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1 (2010년~2019년)/전라남도 광주

장성 축령산 '치유의 숲' 자연휴양림

靑谷 2012. 8. 5. 10:30

장성 축령산 치유의 숲자연휴양림

일자; 201284() 날씨; 맑음

 

1. 산명; 축령산621.6m

2. 위치; 전라남도 장성군 서삼면 추암리 추암마을

3. 인원; 새산들산악회 30명(임선태)

 

4. 차량이동(갈 때);

07:30 도시철도 교대역 앞<산악회관광버스>만덕터널07:55 북부산T.G남해고속도로(순천-부산)섬진강교순천I.C호남고속도로대덕J.C고창담양고속도로10:45 장성물류T.G장성 서삼11:15 추암마을 도착

차량이동시간; 3시간45

 

▼ 장성 축령산 '치유의 숲' 자연휴양림 트랙지도



5. 산행코스; 원점회귀

11:20 추암마을11:32 차량통제차단기11:47 이정표갈림길(공덕비)능선오름12:13 축령산621.6m(전망대 점심25)건강숲길12:59 이정표13:11 임도하늘숲길13:32 전망대편백나무숲13:58 임도합류14:10 임도삼거리임도이탈×454산소숲길14:40 임종국수목장헬기장공덕비임도이탈14:47 습지원숲내음길임도합류이정표갈림길15:01 임종국공덕비안내센터숲내음길15:25 추암마을 도착 <개을 목욕>

산행시간; 4시간05

산행거리; 10.6km(도상거리)

 

6. 트랙 2012-08-04 장성 축령산-치유의 숲(10.6km원점).gpx



▼ 장성 축령산 '치유의 숲' 자연휴양림 산행지도


▼ 장성 고창 축령산(문수산으로 표기) 10만 지도





 

체력 소비가 많은 여름철 산행은 인내심을 요구한다. 하지만,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걷는다면 심신의 이완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거기다 숲이 좋다면 금상첨화다. 우거진 침엽수림 속에서 명상하며 걸을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전남 장성군 서삼면의 축령산(621.6m) 자연휴양림이 그곳이다. 축령산 기슭을 가득 채운 이 편백나무 숲은 2009년 산림청에 의해 '치유의 숲'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홍길동의 고장으로 유명한 전남 장성군의 나무 하면 백양사 애기단풍이 떠오른다. 그러나 최근 '치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축령산 자연휴양림이 삼림욕의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장성군을 대표하는 수종이 단풍에서 편백으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사실, 축령산 일대에는 40~50년생 편백과 삼나무 등 침엽수 250여만 그루가 울창하게 자라고 있다. 그 면적이 무려 1148에 달한다. 전국 최대 인공조림 성공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축령산의 편백나무 숲은 독림가로 이름을 떨친 춘원 임종국(19151987) 선생이 21년여 조림하고 가꾼 '집념의 숲'이다.

인공조림 250여 만 그루 울창
임종국 선생 가꾼 '집념의 숲'


삼림욕 중인 등산객 유난히 많아
아토피·천식 환자 발길 이어져

 

임종국 선생은 벌거숭이였던 축령산의 산자락에 1956년부터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그는 나무들만 생각했다고 한다. 자기 소유의 땅이 아니었음에도 심고 또 심었다. 나무를 심는 일 말고는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 그는 생을 마치며 "나무를 계속 심어 달라"는 말을 남겼다고 전한다.

산행은 장성군 서삼면 모암리 추암마을 주차장을 들머리로 잡았다. 축령산 정상에 오른 뒤 건강숲길(2.9)과 하늘숲길(2.7), 산소숲길(1.9), 숲내음길(2.2)을 차례로 걸어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모두 11.9구간으로 4시간가량 소요됐다.




▼ 11시20분 추암마을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축령산 정상까지는 1시간이면 충분하다.


출발점은 추암마을 주차장이다. 안내소 왼쪽으로 난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축령산 휴양림 안내센터 방면으로 오르막을 오른다. 20분가량 걷다 보면 차량 통행을 막을 목적으로 만든 차단기가 나타나고, 200m 더 올라가면 임종국 선생 공덕비가 있다. 공덕비에서 20m가량 전진, 임도를 벗어나 왼쪽 오르막 등산로를 치고 올라가면 축령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갈림길에서 정상까지는 의외로 가깝다. 20분 정도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2층 정자가 불쑥 나타난다. 이곳이 정상이다.



▼ 11시20분 임도길


▼ 11시29분 우측에 상선암갈림길


▼ 11시31분 좌측 묘현사갈림길


▼ 11시32분 차량통제 차단기에서 200미터 정도 올라가면 임종국공덕비가있은 사거리에서 이른다.


▼ 11시40분 임도길 오름


▼ 11시47분 사거리에서 좌측 산길로 접어든다. 축령산 정상으로 가는길이다.


▼ 11시50분 축령산 정상으로 가는길


▼ 12시13분 축령산 정상이다.(5만 10만 지도에는 문수산으로 표기) 정상에는 팔각정 전망대와 산불감시카메라가 있다.



축령산(5만.10만 지도 문수산으로 표기) 정상이다. 정상은 숲으로 둘러싸여 정자에 오르지 않고는 조망의 즐거움을 누릴 수 없다. 정자에 오르자 비로소 내장산, 백암산이 멀리서 실루엣처럼 보이고 옥녀봉, 장군봉, 병풍봉이 순서대로 장성군을 휘휘 둘렀다. 반대편, 고창군 방면으로는 태청산, 장암산, 불갑산이 펼쳐진다.

정상에서 정자 옆으로 난 등산길을 따라 영화 '태백산맥' '서편제'의 촬영지였던 금곡영화마을 쪽으로 내려간다. 이 길이 건강숲길이다. 축령산은 편백과 삼나무 등 침엽수림으로 이름 났지만 정작 건강숲길은 산죽, 참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주인 행세다.

남도를 덮친 가뭄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뿌리가 얕은 풀과 어린 나무들은 시들었다. 바짝 마른 등산로는 밀가루를 풀어놓은 듯 풀썩거린다.

건강숲길 삼거리를 지나 이정표를 만나면 오른쪽 금곡 안내소 방면으로 길을 잡아 임도를 만날 때까지 내려간다. 15분 소요. 임도를 가로질러 하늘숲길로 접어든다.


▼ 12시13분 축령산 정상 전망대


▼ 12시14분 축령산 정상에서 조망


▼ 12시14분 축령산 정상에서 조망


▼ 12시14분 축령산 정상에서 조망


▼ 12시16분 축령산 정상 건강숲길 안내도


▼ 12시59분 능선 이정표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금곡안내소 방향으로 내려가면 12분후 임도를 만난다.


▼ 13시03분 숲길


▼ 13시06분 편백숲길


▼ 13시11분 임도를 만나 임도건너 하늘숲길로 이어간다.


▼ 13시11분 임도에서 하늘숲길로 이어간다.


하늘숲길 초입은 신갈, 상수리, 졸참, 굴참나무 등 활엽수림이 주종이다. 그러나, 5분 정도 숲의 속살을 더 파고 들어가자,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편백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갑자기 바람이 훅 분다. 바람은 조밀한 편백 숲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 산 사면을 타고 비스듬히 치고 올라온다. 물기를 많이 머금은 것이 곧 비가 내릴 태세다. 버섯 모양의 명상쉼터와 전망대를 지나쳐 다시 임도를 만난다. 오른쪽으로 꺾어 임도를 따라 걷다 보니 하늘쉼터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임도 삼거리를 만난다. 왼쪽으로 꺾어 길을 잡는 순간, 아름드리 편백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쭉쭉 솟았다. 이날 지나친 편백나무들 중 가장 우람하고 씩씩하다.

당당한 편백나무의 호위를 받으며 임도를 따라 잠시 걷다 보니 '치유필드'가 보인다. 편백 나무 아래 놓인 평상에는 피톤치드를 만끽하며 삼림욕 중인 등산객들이 제법 많다. 짙은 솔향기 같은 냄새에 정신이 아찔하다.

침엽수는 기본적으로 피톤치드를 많이 함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편백의 피톤치드는 그중에서도 최고다. 삼나무의 피톤치드 함유량이 겨울에 100g3.6, 여름엔 4.0인 데 비해 편백은 겨울 5.0, 여름 5.5로 월등하다.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을 경감시키고 장과 심폐기능을 강화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치유의 숲' 축령산에는 지금도 매일 아토피나 천식 환자는 물론 암 환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치유필드를 지나 빠른 걸음으로 7~8분 냅다 걸으면 산소숲길로 접어들고, 이내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하는 길이 넓지만 오른쪽 오솔길로 방향을 잡는다. 임종국 선생 수목장 장소로 가는 길이다. 산 사면을 따라 난 오솔길은 편백나무들을 피해 요리조리 굽었다. 그 길 위로 편백 숲이 우거져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 숲 때문인지 비 때문인지 갑자기 어두워진다.

편백림 속에는 가끔씩 소나무도 보인다. 그런데 이 숲의 소나무들도 모두 키가 쭈삣하다. 동행한 산행대장은 "키가 큰 편백과 햇빛을 받기 위해 경쟁하며 자라다 보니 그렇게 된 듯하다"고 추측했다. 하긴, 해바라기 밭에 채송화를 심으면, 채송화도 멀쑥하게 웃자란다고 하니 일리가 있어 보인다.

오솔길을 10분 정도 걸으면 임도가 다시 숲을 가로 지른다. 임도에 못 미쳐 느티나무 한 그루가 나타난다. 팻말을 보니 임종국 선생 수목장 나무다. 2005년 순창 선산에 있던 그의 묘가 '수목장'으로 이장됐다. 나무를 사랑했던 그는 살아서 나무를 심고, 죽어서는 나무가 됐다.

임도를 따라 왼쪽으로 꺾어 오늘의 마지막 구간이 숲내음길로 향한다. 데크로 둘러싸인 작은 연못을 지나 30분을 더 걷다 보니, 산행 전반부에 지나쳤던 임종국 선생 공덕비를 다시 만난다.



▼ 13시32분 하늘숲길 전망대


▼ 13시33분 하늘숲길


▼ 13시48분 편백숲


▼ 13시48분 하늘숲길 쉼터


▼ 13시58분 임도합류


▼ 14시11분 편백숲 임도길


▼ 임도삼거리


▼ 14시41분 헬기장


▼ 14시47분 습지원


▼ 15시01분 임종국공덕비에서 숲내음길로 20여분 이상 이어가면 추암마을이다.


산행 전반부에 지나쳤던 임종국 선생 공덕비를 다시 만난다. 공덕비 왼쪽에 있는 안내센터 앞마당을 가로질러 숲내음길 2구간으로 들어간다.

안내센터에서 나무조각이 깔린 길을 따라가다 첫 번째 갈림길을 만나면 왼쪽으로 꺾어 대덕마을 방면으로 간다. 두 번째 갈림길에서도 대덕마을 임도 방면으로 간다.

임도에 다시 합류하면 오른쪽으로 꺾어 오르막을 잠시 오른 뒤, 시멘트 임도와 비포장 임도가 나뉘는 길에서 추암마을 방면으로 길을 잡는다.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가면 대덕마을로 가는 길이다.



 15시25분 추암마을주차장에서 산행거리 10.6km 4시간05분 산행을 종료하고 50분후 현지에서 출발하여 곡성 옥과한우촌 식당에서 저녁시사하고 부산으로 귀가한다.



▼ 장성 축령산 '치유의 숲' 자연휴양림 고도표


▼ 장성 축령산 '치유의 숲' 자연휴양림 구걸지도

  

▼ 장성 축령산 '치유의 숲' 자연휴양림 5만 지도 / 지도에는 축령산이 문수산으로 표기


  

7. 차량이동(올 때); 저녁식사45

16:15 추암마을장성 서삼16:35 장성무류T.G고창담양고속도로대덕J.C호남고속도로17:02 옥과한우촌식당(저녁식사45)순천I.C남해고속도로(순천-부산)19:00 섬진강교20:35 북부산T.G만덕터널20:55 동래 광혜병원 앞 도착

차량이동시간; 4시간45

 

8. 경비;

회비 30,000

 

9. 특기사항

 

10. 작성일자; 201285() 0915분 자택에서.........

11. 작성자; *********************886-12-62******************* 도시속의 野人 海廣


2012-08-04 장성 축령산-치유의 숲(10.6km원점).gpx
0.18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