回考版/새천년산행기록(2000년~2006년)

청도 용당산

靑谷 2009. 3. 4. 19:09

청도 용당산

일자; 2000년 6월 12일(월) 날씨; 흐림

 

『나홀로 등산』

 

1. 산명; 용당산△596m

2. 위치; 경상북도 청도군 매전면 온막리 온막교

 

3. 출발

☼08:50 자택에서 승용차→만덕터널→남해고속도로→진영I.C→10:15 밀양→밀양 상동→10:45 청도 매전 온막리 온막교 도착

☆차량주행시간; 1시간55분

☆차량주행거리; 102km

 

 

☞ 지도 사진 크릭확대

▼ 용당산 산행지도

 

 

 

4. 산행코스; 원점회귀

10:50 온막리 온막교→복지회관→교회→10:55 재실 앞→능선→억새밭→용당골→12:00 용당골 상류→12:40 삿고개마을→중봉→13:00 용당산△596m→13:30 능선(바위지대 점심 60분)→능선→14:45 억새밭→온막마을 재실 교회→15:05 온막리 주차장소 도착

@산행시간; 4시간15분

 

 

 

 

 

 

 

 

 

 

▼ 청도 매전면 용산리 용당산 5만지도

 

 

▼ 청도 매전면 용산리 용당산 10만지도

 

 

 

 

 

해발 596m로 몸집이 그다지 크지 않은 청도 용당산(龍塘山)은 낮은 지명도에 비해 까다로운 산꾼들의 입맛을 비교적 충실히 맞출 수 있는 그런 산이다. 여러 얼굴을 동시에 가진 산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인적이 드물어 한적한 데다 산행길 초입부분은 햇볕이 바로 내려쬐는 산사면 길이어서 패랭이 등 야생화 천지이다. 땀을 흘린 뒤 갈증이 날 즈음엔 시원한 계곡이 기다리고 있고 편안한 오솔길도 뒤이어 이어진다.

 

또 주변 산을 배경으로 발아래 굽이치는 동창천을 낀 넓은 평야가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고 정상 아래 삿고개에는 드물게 자리잡은 농가가 산골생활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무엇보다 용당산은 산행 내내 힘든 코스가 없고 길찾기도 쉬워 가족 산행지로 추천할 만하다.

 

산행은 온막버스정류장~온막교회~철성 이씨묘~삼각점~야생화 군락지역~소 방목지역~계곡~삿고개 마을~용당산 정상~전망대~고성 이씨 재실~온막교회~온막버스정류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 4시간30분에서 5시간 정도 걸린다.

 

경북 청도군 매전면 온막리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한 후 길을 건너면 온막복지회관. 정면 온막리 농산물집하장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가면 온막교회. 교회 옆 마른 개천을 건너면서 산행 시작.

 

하늘을 향해 시원하게 쭉쭉 뻗은 대나무숲과 소나무숲, 그리고 이곳 청도 특산물인 감나무가 시야에 들어온다. 길 왼쪽 감나무밭 한쪽 귀퉁이에는 도라지꽃이 한창이다.

 

200m 쯤 오르면 시멘트길이 끝나고 산길. 잡풀과 잡목이 등산로에 가득하다. 반드시 긴옷을 입도록 하자.

 

길 왼쪽 철성 이씨묘를 지나면 곧 갈림길. 우측 오르막은 무덤가는 길이므로 계속 직진한다. 거무죽죽한 바위길이 끝날 무렵 왼쪽에 작은 전망대. 뜻밖에 국토지리정보원의 삼각점이 놓여 있다. 정면 뾰족 봉우리에서 오른쪽에 위치한 높은 봉우리가 용당산 정상이다.

 

계속되는 산행길. 이번에는 야생화가 잘 자랄 수 있는 천혜의 요건을 갖춘, 확 트인 산사면길이다. 조선시대 천인계급이 쓰던 갓의 일종인 패랭이와 모양이 닮은 보랏빛 패랭이꽃, 꽃잎이 겨우 1.5정도여서 허리를 굽혀야 볼 수 있는 노란 양지꽃, 그리고 큰뱀무 찔레꽃 며느리밑싯개 노랑붕이 닭의장풀 등이 눈에 띈다.

 

한바탕 꽃구경을 하다보니 어느새 그늘 진 숲길. 산들바람이 부는데다 길도 부드러워 오랫동안 걷고 싶은 길이다. 잇단 너덜을 지나면 왼쪽 계곡 건너편에 수려한 기암절벽이 눈에 띄고 동시에 물소리가 귓가를 때린다.

 

연이은 집채만한 바위를 지나면 돌길 오르막. 길 좌우 큰 암벽이 버티고 있다. 또 다른 산의 모습이다.

 

물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10여분 뒤 갈림길을 만난다. 주변에 황소 대여섯마리가 방목되고 있다. 우측 오르막길이 진행방향이지만 여기서 10m만 더 직진하면 발을 담글 수 있는 계곡물이 나오므로 잠시 쉬어가도 좋다.

 

이제 길 왼쪽의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다. 5분 뒤 규모는 작지만 보기에도 시원한 3층 폭포는 빠뜨리지 말자.

 

이후 계류를 건너면 오솔길이고 여기서 10분 정도 더 가면 갈림길. 정면에 폐가옥이 보인다. 지도상으론 민가가 있는 삿고개다. 왼쪽길은 대남바위산으로 향하는 길.

 

직진한다. 주변 소나무가 유난히 크고 운치 있다. 삿고개마을에는 과거 17가구까지 살았지만 현재 1가구뿐이다. 이 집 마당을 지나 뒤쪽으로 나와 무덤을 지나면 다시 갈림길. 왼쪽 황토방 건물쪽으로 가면 삿고개 방향. 산행팀은 우측 비포장 임도로 간다. 거대한 고목이 홀로 서있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용당산 정상. 곧 갈림길이 나오면 우측길을 택한다. 이때부터 땀깨나 흘릴 각오를 해야 한다. 처음엔 길이 깔끔하게 나 있지만 올라갈수록 희미해져 길찾기에 유의해야 한다.

 

30분 뒤 정상. 사방이 나무로 둘러쳐져 있고 무덤 1기가 있다. 하산은 마주보는 길로 내려선다. 잡풀을 헤치고 가야하는 고행길이다. 때론 솔잎이 눈을 찌르고 손바닥만한 신갈나뭇잎이 얼굴을 때린다.

 

15분 뒤 앞이 트이면서 들머리인 온막마을이 시야에 들어온다. 저멀리 영남알프스가 장엄한 산세를 자랑하고 구만산과 육화산이 우뚝하다.

 

김해 김씨묘를 지나면 또 다른 전망대. 왼쪽 효양산 통내산, 오른쪽 소천봉 용지봉, 정면 구만산과 육화산 암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15분 뒤 또 전망대. 오른쪽에 빨간색 막대가 꽂혀 있다. 산행중 부분적으로 보였던 동창천과 주변 평야, 그리고 온막마을이 한눈에 펼쳐진다. 노란 바위채송화가 지천인 암벽길에 이어 급경사길의 연속이다. 하지만 길은 비교적 또렷하다.

 

철성 이씨묘를 지나면서 다시 길이 희미해진다. 이때부터 주능선을 벗어나 산허리를 돌아간다. 가시덤불을 헤쳐나가면 20분 뒤 올라온 길과 만난다. 여기서 30분 정도 가면 갈림길. 우측길은 올라온 길이고 직진하면 고성 이씨 재실에 닿는다. 수백년 된 은행나무를 지나 다리를 건너 온막버스정류장까지는 10분 정도 걸린다.

 

 

 

▼ 용당산에서 온막리 육화산 모습

 

 

▼ 용당산에서 오례산 ?

 

 

 

 

 

5. 귀로

☼15:10 청도 매전 온막리→청도 매전→청도 금천→청도 운문→운문령→울주 상북→언양I.C→경부고속도로→부산T.G→번영로→원동교→16:55 자택도착

@차량주행시간; 1시간45분

@차량주행거리; 109km

 

6. 교통 및 인원; 자가승용차로 나홀로

 

7. 경비

♣도로비3,100원 휘발유소모23,000원

♠계26,100원

 

8. 참고자료

 

9. 특기사항

♤금천면소재지에서 본 억산의 모습이 큰용의 모습?? 우렁차고 멋지다. 효양산 비룡곡을 연계산행하려다 초입을 잘못 진입하여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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