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1 (2010년~2019년)/경상남도 울산

양산 매봉산

靑谷 2011. 7. 16. 19:25

양산 매봉산

일자; 2011716() 날씨; 맑음

 

1. 산명; 작은매봉산445m~매봉산754.9m

2. 위치;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영포리 아름빌가든(도둑골 입구)

3. 인원; 청노루

 

4. 차량이동(갈 때);

06:45 자택<자가승용차>만덕터널북구 덕천동북구 화명동양산 물금 호포역 앞양산 물금양산 원동08:05 아름빌가든 도착

차량이동시간; 1시간20

차량이동거리; 44km<6,983km7,027km>


▼ 양산 매봉산 트랙지도



5. 산행코스; 원점회귀

08:20 아름빌가든08:23 갈림길(능선오름)08:32 09:00 바위전망대×428(10)09:13 작은매봉산445m(삼각점)09:20 어영재09:33 바위전망대10:15 주능선 합류(삼거리)×75710:16 헬기장×746(닭봉 갈림길)10:22 오가암(무덤)10:38 매봉산754.9m(삼각점)×67611:04 갈림길(밀양 고례리)11:08 헬기장11:15 안부갈림길(하산지능선 진입)11:27 능선안부11:33 ×454(점심25)×395갈림길×28512:19 안부갈림길(우측 계곡 방향 진행)12:31 계곡계곡 합수점12:54 도둑골(알탕30)13:30 아름빌가든 도착

산행시간; 5시간10

산행거리; 10.2km<MapSource 10.2km>

 

6. 트랙 2011-07-16 양산 매봉산(10.2km원점).gpx




▼ 양산 매봉산 산행지도


▼ 양산 매봉산 10만 지도


 

 

 

- '도득골'이 지금 '도둑골'로 잘못 불려져 -

'도득골'은 현재 '도둑골'로 회자되고 있다.

이름부터 우선 께름칙한 도둑골은 전국에 더러 있지만 양산 원동 매봉의 도둑골이 이같이 불리게 된 사연은 분명치 않았다. 적어도 떠나기 전까지는.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이름에서 풍기는 이미지처럼 으슥하고 침침한 분위기' 정도로 묘사돼 있을 뿐이다.
 
 '도둑골 청수가든'에 물어봐도 귀가 번쩍할만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이곳에서 제법 떨어진 어영마을로 향했다. 혹 마을 어르신들이 '도둑골'의 어원에 대해 속시원히 풀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서다. 마을회관 앞 그늘엔 기대했던대로 어르신 서너분이 연신 부채를 부치며 망중한을 즐기고 있었다.

원래는 도득(道得)골이었다고 했다. 옛날에는 매봉에 적지 않은 선비들이 터를 잡고 들어와 글공부를 했다. 매봉 산길 중간중간에 보이는 석축이 그들이 과거 집을 짓고 밭을 일군 흔적이라고 한다. 실제로 산행에서 목격할 수 있다.

선비들은 어영마을의 아이들에게 글과 예절을 가르쳐 마을사람들은 '도를 얻는다'는 의미로 도득골이라고 명명했다. 하지만 경상도 사람들의 발음이 정확하지 못해 세월이 지나면서 시나브로 도둑골로 변했다. 결정적으로 도둑골로 외부에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수년 전 산행 들머리에 위치한 '도둑골 청수가든'이 개업하면서부터.

상호에 '도둑골'이라고 표기된 사실을 뒤늦게 안 마을 어르신들이 원래는 '도득골'이라고 바로 잡으라고 했지만 이미 상호등록을 마쳤기 때문에 돌이킬 수 없었다.

이후 양산의 오지인 이곳을 산꾼들이 스쳐갔고, 산행기가 온라인 상으로 떠돌면서 도득골이 본의 아니게 도둑골로 변한 것이다. 참고사항 하나. 어영마을사람들은 청수가든쪽을 '감남지'라고 부르고 있다.



 

▼ 08시20분 아름빌가든에서 산행출발


기점은 원동면 영포마을의 '아름빌 가든'으로 잡았다. 가든 왼쪽으로 흐르는 도둑골 하천을 건너 매봉산에 첫발을 내디뎠다. 졸졸졸, 촬촬촬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정겹다. 힘이 난다.

첫 번째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9분 정도 가면 묘가 나온다. 이번 산행은 초입~작은매봉산과 제1전망대~매봉산 정상은 비탈길의 연속이다. 특히 초입부터 작은매봉산까지 구간은 된비알이다.

 

여기저기 진달래꽃이 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산수유는 '절정을 맛봤다'는 듯, 기세가 약간 꺾였다. 개나리는 '이제는 내 차례야'라는 듯 노란 빛깔을 뿜어댔다. 등산 스틱에 힘을 주어 땅에 꽂았다. 이마에 땀이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흘렀다. 25분 정도 된비알과 씨름했다. 사람의 발 때가 덜 묻은 검은 흙길이 푹푹하게 느껴졌다.

428봉에 올라서고야 숨을 한 번 크게 내쉬었다. 나무숲에 가려졌던 주변 산세가 비로소 눈에 보인다. 맞바람이 줏대 없이 불고 있었다. 428봉을 벗어나 삼각점을 지나 작은매봉산에 올랐다. 428봉보다 표고가 30m쯤 더 높다.

마을 사람들이 나무하러 다니던 아영재(안부)가 끝나자 제1전망대 비탈로 접어들었다. 안부 끝에서 전망대까지는 13분 가량.

사실 매봉산은 다른 산에 비해 정상의 조망미가 덜한 편이다. 하여 산을 오르다 만나는 전망 좋은 봉우리 네 곳에서 욕심을 내서 구경해야 한다.

1전망대에 서면 가장 먼저 토곡산(855m) 능선이 눈에 밟힌다. 이 산은 능선과 능선 사이 비탈이 장난이 아니다. 해서 부산 근교의 3대 악산(惡山)으로 꼽힌다. 산세는 악산일지언정 멀리서 바라보는 마루금은 매끄럽고 아련했다. 1전망대 암봉에 소코뚜레 모양의 소나무가 신기하게 자라고 있다.

1전망대에서 10분 걸려 제2전망대로 올랐다. 이번에는 오른쪽 낭떠러지 아래를 내려다봤다. 선해사, 백림사가 발아래에 있다. 멀리 영축지맥의 명산인 금오산~천태산 줄기가 사이좋게 마루금을 이루고 있다. 금오산 정상 바로 밑에 약수암이 바짝 달라붙어 있다.

3, 4전망대에서 도둑골을 내려다봤다. 이름은 험상궂지만 사실 도둑과는 상관없는 계곡이다. 예전에 마을 선비들이 물 좋고 경치 좋은 이 계곡에서 공부하면서 마을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쳤다. 그때 '배워서 도를 얻는다'는 뜻으로 '도득(道得)'로 불렀다. 세월이 지나서 '도득골'로 발음하기가 여의치 않자 도둑골로 부르기 시작했다. 지금은 도둑골로 굳어져 주변 음식점 간판은 죄다 '도둑골'로 적고 있다.

4전망대에서 10분 정도 가면 갈림길을 만난다.



▼ 08시21분 가든 뒷편 계곡길


▼ 08시23분 계곡에서 능선오름


▼ 08시32분 능선 첫 무덤


▼ 08시55분 토곡산과 원동 내포리 풍경


▼ 09시00분 428봉 / 바위전망대


▼ 09시08분 능선 절벽 아래 어영마을과 금오산 모습


▼ 09시09분 금오산과 당고개 그 밑에 어영마을 풍경


▼ 09시13분 작은매봉산 445m / 삼각점


▼ 09시20분 영재  / 어영마을갈림길


▼ 09시33분 지나온 작은매봉산 모습


▼ 10시04분 좌측 닭봉(목탁바위) 우측 지나온 능선 모습


▼ 10시15분 주능선 합류 / 좌측 당고개 금오산 우측 매봉산 배태고개


4전망대에서 10분 정도 가면 갈림길을 만난다. 왼쪽으로 가면 금오산으로 향한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헬기장을 곧바로 만난다. 헬기장 왼쪽 귀퉁이로 지나면 내리막과 오르막이 번갈아 나온다. 바스러진 낙엽을 밟는 소리가 한가한 산의 정적을 깬다. 757봉을 우회해 15분 정도 더 가면 매봉산 정상이다.

정상은 한 예닐곱 평으로 좁은 편이다. 진달래가 거의 360도를 병풍처럼 둘러쳤다. 산 아래 만큼 꽃이 피지는 않았다. 웬만한 산에 있는 정상 표석 대신 '영축지맥 매봉'이라고 쓴 푯말이 나무에 매달려 있다. 바닥에는 낡은 '삼각점'이 있는데 '이 표석을 파괴하는 자는 의법 처단함'이라고 경고했다.

정상에서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오른쪽은 도둑골로 내려가는 능선이다. 산행팀은 오른쪽 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길을 열었다.

정상에서 25분 정도 가면 갈림길이 또다시 등장한다. 왼쪽으로 가면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로 간다. 탈출로인 셈이다. 오른쪽으로 더 걸어가 헬기장을 통과한다.

8분 정도 지나 낙엽 쌓인 안부 삼거리를 만난다. 헷갈릴 만한 갈림길이다. 왼쪽은 고례리, 직진은 배내골 방면이다. 우측으로 직각으로 꺾는다. 800m쯤 가면 454봉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산꾼들이 '청솔옥봉'이라 부르는 능선을 탄다. 푸른 소나무 사이를 걷는다. 건너편 도둑골의 소나무들이 빗질한 듯 능선을 따라 서 있다. 길은 비탈이 비교적 완만하다. 간간이 내리막이 나온다. 1.4(30분 소요)쯤 내려오자 영포리 방향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굳이 기점까지 원점회귀를 원하지 않는다면 여기에서 탈출해 영포리 방면으로 나가면 된다.

갈림길에서 산행팀은 오른쪽으로 내려갔다. 10분 정도 지나자 도둑골 계곡이 나온다. 언 물이 냇가를 가득 채우며 흐른다. 들여다보니 고둥과 산천어가 제법 있다. 계곡 응달에는 버들강아지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물길 가장자리를 따라 20분 정도 걸었다. 산행 초입에서 만난 갈림길을 지나 아름빌 가든에 도착했다. 산행 거리 10, 쉬는 시간을 포함해 4시간 30분쯤 걸렸다.






▼ 10시16분 헬기장


▼ 10시22분 무덤 옆 오가암바위


▼ 10시23분 오가암바위 ?


▼ 10시28분 매봉산 정상 754.9m


▼ 10시38분 매봉산 정상 754.9m 삼각점


▼ 10시39분 매봉산 정상 표시판


▼ 11시08분 헬기장


▼ 11시15분 능선갈림길 우측 청솔옥봉 능선 하산 / 직진 배태고개


▼ 11시20분 454봉 / 하산길 지능선


▼ 11시39분 454봉에서 점심 25분


▼ 11시56분 지나온능선 매봉산 모습


▼ 12시19분 안부에서 우측 내리막길


▼ 12시31분 도둑골 계곡


▼ 12시37분 도둑골


▼ 12시54분 도둑골계곡에서 알탕 30분


▼ 13시30분 아름빌가든에서 산행거리 10.2km 5시간10분 산행 종료 한다




▼ 양산 매봉 도둑골 개념도



▼ 양산 매봉 도득골 지도



▼ 양산 매봉산 구걸지도



▼ 양산 금오산 닭봉 지도



▼ 양산 755.0(매봉산) 도둑골 5만 지도



7. 차량이동(올 때);

13:30 아름빌가든양산 원동양산 물금양산 물금 호포역북구 금곡동북구 덕천동만덕터널15:00 자택도착

차량이동시간; 1시간30

차량왕복이동거리; 87km<7,027km7,070km=43km>

 

8. 경비;

아름빌가든 주차요금 5,000원 휘발유소모87km 18,000

합계; 23,000

 

9. 특기사항

오늘 수요산들산악회 선자령 매봉 천마봉 소금강 산행을 예약 도시철도 동래역 4번출구 도착 3번출구로 변경사항을 몰라 귀가 후 양산 매봉산을 나홀로 산행 하였다

 

10. 작성일자; 2011716() 1705분 자택에서.........

11. 작성자; *********************774-11-60******************* 도시속의 野人 海廣


2011-07-16 양산 매봉산(10.2km원점).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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