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1 (2010년~2019년)/경상남도 울산

함양 구시봉(깃대봉)

靑谷 2011. 6. 10. 09:30

함양 구시봉(.깃대봉)

일자; 201169() 날씨; 흐림

 

1. 산명; 구시봉1014.3m

2. 위치;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 금당리 추상마을회관

3. 인원; 3(사니1)

 

4. 차량이동(갈 때);

06:30 자택<자가승용차>06:50 동래(2)만덕터널07:20 북부산T.G남해고속도로진주J.C통영대전고속도로08:35 산청휴게소(10)09:15 서상T.G09:20 추상마을회관 도착

차량이동시간; 2시간50

차량이동거리; 187km<4,996km5,138km>


▼ 함양 구시봉 트랙지도



5. 산행코스; 원점회귀

09:25 추상마을회관추상교09:40 인삼밭09:50 깃대봉등산안내도(고속도로시설물)산양삼재배지역10:21 산삼자연휴양림10:34 임도에서 산길(마지막민가)10:53 습지10:58 삼거리/백두대간백두대간 능선11:10 깃대봉 샘터11:21 구시봉1014.3m(10)×84311:45 민재×96112:23 북바위(점심30)13:06 ×977×92813:40 능선안부좌측 깊은골 진입고목14:21 임도(상원사갈림길)14:50 소나무숲14:55 옥산마을서상인터체인지15:22 추하마을15:25 추상마을회관 도착 <민재골 알탕 40>

산행시간; 6시간00

산행거리; 17.4km<MapSource 17.4km>

 

6. 트랙 2011-06-09 함양 구시봉(17.4km원점).gpx




▼ 함양 구시봉 산행지도 / 5만


▼ 함양 구시봉 10만 지도



 

 

 


 

구시봉깃대봉을 혼용해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리하면, 구시는 소나 돼지 등 가축의 먹이를 담는 그릇을 말하는데 예부터 이 산의 지형이 구시를 닮아 구시봉이라고 불렀다.

 

이후에는 깃대봉이라고 했는데 옛 신라와 백제의 국경지대에 위치함에 따라, 당시 산 아래 주둔하고 있던 양측 군사들이 치열한 영토전쟁을 벌여 승전 때마다 정상에 깃대(깃발)을 꽂았다는 데서 유래했다. 그러나 20061월부터 옛 지명을 되찾아 현재 구시봉(해발 1014m)으로 부르고 있다.

 

통영대전고속도로상 가장 긴 터널인 함양 육십령터널 상부지점에 해당한다. 지금은 고속도로가 지나는 곳으로 변했으나 오래 전에는 함양의 심마니들이 산삼을 캤던 심심산골이었다. 요즘 그 전통을 이어 함양군이 전국 최대 산양산삼 재배지로 가꿔놓았다. 이 봉우리의 동쪽 발원 샘은 주상천을 통해 낙동강으로, 서쪽 물길은 장계천을 통해 금강으로 흐른다.


한반도의 등뼈를 이루는 백두대간 능선길을 산꾼이라면 한번쯤 꿈꿔보는 백두대간. 비록 종주는 아니더라도 국토의 자연적 상징이자 인문학적 기반이 되는 백두대간이 갖는 의미를 되새기며 걸어보자.

영호남을 나누는 백두대간의 남쪽 줄기에 해당하는 함양 구시봉(1014.3m). 덕유산을 내리 달려 육십령에서 잠시 멈춰 숨을 몰아쉰 백두대간이 백운산으로 뜀박질하기 직전에 솟구친 봉우리다. 사족을 달자면 험산준령으로 치달리는 백두대간 능선길 중 산세와 높이에 비해 등산로가 험하지 않아 힘들이지 않고 산행이 가능하다.
 

금빛물결의 장관을 이루는 만추의 그것은 아니지만 봄바람에 하늘거리는 마른 억새의 모습은 색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6월의 한 가운데 억새밭에 서서 바라보는 늠름한 백두대간길은 영남알프스의 사자평이나 신불평원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인상적이다.


산죽은 이번 산행의 예기치 못한 다크호스. 늘푸른 산죽은 온 힘을 다해 밀어붙여야 할 정도로 키가 크고 빽빽하다. 자칫 느슨해질지도 모를 하산길에 신경을 곧추 세워야 할 만큼 긴장감을 요한다.

장쾌한 조망은 두 말하면 잔소리. 구시봉에 서면 북으로 남덕유산, 남으로 영취산 백운산 등 1000m 이상의 백두대간 고봉준령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가히 장관이다.

산행은 함양 서상면 추상마을회관~통영대전고속도로 교각 통과~임도·산길 두 번 반복~철조망 산길~백두대간 능선(육십령서 올라오는 길과 만남)~깃대봉 샘터~억새길(헬기장)~구시봉 정상~민재~북바위(전망대바위)~977~사거리(논개생가 갈림길)~917~깊은골~고로쇠집수통~옥산리 옥산마을~극락사지 석조여래입상~효자 박준영비~통영대전고속도로 교각 통과~추상마을회관 순. 걷는시간은 6시간 걸리지만 실제 산길 산행시간은 3시간30분 정도. 추상마을에서 산으로, 날머리에서 다시 추상마을로 가는 길이 제법 멀기 때문이다.


보통 백두대간 종주자들은 육십령을 통해 깃대봉으로 오른다. 하지만 오늘 산행은 서상면 추상마을에서 시작하여 원점회귀 코스를 진행된다.




▼ 09시25분 추상마을회관에서 산행시작 한다 / 함양 서상면 금당리



추상마을회관에서 아스팔트포장된 계곡길을 따라 올라간다. 정면 가장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구시봉이다. 20분이면 통영대전고속도로 교각 아래를 통과하고 이어 육십령터널 환풍구를 지난다. 지금 오르고 있는 길은 민재골. 경사가 밋밋하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과거 산사태가 발생했는지 아니면 대형 임도 개설 공사 때문인지 그물로 절개지를 덮어놓은 흉물스런 모습이 보인다
 
임도 좌측에 열린 산길로 오른다. 이것도 잠시. 10분 뒤 다시 임도. 이렇게 다시 한번 산길과 임도를 반복, 결국 1시간 뒤 임도 우측에 열린 산길을 잡아 본격 산행을 시작한다. 참고로 여기서 10분 정도 임도를 따라가면 민가가 하나 나온다. 알고보니 지난 2003년부터 함양군이 구시봉 고지대에 산양삼 재배지를 조성하고 있었으며, 이 민가는 시범단지 관리동이었다.


오르막 산길에는 철책따라 올라간다. 함양군에 따르면 현재 산양삼을 재배한 상태이고, 철책은 이후 야생동물의 피해방지를 위해 설치하는 것이란다. 철책과 산길이 나란히 달리다 15분 뒤 갈림길을 만난다. 임도을 버리고 우측길로 간다. 10분 뒤 비로소 육십령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 09시26분 추상마을회관 앞 개울 따라 올라간다


▼ 09시39분 도로변 인삼재배밭 앞을 지난다


▼ 09시50분 통영대전고속도로 굴다리 앞 깃대봉 등반 안내도



재미있는 일화 하나. 당시 한국도로공사측이 육십령터널을 시공할 때 이 부근에서 뜻밖의 사갱(폐터널)을 발견했다. 이는 일제가 대삼선 공사를 하면서 예비로 산에서 비스듬하게 터널을 뚫은 것이었다. 신기하게도 육십령터널공사를 할 때 처음으로 이 터널이 발견됐다. 도로공사측은 사갱을 용도폐기하지 않고 환기구로 활용해 공사비를 절감했다고 한다.


▼ 09시51분 통영대전고속도로 굴다리로 들어간다


▼ 10시21분 이 주변이 함양군 사업으로 산양삼재배지역이고 산삼자연휴양림으로 도로가 잘되어 있다



함양군은 2003년 해발 850m 지점 동북향 5규모로 산양산삼농장을 조성했다. 삼국시대 때부터 구시봉에 영약인 산삼이 많이 자생해 중국 일본 등에 교역했다고 자랑하고 있다. 그 증거로 지금도 산에는 심마니 움막과 산신제단 터가 남아 있다고 했다. 군은 진시황제가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서복을 보냈다는 지리산 심산유곡 서암동 서래봉 삼봉산이 산삼의 고장이며, 그 역사성을 토대로 옛 고려 산삼의 명성과 가치를 되찾아 미래 천년을 이어갈 건강농업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고 알리고 있다.

 

산에 들면 물이 지표면을 따라 얕게 흐르는 늪지대가 나온다. 작은 실개천도 건너야 하고 구릉도 지나야 한다.56m정도 되는 나무아래 고사리 이끼 등 양치식물을 비롯해 부드럽고 정갈한 풀들이 번성해 있다. 누구의 손길이 닿은 것도 아닌데 잘 가꾼 정원처럼 아름답다.



▼ 10시34분 저기 마지막 민가가이 보이는 곳 임도에서 우측 산길로 들어간다. 사실 추상마을에서 여기까지 잘가꾸어진 임도를 따라 올라왔다 1시간10분 정도.


▼ 10시34분 마지막 민가 앞 임도에서 숲속 산길로 백두대간 능선과 연결 한다


▼ 10시53분 물이 약하게 흐르는 실개천 작은습지 지역을 지나가면 백두대간 능선 안부에 오른다



10시58분 능선안부에서 백두대간 능선과 합류된다 /  오른쪽은 육십령 남덕유산 방향 왼쪽은 구시봉 민령 덕운봉 영취산 구간이다


백두대간 능선에 오른 셈. 침목 오르막길을 지나면 길 왼쪽 옆 샘터를 만난다. 깃대봉 샘터. 물 한잔을 들이키고 다시 능선길로 오르면 갈림길. 우측은 백두대간 주능선길, 좌측은 가로질러 가는 지름길이지만 결국 만난다. 우로 간다. 마른 억새길로 내달리면 이내 헬기장. 주변은 온통 억새. 여기서 구시봉 정상까지는 4. 전망이 기가 막히다.

남으로 덕운봉 영취산 백운산과 그 우측으로 장안산이, 조망안내판이 보여주는 남덕유산을 기준으로 우측으로 남령 수리덤 월봉산 은신치 금원 기백산이, 서쪽으론 통영대전고속도로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하산길로 뻗은 능선은 어머니의 품처럼 부드럽다. 이렇게 곧게 뻗은 능선 주변이 몽땅 마른 억새밭이라면 믿어질까. 하지만 사실이다. 발걸음이 가벼워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확인할 점 하나. 능선 왼쪽 발아래 방금 올라온 길과 육십령터널 통풍구가 보여 결국 이 터널이 구시봉을 통과하고 있음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이렇게 20여분 순한 능선길을 내달리면 삼거리인 민재에 닿는다. 왼쪽길로 내려서면 들머리와 만난다.

민재에서 다시 완경사 오르막길을 달리면 정면에 멋진 전망대바위가 기다린다. 북바위다. 수십길 절벽인 이 바위에 서면 구시봉 정상에서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길이 한 눈에 들어온다.


북바위에서 20분 정도 능선길을 다시 내달리면 리본이 많이 걸려있고 바닥에 작은 돌이 여럿 박혀있는 지점을 만난다. 977봉이다. 대진고속도로 서상I.C와 왼쪽 괘관산, 오른쪽에 백두대간의 길목이자 호남정맥의 출발점인 영취산이 뚜렷이 시야에 들어온다.


사거리. 직진하면 영취산, 왼쪽 옥산리, 오른쪽이 논개생가 방향. 논개생가는 북바위에서 보이는 오동저수지 인근에 위치해 있다. 계속되는 백두대간 능선길. 이번에 산죽군락을 만난다. 5분간 지속되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지만 이내 산죽을 또 만난다. 사거리에서 25분 뒤 삼거리.



▼ 11시10분 구시봉 아래 깃대봉 샘터은 한 여름에도 차가운 물이 콸콸 솟아내 지진 산객의 목마름을 풀어준다


▼ 11시27분 백두대간 능선에서 지나온 민재골과 그뒤 남덕유산에서 금원산으로 이어지는 진양기맥 능선 모습


▼ 11시21분 구시봉 정상 1114.8m / 예전에는 깃대봉으로 불렀은데 수년전 제 이름찾기에서 원래 이름으로 바뀌었다


▼ 11시21분 구시봉 정상표석 뒷면 구시봉 유래


▼ 11시21분 구시봉 정상 1114.8m 삼각점


▼ 11시21분 구시봉 정상에서 육십령과 할미봉 구름속에 묻혀있은 남덕유산 풍경


▼ 11시22분 구시봉 정상 표석 / 1114.8m


▼ 11시31분 올라온 임도, 육십령터널 입구, 통영대전고속도로 서상분기점 ..  추상마을에서 올라온 그림이 한눈에 쏙 들어오네


▼ 11시32분 가야할 백두대간 능선 민재방향 / 하산지점 안부와 함양 백운산 영취산 무령고개 장수 장안산 .. 하늘이 쪼깨 맑으면 더 선명하겠은데 여기까지.


▼ 11시45분 민령 / 백운산 6.7km


▼ 12시23분 등로에서 조금 벗어난 북바위 이정표 / 덕운봉3.7km


▼ 12시23분 북바위 / 신라군이 승전표시로 정상에 깃발을 꽂은 뒤 이 바위에 올라서서 장수 방향으로 북을 울렸다하여 북바위로 칭한다. 믿거나 말거나


▼ 12시23분 북바위에서 지나온 구시봉 모습


▼ 12시31분 북바위 옆 식당에서 점심밥 묵꼬 / 30분


▼ 12시51분 백두대간 능선길


▼ 13시06분 977봉


▼ 13시40분 안부삼거리에서 백두대간 능선을 벗어나 왼쪽 깊은골 옥산리로 하산이 시작된다  / 직진은 영취산 무령고개


삼거리. 작은 소나무에 리본이 많이 걸려있다. 백두대간 능선에서 왼쪽으로 하산한다. 깊은골이다.

내리막 산죽길이 또 기다린다. 길을 가릴 만큼 빽빽하게 웃자라 발을 먼저 내딛어 헤엄치듯 내려서야 한다. 10여분 정신없이 산죽길을 헤쳐가면 수정같이 맑은 계곡수를 만난다. 푸른 산죽과 소나무, 여기에  노란 생강나무가 어울려 일순간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든다.

이어 고로쇠집수통을 지나면 3분 뒤 포장로. 사실상 산길은 끝. 15분 뒤 아름다운 솔밭을 지나 옥산마을을 통과할 쯤 우측에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극락사지 석조여래입상과 이어 만나는 효자 박준영비를 지나 통영대전고속도로 아래 굴다리를 통과한다. 여기서 추상마을회관까지는 15분 정도 걸린다. 포장로에서는 50분 정도 소요된다.



▼ 13시47분 깊은골 상단부은 다시 거칠다


▼ 13시49분 40여분 거친 산죽과 잡목으로 험로 지나면 임도로 추상마을까지 ㅎ


▼ 14시21분 임도 / 상원사갈림길


▼ 11시28분 임도변 토종 벌통


▼ 14시35분 임도에서 뒤돌아본 덕운봉과 백두대간 능선


▼ 14시48분 옥산리 / 깊은골 저수지 앞


▼ 14시50분 빨간소나무 숲길 / 적송


▼ 14시57분 옥산경로당


▼ 15시01분 옥산마을 박준영 효자비각


▼ 15시22분 통영대전고속도로 교각 서상분기점을 지나 금당리 추하마을


 

15시25분 추상마을회관에서 산행거리 17.4km 원점회귀 6시간00분 산행을 멈춘다



- 백두대간 동서로 양분 -
- 애달픈 논개의 충절 -
 
구시봉의 동쪽인 함양 서상면에는 논개의 무덤이, 서쪽인 장수 장계면에는 논개의 생가가 있다. 백두대간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 사연은 이렇다.
   
장수 장계면 주촌마을이 고향인 성이 주씨인 논개는 임진왜란 전에는 그저 평범한 아낙이었다. 임란이 일어나자 부군인 최경회는 경상우병사로 김천일과 함께 진주성 싸움에 나섰으나 패하자 남강물에 뛰어들어 자결했다. 이에 논개는 마침 왜군들이 승전 축하잔치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기생으로 변해 참석, 왜장을 껴안고 남강에 몸을 던졌다.

진주성 함락 후 장수지역 의병들은 논개와 그의 남편 최경회의 시신을 수습, 고향인 장수로 옮겨 장례지낼 것을 제의했다. 그러나 주씨문중에선 기생으로 변한 딸을 받을 수 없다고 거절해 할 수 없이 육십령을 넘어 지금의 함양 서상면 방지마을에 남편 묘와 인근에 모셨다. 이 사연은 장수지역 의병의 후손들에 의해 설화처럼 전해오다 30년전 세상에 알려졌다. 백두대간 구시봉에 의해 갈라져 있던 논개의 생가와 무덤은 최근 통영대전고속도로가 뚫리면서 한달음에 달려갈 수 있게 됐다. 혼령이라도 편히 집에 넘나들라는 뜻일까.




▼ 함양 구시봉 안내도



▼ 함양 구시봉 지도



▼ 함양 구시봉 지도 / 5만



▼ 함양 구시봉 지도



▼ 함양 구시봉 백두대간 지도



▼ 함양 구시봉 5만 지도




7. 차량이동(올 때);

16:05 추상마을회관16:14 서상T.G통영대전고속도로16:34 산청T.G16:45 산청읍 산청본한의원(10)3번국도 산청 신안의령17:45 군북T.G남해고속도로18:10 진영휴게소(10)18:37 북부산T.G만덕터널19:40 자택도착 <광안동 아구가기가막혀식당에서 저녁식사>

차량이동시간; 3시간35

차량왕복이동거리; 367km<4,996km5,363km>

 

8. 경비;

고속도로통행료 12,500원 휘발유소모367km 75,000원 휴게소 5,100원 광안동 아구가기가막혀식당 59,000(3)

합계; 151,600

 

9. 특기사항

 

10. 작성일자; 2011610() 0835분 자택에서........

11. 작성자; *********************759-11-45******************* 도시속의 野人 海廣


2011-06-09 함양 구시봉(17.4km원점).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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