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1 (2010년~2019년)/경상남도 울산

의령 자굴산 금지샘

靑谷 2013. 2. 21. 17:41

의령 자굴산(自堀山) 금지샘

일자; 2013221() 날씨; 맑음

 

1. 산명; 자굴산(自堀山)897m~금지샘

2. 위치; 경상남도 의령군 내조리 양천마을입구(자광사안내판)

3. 인원; 청노루

 

4. 차량이동(갈 때);

06:40 자택<자가승용차>만덕터널07:10 북부산T.G남해고속도로(순천-부산)07:50 군북T.G의령읍의령 칠곡08:05 양천마을입구(자광사안내판) 도착

차량이동시간; 1시간25

차량이동거리; 95km<20,327km20,422km>


▼ 의령 자굴산 금지샘 트랙지도



5. 산행코스; 원점회귀

08:12 양천마을입구08:15 삼거리담양전씨 재실08:21 자광사자광사 뒤 넓은길08:30 좁은산길 진입08:40 질매재능선길09:23 운암마을갈림길09:28 헬기장(×614)09:40 달분재09:55 전망대(정자)09:58 벼룩콧등갈림길10:03 베틀바위사면길10:15 중봉삼거리헬기장10:26 자굴산(自堀山)897m(삼각점)10:39 능선삼거리10:53 금지샘10:59 신선대철계단10:06 할미너덜10:10 절터샘(정자.점심18)11:28 자굴티재갈림길11:46 광산김씨 묘11:48 쉼터 이정표12:10 도로12:15 내조마을회관자굴산주차장12:23 양천마을입구 도착

산행시간; 4시간10

산행거리; 9.4km<MapSource 9.4km>

 

6. 트랙 2013-02-21 의령 자굴산(9.4km원점).gpx

           의령 자굴산(11.2km원점).gpx



▼ 의령 자굴산 금지샘 산행지도


▼ 의령 자굴산 금지샘 10만 지도


 

 

 

의령 자굴산(自堀山)은 해발 897m인 경남의 중심부인 의령의 진산이다. 인접 시·군과 근거리에 위치하고, 등산객 취향에 따라 난이도(급경사,완경사)를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산행 코스를 가지고 있다. 산중턱에는 옛날 신선이 놀고 갔다는 강선암과 갑을사지(甲乙寺址보리사지·양천사지 등의 사찰 터가 남아 있다.

 

그리고 동쪽 산기슭에는 약 3m 깊이의 동굴과 금지샘이라는 천연동굴샘이 있다. 금지샘에는 병자호란 때 청나라 군사가 이곳에 침입하여 말에게 물을 먹이려고 하자 물이 갑자기 말라버렸다는 전설이 전한다. 또 조선시대 남명 조식이 그 경관에 홀려서 세월 가는 줄 모르고 노닐었다는 명경대도 있다.

 

자굴산의 또다른 볼거리, 금지샘에 관한 설화

자굴산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 밑에 3m 깊이의 동굴이 있으니 그 동굴 속에는 천연적으로 생긴 샘이 있어 이 샘을 사람들은 금지샘이라 부른다. 보기에도 한 바가지 퍼내면 없어질 물 같은데 아무리 물을 퍼내어도 줄지 않는다. 어떤 한발에도 물이 줄지 않을 뿐 아니라 어떤 폭우에도 물이 불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명주실 끝에 돌을 메달고 실꾸러미를 풀어 넣어서 깊이를 재어 보았더니 실꾸러미 3개가 풀리고 나서야 겨우 샘바닥에 닿았는데 그 끝이 수십리 밖인 정암진에서 나왔더라는 말이 있다. 또 어떤 사람은 굴속에서 연기를 피웠더니 그 연기가 남강의 솥바위가 있는 곳에서 나오더라는 전설도 전해진다.

 

이런 이야기들은 모두 이 샘이 그만큼 깊다는 뜻으로 꾸며낸 이야기들일 것이다. 어떤 사람은 굴에 연기를 피워, 그 연기가 남강의 솥바위 있는 곳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그만큼 이 샘이 깊다는 표현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병자호란때 청나라군이 침입하여 산세를 보고 요새를 만들기 위해 자굴산으로 올랐다. 청나라 군사가 말에게 물을 먹이려고 하자 어떻게 된 셈인지 아무리 퍼내어도 마르지를 않던 금지샘의 물이 금새 한 방울도 남지 않고 모두 말라 버렸으니 이는 필시 샘물도 적군의 말에게는 물을 줄 수 없다고 하며 무언의 항쟁을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청나라군이 자굴산에 진을 치지 못하고 갔다고 한다. 이 뒤부터 이 지방 사람들은 자굴산의 금지샘을 더욱 신령스럽게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 08시12분 내조리 양천마을입구에서 산행시작 / 자광사 안내판


알려진 대로 자굴산은 남명 조식 선생이 28세 때 명경대에서 지리산 천왕봉을 바라보며 뜻을 세웠다고 전해온다. 해서 산행팀은 하산길을 그의 흔적이 남아있는 내조리 코스로 내려왔다.

양천마을 입구  '자광암'이라 적힌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 양천교를 건너면 곧 갈림길. 우측 포장로를 따라가면 담양전씨 재실을 만나고, 이 재실을 끼고 왼쪽으로 돌면 자광암이다. 암자 뒤로 돌아가면 너른 산길이 기다린다. 50m쯤 올라가면 갈림길. 우측길로 간다. 사실상 본격 들머리다. 파란 대형 물통과 무덤을 잇따라 지나면 아름드리 소나무가 일정 간격으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발밑에는 며느리밑씻개 닭의장풀 여끼등이 눈에 띈다. 6분 뒤 나무가 썩어 위태로운 징검다리를 건너 10분쯤 걸으면 질매재. 하얀 참취꽃이 눈에 띈다.

왼쪽으로 향한다. 꼬불꼬불 휘어진 전형적인 옛길로 드문드문 패어 있다. 멧돼지가 흙목욕을 한 흔적이다. 아직도 약간은 부담스러운 햇빛을 가려주는 완경사길이지만 되레 편안하다.

10분쯤 뒤 신갈나무 아래 갈림길. 오른쪽은 양천사지 또는 강선암 가는 길, 해서 산행팀은 직진한다. 고행길의 시작이다. 군이 방화선을 조성했다가 오랫동안 방치해 억새와 잡목 등이 무성해 사실상 길이 없다. 애오라지 뚫고 또 뚫고, 헤치고 또 헤치고 올라야 한다. 햇빛에 드러난 구간은 키가 더 커 아예 파묻힐 정도다. 50분쯤 뒤 이정표. 직진하면 달분재. 그래도 기분이 좀 낫다. 지도를 보고 무작정 오른 길이 틀리지 않아서.

이정표 뒤 억새길 우측으로 돌아간다. 사실상 개척해 올라간다. 10여 분 뒤 방화선 왼쪽에 아름드리 소나무가 서 있다. 이제서야 이 길이 한눈에 봐도 폭 5~6m의 방화선이라는 사실이 확인된다. 이번엔 방화선 왼쪽으로 오르니 바위길. 이곳을 통과하면 헬기장. 지도상의 614봉이다.



▼ 08시13분 양천마을 저 앞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재실을 지나면 자광사이다


▼  08시21분 자광사 앞에서 좌측 승용차 앞을 지나 절 뒷쪽에 가면 넓은길이 나온다 / 길주의


▼ 08시24분 자광사 뒷편의 넓은길을 따르면 질매재에 도달한다


▼ 08시27분 질매재을 바라보니 해가 떠오른다


▼ 08시41분 질매재


▼ 가09시21분 야할 자굴산


▼ 09시23분 운암마을 갈림길 이정표


▼ 09시23분 운암마을갈림길에서 자굴산 정상으로 능선오름


▼ 09시28분 헬기장 614봉  / 봉화대

헬기장. 지도상의 614봉이다. 고행은 끝이 아니다. 11시 방향으로 간다. 약간 내리막이다. 그간 안 보이던 리본이 걸려 있다. 억새를 포함한 잡목길은 여전하다. 또 뚫고 오르는 수밖에. 이렇게 10여 분. 마침내 달분재. 무려 1시간30분간의 악전고투의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다. 이후부턴 아주 정상적인 산길이다. 정상까진 2.4남았다.

이제 방화선 왼쪽으로 오른다. 10분 뒤 방화선 가운데 최근에 세운 듯한 이정표. 그런데 여기도 달분재다. 윗달분재라 칭한다. 오른쪽은 벼룩콧등 방향. 이 길은 군이 지난해초 새가레를 기점으로 만든 등산로이다.

300m쯤 뒤 베틀바위. 건너편 할미너덜과 금지샘을 품은 기암절벽 등 아름다운 경관이 잘 보인다. 정상까진 1. 이젠 큰 기복이 없는 등로가 이어진다. 10분 중봉 삼거리. 중봉은 이정표 건너편 바위에서 2시 방향으로 올려다 보면 산불초소가 서 있는 곳이다. 우측으로 가면 응봉산 한우산을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 자굴산에 닿는다.

직진한다. 10분 뒤 마침내 정상. 자굴산의 일명 조망의 산이다. 정상석을 보고 왼쪽으로 한우산 산성산, 정상석 뒤로 지리산 천왕봉과 웅석봉 황매산이, 왼쪽으로 방금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펼쳐진다.

자굴산 정상에서 직진한다. 진주 광제산쪽으로 가는 진양기맥길이다. 산성의 흔적을 지나면 이내 삼거리. 오른쪽은 자굴티재 절터샘, 두 길은 결국 만나기에 산행팀은 금지샘과 절터샘을 모두 보기 위해 왼쪽으로 내려선다. 침목계단 끝나는 왼쪽이 금지샘이다. 길게 뻗은 두 바위 여자의 음부를 닮은 틈 사이에 숨어 있다. 그 아래 아름드리 떡갈나무 바로 앞 우뚝 솟은 바위가 신선이 노닐었다는 전망좋은 신선대이다.

하산길은 점차 험해진다. 밧줄을 붙잡고 쇠사다리에 의지한다. 8분 뒤 할미너덜. 베틀바위에서 베틀 짜는 할머니가 실무덕이를 누를 돌을 치마폭에 싸고 가다 흘렸다는 곳이다. 꿈보다 해몽이 재밌다.

5분 뒤 절터샘. 쉬어가라고 정자가 있다. 샘터는 정자 아래 10m 지점에 있다. 이제 산행은 막바지. 내달릴 수 있는 산책로 수준이다. 40분이면 도로에 닿고, 여기서 주차장은 4분 걸린다. 주차장에서 양천마을 입구 주차장소로 향한다.



▼ 09시40분 달분재


▼ 09시52분 윗달분재


 ▼ 09시55분 정자쉼터


 

▼ 09시57분 벼룩콧등 갈림길 / 중봉835m 은 좌측으로 우화하여 오르게된다


▼ 10시03분 베틀바위


▼ 10시04분 베틀바위에서 지나온능선


▼ 10시15분 중봉삼거리로 올라선다

 

▼ 10시16분 뒤돌아본 중봉 모습


▼ 10시26분 자굴산 정상 897m 표석 / 삼각점도 있다


▼ 15년전 추억의 포토 1998년5월4일 자굴산 정상 모습


▼ 10시27분 자굴산 뜻


▼ 10시27분 자굴산 정상 이정표


▼ 10시31분 자굴산 정상에서 한우산 산성산 모습


▼ 10시31분 자굴산 정상에서 금지샘으로 하산능선길 잡은다


▼ 10시31분 자굴산 정상에서 우회한 중봉과 지나온 능선 모습


▼ 10시31분 자굴산 정상을 뒤로하고 금지샘으로 이어간다


▼ 10시39분 금지샘으로 가는 능선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행


청노루

박목월

 

머언 산() 청운사(靑雲寺)

낡은 기와집

 

산은 자하산(紫霞山)

봄눈 녹으면

 

느릅나무

속잎 피어나는 열두 굽이를

 

()노루

맑은 눈에

 

도는

구름.




▼ 10시42분 금지샘 하산 할 능선과 산상저수지 내조리 모습


▼ 추억의 포토 1998년5월4일 산상저수지에서 자굴산 풍경


▼ 10시51분 금지샘 주변 암벽


▼ 10시53분 금지샘 / 석간수


▼ 10시53분 금지샘 내부


▼ 10시54분 금지샘 내부


▼ 10시56분 금지샘 앞 공터


▼ 10시56분 금지샘 앞 신선대


 

▼ 10시59분 신선대에 함 올라보고..


▼ 11시02분 금지샘 신선대에서 절터샘으로 가는 철사다리 - 예전엔 없었는데..


▼ 11시04분 철사다리 타고 절터샘으로 이어간다


▼ 11시06분 할미너덜 / 길이 마이 조아졌다


▼ 11시10분 절터샘에서 점심을 먹고..


▼ 11시26분 절터에서 금지샘과 신선대를 함 당겨본다


▼ 11시27분 절터샘 위에 소복하게 모인 대나무숲이 예사롭지가 않게 보이는데..


▼ 11시28분 절터샘에서 자굴티재 내조마을 갈림길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무소는 코뿔소를 뜻하는 말. 코뿔소는 무리를 짓지 않고 홀로 살아가는 습성이 있는데 고대의 수도승들도 걸식을 하면서 홀로 수행하여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한다. 이처럼 깨달음의 길은 혼자서 가는 길이기에 무소의 뿔이 한곳을 향하듯이 혼자서 가라고 한 것이다.

 

如獅子聲不驚 사자처럼 소리에 놀라지 말고

如風不繫於網 바람처럼 그물에 걸리지 말고

如蓮花不染塵 연꽃처럼 진흙에 물들지 말고

如犀角獨步行 무소의 뿔처럼 혼자 걸어가라

 

- <수타니파타(Sutta_nipāta)> 중에서..




▼ 11시48분 내조마을로 하산하는 능선길 쉼터


▼ 12시10분 자굴티재에서서 내려오는 도로와 만남


▼ 12시13분 내조마을에서 자굴산 전경


▼ 12시15분 내조마을회관


▼ 12시20분 내조마을에서 산행초입 양천마을과 질매재 모습


▼ 12시23분 양천마을 입구에서 산행거리 9.4km 원점회귀 4시간10분 산행을 마무리 한다


백원짜리 물고기요리를 먹느니 보다 백만원짜리 곰의 웅장을 먹겠다.

- 노산 이은상 선생; 1903~1982. 시인. 문학박사. 경남 마산 출생 -



▼ 의령 자굴산 등산안내도


▼ 의령 자굴산 지도


▼ 의령 자굴산 산성산 지도


▼ 의령 자굴산 응봉산 지도


▼ 의령 자굴산 지도


▼ 의령 자굴산 지도


▼ 의령 자굴산 둘레길 지도


▼ 의령 자굴산 산성산 한우산 지도


▼ 의령 자굴산 산성산 한우산 대형지도



7. 차량이동(올 때);

12:30 자광사안내판의령 칠곡의령읍12:43 군북T.G남해고속도로(순천-부산)13:21 북부산T.G만덕터널14:00 자택도착

차량이동시간; 1시간30

차량왕복이동거리; 190km<20,422km20,517km>

 

8. 경비;

고속도로통행료(북부산군북) 7,800원 휘발유소모190km 36,800

 

9. 특기사항

 

10. 작성일자; 2013221() 1610분 자택에서.........

11. 작성자; *********************931-13-13******************* 도시속의 野人 海廣


2013-02-21 의령 자굴산(9.4km원점).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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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자굴산(11.2km원점).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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