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덕유산 시루봉 일자; 2011년 5월 25일(수) 날씨; 구름많음 1. 산명; 덕유산 시루봉△898m 2. 위치;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산수리 산수교 3. 인원; 5명(정극영 임종열 사니) 4. 차량이동(갈 때); ♤06:30 자택<자가승용차>→07:00 동래 세연정 앞(3명)→만덕터널→덕천I.C(1명)→07:39 북부산T.G→남해고속도로→칠원J.C→중부내륙고속도로→성산J.C→88올림픽고속도로→09:10 거창휴게소(10분)→09:30 거창T.G→거창읍→거창 위천→거창 북상→10:00 산수교 도착 ♤차량이동시간; 3시간30분 ♤차량이동거리; 196km<3,685km→3,881km> ▼ 거창 덕유산 시루봉 트랙지도 5. 산행코스; 산나물채취 ♤10:05 산수교(월성버스정류장)→산길오름→10:15 무덤→산나물채취→잣나무조림지→11:03 삼각점×771봉→12:02 다람봉△877m(성씨 묘)→12:15 고사리재배지역(점심25분)→12:51 다람재(다름재 해발764m)→특용작물재배지→13:39 시루봉△898m(삼각점10분)→14:00 능선/더덕농장 철망울타리시작→14:17 철망울타라 벗어남→14:19 조개바위→14:37 무덤(해발583m)→14:45 임도→15:10 병곡마을회관(거창 북상면 병곡리) 도착 (위천택시로 산행기점 산수교로 이동 차량회수) ♤산행시간; 5시간05분 ♤산행거리; 7.7km<MapSource 7.7km> 6. 트랙 2011-05-25 거창 덕유산 시루봉(7.7km).gpx ▼ 거창 덕유산 시루봉 산행지도 ▼ 거창 덕유산 시루봉 만 지도
지리산 턱밑에 창암산이 있다면 덕유산 코앞에는 시루봉(898m)이 있다. 시루봉은 거창에서 가장 풍광이 빼어나다는 북상면에 위치해 있다.
창암산이 칠선계곡과 백무동 사이에 있다면 시루봉은 덕유산 주능선에서 흘러내리는 병곡리계곡과 산수리계곡 사이에 우뚝 솟아 있다. 빙기실계곡으로도 불리는 병곡리계곡은 옛날 영호남 보부상들이 토산물을 사고 팔기 위해 넘나들던 고갯마루인 덕유산 동업령이 발원지며, 마학동계곡으로 불리는 산수리계곡은 동업령과 이웃한 무룡산에서 시작된다. 특히 두 계곡은 자연히 살아 숨쉬는 '북상 13경'에 뽑힐 정도로 원시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시루봉은 지금은 포장로로 변한 거창군 북상면 병곡리의 하고개를 기점으로 덕유산 무룡산과 능선으로 이어져 있다.
시루봉은 지금까지 아무도 밟지 않은 청정산길이다. 좋게 말하면 그렇지만 나쁘게 표현하자면 잡풀숲을 헤치고 없는 길을 만들어 가야 하는 고독한 개척산행길이다.
국내에서 최고로 덕성스럽다는 덕유능선을 가감없이 감상할 수 있는 데다 오가는 길에 '북상 13경'에 속하는 또 다른 볼거리인 사선대와 분설담을 구경할 수 있는 덤도 누릴 수 있다.
산행은 거창 북상면 산수교 옆 월성버스정류장~무덤~전망대~조림지~임도~삼각점~임도~다람봉(성씨묘)~고사리 재배장~달음재(포장로)~시루봉(삼각점)~철망(개인 농장)~도로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 안팎. 길찾기가 까다롭지만 그렇게 힘들지는 않을 것이다.
▼ 10시05분 산수교에서 산행을 시작 한다
▼ 10시05분 산수교 앞 주차공터
▼ 10시06분 산수교 앞 월성버스정류장에서 산길로 접어든다
들머리는 함양 서상면과 거창 북상면을 잇는 37번 지방도에서 '병곡 산수' 방향으로 갈리는 삼거리에 위치한 산수교 옆 월성버스정류장 맞은편 열린 산길. 곧바로 산으로 오르며 산행은 시작된다. 처음부터 된비알의 연속이다.
봉분이 거의 없는 방치된 무덤을 지나면서 차츰 길이 희미해진다. 아무리 사람의 흔적이 없더라도 옛날 산아래 마을 사람들이 나무 하러 다녔거나 1년에 한두 번쯤은 산소를 찾기 때문에 소로는 있기 마련. 꼼꼼히 살펴보면 희마하나마 진행할 수 있다.
15분 뒤 갈림길. 우측길은 무덤가는 길, 산행팀은 직진한다. 7분쯤 뒤 시선을 끄는 볼거리가 하나 있다. 굴참나무가 바위를 쩌억 갈라 놓고 서 있다. 바위 간격은 약 15㎝. 아무리 봐도 바위가 깨진 틈으로 자란 것이 아니라 비집고 올라온 것이다. 대자연의 오묘함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이어지는 오름길. 주변 수종의 우점종이 낙엽송이라 조림한 듯하다. 5분 뒤 등로 좌측으로 전망대가 보인다. 왼쪽에서부터 월봉산 수리덤 남령과 그 우측으로 백두대간 덕유산자락인 남덕유 월성재 삿갓봉 삿갓재 무룡산이 푸근하게 다가온다. 조망을 방해하는 소나무는 베어내도 상관없을 듯하다.
10분쯤 뒤 잠시 숲을 벗어나며 시야가 트이는 지점에 올라선다. 주변 야산을 개간, 돈이 되는 잣나무를 조림하고 있으며 발아래는 임도가 개설돼 있다. 앞서 본 무룡산 우측으로 동업령, 송계삼거리라 불리는 백암봉 지봉까지 확인된다. 백두대간에서 약간 비껴나 있는 덕유산 주봉인 향적봉은 백암봉에 가려 보이질 않는다. 가야할 시루봉은 떡시루를 엎어놓은 것처럼 볼록 솟아 있다.
30m쯤 걸으면 다시 숲으로 들어선다. 싸리나무와 소나무 잣나무가 길을 막고 있어 뚫고 나가지만 길은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10여 분. 상당한 인내와 체력이 요구되는 구간이다.
고진감래라고 했던가. 한숨을 돌리라고 임도를 만난다. 시루봉 임도는 여느 산처럼 먼지 풀풀 날리는 삭막한 임도가 아니라 잡풀이 우거진 정겨운 임도다. 금정산 북문에서 동문 가는 길보다 더 산길답다.
3분 뒤 다시 산으로 올라선다. 뒤로 보이는 봉우리는 휴양림으로 유명한 금원산이다.
또다시 된비알. 그럭저럭 올라섰지만 정점에 와서 숲이 길을 막고 있다. 뚫고 나아가니 길 좌측에 뜻밖의 삼각점이 보인다. 삼각점 해발 771.4m.
▼ 10시15분 능선길 10분후 무덤
▼ 10시47분 임도
▼ 10시52분 참나물
▼ 10시59분 금원산 모습
▼ 10시59분 월봉산 큰목재 수망령
▼ 10시59분 임도에서 능선으로 진입
▼ 11시03분 삼각점 771.4봉
삼각점이다. 삼각점 표시판에 해발 771.4m
정확히 북쪽으로 직진한다. 길 사정은 약간 나아진다. 낙엽송 숲길이며 좌측 저 멀리 시루봉, 우측 발아래 월성계곡이 확인된다. 잣나무 조림지에서 본 시루봉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였지만 우회해서 막상 걸어보니 예상보다 멀고 험하다.
이어지는 거친 산길. 알고 보니 발아랜 나물 천국이 아닌가. 사람들이 안 다녀 나물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 만일 곡우를 전후해 온다면 그야말로 나물 산행지로 제격일 듯싶다.
산길은 차츰 좌측으로 휜다. 그러다 다시 임도와 만난다. 하지만 잡풀이 무성해 웬만한 산길과 별반 차이가 없다. 그늘도 있고 적당하게 바람도 불어줘 걷기에 적합하다. 급경사 오르막은 비올 때 유실 방지를 위해 시멘트 포장이 돼 있다. 우측으로 금원산과 이웃한 현성산이, 좌측으로 여전히 덕유 능선이 보인다.
임도를 만난 지 25분 뒤 길 우측 다람봉(877m)인 성씨묘를 지나면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리본에 '다람봉'이라 적어 놓았다. 이후 길 우측 산사면은 온통 고사리 재배장. 안내판이 반대쪽을 보고 서 있다. 좀 더 멀리 보면 병곡리계곡과 호음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잠시 후 갈림길. 좌측 산수리 방향 대신 직진한다. 이후 좌측 숲으로 향한다. 멋진 낙엽송 숲길을 내려서면 포장로와 만나며 눈앞에는 철망을 쳐놓은 약초 재배장이 보인다. 다람재다. 마을사람들은 달음재라 불렀다. 좌측으로 시루봉 정상. 때문에 정상을 향해 좌측으로 포장로를 따라 내려가면 세 갈래길을 만난다. 맨 우측으로 가자마자 포장로가 끝날 무렵 능선으로 타기 위해 우측 급경사면을 올라선다. 잣나무 조림지다. 여전히 덕유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능선을 타며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 무명봉 정점을 찍은 후 숲으로 진입한다. 낙엽길로 반듯하진 않지만 제대로 된 호젓한 산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고 햇빛 한 점 들어오지 못할 정도의 숲터널도 지난다. 그간 안 보이던 농짝만한 돌이 막고 있어 왼쪽으로 우회하며 올라서기도 한다. 정상 직전 아름드리 굴참나무와 바위군이 성벽처럼 막고 있지만 정면으로 치고 오르면 마침내 시루봉 정상에 올라 탄다.
▼ 11시03분 771.4봉 삼각점 표시판
▼ 11시11분 가야할 시루봉 능선 모습
▼ 12시02분 다람봉 887m / 무덤
▼ 12시02분 무덤 이름표 성재정 / 비석이 무덤 앞에 있은것이 아니고 변두리에 있은것은 왜 일까
▼ 12시20분 고사리재배지역에서 점심 25분
▼ 12시45분 거창 호음산 시루봉 능선
▼ 12시50분 다름재 / 주변 산등성이가 특용작물 천국이다
▼ 12시51분 다름재 주변 특용작물재배 지역
▼ 13시05분 지나온 다름봉 모습
▼ 13시18분 다름재에서 올라온 무명봉에서 휴식
▼ 13시37분 시루봉 정상이 코앞에 닥아 온다
▼ 13시39분 시루봉 정상 898.1m 삼각점
시루봉 정상. 숲에 가려 조망도 없고 삼각점만 달랑 하나 있다. 덕유능선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엄연한 독립봉우리지만 대접이 영 시원찮다. 덕유산 전망대로 잘 가꿀 수 있는 토대는 돼 있는데 말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키 큰 두릅나무를 살짝 피해 직진하며 내려선다. 길이 없을 것 같지만 막상 2, 3m만 뚫으니 산길이 열려 있다. 18분 뒤 정면에 사유지인 듯 철망이 막고 있다. 왼쪽은 덕유능선과 이어지는 하고개 방향, 산행은 우측 병곡리 쪽으로 내려선다. 철조망을 따라 걷는 셈이다. 잠시 철조망과 거리를 두지만 이내 만난다.
40분쯤 뒤 철조망을 버리고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9분 정도 걸으면 마치 조개가 땅에 박혀 있는 듯한 이끼 낀 바위를 지난다. 여기서 5분쯤 더 가면 잡목 때문에 길이 희미해지지만 시야가 약간 트이는 우측으로 나아간다. 능선길인데도 전혀 능선이라고 생각이 안 드는 이 구간이다.
20분쯤 뒤 좌측으로 병곡리 마을이 보이고 이어 만나는 무덤 좌측으로 내려서면 마침내 반듯한 길을 만난다. 임도였던 길이 잡풀로 묵었지만 걷기에는 큰 무리가 없다. 이어 만나는 포장로와 다리를 잇따라 지나면 마침내 병곡리로 가는 도로로 올라선다.
▼ 13시39분 시루봉 정상 삼각점 표시판 / 898.1m
▼ 13시39분 시루봉 정상에서 찍고 찍어주고 ..
▼ 14시00분 능선길 더덕농장 철망울타리가 시작된다
▼ 14시17분 능선길 농장 철망울타리 벗어난다
▼ 14시19분 능선길 조개바위
▼ 14시37분 무덤 / 해발 583m
▼ 14시15분 임도에 멧돼지가 흔적을 남기고 지나 갔네
▼ 14시57분 병곡교 아래에서 알탕
▼ 15시06분 포장도로 따라 병곡마을로 이어간다
▼ 15시09분 병곡마을 소나무
▼ 15시10분 병곡마을회관에서 산행거리 7.7km 5시간05분 산행을 종료하고, 위천개인택시 호출하여 산행기점 산수교로 이동
- 산행후 귀로에 거창 월성계곡 명소 사선대와 분설담 답사 -
이태 전 작고한 거창문화원 부원장이자 산악시인인 정태준 씨가 펴낸 '거창의 명산'에 따르면 거창 시루봉의 옛 이름은 사라봉(沙羅峯)이다. 현재의 시루봉이나 옛 이름 사라봉은 모두 산 모양새가 뾰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적고 있다.
들머리 주변 월성계곡에는 볼거리가 둘 있다. 분설담(噴雪潭)과 사선대(四仙臺)가 그것. 산수 입구에서 위천면 쪽으로 차로 1분도 채 안되는 거리에 위치한 분설담은 너른 암반을 타고 흐르는 물 흐름이 마치 눈이 흩날리는 듯해 붙여진 이름. 분설담을 에워싼 암벽은 채석강을 연상케 하고 고개를 들면 능선상에는 장군바위가 굽어보고 있다.
황점 쪽으로 가다 보면 사선대를 만난다. 포개진 바위가 4개이고, 그 돌 위에서 신선이 바둑을 두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한편으론 기단 위의 삼층석탑을 닮았다. 그 경치가 기이하고 빼어나 18세기의 화가 김윤겸과 김희성이 '송대'라는 제목으로 담채 수목도를 남기기도 했다. 현재 각각 동아대 박물관과 일본 도쿄 국립박물관에 남아 있다.
▼ 16시13분 거창 월성계곡 사선대 풍경
▼ 16시14분 사선대
▼ 16시15분 거창 월성계곡
▼ 16시19분 사선대와 월성계곡 암반
▼ 16시20분 월성계곡 사선대 안내판
▼ 16시34분 거창 월성계곡 분설담 안내판
▼ 16시35분 월성계곡 분설담 풍경
▼ 16시36분 거창 월성계곡 암반 풍경
▼ 거창 덕유산 대형지도
▼ 거창 덕유산 백두대간 대형지도
▼ 거창 덕유산 대형지도
▼ 거창 덕유산 대형지도
▼ 거창 덕유산 대형지도
7. 차량이동(올 때); 명소(사선대와 분설담) 답사.석식1시간20분
♤16:00 산수교→16:10 사성대10분(거창 북상면 월성리)→16:30 분설담10분(거창 북상면 창선리)→거창 북상→거창 위천→거창읍(저녁식사60분)→17:55 거창T.G→88올림픽고속도로→성산J.C→중부내륙고속도로→칠원J.C→남해고속도로→20:00 북부산T.G→덕천I.C(1명)→만덕터널→동래 세연정 앞(3명)→20:30 자택도착
♤차량이동시간; 4시간30분
♤차량왕복이동거리; 401km<3,685km→4,086km>
8. 경비;
♧고속도로통행료(북부산↔거창)12,200원 휘발유소모401km 78,000원
♧합계; 90,200원
9. 특기사항
※거창읍내에서 저녁식을 위해 식당 찿은 도중에 보도불럭 턱에 걸려 승용차 하부 접촉하였다
10. 작성일자; 2011년5월26일(목) 09시30분 자택에서..............
11. 작성자; **********************751-11-37****************** 도시속의 野人 海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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