回考版/새천년산행기록(2000년~2006년)

남원 문덕봉 삿갓봉 고리봉

靑谷 2009. 3. 6. 10:26

남원 문덕봉 삿갓봉 고리봉

일자; 2002년 2월 8일(금) 날씨; 흐림

 

『산악회 등산』

 

1. 산명; 문덕봉△598m~삿갓봉△629m~고리봉△709m

2. 위치; 전라북도 남원시 주생면 내동리「내동」마을

 

3. 차량이동(출발)

♪07:40 자택→대중교통→08:20 부산역 앞 천립산방집결지 도착

♄08:30 부산역 앞<산악회버스>→부산터널→구덕터널→08:55 서부산T.G→남해고속도로→09:45 문산휴게소→서진주J.C→대진고속도로→10:35 함양J.C→88올림픽고속도로→11:10 남원I.C→남원→11:25 남원 주생 제천리(내동입구)→11:35 주생 내동리「내동」마을 도착

♋차량이동시간; 3시간05분

 

 

☞ 지도 사진 클릭확대

▼ 문덕봉 삿갓봉 고리봉 산행지도

 

 

 

4. 산행코스

♣11:40「내동」마을능선진입→능선→바위전망대→12:45 능선 점심(20분)→13:10 문덕봉△598.1m→암릉→14:10 그럭재→두바리봉→능선(암릉)→15:00 삿갓봉△629m→능선→15:20 고리봉 안부갈림길→능선 오름→15:45 고리봉△709m(10분)→16:10 안부갈림길(하산) 만학재→만화골 계곡→수로→농장→17:10「방촌」마을회관(남원 금지 방촌리)도착 하산주 및 휴식

☼산행시간; 5시간30분

 

 

 

 

 

 

 

 

▼ 남원 문덕봉 삿갓봉 고리봉 5만지도

 

 

▼ 남원 문덕봉 삿갓봉 고리봉 10만지도

 

 

 

 

 

 

전북 남원의 고리봉(708.9m)과 문덕봉(598.1m)을 찾았다. 섬진강이 굽이치는 금지벌 서쪽에 솟아있는 이 봉우리들은 곡성의 동악산과 함께 지리산 서부지역을 바라볼 수 있는 뛰어난 조망처다. 봉우리에 올라보면 동북쪽의 덕두산에서 바래봉,세걸산,만복대,노고단으로 이어진 서북능선의 장쾌한 흐름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부 지리산의 주봉인 반야봉도 우뚝하고 맑은 날이면 천왕봉도 실루엣으로 바라볼 수 있다.

 

고리,문덕봉은 조망만 탁월한 것이 아니다. 자체 산세도 아름답기 그지 없다. 아기자기한 바윗길과 울창한 소나무 숲길,그리고 동서사면의 기암절벽은 설악이나 속리산을 연상시킨다. 게다가 하얀 반석이 계속되는 만학골의 풍광은 지역 계곡의 으뜸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로 어깨를 겯고 있는 고리,문덕봉은 걷는 재미도 오롯하다. 해발은 별로 높지 않지만 능선의 오르내림이 잦아 단조롭지가 않다. 겨울철이라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이 빨라지는 속도감을 느길 수 있다.

 

고리,문덕봉은 그러나 눈이나 얼음이 덮여 있을 한겨울에는 조심해서 산행에 나서야 한다. 바윗길이 많아 낙상과 추락의 위험이 있다. 아이젠과 보조자일은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진행 속도가 늦어질 경우 무리하지 않고 적당한 갈림길에서 내려서는 게 좋다.

 

 

산행은 주생면 문덕봉에 먼저 올라 금지면 고리봉으로 향하는 경로를 코스로 잡았다. 하산은 고리봉에서 만학재과 만학골을 거쳐 금지면 방촌리 방촌마을로 내려섰다. 총 산행시간은 5시간30분 안팎이 걸렸으며 순수 걷는 시간은 4시간30분쯤으로 파악됐다.

 

내동리 축산단지는 주생면 금풍저수지와 마주해 있다. 산행이 시작되는 들머리는 도산리 도산마을에서 내동마을로 올라가는 길 중간쯤에 있는 삼거리에 나있다. 길 오른쪽은 금풍저수지로,삼거리에선 숲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축산단지 안내표지판이 세워져 있는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산쪽으로 오르면 양계장과 젖소농장을 거쳐 용동마을에 닿는다. 본격적인 산행은 이 마을 윗부분에서 왼쪽 능선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만나면서부터 시작된다. 삼거리에서 임도까지 15분 소요.

 

임도에 닿으면 곧이어 넓은 개활지의 목초밭이 나온다. 등로는 목초밭의 오른쪽 두렁을 따라 무덤위 솔밭사이 오솔길로 이어진다. 여기서 50분쯤 능선을 따라 오르면 삼각점과 스테인리스 표지봉이 있는 문덕봉에 닿는다. 지리산 주능과 서북능선,강천산과 무등산이 뽐내듯 다가온다.

 

문덕봉 정상을 내려가면 암릉길이 나타난다. 제법 가파르게 떨어졌다 올라가는 이 구간은 로프가 설치돼 있어 큰 어려움 없이 등로를 이어갈 수 있다. 문덕봉에서 540m봉까지는 40분 소요.

 

철탑이 있는 그럭재로 내려서려면 540m봉 직전 삼거리에서 리본이 많이 달린 정남향의 왼쪽길로 가야 한다. 봉우리를 넘어 직진하거나 오른쪽으로 가면 송대리쪽으로 빠지게 된다. 조심스러운 독도가 요청되는 곳이다. 그럭재까지 15분 소요.

 

그럭재에서 두바리봉으로 가는 길은 철탑 오른쪽 솔밭길로 나있다. 그 길을 따라 25분쯤 거친 숨을 뿜어내면 봉우리에 닿는다. 봉우리는 정상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밋밋하다.

 

멀리서보면 삼각추처럼 뾰족한 삿갓봉은 두바리봉에서 20분쯤 걸려 닿는다. 길은 정상을 오르지 않고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삿갓봉을 지나면 등로 왼쪽 곳곳에서 갈래길을 만난다. 바로 만학골로 내려서는 하산로다. 산행을 계속해서 이어가기 힘들다면 이 부근에서 왼쪽길로 내려서는 게 좋다. 삿갓봉을 지나 고리봉까지의 등로는 경사가 급한 날등인데다 오르내림이 심해 상당한 체력이 요구되는 구간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탈출로가 마땅찮다.

 

삿갓봉에서 능선을 따라 안부로 내려가면 등로는 오른쪽 깎아지른 듯한 바위 벼랑 위로 솟구친다. 고리봉은 555m봉과 그너머 또 다른 봉을 하나 더 넘어야 만난다. 날등을 오르내리는 세미클라이밍의 묘미가 아찔한 곳이다. 삿갓봉에서 40분 소요.

 

서부지리 최고의 조망터답게 고리봉 정상은 사위가 막힘없다. 문덕봉에서 조망되던 서북능선은 무론이고 주능선도 더욱 뚜렷하게 다가온다. 남쪽의 동악산도 지척이다. 정상 정수리를 차지한 무덤 1기가 옥에 티이지만 특히 발아래 굽이치는 섬진강이 서럽도록 아름답다.

 

하산은 정상 동쪽의 리본이 많은 길을 따른다. 중간에 갈림길이 있지만 어디를 택하든 만학재에서 만나게 된다. 만학재까지 7분 소요.

 

만학재에서 만학골로 내려서는 길은 고개에 세워져 있는 방촌방면 이정표를 따르면 된다. 이후 곳곳에 세워져 있는 이정표를 따르면 방촌마을까지 손쉽게 찾아갈 수 있다. 하얀 반석이 인상적인 만학골을 지나 마지막 이정표와 등산 안내판이 있는 곳에 닿으면 마을쪽으로 이어지는 도수로를 따르면 된다. 방촌마을은 도수로가 끝나는 개활지에서 오른쪽 둔덕으로 내려서면 개울 옆 느티나무집으로 연결된다. 만학재에서 60분 소요.

 

 

 

▼ 문덕봉 정상

 

 

▼ 문덕봉 고리봉 능선

 

 

 

 

 

5. 차량이동(귀로);

♣17:50「방촌」마을회관→18:0 남원 금지→남원→18:20 남원I.C→88올림픽고속도로→19:00 함양J.C→대 진고속도로→19:15 산청휴게소(25분)→20:50 냉정J.C→21:00 서부산T.G→구덕터널→부산터널→21:25 부산역 앞 도착

☬차량이동시간; 3시간35분

☊21:25 부산역 앞→대중교통→22:15 자택 도착

 

6. 교통 및 인원

①산악회: 천립산방

②인 원: 19명

③교 통: 산악회의 소형버스(21인승) 시내버스 지하철

 

7. 경비

♣회비18,000원 시내교통2,400원

♈계20,400원

 

8. 참고자료; 10만도로교통지도(74지도) 산악회의 안내도

 

9. 특기사항

1)조망: 흐린 날씨에 먼 산의 조망은 별로였다.

2)산행 구간 능선이 암릉과 암봉으로 이루어졌다.

3)산행을 이어갈수록 오르내림이 잦고 고도가 높여지므로 산행이 쉽지 않으며 또한 잔 설로 인한 암릉이 다소 신경을 쓰이게 한다.

4)하산로의「만화골」계곡은 말대로「만화」와 같은 오목조목한 계류와 암반이 적절하게 어울려 조화를 이룬다.

 

☃작성자; *************************381-02-10*************************** 주유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