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1 (2010년~2019년)/경상남도 울산

의령 국사봉 봉산

靑谷 2011. 12. 9. 19:30

의령 국사봉(國師峰) 봉산(鳳山)

일자; 2011129() 날씨; 맑음

 

1. 산명; 국사봉(國師峰)688m~봉산(鳳山)564m

2. 위치; 경상남도 의령군 봉수면 죽전리 봉수우체국

3. 인원; 청노루

 

4. 차량이동(갈 때);

08:25 자택<자가승용차>만덕터널북부산T.G남해고속도로칠서J.C중부내륙고속도로09:38 남지T.G창녕 남지읍 대곡리박진교의령 부림10:10 죽전경로당 앞 도착

차량이동시간; 1시간35

차량이동거리; 103km<10,006km10,109km>

 

산행기점이동; 농민트럭 히치 서암마을 도착


▼ 의령 국사봉 봉산 트랙지도



5. 산행코스;

10:35 서암마을(국사봉등산안내판)10:38 당산나무10:41 산길진입(등산안내판)10:45 큰무덤11:15 피나무재11:32 (봉암사)11:38 바위지대11:48 국사봉(國師峰)688m(삼각점 팔각정자)×67512:23 안부(억새지대)12:26 미타산.대암산갈림길(산불초소×659)12:30 바위전망대×52813:04 안부/임도13:21 봉산(鳳山)564m(삼각점 점심20)13:50 임도갈림길(죽전리안내판)×33214:11 갈림길 주의14:24 죽전마을14:25 봉수우체국 앞 도착

산행시간; 3시간50

산행거리; 9.8km<MapSource 9.8km>

 

6. 트랙 2011-12-09 의령 국사봉 봉산(9.8km).gpx

           의령 국사봉(10.5km원점)1073.gpx




▼ 의령 국사봉 봉산 산행지도


▼ 의령 국사봉 봉산 10만 지도




 

 

 

저 너머 산이 있다. 아스라이 멀리. 한번도 가 보지 않은 산. 언젠가 한번은 가고 싶은 산. 구름에 덮힌 그 산에 오른다면 얼마나 기쁠까. 하지만 상상 속의 즐거움은 현실의 괴로움이 된다. 그래서 개척산행은 힘들다. 한때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신대륙 발견을 부정한 적이 있다. 그럼 오랜 세월 그곳에서 산 원주민인 인디언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의령 국사봉에서 봉산으로 이어지는 '개척 산행'을 하고 난 뒤 콜럼버스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됐다면? 산은 늘 거기 있었지만, 누군가 불러주기 전에는 그저 산일 뿐이었다. 산꾼이 땀 흘려 찾은 다음에야 그리움의 대상이 된다.
 
의령에는 이름난 산이 많지만 국사봉(國師峰·688m)은 독특한 산이다. 국사봉 정상에 올라서면 자굴산 한우산(찰비산) 만지산이 한 눈에 보인다. 북쪽으로는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천황산과 미타산이 훤하다. 다들 쟁쟁한 산이니 국사봉 쯤은 기가 죽을 만도 하지만, 막상 올라보니 기묘한 바위들과 탁 트인 조망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국사봉 산행은 전통 한지로 유명한 의령군 봉수면 서암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서암마을~피나무재~국사봉~산불초소~봉산~봉산 남릉~죽전 마을로 이어지는 10.2구간. 5시간이 걸리는 산행길이다.



▼ 10시35분 서암마을 도로변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의령과 합천의 경계이기도 한 봉수면 서암 마을은 그대로 풀이하자면 서녘바위다. 서암 마을회관과 한지전시관 사이에 서 있는 개 모양의 개바구(개바위)가 있다. 옛날 국사봉 장수와 만지산 장수가 힘자랑을 하면서 이 돌을 던지고 또 되받아 던지다가 그만 떨어져 꽂혔다는 것이다. 그럼 무승부인 셈인가.

'개바구' 옆에서 신발끈을 고쳐 신고 산행을 시작한다. '한지 시배지'라고 크게 적힌 마을 어귀를 지나서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계곡에는 겨울인데도 물이 제법 흐른다. 골이 깊다는 증거이다. 300년 넘게 마을을 지키고 선 팽나무 세 그루를 지나니 삶은 닥풀을 씻던 커다란 웅덩이가 있다. 넓직한 골짜기 초입에는 닥종이를 처음 만든 유래 표지판이 있다.

고려시대 국사봉 중턱에 대동사란 큰절이 있었다. 이 절의 설씨 성을 가진 주지 스님이 야생 닥나무 가지를 꺾어 지팡이로 썼다. 껍질이 질긴 것을 발견하고 개울물 속에 한나절 담갔다가 돌로 찧고 너럭바위 위에 얇게 펴서 말려 닥종이를 만들었다. 주변 사람들까지 이를 배워 인근 마을들이 지금도 한지 생산지로 유명하다.



▼ 10시35분서암마을에서 국사봉 모습  

 

▼ 10시38분 서암마을 당산나무


▼ 10시39분 당산나무 옆 국사봉 등산안내도

 

▼ 10시41분 이정표 / 국사봉 모습

 

마을을 벗어나자 논둑길에 이정표가 잘 서 있다. 오름길로 접어든다. 피나무재에 올라서는데 40분이 걸렸다. 막판에 고도를 급격히 높였다. 피나무재 부터는 능선이다. 20분을 더 걸으니 병풍바위라고 하는 큰 절벽이 있다. 절벽 위는 평평해 쉬어가기 좋다. 5분을 더 걸으니 오른쪽에 봉암사가 있다.

3년 전까지는 국천사(國天寺)였다. 주지 지오 스님은 국천사가 "나라 다음에 하늘이 있으니 격이 맞지 않다"는 큰스님의 말씀을 듣고 이름을 바꿨다고 했다. 국사봉에 오르면 인근 7개군이 다 보이니 어서 올라가 보란다. 그리고 국사봉은 원래 미륵부처님이라며 사실 봉우리 자체가 미륵불이라고 했다.
 
국사봉에는 주변을 압도하는 큰 바위덩이들이 속세에서 온 인간들을 내려다 보고 있다.

한 열길이나 될까. 하늘을 떠받친 두 개의 바위기둥이 늠름하다. 정신없이 카메라에 담았는데 산행 후 확인해보니 왼쪽 바위에서 사람의 얼굴 같은 형상이 보였다.

보기에 따라선 부처님의 상호랄 수도 있었다. 상스로운 기운이 그득하다. 옛날부터 국사봉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국사봉은 조선시대 임금이 대신이나 지방관속을 시켜 명산대천, 서낭신에게 제를 지냈던 국사당(國師堂)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향토사학자들은 본다.



▼ 10시45분 밭둑길에서 뒤돌아본 서암마을과 만지산 자락의 청계마을

 

▼ 11시15분 피나무재

 

▼ 11시15분 피나무재이정표 / 국사봉0.9km


▼ 11시28분 바위전망대


▼ 11시32분 봉암사


▼ 11시38분 국사봉 정상 주변 바위지역

 

▼ 11시39분 토끼 귀바위

 

▼ 11시41분 바위와 소나무

 

▼ 11시41분 나무와 공존하는 바위


▼ 11시42분 의령 만지산 모습

 

▼ 11시46분 국사봉 정상 688m 표석


국사봉 정상은 북쪽으로 길게 이어졌는데 흔들바위도 있고, 한참을 쉬어가도 좋을 정자도 마련해 놓았다. '개바구'를 닮은 바위들이 지천이다. 봉산으로 향한다. 임도처럼 넓은 길을 쉼없이 걷는다
 
능선길을 30분 걸어 산불 초소에 도착했다. 천황산을 거쳐 미타산으로 향하는 주 능선도  희미하다. 봉산으로 가는 능선은 찾기가 만만찮다. 나침반을 꺼내 남동쪽을 확인하고 봉산으로 향한다. 사람의 발자취는 없다. 고라니와 멧돼지의 발자국만 선명하다. 원래는 등산로가 있었다지만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지 않아 길이 희미해졌다.

초소에서 임도와 만나는 안부까지 1시간 20분이나 걸렸다. 희미한 길을 찾고 잡목을 헤치고 인디언처럼 눈길을 검색하기를 반복했다. 전인미답의 길을 걷는 느낌이 이럴까. 고생스럽다가도 누구나 볼 수 없는 길을 간다고 생각하니 탐험가처럼 기운이 솟았다
 
임도에서 봉산까지도 길은 뚜렷하지 않았다. 다행히 오름길이라 그리 크게 헤매지는 않았다. 철쭉나무 꽃눈이 자꾸 눈앞을 가로막는다. 봄이 오면 꽃향기가 가깝겠다. 봉산(鳳山·564m)도 철쭉 군락에 점령 당했다. 사람의 발길이 오래도록 닿지 않으니 뭇 생명이 살아난다.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그 아래 작은 돌 하나가 정상석이다. 북쪽으로 미타산이 잘 보인다.

원래는 남릉을 거쳐 죽전 마을로 내려가려고 길을 찾았으나 정상에서 남릉 초입을 찾지 못했다. 천학저수지쪽 동남릉을 내려가다가 중간에 포기했다. 계곡을 따라 내려가 안부에서 헤어진 임도와 다시 만났다. 임도에서 남릉 쪽으로 한참을 되돌아오니 뻥 뚫린 죽전마을 하산로가 있다. 이 길을 어떻게 소개하나 걱정이 앞서 찔레가시에 찔린 정강이에 피가 나는 줄도 몰랐다. 죽전마을까지 한달음에 내려왔다. 45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 11시47분 국사봉 정상에서 합천 대양면 방향

 

▼ 11시48분 국사봉 정상 표석

▼ 2001년4월22일 국사봉 정상 추억의 포토 / 어개 넘어 천황산과 미타산이 조망

 

추억의 포토 2001년4월22일 국사봉 정상  / 합천 초계들판 풍경

 

▼ 11시49분 국사봉 정상에서 좌측 미타산과 우측 봉산

 

▼ 11시49분 국사봉 687.8m 삼각점

 

▼ 11시49분 국사봉 정상 삼각점


▼ 11시50분 국사봉 정상 흔들바위 표석

 

▼ 11시51분 국사봉 정상 정자 쉼터


▼ 11시56분 국사봉 능정상에서 합천 초계면  

 

▼ 11시56분 국사봉 정상에서 가야할 천황산과 합천 미타산 모습  

 

▼ 11시56분 국사봉 정상에서 합천 대암산

 

▼ 국사봉 정상에서 당겨본 초계들판

 

▼ 추억의 포토 2001년4월22일 국사봉 천황산 능선에서 합천 초계면


▼ 추억의 포토 2001년4월22일 국사봉 천황산 능선에서 합천 초계들판


▼ 12시23분 억새지대

 

▼ 12시26분 능선삼거리 / 대암산과 미타산 갈림길


▼ 12시30분 능선에서 가야할 봉산 모습

 

▼ 12시31분 미타산 풍경

 

▼ 12시56분 2011년도 숲가꾸기사업 경계 표지판


▼ 13시04분 임도

 

▼ 13시16분 지나온 능선

 

▼ 13시21분 봉산 정상 564m 삼각점도 있다 / 점심밥 20분 조망은 없다


▼ 13시21분 봉산 정상 삼각점

 

▼ 13시21분 봉상 정상 표시판


▼ 13시48분 봉산에서 하산길 임도를 건넌다

 

▼ 13시50분 임도에서 죽전리 안내판


▼ 14시11분 갈림길 주의

 

▼ 14시23분 죽전리마을

 

▼ 14시26분 죽전마을에서 지나온 능선

 

▼ 14시25분 죽전리 봉수우체국 앞에서 산행거리 9.8km 3시간50분 산행을 종료한다

 

 

▼ 의령 국사봉 봉산 구걸지도


▼ 의령 국사봉 천황산 미타산 지도


▼ 의령 국사봉 지도


▼ 의령 국사봉 무월봉 천황산 미타산 지도


▼ 의령 국사봉 봉산 5만 지도



7. 차량이동(올 때);

14:35 봉수우체국/죽전경로당의령 부림박진교창녕 남지읍 대곡리15:03 남지T.G중부내륙고속도로칠서J.C남해고속도로북부산T.G만덕터널16:25 자택도착

차량이동시간; 1시간50

차량왕복이동거리; 207km<10,109km10,213km>

 

8. 경비;

고속도로통행료(북부산남지) 6,600원 휘발유소모207km(1리터1,858) 39,000

합계; 45,600

 

9. 특기사항

가고 싶었던 산 하나를 접은다는 기분이 개운한 맛 이다

 

10. 작성일자; 2011129() 1825분 자택에서.........

11. 작성자; *********************822-11-109****************** 도시속의 野人 海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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