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천성산 공룡능선
일자; 2000년 3월 26일(일) 낡씨; 맑음
『그룹 등산』
1. 산명; 천성산△922.2m 공룡능선
2. 위치;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용연리 내원사주차장 입구
3. 출발
♤08:15 자택에서 승용차 부인(이봉노)→08:30 부곡동(최용모)→부산T.G→경부고속도로→양산I.C→09:05 양산 하북 용연리 내원사주차장입구 도착
♤차량이동시간; 00시간50분
☞ 지도 사진 클릭확대
▼ 천성산 공룡능선 산행지도
4. 산행코스; 원점회귀
♤09:05 내원사주차장→상리천→09:25 공룡능선 초입→10:50 ▲ 643m봉→공룡능선→11:10 집북재→11:40 천성산 비로봉△812m(능선갈림길)→12:15 능선(점심60분)→갈림길(卍성불암↔卍내원사)→중앙능선→14:10 산신각→매표소→14:20 내원사주차장 도착
♡산행시간; 5시간15분
▼ 양산 천성산 공룡능선 5만지도
▼ 양산 천성산 10만지도
산행은 지율스님이 목숨을 걸고 고속철 통과 반대 저지를 시도한 천성산(千聖山). 경남 양산시 하북면 용연리에 있는 천성산은 원효대사가 1천명의 당나라 승려에게 화엄경을 설파, 모두 성인으로 이끌었다는 설화가 서린 산. 정상 인근의 화엄벌은 여기서 유래한 지명.
이렇듯 천성산은 원효대사에서 지율스님에 이르기까지 불국토를 꿈꾸는 스님들의 의지로 불심이 곳곳에 배어 있다. 설화에 따르면 원효는 천성산에 89개의 암자를 세웠지만 지금은 내원사를 비롯 홍룡사 노전암 조계암 등 20개 가까운 암자들만이 산문을 열어놓고 있다. 절집이 풍수지리에 따라 그 터를 정하기에 산세와 풍광이 뛰어남은 당연지사.
그간 천성산 중앙능선을 타는 코스와 석계에서 천성산 정상을 지나 양산 무지개산장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소개한 국제신문 근교산팀은 천성산 산행길중 가장 험난하다는 공룡능선 코스를 택했다.
천성산의 경우 과거에는 화엄벌 인근의 922.2m봉을 원효산, 811.5m봉을 천성산이라 불렀지만 최근 전문가들의 고증에 의해 922.2m봉을 천성산, 811.5m봉을 천성산 제2봉으로 정정했다. 하지만 이정표와 산 정상의 입석은 예전 명칭을 그대로 사용해 혼동하는 아마추어 산악인들이 간혹 보였다.
산행은 내원사 매표소~공룡능선~짚북재~737.9m봉~천성산제2봉~807.2m봉~은수고개~산죽길~내원사 매점 주차장~내원사 매표소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 대략 5시간30분 정도 걸린다.
공룡능선은 말 그대로 거대한 공룡의 등줄기를 오르내리듯 대여섯개의 봉우리가 쉴새없이 기다리고 있다. 산행 도중 서너번 로프를 잡고 올라야 하는 등 만만찮은 고행길이다.
내원사 입구 주차장 내 옛 매표소인 태광연쇄점과 내원사로 향하는 천성교 사이에 난 길을 들머리로 잡는다. 계곡따라 난 길이다. 벌써부터 부처님탄생일이 다가옴을 알리는 연등이 일정 간격을 두고 나무 위에 걸려 있다.
간이 화장실을 지나면 ‘성불암 가는 길’이라고 적힌 노란색 팻말이 나무에 걸려 있다. 노전암 방향에서 내려오는 물길과 만나는 합수점에서 성불암 계곡방향으로 들어선다. 왼쪽능선이 공룡능선의 들머리다. 연분홍 진달래가 주변에서 반긴다.
진달래는 이번 산행 내내 산길 주변에서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봄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하는 촉매역할을 한다.
30m 정도 올라선 후 성불암 계곡길을 버리고 산죽이 군락을 이룬 왼쪽 길을 택한다. 오른쪽 길은 성불암 짚북재로 가는 길이다. 이제부터 본격 경사가 심한 오르막이다. 땀을 흠뻑 적시면서 30분 정도 오르면 능선에 닿는다. 왼쪽으로 거대한 암벽이 가로 막고 있다. 로프를 잡고 오른다. 앞선 사람은 로프를 타고 오르면서 군대에서 유격훈련하는 기분이라며 한마디 한다. 첫 전망대다. 진달래 사이로 저 멀리 노전암이 보인다.
안부에서 약간의 편평한 길을 지나면 다시 오르막. 숨을 돌리고 정면을 보면 또 다른 봉우리가 떡 버티고 서있다. 작은 봉우리 하나 오르는데 15~20분. 이같은 유사한 상황이 너댓번 반복되면 거의 질릴 정도. 산행 도중 나타나는 전망대에 오르다 지쳐 땀을 식히는 사람들이 이를 방증해주고 있다. 기복이 심한 능선을 가진 이 공룡은 몸이 거대해 천천히 걸어다닌 마음씨 순한 초식공룡이 아니라 날렵하고 포악한 육식공룡이리라.
이렇게 2시간30분 정도 오르락내리락하면 넓은 안부인 짚북재에 닿는다. 짚북재는 원효가 짚으로 북을 만들어 1천명의 승려를 소집한 곳. 나무로 만든 이정표가 서 있다. 왼쪽으로 노전암, 오른쪽으로 성불암, 직진하면 우리의 목적지인 천성산제2봉까지 1.2㎞라고 적혀있다. 보통 여기서 점심을 먹는다. 짚북재를 지나면서 보라색의 얼레지가 곳곳에 보여 이곳이 얼레지 군락지인 듯하다.
정상을 향해 직진한다. 오르막길에는 로프가 있어 산행을 돕는다. 기복은 덜하지만 역시 오르락내리락.
50분 정도 정신없이 걸으면 정상을 코 앞에 둔 암봉. 저 멀리 정족산과 고산습지인 무제치늪이 보인다.
정상까지는 15분 정도. 정상에 앞서 왼쪽에 난 갈림길은 낙동정맥으로 가는 길이며 오른쪽은 내원사로 바로 하산하는 길.
하산은 직진해서 내려선다. 임도가 보이지만 계속 산길로 간다. 5분 후 갈림선에서 오른쪽 길을 택한다. 산허리를 돌아간다. 10분 뒤엔 은수고개. 왼쪽으로 가면 덕계 무지개폭포 방향. 억새 사이로 10분쯤 오르막길, 갈림길이 나타나면 오른쪽길을 택한다. 계속 직진하면 천성산(옛 원효산) 정상 가는 길이다. 하산길 초입에는 갈림길이 잇따라 나오므로 유의하자.
곧바로 두갈래 길이 나오면 오른쪽길을, 10여분 후 갈림길에선 왼쪽길을 택한다. 오른쪽엔 푹 꺼진 습지가 보인다. 여기서 좌측 능선으로 오른다. 사람이 다니지 않아 낙엽이 쌓여있다. 여기서부터 능선따라 내원사까지 내려간다. 곳곳에 한동안 안보이던 진달래가 다시 나타나고 산죽이 길을 막고 서 있다. 특히 유의하자.
약 40, 50분 산죽을 헤쳐 나오면 내원사가 보이지만 길이 없어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선다. 계곡을 건너면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난다. 이후 내원사, 매점 주차장을 지나 30여분 정도 걸으면 매표소 주차장이 나온다.
▼ 천성산 공룡능선에서 멀리 원효산 모습
▼ 천성산 공룡능선
5. 귀로
※14:30 양산 하북 용연리 내원사주차장→양산→15:00 양산 동면 사송리(쑥캐기 40분)→부곡동 최용모집에서 하산주 약3시간→16:55 자택도착
★차량주행시간; 4시간25분(하산주와 쑥캐기 포함)
6. 교통 및 인원; 승용차로 4명(이봉노 최용모 나와 부인)
7. 경비
♣도로비1,100원 휘발유6,000원
♧계7,100원
8. 참고자료
9. 참고내용
1)원효산과 천성산의 통 폐합 함---원효산는 천성산--천성산은 제2봉 비로봉으로 바꿈.
2)비로봉 부근 능선 분기봉에서 공룡능선의 옆 능선을 타고 하산했다.
3)오늘의 산행은 봄의 축늘어지는 날씨 탓인지 피로가 빨리오면서 지루하다. 산행코스를 계획보다 줄여서 산행했다..
♠작성자; **********************************202-2000-21*************************** 주유천하
'回考版 > 새천년산행기록(2000년~2006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도 옹강산 가운데능선 (0) | 2009.03.04 |
---|---|
밀양 가래봉 감물저수지 (0) | 2009.03.04 |
부산 구곡산 감담산 (0) | 2009.03.04 |
밀양 억산 북암산 사자봉 문바위 가인계곡 (0) | 2009.03.04 |
울산 신불산 공룡능선 (0) | 2009.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