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봉화산 구치봉
일자; 2003년 9월 14일(일) 날씨; 맑음
『부부 등산』
1. 산명; 구치봉△262m~봉화산△316m<227.7m>
2. 위치; 부산시 강서구 (녹산동) 송정동「성고개」
3. 출발
♧09:20 자택(승용차로 부인과 함께 부산31마3485)→수영하수처리장→번영로→부두→부산터널→대티터널→하단동→을숙도하구둑→09:55 강서 녹산동교차로 도로변에 주차
♃차량이동시간; 00시간35분
♄차량이동거리; 28㎞
4. 시내교통
♧10:05 녹산교차로에서 진해 용원행 58번시내버스로 산행 기점 강서 송정동 성고개로 이동→10:10 성고개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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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산 산행지도
5. 산행코스
♧10:10 성고개→능선 오름→묘지군→나주임씨 묘→10:25 구치봉△262m→능선→철탑→봉화고개→11:15 봉화산△316m(15분 봉화대)→녹산 고개→274m봉→생활고개→12:50의성봉(T.V중계탑)→소불등 고개→하산로→13:15 녹산동(주차장소 도착)
♅산행시간; 3시간05분
▼ 부산 강서구 봉화산 10만지도
지도를 펴놓고 부산의 봉우리들을 훑은 결과 부산의 서쪽 끄트머리인 강서쪽에 눈길이 간다. 국토의 서쪽 혹은 서북쪽에서 달려온 봉우리들이 강을 건너지 못하고 멈춰버린 낙남정맥의 응혈처.
이곳 중심부엔 봉수대가 정상에 서있는 봉화산(烽火山)이 있다. 북으로는 천마산으로 이어지고 동으로 의성봉, 서로는 보개(보배)산 산세가 휘돌아 솟아있다. 바다 건너엔 가덕도 연대봉과 응봉.
도심의 산이라 체력단련장이 곳곳에 있지만 일부 구간은 사람이 다니지 않았는지 짙은 숲에 가려 좀처럼 하늘을 드러내 놓지 않기도 하는 매력적인 산이다. 전체적으로 길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산행은 강서구 송정동 성고개~나주 임씨 묘~구치봉~철탑~봉오지고개~헬기장~봉화산~녹산고개~생활고개~의성봉~성산동. 대략 3시간~3시간30분 정도 걸린다.
들머리는 진해와 인접한 성고개. 아기자기한 건물인 레스토랑 ‘산에 언덕에’를 100m쯤 지나면 전봇대가 보이고 산쪽으로는 ‘푸르게 울창하게…’로 시작되는 팻말이 눈에 띈다. 길 건너편엔 금단곶보 성지비가 서 있다. 왜선이 자주 침범해 조선 성종때 남해의 미조항과 함께 돌성을 쌓은 곳이다.
촘촘히 난 작은 계단으로 올라선다. 오른쪽은 배수로. 산길은 비교적 넓지만 오르막이다. 10여분쯤 뒤 오른쪽 산길로 오른다. 100m쯤 후엔 갈림길. 왼쪽길로 계속 오르면 8~9기의 무덤군이 나온다.
과거 산불이 났는지 산허리에는 나무가 듬성듬성한 반면 이름모를 풀들이 대지를 적시는 빗속에 고개를 활짝 제치고 아우성이다. 이중 주황색의 나리꽃이 군계일학. 비가 와서 그런지 산행도중 무당개구리와 갈색 두꺼비도 눈에 띈다.
거대 바위에 둘러싸인 나주 임씨 묘를 지나면 산 아래와는 달리 소나무가 푸르름을 뽐내고 있다. 또다시 갈림길. 왼쪽 큰 길을 버리고 오른쪽 산길로 오른다.
구치봉의 바윗길을 지나면 심한 내리막길, 곧이어 또 다른 바윗길. 이 바윗길을 내려서면 넝쿨 잡풀 나무 등이 길과 조망을 아예 가리며 용심을 부리고 있다. 어렵사리 헤치고 나오면 눈앞엔 대형 철탑. 철탑을 지나 다시 7, 8분 정도 바짝 걸으면 전망대. 무심한 운무여, 어찌 5m 앞을 허락하지 않습니까.
5분 정도 뒤 갈림길. 이번에는 전방이 확 틔어있다. 왼쪽길을 택해 150m 걸으면 시민체육공원. 그 앞엔 봉화산 안내도가 이번 산행길을 개괄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봉오지고개다. 국립지리원의 5만분의 1 지형도엔 봉화고개로 표기돼 있다.
다시 오르막길 나무계단도 만들어 놨다. 꼬불꼬불 산길을 쉼없이 걸으면 헬기장. 안개에 가려 선명하진 않지만 봉화대가 시야에 들어온다. 이곳이 봉화산 정상(316m). 정상석엔 봉화산의 옛 이름이 성화예산(省火禮山)이라 적혀있다. 277.8m로 표기된 수치는 이웃 봉우리인 천마산의 고도로, 오기인 듯하다.
봉화산 봉수대의 설립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조선 세종때 전국의 국경지대에 봉수대를 설치할 당시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며 고종 광무원년인 1897년 봉수제가 폐지됨에 따라 불이 꺼졌다 지난 91년 복원됐다. 가덕도 연대봉 정상의 천성봉수대로부터 소식을 받아 북쪽의 김해 분산성 봉수대로 연락하고, 동으로는 다대포의 응봉봉수대와 천마산의 석성봉수대와 교신했다.
하산은 봉화대를 끼고 오른쪽길로 내려선다.산길 중간에 잇단 벤치를 지나면 급한 내리막길. 나무계단을 만들어 놓았지만 잡풀에 가려 안보이니 유의하자. 이후엔 당분간 오르막길. 녹산고개를 지나 전망대에서 한숨 돌리고 다시 숲길로 들어간다. 15분쯤 오르막 내리막길을 반복하면 모처럼 주변이 확 트인 곳이 나온다. 네갈래길의 생활고개다. 직진한다. 7, 8분쯤 후면 또 다른 체육공원. 기구가 가장 많고 넓지만 다 떨어진 태극기가 펄럭이는 것이 흠이라면 흠.
전신주 앞에서 갈림길이 나오면 오르막길로 직진한다. 100m쯤 후 다시 평지. 두 갈래 길이 기다린다. 오른쪽길로 100m 오르면 난시청 해소를 위한 TV중계탑. 왼쪽길로 내려선다. 오른쪽엔 사유지인지 철조망이 설치돼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10분 후면 소불등고개. 네갈래 길이다. 오른쪽 성산 방면으로 내려선다. 두 군데 왼쪽으로 빠지는 길이 나오지만 무시한 채 계속 전진한다. 왼쪽엔 승학산 기슭의 엄궁쪽 아파트가 보인다. 산불초소를 지나면 얼핏 남의 집 마당같지만 개의치 말고 지나치자. 골목을 나오면 은행나무와 전봇대가 나란히 서있다. 소불등고개에서 대략 10분 걸린다.
▼ 봉화산 능선에서 생곡쓰레기매립장 조성공사
▼ 봉화산 정상 봉수대
6. 귀로
♣13:25 녹산동(강서구)→을숙도 하구둑→하단→대티터널→부산터널→부두→번영로→수영I.C→망미동(망미시장)→14:10 자택 도착
♆차량이동시간; 00시간45분
차량왕복이동거리; 56km
7. 경비
♣시내버스로1,400원(2명) 휘발유소모7,000원
♇계8,400원
8. 교통 및 인원; 부인과 함께 승용차 시내버스로 구간이동
9. 참고자료
1)국제신문 “근교산”
2)10만도로교통지도
10. 특기사항
1)7월20일 강원도의 고고산~완택산 산행이후 처음 산행이다.
2)올 여름은 유난히도 비가 잦아 산행 일정을 잡지 못하였다.
3)추석 전후의 태풍“매미”로 강서구지역 시내 도로변의 전주 및 가로등 등이 넘어지고 바다의 모래가 도로까지 올라오고 배가 또한 뭇으로 밀려와 있는 모습이 올 추석의 태풍14호 “매미”가 얼마나 많은 피해를 주었는지 실감을 느낀다.
4)봉화산 산행로 곳곳에는 소나무등 큰나무들이 송두리째 뽑히거나 뿌려져 있어 산행에도 지장을 초래했다.
♠작성일자; 2003년 9월 14일(일) 23시05분 자택에서.......
♤작성자; ****************************458-03-29************************* 외유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