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1 (2010년~2019년)/경상남도 울산

울산 고헌산 마병산

靑谷 2012. 4. 20. 20:30

울산 고헌산(高軒山) 마병산(馬兵山)

일자; 2012420() 날씨; 흐림

 

1. 산명; 마병산(馬兵山)511m~고헌산(高軒山)1033m

2. 위치; 울산시 울주군 두서면 서하리 대정마을

3. 인원; 청노루

 

4. 차량이동(갈 때);

07:05 자택49번 시내버스08:10 노포동시외버스터미널언양직행버스경부고속도로08:50 언양시외버스터미널(55)09:45 언양터미널버스정류장 308번 울산 시내버스(내와 봉계행)10:00 대정마을버스정류장 도착

차량이동시간; 2시간55


▼ 울산 고헌산 마병산 트랙지도



5. 산행코스;

10:10 대정마을버스정류장고속도로방음벽10:17 서하대정145대정마을 배수지10:21 밀양박씨 묘산길진입밤나무밭 능선10:48 묘지311:00 큰무덤11:04 마병산(馬兵山)511m(삼각점 산불감시카메라)11:12 임도×524안부오거리(상북.소호 이정표)임도임도삼거리(상북.소호이정표)임도12:19 백운산갈림길(낙동정맥)12:25 활공장12:30 소호고개12:32 대성사12:34 방화선복원공사13:07 고헌산(高軒山)1034m 삼각점.산불감시초소) 산불감시초소×103413:18 옛날 고헌산 정상표석1033m(점심15분 후 빽)다시 고헌산 정상(삼각점.산불감시초소)13:44 우 내리막능선13:55 고헌사.신기마을갈림길×89614:03 다개마을갈림길14:24 능선갈림길×76214:42 능선갈림길14:55 갈림길15:13 우 내리막길15:24 24번 자동차전용국도 굴다리농로포장도로15:35 상북면사무소버스정류장(울산 울주군 상북면소재지) 도착

산행시간; 5시간25

산행거리; 17.2km<MapSource 17.2km>

 

6. 트랙 2012-04-20 울산 고헌산 마병산(17.2km).gpx

           울산 고헌산 마병산(14.7km)mabyoungsan.gpx



▼ 울산 고헌산 마병산 산행지도 / 5만


▼ 울산 고헌산 마병산 10만 지도


 

 

 

흔히 동네 뒷산 정도로 가볍게 여기는 산이 예상 밖의 산길을 감추고 있는 곳이 적지 않다. 동네와 동네를 잇는 야트막한 고갯길이 정맥이 쉬어가는 곳이 되기도 한다. 때로는 '뒷산'에서 출발해 능선을 이어 걷다 보면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한 산으로 길이 이어지기도 한다. 울산 울주군 두서면 마병산(馬兵山·511m)이 그런 곳이다. 산행 초반 인적이 끊긴 지 오래인 듯한 희미한 길을 이어가다 보면 어느새 높이가 배 이상 되는 고헌산 정상에 이른다.

 

이번 산행은 희미한 길을 짚어간 다음에 지루한 임도에 이어 긴 능선길로 마무리한다. 마병산은 500m대 초반으로 별로 높지는 않지만 길이 묵어 길 찾기가 쉽지 않다. 고헌산에서 능선이 이어지니 영남알프스 산군의 막내급이라고 할 수 있다. 마병산이라는 이름은 한자에서 보듯 김유신 장군이 병사들을 훈련했던 곳이 인근에 있는 데서 유래한 것이라 한다.


고헌산은 특이하게 '바칠 헌()'자가 이름에 들어 있는데 아무래도 기우제와 연관이 있는 것 같다. 고헌산은 산 전체가 흙산으로 물을 많이 품고 있는 산이다. 계곡에 물이 많아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 그래서 언양 사람들은 가뭄이 들면 고헌산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높은 곳()에서, 기우제를 드린()' 데서 산 이름이 유래했다는 설이 힘을 얻고 있는 이유다.



▼ 10시10분 대정마을버스정류장에서 산행을 출발한다  

 

대정마을 버스정류장에서 북서쪽으로 보이는 능선이 마병산 자락이다. 능선에 붙으려면 논 사이로 난 길과 마을 길을 20여 분 걸어야 한다. 마병산을 바라보고 왼쪽에 방음벽이 설치된 콘크리트 길을 따라 200m쯤 가다가 오른쪽 서하대정1길로 꺾는다. 여기서 정면으로 300m쯤 가면 석축을 쌓은 집이다. 길은 이 집 왼쪽으로 이어지다가 50m쯤 가 서하대정길 45번지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선다. 다시 50m가량 가서 나오는 갈림길에서 방말길 표지판을 따라 왼쪽 길로 올라간다. 콘크리트 길을 따라 100m쯤 가면 녹색 철망을 둘러친 대정마을 상수도 배수지가 있다. 오른쪽에 산으로 오르는 흙길이 있지만 지나쳐 계속 간다. 다시 50m가량 가면 잘 단장한 무덤 2기가 나온다. 산길은 여기서 계단을 올라 무덤 왼쪽으로 열린다.


희미한 길을 30m가량 오르면 뚜렷한 길과 만난다. 왼쪽 오르막을 따르면 길은 한동안 산죽 사이로 올라간다. 바닥엔 인적이 드문 듯 낙엽이 두툼하게 깔렸다. 50m를 오르면 다시 잘 꾸민 무덤이 나오고 그 뒤로는 길이 사라진 듯 보인다. 산죽을 뚫고 무덤 뒤 오른쪽으로 오르면 공터가 나오고 길은 희미하게 위로 이어진다. 무성한 산죽을 뚫고 2~3분 오르면 소나무숲이다. 길은 위쪽 능선 방향으로 계속 이어진다. 푹신한 솔잎을 밟으며 2~3분 오르면 경사가 평탄해지며 밤나무밭이다. 길이 희미하지만 능선을 따라 걷는다는 기분으로 계속 진행하면 된다. 10여 분 가면 소나무숲 사이 오르막이 시작된다. 여기서부터는 능선을 따라 비교적 길이 뚜렷해진다.


묵은 길이라 낙엽이 두껍게 덮여 있지만 길을 따라가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 10여 분 뒤 무덤을 지나 20여 분을 더 오르면 다시 봉분이 큰 무덤이 나타난다. 차츰 전망이 트이지만 약간은 지루하고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된다. 여기서 관목 숲을 따라 10분가량 오르면 마병산 정상이다.



▼ 10시10분 대정마을버스정류장에서 경부고속도로을 따라 대정마을로 들어간다


▼ 10시12분 농로로 들어서면서 대정마을과 마병산 풍경

 

▼ 10시15분 대정마을

 

▼ 10시17분 이집 앞에서 우측 골목으로 

 

▼ 10시21분 묘지로 오르면서 능선길 마병산으로 이어진다


 ▼ 11시02분 마병산 정상이 코앞에 ..  

 

▼ 11시04분 마병산 510m

 

마병산 정상이다. 정상엔 철망으로 둘러친 산불 감시 카메라 탑이 있고 철망에는 '마병산 510M'라고 적힌 자그만 팻말이 걸려 있다. 정상에 서면 500m대의 낮은 산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동서남북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트인다. 정면 진행 방향으로 고헌산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백운산이 눈앞이다.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멀리 천황산과 간월산에서 신불산을 거쳐 영축산까지 이어지는 산군이 보인다. 영축산 왼쪽으로 천성산, 정족산, 대운산이 이어진다. 멀리 동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경주와 울산의 산들이 눈에 들어온다. 삼각형 모양이 뚜렷한 치술령이 보이고 그 왼쪽으로는 마석산, 금오산 등이 늘어서 있다. 오른쪽으로는 연화산, 문수산, 남암산 등이 대운산 방향으로 이어진다.


고헌산을 바라보고 10시 방향으로 아래쪽 차리마을을 바라보면 들판 가운데 600년 된 은행나무가 또렷하게 보인다. 오른쪽으로 백운산 아래의 선필마을엔 예전 빨치산의 활동 기록과 박해받던 천주교 신자들이 숨어 살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정상에서 산길은 고헌산을 바라보고 약간 왼쪽으로 내려선다. 50m가량 관목 사이로 내려가면 소나무숲으로 이어진다. 푹신하면서도 편안한 길이다. 10분 정도 걸으면 오른쪽에서 오는 임도와 만난다. 임도를 따르지 않고 정면의 능선으로 올라선다. 리본 몇 개가 붙은 초입을 지나면 어디가 길인가 싶을 정도로 길이 희미해진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능선 중앙을 따라가면 희미한 길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임도에서 15분 정도 가서 야트막한 봉우리를 지나면 내리막이다. 능선이 살짝 왼쪽으로 방향을 튼다. 20분 정도 내려서면 콘크리트로 포장한 오거리 갈림길과 만난다. 근교산팀이 답사한 영남알프스 둘레길이 지나는 곳이다. 왼쪽은 차리마을, 오른쪽은 선필마을이다. 정면의 상북소호 방향 임도로 오른다. 여기서부터 소호고개까지는 1시간 정도 지루한 콘크리트 오르막길이다. 갈림길에서 10여 분 오르면 소호령 임도 준공비가 생뚱맞게 서 있다. 15분 뒤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이 나온다. 이 길은 산허리를 돌아 차리저수지 방향으로 향한다. 계속 오른다. 지겹도록 오르막길을 가다 보면 30분 뒤 콘크리트길에서 오른쪽으로 두 갈래 흙길이 나온다. 그 가운데 오른쪽 넓은 길은 백운산으로, 왼쪽의 좁은 길은 소호마을 가는 길이다. 여기서 5분 뒤면 오르막 임도는 끝난다.


오르막 끝에서 시작한 흙길을 따르다 5분 뒤에 나타나는 갈림길이 소호고개다. 표지판엔 오른쪽 소호리 3.0, 왼쪽 고헌산 정상 2.0. 여기서 고헌산 정상까지는 복원공사가 진행 중인 방화선을 따라 1시간가량을 올라가면 산불초소와 삼각점이 있은 고헌산정상 1034m 이다. 그뒤 고헌산 정상 표석이 있은 1033m은 옛날 고헌산 정상이다.


▼ 11시07분 마병산 정상 510m 삼각점 2개 있다


▼ 11시07분 마병산 정상에서 가야할 능선  

 

▼ 11시12분 임도삼거리 / 임도를 만나 임도길을 많이 이용하게된다

 

▼ 11시51분 임도갈림길 / 좌측


▼ 12시19분 고헌산 방화선 복원공사 차량

 

▼ 12시24분 활공장

 

▼ 12시25분 활공장에서 가야할 고헌산이 구름속에 머물고있다


▼ 12시26분 활공장 아랫쪽 차리저수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

 

▼ 12시29분 대성사 텃밭에서 가야할 고헌산은 깜깜하다

 

12시30분 소호리갈림길 이정표 / 고헌산 2.0km

 

12시32분 대성사 앞


▼ 12시34분 방화선 복원공사중  


※ 이번 산행길은 새로운 길을 올라간다는 즐거움도 있지만 연이은 임도를 따라 망가진 산의 모습을 보는 쓰라림도 있다. 차리-선필마을 갈림길에서 소호상북 방향으로 오르는 길은 한적한 숲길이다. 이런 길을 '매끈하게' 콘크리트로 포장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소호령 임도 준공비를 보면 준공 일자가 1981922일로 나오니 임도가 개설된 것은 30년도 더 전의 일이다.

이 길을 이어가면 고헌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 무자비하게 상처 난 산을 만난다. 오프로드 차량이나 산악오토바이가 방화선을 따라 거의 고헌산 정상부까지 올라다니곤 했다. 지금도 인터넷 포털에 '고헌산 임도'를 검색해 보면 동호회에서 올린 동영상이나 체험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 때문에 이 방화선은 풀 한 포기 보기 어려운 곳이 됐다. 뒤늦게 입구를 차단하고 복원공사에 들어갔지만 낙동정맥의 주요 봉우리 가운데 하나인 고헌산의 상처는 쉽게 치료하기 어려워 보인다.



▼ 12시34분 방화선 복원공사 안내판 / 우회하란다

 

▼ 13시05분 데크전망대 / 운무속에 갇혀 제구실을 하지 못한다


▼ 13시07분 실제적 고헌산 정상 1034m / 2002년10월 부터 고헌산 정상으로 새로이 명명 되었다.


산불감시초소와 삼각점이 있은 고헌산 정상 1034m 이다. 정상에서 왼쪽 아래 방향의 능선을 타고 내려가면 예날 고헌산 정상으로 정상표석과 돌탑이 있다. 잠시 옛날 고헌산 정상까지 다녀온다. 하산길 초반엔 길이 뚜렷하다. 10분 남짓 내려가면 만나는 갈림길에서는 직진한다. 오른쪽 길은 고헌사.신기마을 방향이다. 6~7분 능선을 가다가 바위가 살짝 솟은 지점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로 들어서면 다개마을로 이어지고, 직진하면 산전리로 이어진다. 직진하여 능선을 타고내려가면 신전리 상북면소재지에서 산해을 멈춘다.



▼ 13시08분 고헌산 정상 1034m  삼각점 안내문

 

산불초소가 위치한 봉우리로 고헌산 정상을 옮겼다. 옛날 고헌산의 정상으로 해발고도는 널리 알려진 1033m보다 1m 높은 1034m 새로이 고헌산 정상으로 자리를 바꾸었다

산행 중 유심히 관찰한 산꾼이라면 알겠지만 200210월에 삼각점을 지금의 정상에서 산불초소가 위치한 봉우리로 옮겼다. 국토지리정보원에 따르면 항공사진측량 결과 이곳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것. 실제로 봐도 그렇게 보인다.

고헌산 정상 주변 방화선은 탁상행정의 전형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속된 말로 산을 다 망쳐놨다. 폭이 넓어봐야 7~8m에 불과한데 1000m 이상 고지의 강한 바람이 이를 넘지 못할까.

 


▼ 13시18분 옛날 고헌산 정상의 표석 / 1033m


▼ 13시18분 옛날 고헌산 정상표석 / 1033m

 

▼ 13시33분 옛날 고헌산 정상에서 점심후 빽하여 고헌산 정상 1034m으로 되돌아간다


▼ 15시32분 다시 고헌산 정상으로 되돌아와서 남릉으로 이어진다

 

▼ 13시55분 고헌사 신기마을갈림길

 

▼ 14시04분 좌측 다개마을갈림길 지나 바위전망대에서 궁근정리 모습

 

▼ 14시41분 지나온능선

 

▼ 15시25분 24번 자동차전용도로 교각 밑 / 울산 울주군 상북면 신전리

 

▼ 15시25분 신전리

 

▼ 15시28분 신전리 농로에서 지나온 능선 풍경

 

▼ 15시29분 저~기 가 상북면사무소버스정류장이다

 

▼ 15시35분 상북면사무소버스정류장에서 산행거리 17.2km 5시간25분 산행을 접은다

 

 


▼ 울산 고헌산 지도


▼ 울산 고헌산 지도


▼ 울산 고헌산 지도


▼ 울산 고헌산 마병산 지도


▼ 울산 가지산 고헌산 지도


▼ 울산 고헌산 마병산 5만 지도



7. 차량이동(올 때);

15:40 상북면사무소버스정류장(울산 울주군 상북면소재지)→울산 1703번 시내버스언양시외버스터미널16:00 부산행시외버스통도사정류소경부고속도로16:40 노포동버스터미널49번 시내버스17:45 자택도착

차량이동시간; 2시간05

 

8. 경비;

부산울산 왕복시외버스 6,200원 부산 울산시내버스44,400

합계; 10,600

 

9. 특기사항

 

10. 작성일자; 2012420() 1925분 자택에서.........

11. 작성자; *********************858-12-34******************* 도시속의 野人 海廣


울산 고헌산 마병산(14.7km)mabyoungsan.gpx
0.13MB
2012-04-20 울산 고헌산 마병산(17.2km).gpx
0.32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