回考版/새천년산행기록(2000년~2006년)

상주 노음산 경천대

靑谷 2009. 3. 6. 12:01

상주 노음산 화달리삼층석탑 사벌왕릉 ∴경천대

일자; 2002년 5월 24일(금) 날씨; 맑음

 

『나홀로등산 및 명소.문화유적답사』

 

1. 산명; 노음산△725m (一名:노악산)

2. 위치; 경상북도 상주시 남장동「남장저수지」卍남장사

 

3. 차량이동(출발)

♥07:05 자택에서 승용차→07:25 제1만덕터널→07:57 북부산T.G→남해고속도로→08:23 칠원J.C→구마고속도로→09:00 화원T.G→서대구T.G→09:05 금호J.C→경부고속도로→09:35 칠곡휴게소(10분)→10:00 김천J.C→중부내륙고속도로→10:20 상주I.C→상주→10:40 상주 남장동「남장저수지」도착

♚차량이동시간; 3시간35분

☺차량이동거리; 237㎞

 

 

 

☞ 지도 사진 클릭확대

▼ 노음산 산행지도

 

 

 

4. 산행코스; 원점회귀

♣10:55「남장저수지」 돌장승→산길진입→능선 오름→11:15 안부→지능선→11:45 안부→주능선→12:10 암릉구간(점심30분)→12:50 노음산△725m주능선→13:20 卍중궁암→13:55 卍남장사→14:05 남장저수지주차장소 도착

☪산행시간; 3시간10분

 

 

 

 

 

 

 

 

▼ 상주 노음산 10만지도

 

 

 

▼ 상주 사벌면 화달리 사벌왕릉 경천대 10만지도

 

 

 

 

 

 

때론 산만 타고 그냥 발길을 돌리려면 왠지 아쉬움이 남는다. 여느 산에서도 쉽게 해후할 수 있는 산길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그런 산은 더욱 그렇다. 마치 큰 볼일을 본 후 깔끔하게 마무리를 하지 못했을 때의 그런 기분 말이다.

산행 시간이 약간 모자란다는 느낌이 들 때도 마찬가지다. 조그만 봉우리 하나 정도는 그래도 오를 수 있는 체력이 남았건만 벌써 나목 사이로 시골마을이나 도로가 보일 때의 그 섭섭함이란.

이럴 경우 해당 지자체의 유명 관광지나 그 고장만의 향토 맛집이 산 밑에 기다리고 있으면 사정은 달라진다. 상주 노음산이 그렇다.

연악(淵岳) 갑장산, 석악(石岳) 천봉산과 더불어 '상산(商山·상주의 옛 이름) 삼악(三岳)'으로 불리는 노악(露岳) 노음산(729m).
    

한 바퀴를 돌아도 3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이 산 기슭에는 천년고찰 남장사와 국내 최고의 곶감 산지인 남장마을, 그리고 자전거박물관이 위치해 있다. 산행 시간이 짧아도 전혀 섭섭지 않은 이유이다.

산행은 남원동 남장리 석장승~주능선~옥녀봉 삼거리~옥녀봉~북장사 갈림길~잇단 쇠사다리~노음산~전망대~중궁암~관음암~남장사~남장사 주차장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2시간50분 남짓하지만 식사 및 휴식, 그리고 사찰 탐방까지 포함한다면 4시간30분 이상은 될 듯하다. 한마디로 답사를 겸한 산행이다.

전체적으로 산행은 힘들지 않으며 정상 직전 만나는 암릉에서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들머리는 남장사 석장승. 절 입구 주차장에서 200m쯤 떨어진 도로변에 위치해 있다. 도로 건너편엔 남장지라는 저수지가 있다.

석장승은 1m86로 적지 않은 키에 부리부리하면서도 한쪽으로 치켜 올라간 왕방울 눈, 코주부를 연상시키는 뭉툭한 코, 송곳니가 양쪽으로 삐져나온 입으로 애써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지만 되레 웃음이 배여 나온다. 잡귀의 출입을 막는 절의 수문장으로 제격이다 싶다.
  

상주산악회가 세운 목판 산행안내도를 잠시 살펴본 후 석장승 우측으로 열린 산길로 향한다. 솔가리와 낙엽이 뒤섞인 평범한 산길이다. 등로와 나란히 달리는 물골의 계류는 한겨울 가뭄으로 바싹 말라 있다.

몇 차례 물 마른 계곡을 가로질러 힘겹게 한 굽이를 오르면 능선에 닿는다. 들머리에서 23. 살을 에는 골바람이 아주 드세다. 플래카드 하나가 눈길을 끈다. '요산낙선(樂山樂善) 천하지대약(天下之大藥)'. '산을 사랑하고 착하게 사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약이다'.

우측 송림으로 향한다. 3분 뒤 무덤 앞 갈림길에선 다시 오른쪽으로 간다. 점차 등로는 좁아지고 경사는 심해진다. 일순간 우측으로 시야가 트이며 상주의 3대 명산 중 하나인 천봉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제 꼭대기에 거북을 닮은 기암이 얹혀 있는 집채만한 바위를 우로 에돌아 '갈 지()'자 낙엽융단 된비알을 10분쯤 오르면 옥녀봉 삼거리. 왼쪽은 노음산의 또 다른 들머리인 훼나무골(고향산천휴게소)로 가는 길, 산행팀은 우측 낙엽길로 향한다. 4분쯤 오르면 등로 우측에 조그만 바위가 서 있다. 주변에서 제일 높은 지점으로, 옥녀봉(620m) 정상이다. 노음산이 이제 나목 사이로 보인다.
  

산길은 잠시 내려섰다 다시 올라선다. 남성용 소변기를 연상시키는, 실제 높이도 엇비슷한 독특한 모양의 나목 두 그루를 잇따라 지나면 북장사 갈림길. 북장사는 남장사와 함께 노음사가 품은 '상주 4장사(四長寺)'중 하나로 파랑새의 전설을 간직한 보물 제 1278호 영산괘불로 유명한 사찰이다. 나머지 둘은 상주의 안산(案山)인 갑장산에 위치한 갑장사와 지금은 터만 남은 승장사가 그것이다.
  

정상은 북장사 갈림길에서 20여 분. 조망은 좋지 않지만 앞선 암릉길에서 원 없이 봤기에 불만은 없다. 대신 낙락장송 한 그루와 상주시가 세운 상세한 설명을 곁들인 정상비석이 눈길을 끈다.

하산은 직진. 급내리막에 등로가 얼어 있어 유의해야 한다. 8분 뒤 다시 낙엽융단길. 곧 등로 우측에 전망대. 남장사와 관음암, 상주 시내가 펼쳐보이며 쉬어가기 안성맞춤인 지점이다.

10여 분 뒤 플래카드 앞 갈림길. 리본이 제법 눈에 띄는 우측으로 향한다. 지그재그 산길이 정겹다. 이후 등로 좌측에 '등산로'라고 적힌 이정표가 보이면 곧바로 왼쪽으로 간다. 100m쯤 뒤 중궁암. 조선 후기 노음산 지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건립한 남장사의 산내 암자로 갑장산이 정면에 시원하게 펼쳐진다.
  

 되돌아 나와 침목계단으로 내려서면 다시 갈림길. 우측 포근한 오솔길로 발길을 옮기면 역시 남장사 산내 암자인 관음암. 해탈문을 들어서면 관음전 내 아미타여래상 뒤로 관음선원 목각탱(보물 제 923)이 있다. 남장사 보광전 목각탱(보물 제922)과 더불어 조선후기 불교미술의 형태를 보여준다. 목각탱은 흔히 볼 수 있는 탱화가 아닌, 나무를 조각해 금박을 입힌 것으로 입체적인 분위기가 마치 살아 움직일 듯하다. 현재 국내에는 6점만이 남아 있느 것으로 보고돼 있다.

그윽하고 호젓한 산책길로 5분쯤 산책하듯 걸으면 남장사. 신라 범패의 창시자인 진감국사 혜소가 창건했다. 우리나라 불교음악인 범패를 최초로 보급한 사찰인 셈이다.

아뿔싸! 유이(唯二)한 보물인 목각탱과 철불좌상이 안치된 보광전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지나가던 한 스님은 "목각탱만 현재 개금불사 중"이라며, 바로 이웃한 교남강당 벽에 걸린 목각탱과 철불좌상이 선명한 사진을 가리키며 "바로 이것"이라고 미소를 띠었다.

일주문도 눈여겨 보자. 팔작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고색창연한 기둥이 속설에 따르면 천년된 칡뿌리라고도 하고 싸리나무라고도 하는데 명확하지 않다. 중간 활주를 까치다리형으로, 상단을 용머리로 조각한 솜씨는 여느 절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추녀 밑 '노악산(露岳山) 남장사(南長寺)'라 적힌 편액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이은에게 서법을 가르친 해강 김규진의 솜씨다.

 

 

 

▼ 남장저수 앞 돌장승

 

 

 

▼ 상주 화달리 사벌왕릉과 삼층석탑

 

 

 

▼ 상주 경천대

 

 

 

 

 

5. 명소 문화유적 답사(전사벌왕릉과 경천대 화달리 3층 석탑)

☛14:15「남장저수지」→14:20상주→14:30 전사벌왕릉과 ∴화달리3층석탑 답사(상주 사벌 화달리)→14:55∴경천대국민관광지답사(사벌 화달리 소요시간; 1시간05분)

 

6. 차량이동(귀로)

♣16:00 경천대국민관광지→16:10 상주I.C→중부내륙고속도로→16:30 김천J.C→경부고속도로→17:00 금호J.C→18:10 경주지역에서 차량추돌 교통사고 30여분 정체→19:10 부산T.G→번영로→19:25 원동교→19:40 자택 도착

♛차량이동시간; 3시간40분

♎차량왕복이동거리; 501㎞

 

7. 교통 및 인원; 자가승용차로 나홀로

 

8. 경비

♣도로비16,800원 ∴「경천대」주차 입장료1,600원 휘발유소모501㎞: 55,000원

♮계73,400원

 

9. 참고자료

♣10만도로교통지도 한국의 명산 100 “월간산” 일간신문 기타

 

10. 특기사항

1)산행코스가 짧고 단조로워 인근 명소 문화유적을 답사하였다.

2)갑장산 천장산 멀리 속리산과 백화산 대야산 등 아름 된다.

 

☮작성자; ****************************403-02-32**************************** 외유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