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어림산 금곡산 무릉산
일자; 2004년 3월 13일(토) 날씨; 구름조금
『등산은 둘이서 부인은 차량이동』
1. 산명; 어림산△510m~금곡산△556m~무릉산△459m종주
2. 위치; 경상북도 경주시 현곡면 남사리「남사저수지」와 경주시 안강읍 근계리「양지말」
3. 인원; 4명(산행 2명: 박낙병씨와 나 부인과 형수는 차량이동 쑥 캐기)
4. 출발;
♤08:40 자택<자가승용차>→연산8동(배돌선)→동래→09:10 구서I.C→구서동(박낙병)→09:15 부산T.G→경부고속도로→09:50 경주I.C→경주→경주 현곡→10:20 현곡 남사2리「남사저수지: 현곡가든」927번지방도로변 도착
♇차량이동시간; 1시간20분
♈부인과 형수는(배돌선님)는 “쑥 캐기” 및 차량이동(현곡 남사리→안강 근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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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림산 금곡산 무릉산 산행지도
5. 산행코스
♣10:30「저수지」위쪽도로변 산길진입→국회의원무덤→능선오름→11:00 지능선→11:30 낙동정맥 능선→11:40 ▲506봉(무덤)→11:45 어림산△510m 빽→다시 506m봉(10분)→내리막길→12:15 철탑 및 임도(내태재)→밤나무단지 능선오름→12:45 능선→능선→12:50 무명봉(점심 40분)→능선→능선 삼거리→14:00 금곡산△556m 빽→다시 삼거리→능선→14:40 삼거리(무덤10분)→무릉산 방향능선→무명봉→능선→무명봉(길 주의)→15:30 덕고개→능선→안부→능선오름→16:15 무릉산△459m(산불초소10분)→능선→429m봉→320m봉→17:00 무릉산한국통신송신소→임도(하산)→17:20 안강 근계리「양지말」마을 도착
♉산행시간; 6시간50분
▼ 경주 어림산 금곡산 무릉산 10만지도
▼ 경주 안강 무릉산 10만지도
「경주 어림산(御臨山·510.4m)∼금곡산(金谷山·555m)」코스의 첫째가는 매력으로 「눈길 부럽잖은 낙엽구간」을 꼽는데 별로 주저하지 않았다. 웬만큼 알려진 산들은 아름다운 조망을 열어주는 대신 정상에 닿기까지 「먼지가 풀풀 날리는」 길을 걸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눈이 살짝 내리고 난 다음날이라도 날씨가 조금만 건조해지면 양지바른 등산로는 쉽게 「매캐」해지기 때문이다. 또 낙엽이 잔뜩 쌓인 길이라 해도 햇볕이 잘 들지않는 응달진 숲속구간은 빛깔이 칙칙하고 밟는 촉감도 흐물거리기만 해 상쾌함과는 거리가 멀다.
어림산 정상에서 금곡산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경쾌한 노란빛이 도는 푹신한 낙엽길이 산행내내 발밑에서 바삭바삭거린다.
산행초입에서 주능선으로 처음 올라선 지점부터 어림산 정상까지는 영남 지맥의 정기가 흐르는 낙동정맥구간에 들어간다. 어림산 정상에서는 한국전쟁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경주시 안강쪽이 훤히 보이는데, 낙동정맥을 걸은 뒤 안강땅을 내려다보며 국토의 소중함을 되새겨볼만도 하다.
능선 위로도 숲이 덮혀 몰아치는 겨울바람을 살뜰하게 막아주는 포근한 워킹산행로인데다 전체구간의 굴곡이 심하지않아 체력소모도 그리 심하지않다. 가족산행을 해도 큰 무리가 없을 법하다. 산행시간은 그리 길지 않은 4시간30분∼5시간 소요.
산행경로는 경주시 현곡면 남사2리마을 버스정류소(230번 버스종점)∼마을들머리 927호 지방도로∼종동가든 맞은편 산길초입(낙석주의 도로표지판 서있는 쪽)∼전국회의원 서수종묘지∼임도(벌목현장)∼506m봉(효자비와 묘지1기 있음)∼어림산정상∼(506m봉으로 되돌아 나옴)∼고갯길 철탑∼금곡산 정상∼(정상 바로아래까지 되돌아 나옴)∼내태2리마을 하산으로 이어진다.
버스의 회차지점인 현곡면 남사2리마을에 내리면 우선 차가 달려왔던 들길을 따라 약 5분 정도 걸어 927호 지방도로로 나와야 한다. 이 도로는 경북 영천으로 이어진다. 왼쪽으로 꺾어 오름차선구간을 약 100m 걸어가면 도로 왼쪽에 종동가든이 보이는데 찻길 건너 오른쪽으로 넓직한 산길이 시작된다. 길 양켠으로 「산불조심」깃발과 「낙석주의」도로표지판이 보인다. 이 산길로 접어들면 산행은 곧바로 시작된다. 산길에 올라붙자마자 「국회의원 서수종추모비」가 서있는 잘 가꿔진 묘지가 나온다. 여기서 뒤를 돌아보면 경주 구미산 능선 아래 아늑하게 자리한 남사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과연 명당자리」라는 느낌이 온다.
무덤 뒤의 입구로 들어서서 몇기의 묘지를 거쳐 25분 정도면 낡은 무덤 3기가 자리한 잡목지대에 들어선다. 이 지점에서 왼쪽 오르막쪽으로 꺾어 능선을 타고 간다. 사위가 뚫려 잠깐잠깐 조망이 시원한 공터와 숲속을 번갈아 35분 정도를 경사가 급하지 않은 오르막을 타고 나가자 갑자기 삼거리로 된 임도로 나온다. 『어! 여긴 왜이래』 취재팀중 한명이 신음소리를 낸다. 이 지점은 무슨 용도에선지 말끔히 벌목이 끝나 공터로 변해있기 때문이다. 주위로 칼바람 소리가 사납게 들리지만 막상 이 쪽은 바람이 거의 없는 아늑한 지대라 휴식장소로는 그만이다.
양켠으로 난 임도를 모두 버리고 한 가운데로 직진해 경사진 산사면으로 올라붙는다. 잠깐만에 올라서자 황금빛깔이 도는 낙엽길이 펼쳐진다. 여기부터 낙동정맥구간에 올라선 셈이다. 평평한 길을 따라 20분을 더 나가자 아늑한 공터가 나오면서 조선시대 효자비 1기와 묘지가 모셔져 있다. 이곳이 506m봉이다. 낙동정맥을 종주하던 일부 산악회가 이 곳에 「어림산정상」이라고 표시해놓았는데 취재팀이 지도와 견주어본 결과 잘못된 표식이다. 배낭을 벗어놓고 정면으로 5분 정도 더 나간 지점의 봉우리가 어림산 정상이다. 여기에는 별다른 표식이 없어 국제신문리본으로 정상임을 표시해두었다.
다시 묘지(506m봉)로 돌아가 산행진행방향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난 내리막 소로를 뚫고가야 산행이 이어진다. 잡목을 거쳐 갑작스런 급경사 내리막구간이 나선다. 멀리 정면 아래로 보이는 철탑을 기준점으로 내려서면 된다. 20여분 만에 철탑을 지나치고 조금 더 내려서자 임도다.
맞은 편 산사면으로 올라서면 다시 깨끗한 낙엽구간에 접어든다. 능선을 타고 가다가 출발 20여분 만에 왼쪽으로 크게 꺾고 다시 40여분을 더 능선을 걷자 금곡산 정상이다. 숲으로 주변 조망은 가리지만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낙엽구간 오르막을 걷는 재미가 「동심」을 돌려준다.
금곡산정상에서 다시 왔던 길을 약 10여분 되돌아 나와 능선상 삼거리에서 왼쪽 소로를 잡으면 다시 왼쪽으로 하산로가 열린다. 35분 정도만 뚜렷한 산길을 내려서면 경주시 현곡면 내태2리로 수월하게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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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안강읍의 무릉산(武陵山)은 묘지와 철조망으로 인해 들머리 찾는데 유의해야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전 10시40분께 시작한 산행은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제대로 된 산길에 접어들 수 있었다.
안강은 조선시대 대유학자인 회재 이언적 선생을 봉향하는 옥산서원을 중심으로 자옥산(남서) 어래산(북동) 도덕산(서북) 무릉산(남) 등 4개의 명산이 에워싸고 있다.
※무릉산 개념도
안강의 이들 4개 산 가운데 자옥산만 회재 선생 낙향 전부터 이름이 있었고 나머지는 모두 회재 선생이 명명했다 한다. 당시엔 무릉산이 무학산으로, 어래산이 화개산으로 불렸지만 이후 명칭의 변경과정은 정확하게 남아있지 않다.
자옥산 어래산 도덕산은 옥산서원과 비교적 가깝지만 남쪽의 무릉산은 나머지 3개 산과의 거리가 제법돼 정상에서 서원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산행은 안강읍 근계리 가마실~경주 김씨묘~주능선~무릉산 정상(산불초소, 무릉산 중계소)~은진 송씨묘~검단리 달성곡 순. 3시간30분 정도 걸린다.
버스종점인 가마실에서 내리면 Y자 두 갈래길. 산죽이 반겨주는 왼쪽으로 발길을 잡는다. 소 축사와 수확이 끝난 들녘, 그리고 감나무 배나무 대추나무가 보이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이름은 가마실. 정면에 보이는 산이 우리가 오를 무릉산. 파란 물탱크를 지나 무릉농원 팻말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은 후 도랑 다리를 지난다. 첫 갈림길을 만나면 오른쪽으로 간다.
왼쪽 한쪽 편엔 한국전쟁때 이 곳 안강이 치열한 격전지였음을 짐작케 해주는 순국군경위령비가 쓸쓸히 서 있고 그 앞으로 양봉함들이 보인다.
지난 추석 무렵 태풍 ‘매미’때 쓰러진 듯한 큰 소나무가 길을 막고 있어 그 밑으로 통과한다. 경주 김씨묘가 보이면 오른쪽 산길을 버리고 묘를 지나 계곡쪽으로 내려선다. 계단모양의 작은 계곡이 나오면 계곡을 건너 산길로 오른다. 들머리 찾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보송보송한 낙엽이 융단길을 깔아 놓아 포근하다.
파평 윤씨묘 2기를 지나면서 지그재그 오르막길의 연속이다. 전체적인 전망은 좋지 않지만 묘지 덕에 확 트인 전망을 가끔 볼 수 있어 위안이 된다.
40분쯤 뒤 주능선에 닿는다. 능선 위로 초겨울 바람이 제법 매섭다. 이어 네갈래길을 만난다. 왼쪽으로 135도 정도로 크게 돌아 오른다. 가시가 많은 두릅나무와 산딸기나무가 길을 막는다.
싸리나무도 가세해 마치 겨울 속 정글을 걷는 기분이 들 정도다. 뚜렷한 길이 안보여 거의 만들다시피 전진한다. 체력소모가 심하다.
늦가을 찬 바람에 아랑곳 않고 아직 춤을 추는 억새군을 지나면 곧 무릉산 정상(459m). 정상석은 오간데 없고 산불초소와 그 옆에 홍수예보시설물이 서 있다.
제법 너른 정상이지만 조망은 그리 좋지 못하다. 진행방향 오른쪽엔 안강읍내와 그 뒤로 자옥산 도덕산 봉좌산이 잇따라 보이고 반대편인 왼쪽엔 경주시와 운주산 시루봉 토함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산불초소와 홍수예보시설물에 노란리본을 묶고 직진하면서 하산길을 잡는다. 갈참나무 등 참나무가 곳곳에 쓰러져 있다. 널브러진 잔가지와 수북이 쌓인 낙엽 밟는 소리가 각각 ‘뿌지직’ ‘사그락’하며 지친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이렇게 1시간20분 정도 걸으면 은진 송씨묘. 여기서 왼쪽으로 난 능선으로 본격 하산한다. 길은 비교적 잘 나 있다. 산행 시작부터 보이던 무덤은 산행이 끝날 때까지 줄곧 이어진다. 산을 완전히 벗어날 지점에선 온통 무덤 천지다. 이 곳을 벗어나면 거대 축사가 나오고 이 마을이 검단리 달성골이다.
산행시간이 좀 모자란다고 생각되면 은진 송씨묘를 지나 30분 정도 직진하면 덕고개가 나온다. 여기서 왼쪽길을 택해 덕곡지와 덕고개 마을을 지나 50여분 걸으면 검단1리 마을회관에서 결국 만난다.
▼ 경주 어림산 / 취재팀이 하산 도중에 잠시 발걸음을 멈춰 정상을 바라 본다.
▼ 무릉산 정상은 다른 산과 달리 정상이 꽤 넓은 억새밭이다. 산 정상에서의 예상치 못한 억새밭은 이번 산행의 백미였다.
▼ 순국군경위령비 / 한국전쟁 안강전투의 치열했다
▼ 무릉산 / 경주 안강
6. 올때
♣17:40 경주 안강 근계리「양지말」마을→근계리「가마실」마을→경주 안강읍→925번(58번)지방도→경주 현곡→18:00 경주시외버스터미널 옆(형산강둔치 저녁식사 도시락 30분)→18:30 경주→18:40 경주I.C→경부고속도로→19:50 부산T.G→구서I.C→구서동(박낙병)→부곡동→시싯골도로→안락교차로→연산8동(배돌선)→20:30 자택 도착
♇차량이동시간; 2시간50분
♈왕복차량이동거리; 230㎞
7. 경비;
♣고속도로비(왕복)7,000원 휘발유소모 230km: 30,000원 (박낙병씨 맥주 소주 및 음료수 제공)
♏계37,000원
8. 참고자료
1)10만도로교통지도,
2)국제신문: 다시찾은 근교산 (경주어림산~금곡산),
3)근교산&그너머<363>안강무릉산 - 합작산행
9. 특기사항
1)박낙병씨 와 처음으로 산행(그룹)했다. 역시 독도에 지식이 깊다.<산악회에서 만난사람>
2)부인과 형수는 차량이동과 쑥 캐기를 하였다.
3)산행코스가 도상거리 약20km에 실 산행시간이 예상보다 더 소요 되었다.
♧작성일자; 2004년 3월 14일(일) 10시15분 **문화회관에서.....
♧작성자; ***************************488-04-16/******************************** 주유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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