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계령산 가래봉 경주산(慶州山)
일자; 2011년 6월 11일(토) 날씨; 구름약간
1. 산명; 계령산△389.7m~가래봉(대곡산)△502.2m~경주산(慶州山)△213m(똥뫼산)
2. 위치;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단장리 홍제중학교
3. 인원; 청노루
4. 차량이동(갈 때);
♤06:20자택<자가승용차>→만덕터널→06:48 대동T.G→중앙고속도로(대구-부산)→07:11 밀양T.G→밀양 산외→07:20 홍제중학교 앞 도착
♤차량이동시간; 1시간00분
♤차량이동거리; 65km<5,363km→5,428km>
▼ 밀양 계령산 가래봉 경주산 트랙지도
5. 산행코스; 원점회귀
♤07:25 홍제중학교 앞→07:33 단장마을회관→허씨고가→07:37 토토요도예공방→대추밭→07:43 마지막농가→산길진입→08:11 능선갈림길(폐무덤 벽오동나무)→08:17 계령산△389.7m→08:31 능선안부→08:39 ×303봉(무덤)→08:43 바람고개→09:00 산딸기군락지→09:08 광주안씨 묘(쉼터)→09:23 가래봉(대곡산)△502.2m(삼각점10분)→09:43 통정대부 김씨 묘→09:48 능선갈림길→10:06 단장마을 대추밭→10:13 돌담집 입간판(10번 지방도로)→10:15 경주산 들머리→산길오름→무덤군→10:33 경주산(慶州山.똥뫼산)△213m(점심20분)→10:54 임도(무덤군)→11:10 지방도로→11:10 홍제중학교 앞 도착
♤산행시간; 3시간45분
♤산행거리; 8.4km <MapSource 8.4km>
6. 트랙 2011-06-11 밀양 계령산 가래봉 경주산(8.4km원점).gpx
밀양 가래봉 천지봉(11.8km)20160128.gpx
▼ 밀양 계령산 가래봉 경주산 산행지도
▼ 밀양 계령산 가래봉 경주산 10만 지도
경남 밀양시 단장면 단장리에 위치한 계령산(389.7m)~가래봉(일명 대곡산·502.2m) 이다. 고도는 그리 높지 않은 산들이지만 들머리에서부터 산행 구간 주변에 이르기까지 형형색색의 꽃들이 만개해 산길을 걷는 이에게 싱그러운 내음을 듬뿍 안겨준다. 조망이 뛰어난 것도, 그렇다고 골이 깊고 암릉이 빼어난 것도 아니지만 한적함 속에서 진달래 향기에 취해 걸을 수 있는 은근한 매력이 있는 산이다. 어릴 적 뛰어놀던 고향 마을 뒷동산 같은 느낌이랄까. 산행 코스는 단장리 마을을 한 바퀴 도는 원점회귀 산행으로 진행된다. 부산 울산 등에서 1시간 안팎이면 접근할 수 있고 산행시간도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3시간10분이면 충분하다. 때문에 몸도 마음도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휴식 같은 코스'라 할 수 있겠다.
덧붙여 단장리 마을 중앙부에 있는 조선 말기 주택인 '허씨 고가(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10호)'의 내력과 그 집 마당에 뿌리 내린 수령 100년 이상의 팽나무를 보면서 고향집을 떠올려 볼 수도 있겠다. 마을 인근에 볼록하게 솟은 독립봉인 경주산(慶州山·212.6m)에 얽힌 이야기들을 음미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다.
전체 산행은 단장면 단장리 버스정류소가 있는 홍제중학교 정문에서 시작한다. 마을회관 앞을 거쳐 허씨 고가 앞 삼거리~토토요 위 갈림길~임도~능선(폐무덤) 갈림길~계령산~303봉~바람고개~광주 안씨묘~가래봉(대곡산) 정상~통정대부 김씨묘~가라골 갈림길~단장리 공터 순으로 진행된다. 총거리가 8㎞ 남짓한 짧은 거리다. 휴식시간을 포함해도 4시간이면 산행을 마칠 수 있다.
▼ 09시25분 홍제중학교 앞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홍제중교 정문을 바라볼 때 오른쪽 담장 옆으로 난 길을 따른다. 곧이어 단장리 진입도로를 따라 좌회전, 마을 안으로 들어간다. 길 옆 대추나무밭에 꽃다지 제비꽃 큰개불알꽃 등 봄꽃들이 알콩달콩 사이좋게 피어 길손을 맞아준다. 밀양시 단장면은 전국 대추 생산량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유명한 대추 생산단지이다. 마을회관 앞을 지나 공터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왼쪽에 높이 20m 남짓한 팽나무가 선 '허씨 고가'가 보이고 정면 담벽에는 '토토요 도예공방 250m'라는 노란색 안내판이 붙어 있다. 이 안내판의 화살표가 가리키는 오른쪽 골목길로 올라서야 하지만 잠시 왼쪽의 '허씨 고가'에 들러 그 내력을 살펴본다. 안내문에는 '분성 허씨 일족인 유학자 허채(許菜)가 1890년께 김해에서 단장마을로 이주해 와 건립한 고택으로 뒤에는 대곡산, 앞에는 단장천과 경주산을 두고 서향으로 지어졌다'고 적혀 있다.
건립 초기에는 내외정(內外庭)으로 나뉘어 9개의 건물이 있는 대저택이었지만 지금은 4개의 건물만 남았다고 덧붙여져 있다. '허씨 고가' 앞에서 만난 단장리 전 새마을지도자 박영해(55) 씨는 "한때는 이 마을 땅 대부분이 허씨 댁 소유였을 정도로 부잣집이었다. 자손들 중에서 중소도시 시장급 이상의 인물도 많이 나왔고…"라며 옛이야기를 들려준다. 박 씨는 "우리 마을 사람들은 가래봉을 대곡산이라고 부른다. 산 아래 골짜기를 '큰골'이라고 부르는 것과 관계가 있다. 내가 어렸을 때까지만 해도 가뭄 때 저 산 정상에서 기우제를 지내곤 했다"고 덧붙인다.
▼ 07시28분 홍제중학교 정문 옆 담벼락을 따라 가면 단장마을 회관, 가야할 능선
▼ 07시33분 단장마을회관 앞을 지난다
▼ 07시36분 허씨 고가
▼ 07시37분 단장리 허씨고 안내문
▼ 07시33분 토토요도예공방 화살표 방향
▼ 07시37분 단장리 대추나무밭
▼ 07시43분 마지막 농가
▼ 07시45분 산길 오름
▼ 08시11분 능선갈림길 벽오동나무
▼ 08시17분 계령산 정상 389.7m 표시판
계령산 정상. 주변에 크고 작은 나무가 있어 조망이 탁 트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단장천 너머 용암산과 백암봉 승학산 정각산 구천산 사자봉 재약산 등 큰 산들이 대부분 보이고 단장천 옆의 독립봉인 경주산도 내려다보인다. 산줄기가 주변 산들과 연결되지 않고 동떨어져 있는, 소위 '똥뫼산'인 경주산은 풍수지리에서 길지로 꼽히는 일명 '오룡쟁주형(五龍爭珠形)'의 혈자리에 해당한다고 알려져 있다.
5마리 용에 비견되는 주변의 다섯 산줄기가 여의주에 해당하는 경주산을 차지하기 위해 다투는 형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마을에서 만난 박영해 씨는 "마을 어른들은 옛날부터 아홉 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다투는 형상으로 본다. 즉 '구룡쟁주형'으로 본 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룡쟁주형이나 구룡쟁주형이나 모두 풍수지리설에서는 길지로 해석하고 있다. 박 씨는 또 "일제 때 일본인들이 구룡쟁주형의 길지를 망치려고 산자락에 커다란 공동묘지를 만들어버려 안타깝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역에서는 경주산의 한자 이름을 '다툴 경(競), 구슬 주(珠)'로 쓰고 있기도 하다.
계령산 정상부터는 능선을 따라 시계 반대 방향으로 한 바퀴 도는 길로 진행된다. 371봉으로 향하는 능선에서 왼쪽을 보면 멀리 흰덤산과 구만산이 보이고 오른쪽 안법천 건너로는 만어산 칠탄산 종남산 산성산 용두산 등 밀양 시가지와 삼랑진읍 인접 산봉들도 선명하다. 10분 후 371봉을 거쳐 10여 분만 더 가면 안부. 직진해 다시 고갯마루를 15분쯤 오르면 안법리 주민들이 기우제를 지냈다는 303봉을 넘는다. 재차 내리막을 타고 200m쯤 가면 바람고개 사거리이다. 해발 250m 안팎인 바람고개에서 가래봉까지는 수직고도 250m가량의 된비탈을 올라야 한다. 그나마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는 구간이다. 하지만 1㎞ 남짓한 거리이기 때문에 30분이면 정상에 닿을 수 있다. 중간에 있는 광주 안씨 묘에서 잠시 쉬었다 갈 수도 있다.
▼ 08시17분 계령산 정상 389.7m
▼ 08시31분 능선안부 / 소나무숲 능선길
▼ 08시39분 303봉 / 무덤
▼ 08시43분 바람고개 표시판
▼ 08시44분 바람고개
▼ 09시02분 산딸기 군락
▼ 09시08분 능선갈림길 / 광주안씨 무덤
▼ 09시23분 가래봉(대곡산) 정상 502m 표시판
대곡산이라고 불리는 가래봉 정상에서는 저 아래 경주산이 뚜렷이 보인다. 또한 가래봉 정상은 삼거리 역할도 한다. 오른쪽 능선길은 당고개를 거쳐 금오산 천태산 구만산으로 연결되는 길이다.
하산은 왼쪽 능선길을 따라 내려선다. 여전히 진달래 지천이다. 15분 후 통정대부 김녕 김씨 부부묘를 지나 8분만 더 가면 주능선을 버리고 왼쪽 계곡 방향으로 비스듬히 떨어지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 왼쪽 길을 따라 30분가량 내려서면 가라골 계곡에 닿는다. 햇볕 바른 곳에 노란 양지꽃이 피어있다. 곧이어 경주산을 바라보며 대추나무밭을 통과, 단장마을 공터에 도착해 산행을 마무리해도되고 아쉬우면 경주산 왕복한다.
▼ 09시23분 가래봉 정상 502m 삼각점
▼ 09시23분 가래봉 정상 502m 삼각점 표시판 / 가래봉 정상에서 우측은 천지봉 당고개 금오산 좌측 단장리마을로 하산한다
▼ 2000년4월1일 추억의 포토 / 가래봉 정상에서 만어산 모습
▼ 09시43분 통정대부 김씨 묘
▼ 09시48분 능선갈림길 / 우측 용화교 좌측 단장리마을로 내려가서 경주산으로 이어간다
▼ 10시02분 단장리마을
▼ 10시06분 단장리 대추밭을 지나 요거 경주산으로 오른다
▼ 10시11분 농로에서 경주산 풍경
▼ 10시12분 농로에서 지나온 계령산과 좌측 천지봉 당고개로 이어지는 능선 모습
▼ 10시13분 1077번 지방도 건너 경주산으로 오른다
▼ 10시15분 경주산 능선진입
▼ 10시19분 경주산 능선오름길
▼ 10시25분 능선길
▼ 10시33분 경주산(똥뫼산) 정상 213m 표시판
- 마고할미와 경주산에 얽힌 세금 이야기 흥미진진 -
계령산과 가래봉이 자리 잡은 경남 밀양시 단장면은 표충사 입구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주변이 첩첩산중인 청정 구역이다. 이번 주 산행 들머리 겸 날머리인 단장리 마을에는 마치 제주도의 오름 하나를 가져다 놓은 듯한 독립봉인 경주산(慶州山)이 있다. 이 산과 관련한 재미있는 전설을 소개한다.
옛날 마고할미가 경주에서 산 하나를 지고 석남재를 넘어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그런데 짐끈이 끊어져 이 산을 떨어뜨려 버렸는데 그것이 바로 지금의 경주산이라는 것. 하지만 이후 경주 사람들이 해마다 이 마을에 와서 "우리 동네 산이 여기에 있으니 세금을 내야 하오"라며 납세를 요구했다. 그 일이 반복되자 어느 가난한 노파가 걱정을 하며 탄식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손자가 "할머니 걱정 마세요. 경주 사람들에게 우리는 필요 없으니 이 산을 도로 가져가라시면 해결될 거예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동네 사람들이 그렇게 전하자 경주 사람들은 더 이상 세금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한다.
▼ 10시34분 경주산 정상 213m
▼ 10시35분 보시다시피 경주산 주변에는 수없이 많은 무덤들이 산재해 있다
▼ 10시40분 경주산 정상 점심 20분
▼ 10시53분 경주산 정상에서 지나온 가래봉 모습
▼ 10시54분 하산길 작은임도
▼ 11시06분 계령산 산행초입 단장리마을과 홍제중학교
▼ 11시10분 지나온 경주산 모습
▼ 11시10분 홍제중학교 앞에서 산행거리 8.4km 원점회귀 3시간45분 산행을 종료한다
▼ 밀양 계령산 가래봉 지도
▼ 밀양 가래봉 천지봉 금오산 지도
▼ 밀양 가래봉 천지봉 지도
▼ 밀양 가래봉 천지봉 지도
▼ 밀양 천지봉 구천산 지도
▼ 밀양 계령산 가래봉 경주산 천지봉 금오산 5만 지도
7. 차량이동(올 때);
♤11:20 홍제중학교 앞→밀양 산외→밀양T.G→중앙고속도로(대구-부산)→11:50 대동T.G→만덕터널→12:20 자택도착
♤차량이동시간; 1시간00분
♤차량왕복이동거리; 130km<5,363km→5,493km>
8. 경비;
♤고속도료통행료(북부산↔밀양) 10,200원 휘발유소모130km 26,000원
♤합계; 36,200원
9 특기사항
※ 경주산은 산 전체가 거의 무덤으로 덮여있다.
10. 작성일자; 2011년6월11일(토) 14시00분 자택에서.......
11. 작성자; **********************760-11-46****************** 도시속의 野人 海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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