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1 (2010년~2019년)/강원도

정선 민둥산 지억산(몰운산) 화암약수

靑谷 2011. 10. 9. 13:00


정선 민둥산 지억산(芝億山) 화암약수(華巖藥水)

일자; 2011108() 날씨; 맑음

 

1. 산명; 민둥산1117m~지억산(芝億山)1116m(몰운산)~화암약수(華巖藥水)

2. 위치; 강원도 정선군 남면 무릉리 증산초등학교

3. 인원; 우리강산산악회 25

 

4. 차량이동(갈 때);

07:00 도시철도 동래역 앞<산악회관광버스>만덕터널07:35 대동T.G중앙고속도로(대구-부산)동대구J.C경부고속도로금호J.C중앙고속도로(금호-춘천)08:35 동명휴게소(15)10:05 죽령터널10:15 단양휴게소(10)10:40 남제천T.G영월읍정선 신동정선 남면11:30 증산초교 앞 도착

차량이동시간; 4시간30

 

▼ 정선 민둥산 지억산(몰운산) 트랙지도



5. 산행코스;

11:30 증산초교 앞산길오름낙엽송군락지12:11 임도 쉼터12:30 억새능선 길12:40 민둥산1117m12:43 발구덕×110912:53 갈림길(발구덕으로 알바 10분 화암약수7.7km이정표)돌리네쉼터13:09 잣나무숲길13:12 임도앞삼거리13:33 초소(임도)13:38 지억산 초입13:47 지억산(芝億山)1116.7m(삼각점 정상표석 몰운산 점심20) 14:20 다시 초소(임도)능선길×104914:52 임도합류임도15:08 황토집15:17 구슬동날머리(도로이정표)도로(큰구슬골)15:32 물레방아15:34 화암약수(華巖藥水)15:42 쌍약수개울에서 세면16:05 화암약수주차장(정선 화암면 화암리) 도착

산행시간; 4시간35

산행거리; 14.3km

 

6. 트랙 2011-10-08 정선 민둥산 지억산 화암약수(14.3km).gpx



▼ 정선 민둥산 지억산(몰운산) 화암약수 산행지도


▼ 정선 민둥산 지억산 화암약수 10만 지도




 

민둥산은 이름에서 풍기는 이미지 그대로 정상부에 나무가 거의 없고 온통 억새로 뒤덮인 산이다. 20만 평(66)에 달하는 광활한 고원에 펼쳐진 은빛 억새의 물결은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그야말로 장관이다. 정상부에 나무가 없다 보니 조망 또한 거칠 것이 없다. 동쪽으로는 함백산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해발 1300~1500m급 백두대간 주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북쪽으로는 노추산과 가리왕산 등의 명산이 눈에 든다. 산행 말미에는 철분 함유량이 풍부해 건강에 좋다는 화암약수(1)를 비롯해 화암8경 주요 명소도 들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민둥산 답사 산행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억새의 물결도, 호쾌한 조망도, 화암8경의 경치도 아니었다. 그동안 그 어떤 산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수만 그루의 낙엽송과 자작나무 잎들이 샛노란 가을빛으로 물들고 있는 모습이야말로 정녕 잊기 힘든 광경이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 뻗은 잣나무 숲은 또 어떻고. 이 나무들이 숲을 이룬 곳에서 편안히 걸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진정 축복받은 셈이다. 산행중  한사람은 "마치 호주나 뉴질랜드의 어느 울창한 숲속을 걷는 기분"이라고도 했다. 이런 기분을 맛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1000리 길을 마다 않고 달려간 보상은 충분히 받을 수 있을 듯하다. 게다가 민둥산에는 카르스트 지형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소위 '돌리네'10여 개 이상 산재해 있어 자연 환경 학습장의 역할까지 한다.


민둥산에 억새가 많은 것은 산나물 채취를 많이 하기 위해 매년 한 차례씩 불을 질렀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전설도 하나 있다. 옛날 하늘에서 내려온 말 한 마리가 마을을 돌면서 주인을 찾아 보름 동안이나 산을 헤맸는데, 너무 열심히 뛰어다닌 탓에 그 후로 나무가 자라지 못하고 억새만 자란다는 것이다.



▼ 11시30분 증산초등학교 앞에서 산행시작


※ 증산초등학교 앞 주차장에서 421번 지방도를 건너 곧바로 산행로로 간다. 입산신고소를 겸한 초소와 커다란 민둥산 등산 안내판이 있다. 100m가량 오르면 이정표. 좌우 어느 길을 택해도 관계없지만 왼쪽의 급경사길을 택한다. 민둥산은 전체적으로 정상부가 편편하기 때문에 초반만이라도 땀을 쏟을 필요가 있겠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말이 급경사 길이지 실제로는 별로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300m쯤 가면 또 한번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었다가 20m 후 이정표에서 오른쪽 오르막으로 재차 꺾어 진행한다. 벌써부터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낙엽송과 떡갈나무 단풍나무 등이 울긋불긋하게 치장을 한 채 멀리서 온 산객을 맞아주고 있다.


100m쯤 가면 또 한번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이번에는 왼쪽 오르막을 친다. 침목 계단길을 5분가량 오르면 다시 길이 좋아지는 듯하더니 곧바로 샛노란 잎을 흩날리는 낙엽송 군락지가 나타난다. 흠뻑 숨을 들이쉬면 가슴 속 밑바닥까지 상쾌해지는 느낌이다. 5분 정도 걸어서 이 숲을 통과하면 발구덕 마을에서 쑥밭재로 이어지는 임도와 만난다. 벤치와 매점이 있는 쉼터다. 임도를 가로질러 반대편 능선길로 곧장 오른다. 오른쪽에 돌을 쌓아 만든 봉수대 모양의 구조물이 보인다.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10분 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90도 꺾어 길을 잡는다. 편평한 능선 사면길이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자그마한 바위들과 아름드리 노송들도 간간이 눈에 띈다. 15분가량 길을 따르면 눈앞이 탁 트인다. 9부 능선에 오른 셈이다.

'민둥산 0.6'라 표시된 이정표를 따라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온통 억새의 바다. 귀를 기울여본다. 전통가요 노랫말처럼 정말로 슬피 우는지.




▼ 민둥산교차로에서 산길진입


▼ 넓은길을 따라 민둥산으로 ..


▼ 11시46분 정선 남면소재지와 주차장


▼ 발구덕갈림길이정표


▼ 12시11분 임도 건너 오르고.


▼ 정선 노목산 방향


▼ 12시30분 넓은길 따라 10여분 오르면 민둥산 정상이다.


▼ 민둥산 정상으로 오르는길이 하늘길 같다


▼ 정상 코앞에서 뒤돌아 본 모습


▼ 12시39분 민둥산 정상이다. 우메 .. 전국의 등산객이 다 몰려왔나 .. 민둥산 정상표석이 인파에 가려 보이질 않은다. ㅋㅋ


※ 민둥산 정상은 민둥산이라는 글자 그대로 사방이 탁트였다. 어찌보면 진짜 민둥머리 같기도 하다. 정상석 주변에는 조망 감상을 돕기 위해 망원경이 4개가 있고 특이하게도 빨간 우체통과 그림엽서가 있다. 동쪽 멀리 백두대간 능선과 매봉산(1303m) 풍력발전단지, 함백산(1561m)을 바라보면서 가족에게 엽서를 써서 우체통에 넣었다. 남동쪽의 백운산(1428m)을 보면서 이창우 전 산행대장이 "정선 백운산은 전국의 수많은 백운산 가운데 해발 고도가 가장 높은 곳"이라고 한마디한다. 민둥산 억새 평원 너머로 펼쳐진 백두대간 능선은 헌걸차다는 말로는 온전히 다 표현하기가 힘들 만큼 숨막히는 그림을 그려낸다. 그 산줄기가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

 

북쪽 멀리 가리왕산을 보면서 하산길을 잡는데 12시 방향의 내리막길을 잡는다. 2시 방향의 길은 발구덕 마을로 내려서는 길. 들머리인 증산초등 앞으로 원점회귀를 하려면 이 길로 가면 된다.

1109봉까지는 억새밭 사이로 내달리는 신나는 길. 1109봉을 넘어 좀 더 내려가면 나오는 이정표(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길을 잡으면 나무계단 저 아래 움푹 패인 곳에 은빛 억새가 춤추는 모습이 보인다. 이렇게 움푹 파인 곳을 '돌리네'라고 부른다. 돌리네 쉼터를 지나면 임도는 아니지만 손수레 정도는 충분히 다닐 정도로 길이 넓어지는데 그 주변은 온통 수천 그루의 잣나무 군락지다. 이 길을 통과하면 임도 앞 삼거리. 임도 왼쪽의 산행로를 따라 계속 진행하는데 이번에는 낙엽송 천지다. 지금껏 산행을 하면서 이렇게 많은 낙엽송은 본 일이 없다. 키 큰 소나무에 달려 있는 솔잎들은 금빛으로 변해 간다. 그러다 기온이 좀 더 내려가면 낙엽이 되어 떨어지겠지.



▼ 12시40분 겨우 이만큼으로 만족 ..  찰영된 민둥산 정상 표석


▼ 민둥산 정상에서 가야할 능선으로 발길을 돌린다.


▼ 민둥산 발구덕 모습


▼ 12시53분 민둥산 능선에서 만나는 삼내약수.화암약수이정표


▼ 화암약수 7.7km이정표에서 가야할 지억산(몰운산) 모습


▼ 돌리네 쉼터


▼ 13시09분 울창한 잣나무숲길


▼ 능선 숲길


▼ 13시33분 임도와 초소.지억산갈림길


▼ 13시34분 임도에서 우측 지억산 다녀온다.


▼ 13시41분 지억산 정상으로 오르는 능선길


▼ 13시46분 지억산(몰운산) 정상 시설물


▼ 13시47분 몰운산(지억산) 정상표석과 삼각점


▼ 지억산(몰운산) 정상에서 .. 어쭈구리 인증샷


▼ 지억산(몰운산) 정상에서 점심밥 20여분하고 다시 임도로 되돌아간다.


▼ 지억산 정상에서 삼척 방향


▼ 14시20분 지억산에서 다시 임도로 내려와 산길 이어간다


▼ 민둥산 일때의 돌리네 안내판에서 능선으로 진입한다


▼ 지억산 방향 임도


▼ 능선사면길 쭈~~욱


▼ 14시51분 1049봉 지나 능선안부에서 임도


※ 편평하던 길이 조금 오르막으로 변할 즈음 삼내약수와 화암약수 방향이 나눠지는 갈림길. 이정표를 따라 화암약수 쪽으로 진행. 오른쪽의 1050봉과 왼쪽 봉우리 사이로 난 길을 통과한다. 또 한 번 움푹 패인 커다란 웅덩이 같은 돌리네를 지나 10분만 가면 지억산 밑 임도 오거리. 작은 화장실과 벤치가 있다. 주변은 온통 낙엽송 군락이다. 임도를 건너면 지억산 정상을 거쳐 421번 지방도와 만나는 하산길이 있다. 하지만 취재팀은 임도 직전에서 낙엽송이 도열한 왼쪽 완만한 내리막 길을 택해 진행한다. 30분가량 쉼 없이 달리면 고사리농장 앞 이정표. 오른쪽의 '사유지 출입금지' 경고판을 보며 왼쪽으로 꺾으니 자작나무가 빛을 발하는 쉼터. 계속 내려서면 다시 포장된 임도를 만나는데 200m쯤 내려서면 갈림길이 있다. 임도에서 이탈해 왼쪽 계곡길로 가도 되지만 임도를 따라 간다. 당초 계획에는 금지기고개와 929봉까지 거쳐 화암약수까지 갈 예정이었기 때문.

하지만 금지기고개 아래 임도 삼거리에 또다시 '고사리 채취 지역, 사유지 출입 엄금'이라는 경고판에 막혀 왼쪽의 차량 통행 제한 차단봉을 지나 내려설 수밖에 없었다. 200m가량 내려서니 오른쪽에 외딴 황토집이 나온다. 그 집에 산다는 50대 중년 남자는 "저 위 금지기고개로 가 봐야 길도 제대로 없고 볼 것도 없으니 잘 내려왔다"며 말을 건넨다.

다시 200m쯤 내려서니 금지기마을 갈림길. 20분 전 임도 갈림길에서 계곡으로 내려선 길과 만나게 돼 있다. 포장된 길 주변에 붉은 물감을 풀어낸 듯한 단풍나무가 지천이다. 차가 다니는 구슬동 날머리 앞 도로까지는 10분이면 충분하다.

오른쪽으로 도로를 따르면 불암사를 지나 화암약수까지 1.3가량 걸어야 한다. 비록 아스팔트 도로지만 주변 절벽을 곱게 물들인 단풍을 감상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화암약수터에서 톡 쏘는 약수 한 잔을 들이켜 산행의 피로를 씻는다.



▼ 15시01분 임도길 따라 흘러간다


▼ 15시08분 황토집을 지나고 ..


▼ 임도길 옆 단풍


▼ 15시17분 구슬동 날머리에서 큰구슬골 도로와 합류 .. 화암약수 1.3km이정표를 만난다.  


▼ 15시28분 화암약수로 이어지는 약수길 도로와 큰구슬골


▼ 약수길과 큰구슬골 비경


▼ 15시32분 약수길 물레방아을 만나면서 화암약수가 닥아온다


▼ 화암약수 주변 화암장 모텔


▼ 15시34분 화암약수


▼ 화암약수 안내문


▼ 화암약수


▼ 15시47분 쌍약수


▼ 16시04분 쌍약수를 뒤로하고 큰구슬골 계곡에서 대충 씻고 주차장으로 이어간다


▼ 16시05분 화암약수주차장에서 산행거리 14.3km 4시간35분 산행을 마무리한다. 우리강산산악회는 약1시간 지난후 산행을 종결하고 차량이동한다



▼ 16시22분 화암약수주차장에서 이리저리 시간을 보내면서 ..  몰운대등산로 입구


▼ 화약약수주장 민둥산 몰운대 등산안내도


▼ 민둥산 두위봉 지도


▼ 민둥산 두위봉 지도


▼ 민둥산 지억산(몰운산) 지도


▼ 정선 민둥산 화암약수 5만 지도


  

7. 차량이동(올 때);

17:00 화암약수주차장<정선 화암면 화암리>17:25 증산초교 앞18:05 영월(장릉 옆 장릉보리밥 식당 저녁식사50)19:35 남제천T.G중앙고속도로(금호-춘천)19:54 죽령터널20:25 안동휴게소(10)금호J.C경부고속도로동대구J.C중앙고속도로(대구-부산)21:50 청도휴게소(10)22:25 대동T.G만덕터널22:55 도시철도 동래역 앞 도착

차량이동시간; 5시간55

 

8. 경비;

회비 35,000

 

9. 특기사항

정선 화암약수가 산행의 날머리로 답사하고 또 영월 하장면이 김삿갓면으로 개칭되듯이 정선 동면이 화암면으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여 변경되었음을 알게되었다.

 

10. 작성일자; 2011109() 1145분 자택에서........

11. 작성자; *********************797-11-84******************* 도시속의 野人 海廣


2011-10-08 정선 민둥산 지억산 화암약수(14.3km).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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