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만행산(천황봉)
남원 만행산(萬行山.천황봉)
일자; 2011년 3월 6일(일) 날씨; 맑음
1. 산명; 만행산(萬行山)△909.6m(천황봉)
2. 위치; 전라북도 남원군 보절면 도룡리 용동마을 용평지주차장
3. 인원; 산인산악회 40여명
4. 차량이동(갈 때);
♤08:10 하단역 앞<산악회관광버스>→낙동강변도로→대저J.C→08:35 북부산T.C→남해고속도로→09:25 문산휴계소(15분)→진주J.C→통영대전고속도로→10:20 함양J.C→88올림픽고속도로→10:45 남장수T.C→장수 번암/19번국도→장수 번암면 국포리/지방도→말치고개→이룡리삼거리(장수 산서면 이룡리)→11:20 용평저수지주차장(남원 보절면 도룡리) 도착
♤차량이동시간; 3시간20분
▼ 남원 만행산(천황봉) 트랙지도
5. 산행코스; 원점회귀
♤11:30 용평저수지→卍보현사 입구→임도→큰골→지능선 오름→소나무숲→12:29 주능선(개동지맥 합류)→12:44 큰재→12:50 상서바위→12:55 ×840봉(대성산갈림길)→12:59 능선(무덤 점심20분)→13:31 갈림길→13:35 ×757봉(우회)→13:59 만행산(萬行山)△909.6m(천황봉 15분) 빽→하산 빽 200m 좌측지능선→너적골→15:03 용평저수지→15:10 용평지주차장 도착 <휴식 및 하산주 2시간15분>
♤산행시간; 3시간40분
♤산행거리; 7.9km(도상거리)
6. 트랙 2011-03-06 남원 만행산 (7.9km원점).gpx
▼ 남원 만행산(천황봉) 산행지도 / 용평저수지주차장에서 원점회귀
▼ 남원 만행산(천황봉) 10만 지도
전북 남원의 보절면과 산동면 경계에 걸쳐 있는 만행산(萬行山·909.6m)도 그런 산들 중 하나다. '만행'은 만 가지 고행을 몸소 체험해야 비로소 진리를 얻을 수 있다는 교리를 담은 불교 용어다. 하지만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 상에는 이 산의 이름이 왕을 뜻하는 '천황산(天皇山)'으로 돼 있다. 인근 주민들도 보절면에서는 만행산으로, 산동면에서는 천황산으로 더 많이 부른다고 한다. 같은 산을 놓고 세상의 가장 낮고 그늘진 곳에서 부대끼는 '만행'과 가장 높고 화려한 곳에서 군림하는 '천황'이라는 이름을 함께 쓰는 것이 '왕후의 밥, 걸인의 찬' 만큼이나 아이러니하다.
이 산이 두 얼굴의 이름을 같게 된 배경은 대략 이렇다. 이 산 남동쪽 자락에 백제 무왕 때 지어진 귀정사가 있다. 귀정사의 옛 이름은 만행사였고, 자연히 절을 품고 있는 산도 만행산으로 불리었다. 그런데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임금이 이 절에 와서 고승의 설법을 듣고 감동해 사흘을 머물며 정사까지 살폈다고 한다. 임금이 돌아간 뒤 절 이름은 귀정사(歸政寺)로, 산 이름은 왕이 머물렀다고 해서 천황산으로 바꿔 불렀다.
사실 산행이라는 것도 낮은 곳의 들머리에서부터 온갖 간난고초를 겪다가 정상에서 세상을 발아래 두면 제왕도 부럽지 않은 성취감을 맛볼 수 있으니 본디 만행과 천황이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하는 것이라 하겠다.
게다가 만행산은 주봉이 마치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삼각추처럼 뾰족하게 솟아 있고, 산세가 장엄해 고만고만한 주변 산들 사이에서는 군계일학 같은 산이어서 천황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 손색이 없다.
▼ 11시30분 용평저수지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저수지 좌측으로 보현사 앞으로 진행하여 큰골, 1시간이면 주능선에 오른다.
※ 용평저수지 옆 길을 따라 왼쪽으로 조금 가면 삼거리다. 동쪽은 천황봉으로 가는 지름길이고, 저수지 위 임도를 따라가면 보현사에 닿는다. 보현사는 고려 충숙왕 원년(1314년)에 창건하고 숙종 18년에 중창하였으나 화재로 전소되어 최근 재건하였다. 그런데 예전의 보현사 주변의 수려했던 자연경관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용평저수지가 턱밑까지 확장돼 황량한 모습으로 불자를 맞는다. 보현사 뒤로 우뚝 서있는 상사바위만은 예나 지금이나 웅장하다.
▼ 보현사 앞에서 스쳐지나간다.
▼ 11시36분 보현사 앞을 지나서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 보현사에서 동쪽 임도로 오르면 이정표가 임도를 따라가면 천황봉 지름길이고, 만행산 산행의 백미인 상사바위를 거쳐 천황봉을 가려면 좌측 산길로 가라고 한다. 소나무숲에 들면 계곡물소리와 산새소리가 하모니를 이루며 산객을 맞는다. 송림에서 삼림욕을 즐기노라면 동쪽으로 상사바위의 멋진 암봉이 눈을 가득 채운다. 급경사 길을 땀에 젖어 오르면 진주강씨 묘소를 지나 금남호남정맥의 팔공산 방향에서 뻗어온 주능선에 닿는다.
▼ 11시37분 임도
▼ 11시40분 큰골 옆 임도에서 상사바위을 바라보고 50분이면 주능선(개동지맥) 도착한다.
▼ 12시29분 주능선이정표에서 개동지맥과 합류되어 만행산 정상까지 같이같다.
※ 주능선에 오른다. 북으로 팔공산, 동으로 백운산과 백두대간 마루금이 눈앞에 펼쳐지고, 남으로 상사바위가 웅장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주변 산줄기마다 묘소들이 많다. 힘들게 안부를 올라서면 용동에서 장수군 번암면으로 넘어가는 큰재, 일명 상사바위재에 닿는다. 북쪽은 마령치로 가는 길이고, 만행산은 남쪽으로 오른다. 상사바위를 감상하며 철쭉길을 따라 오르면, 서쪽은 천길 낭떠러지고 눈앞엔 암벽이 멋있다. 평평한 상사바위에 오르면 사방이 막힘없이 조망된다. 남으로 노고단과 반야봉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연봉들도 한눈에 잡힌다.
항상 튼실한 여인의 엉덩이 또는 젖무덤같이 보이던 반야봉 두 봉우리가 오늘은 한 개로 보인다. 남쪽으로 삼각추처럼 우뚝 솟은 천황봉을 바라보며, 주능선을 오르내리면 동쪽 산동면과 서쪽 보절면 마을들과 주변의 산들이 다가오고, 전망 좋은 소나무와 바위능선길이 이어진다. 천황봉의 기세에 눌렸는지 백두대간에 우뚝 솟은 고남산도 너무 낮아 보인다. 또 보현사나 북쪽 능선에서는 거대한 암봉으로 보였던 상사바위도 밋밋한 육산으로 다가온다.
▼ 11시40분 주능선 아래 큰재가 보이고 그위에 상사바위(상서바위 상소바위). 아찔한 수직 벼랑이 계곡을 향해 내리꽂힌다.
▼ 좀더 가까이에서 찰영된 모셔온 상사바위
▼ 12시42분 큰재에 가까워지면서 우측으로 내려다본 산행출발지 용평저수지 풍경. 2분후 큰재에서 상사바위로 올라간다.
▼ 12시51분 상사바위에 올라 북쪽으로 바라보면 상서산 아래 말치고개를 산악회버스가 지나왔은데 그기서 하차해야, 아쉽다.
▼ 12시51분 상사바위, 상소바위, 상서바위등으로 불리고있다.(만행산 정상에서 참조)
※ 상사(賞賜)바위 위에 올라선다. 이정표에는 상서(祥瑞) 바위로 표기하고 있다. 조심스럽게 바위 밑을 내려다보니 천 길 낭떠러지 아래로 용호계곡이 용평저수지를 향해 흐른다. 머리끝이 쭈뼛 서고, 다리가 후들거린다.
▼ 12시51분 상서바위
▼ 12시52분 상사바위에서 원점회귀하는 용평저수지에 산악회버스가 대기중이다.
▼ 12시52분 상사바위에서 가야할 만행산 정상 천황봉이 여기서 1시간10분 정도 소요된다.
▼ 12시56분 840봉 좌측으로 대성산갈림길에서 지나온 상사바위의 옆태를 함 보고 3분후 무덤에 앉아 점심밥 묵은다.
▼ 날씨가 좋은날 찰영된 상사바위
▼ 12시59분 능선옆 햇볕이 잘 쪼이고 바람이 없은 명당 무덤에 앉아 점심밥 15분 정도하고 만행산 정상으로 이어간다.
▼ 13시11분 밥 묵은 일행들..
▼ 13시13분 슬슬 밥 다 묵고 설걸이에 나서는 일행도 있다.
▼ 13시14분 점심 식당장소 무덤을 뒤로하고 만행산 천황봉으로 이어간다.
▼ 13시21분 개동지맥 능선에서 가야할 만행산 천황봉.
▼ 13시25분 높은곳 좋은장소에 무덤이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6분후 큰골로 이어지는 갈림길을 만나고 13시35분 757봉을 좌측으로 살짝 우회한다.
▼ 13시59분 만행산 정상 천황봉이다.
※ 만행산 천황봉(萬行山 天皇峰·909.6m)은 남원 지역에서 지리산 다음으로 유명한 산으로, 마치 하늘을 찌를 듯이 삼각추처럼 뾰족하게 솟구쳐 올라 장수 팔공산과 함께 조망이 훌륭해서 새해 일출산행으로 각광받는다.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 여름이면 시원한 계곡과 녹음, 가을이면 단풍, 겨울이면 상고대가 산객을 유혹한다.
천황봉(임금을 지칭)의 원래 이름은 만행산(만인이 다녀감), 또는 보현봉(보현방에 있음)이다. 용성지나 남원지에는 '천황봉 일명 보현봉은 보현방에 있다. 산봉우리가 구름 위로 나와 있으며, 봉우리 위아래를 통칭해서 만행산이라 한다'는 기록이 보인다.
그리고 산 동쪽에 있는 귀정사 사지(寺誌)에는 만행산과 귀정사의 유래를 이렇게 적고 있다. 만행산 천황봉은 주산, 대성산(大聖山)은 청룡, 승상봉(丞相峰)은 백호의 형상이고, 물줄기는 서쪽에서 시작해서 동쪽으로 구십구곡수가 한 곳으로 모여 흘러간다. 원래 천황봉은 만행산, 귀정사는 만행사(萬行寺)라 했으나 삼한시대의 어느 임금이 태자와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이 사찰에 찾아와 고승의 설법을 들으며 3일간 머무르며 정사를 살피고 돌아가서 귀정사라 했고, 그 임금이 죽고 살기를 고승과 같이 한다(生之殺之我師同之)고 했다고 한다.
또 고려 말, 이성계가 이 고을을 거쳐 고남산 아래 운봉 황산벌에서 왜장 아지발도를 물리치고, 회군길에 귀정사에서 고승의 법문을 듣고 돌아갔다가 임금이 된 뒤에 다시 만행사에서 3일간 정치를 하고 돌아갔다 해서 귀정사라 명명했다는 설도 있다.
그리고 이 사찰에 임금이 3일간 머물며 산 이름과 지명도 모두 바꾸었다. 법당 뒷산인 만행산은 임금을 상징하는 천황봉, 왼쪽 봉우리는 태자봉, 앞산은 승상봉, 남쪽 고개를 남대문재(南峙), 북쪽 산골을 북대문재(北峙), 병사들이 주둔한 곳을 둔병치(屯兵峙), 사찰 아래 마을은 3일동안 당나라 요순시대와 같다하여 요동(요골)이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형도에는 천황봉이라 표기돼 있고, 보절면에서는 만행산으로, 산동면에서는 천황봉이라 부르고 있어 혼선이 온다. 따라서 용성지와 남원지의 기록과 같이 산 전체를 부를 때는 만행산, 주봉(主峰)은 천황봉, 또는 보현봉으로 불러야 옳을 듯하다.
또한 한국지명총람과 지형도에 나와 있는, 상을 준다는 의미의 상사바위(賞賜巖)도 여러 가지로 불리고 있다. 임금에게 상소를 올린다는 상소(上疏)바위, 상서롭다는 의미의 상서(祥瑞)바위, 남녀가 서로 그리워하는 상사(相思)바위 등으로 불리고 있어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정상에서 동으로 지리산 천왕봉에서 노고단까지 지리연봉과 정령치, 고남산, 백운산, 덕유산이 한눈에 잡힌다. 북쪽은 호남금남정맥의 팔공산, 서로는 보절 방면의 들녘, 남쪽은 남원 교룡산 풍악산 문덕봉 고리봉으로 이어지는 높고 낮은 산들이 춤춘다.
산줄기는 금남호남정맥 팔공산에서 서쪽으로 나뉜 섬진2지맥이 마령치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친 뒤 남으로 뻗어가며 장수의 묘목산을 지나 상서바위와 만행산을 솟구쳐 놓고, 노적봉 풍악산 응봉 문덕봉 삿갓봉 고리봉을 지나 남원 금지면의 섬진강 변에서 여맥을 다한다. 이 지맥은 요천과 오수천의 분수령이 되며, 만행산의 물줄기는 요천과 율천으로 흘러들고, 율천은 오수천에 합수되어 섬진강의 수자원이 된다. 행정구역은 남원시 보절면과 산동면 경계에 위치해 있다.
▼ 13시59분 만행산 천황봉의 역사적 자연적 인문적 사연이 쉽지가 않네. 주변의 풍경을 살펴본다.
▼ 만행산 정상의 옛날 이정표와 정상 표지판
▼ 13시59분 만행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대성산. 아까 840봉에서 분기되어 흘러간 능선인데 언젠가 내가 저 산에 올라갈 것이다.
▼ 대성산의 좋은날 풍경
▼ 13시59분 만행산 정상에서 장수 대성산 남쪽으로 지리산 풍경
▼ 14시00분 만행산 정상에서 지나온 능선과 개동지맥
▼ 14시00분 만행산 정상에서 용평저수지와 보절면
▼ 14시09분 만행산 정상에서 10여분 주위 산천을 살펴보고 하산길로 접어든다. 정상에서 300여미터 빽하여 좌측 너적골로 1시간 정도 내려가면 용평저수지에 도착한다.
▼ 15시03분 너적골에서 용평저수지에 만행산 천황봉 등산로 종합안내도.
▼ 15시03분 너적골에서 용평저수지에 당도한다.
▼ 15시10분 용평저수지주차장에서 산행거리 7.9km 3시간40분 원점회귀 산행을 종료하고 현지에서 휴식 및 하산주 2시간15분 보낸후 부산으로 이동한다.
▼ 개동지맥 개요도
▼ 남원 만행산(천황봉) 안내도
▼ 산악회 남원 만행산9천황봉) 지도
▼ 남원 만행산(천황봉) 지도
▼ 남원 만행산(천황봉) 지도
▼ 남원 만행산 지도
▼ 남원 만행산 지도
▼ 남원 만행산(천황봉) 5만 지도
7. 차량이동(올 때);
♤17:25 용평저수지주차장→이룡리삼거리(장수 산서면 이룡리)→말치고개→장수 번암→남장수T.C→88올림픽고속도로→18:15 지리산휴계소(15분)→함양J.C→통영대전고속도로→진주J.C→남해고속도로→19:20 진주휴계소(15분)→20:15 진영휴계소(10분)→20:45 북부산T.G→대저J.C→21:00 강서 체육공원 앞 도착
♤차량이동시간; 3시간35분
8. 경비;
♧회비25,000원
9. 특기사항
1)산악회의 산행코스가 허술하여 아쉽다. 말치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해야 상사봉을 거쳐 만행산으로 가야하는데 차량이 말치고개를 지나 남원 보절면 용평저수지로 이동한다는 걸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2)만행산 천황봉 정상에서 많은 회원이 하산을 다른곳으로하여 도착시간이 길어졌다
10. 작성일자; 2011년3월7일(월)09시30분 자택에서..........
11. 작성자; *********************722-11-08******************* 도시속의 野人 海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