흥 마복산 구걸지도
▼ 고흥 마복산 산행지도
▼ 고흥 마복산 5만 지도
7. 차량이동(올 때);
♤16:30 외산마을<고흥 포두면 세동리>→16:42 고흥 포두→16:50 고흥읍→17:15 벌교휴게소(05분 보성 벌교)→17:45 순천시→17:55 순천T.G→남해고속도로→18:10 섬진강휴게소(10분)→19:25 진영휴게소(10분)→19:52 북부산T.G→만덕터널→20:20 도시철도 교대역 앞 도착
♤차량이동시간; 3시간50분
8. 경비;
♧회비 25,000원
9. 특기사항
1)올해 등대산악회 산행이 아마 2~3회 쯤 되는것 같다
2)산행종점 외산마을이 고향인 회원이 있어 마을회관에서 하산주 돼지고기두루치기를 시식했다.
3)산행시간이 짧은 편이나 부산에서 쉽게 찿아가기가 쉽지않은 산을 오늘 산행하여 기쁘다
10. 작성일자; 2010년12월6일(월)23시45분 자택에서...........
11. 작성자; ********************708-10-71******************** 도시속의 野人 海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