回考版/새천년산행기록(2000년~2006년)

청도 정상약수터 경산 구룡산 영천 구룡산

靑谷 2009. 3. 5. 05:10

청도 정상약수터 경상 구룡산 영천 구룡산

일자; 2000년 9월 2일(토) 날씨; 구름약간

 

『나홀로 등산』

 

1. 산명; 정상약수터~경산 구룡산△675m~영천 구룡산△675.1m (영천 북안 용호리)

2. 위치;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정상리 질멀마을의 정상약수터

 

3. 출발

☼09:00 자택에서 승용차→원동교→강변도로 번영로→부산T.G→경부고속도로→언양I.C→울주 상북→운문령→청도 운문 신원리 卍운문사입구→운문댐→운문 공암리→운문 지촌리→11:15 운문 정상리 정상약수터 도착 45분간약수 받음 40리터(2말)

☆차량주행시간; 2시간15분

☆차량주행거리; 10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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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도 정상약수터 구룡산 산행지도

 

 

 

4. 산행코스; 원점회귀

☼12:00 정상약수터(용천약수)→노송나무→밭뚝샛길→아스팔트도로(경산 용성과 청도 운문 경계)→12:30 능선진입→무명봉 바위전망대→안부 갈림길→묵상 능선길(천주교 성지 예수십자가)13:20 경산 구룡산△675.1m(20분)→구룡마을 천주교 대구 대교구 용성본당 구룡분소→저수지→영천 구룡산 진입→14:20 영천 구룡산△675.1m(점심35분)→15:05 구룡마을→포장도로→15:35 아스팔트도로(청도 경산 경계)→샛길→15:50 정상약수터 도착

☆산행시간; 3시간50분

 

 

 

 

 

▼ 청도 운문면 정상리 경산 구룡산 영천 구룡산 10만지도

 

 

 

 

 

청도 정상약수터~영천 구룡산

전설요전설이 있죠. 옛날에 산중턱 연못에 용이 열마리 모여 살다가 어느날 한꺼번에 승천했답니다. 그런데 그중 한마리가 그만 이 산으로 도로 떨어져버리고 말았답니다. 그래서 산이름이 그렇게 붙은 거라고 들었습니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겉모양의 구룡산九龍山·615m)에는 뜻밖에 재미있는 사연과 볼거리가 많았다. 구룡산은 경북 청도군과 경산시 영천시의 경계선이 꼭지점처럼 모여있는 산이다. 산의 외모 자체는 그저 수더분하고 시원하게 조망이 열리는 지점도 많지 않아 행여 심심한산행이 될 수도 있는 코스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청도군 운문면 정상리의 정상약수터에서 올랐다가 영천시 대창면으로 내려오는 산길은 한 주민의 전설자랑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흥미진진한 요소들이 꽤나 많았다. 부지런하게 이곳 저곳에 눈길을 준다면 꽤나 즐거운등산코스다.

 

산행경로는 경북 청도군 정상리 정상마을정상약수터천주교대구대교구 용성분당 구룡공소경산쪽 구룡산정상 표지석구룡마을영천쪽 구룡산정상을 거쳐 경북 영천시 대창면 운천리 하산길로 이어진다. 산행시간은 5시간306시간 정도.

청도에서 동곡을 거쳐 초입인 운문면 정상마을로 가기까지는 차편이 드물어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정상마을 버스정류소에 하차하면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마을 뒤쪽 삼거리까지 나와야 한다. 삼거리에는 정상가든 용천약수터」 「약수사용 닭 오리 토끼 염소등의 글귀가 적힌 표지판이 서 있다. 표지의 안내대로 오른쪽 길로 우선 올라선다.

200정도 걸어가면 정상리 길머리라는 표지석과 마주서는데, 표지석 뒤 담배가게를 기준으로 왼쪽길이다. 정상약수터가 나올 때까지 계속 걸어가면 된다. 10분 거리다. 약수터에는 평일인데도 승합차를 타고 온 노인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수백년 째 솟고 있다는 이 약수는 물빛이 탁하고 쇠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노인들은 속이 쓰리고 신물이 올라오는데는 특효라고 예찬론을 펼친다. 위장병 계통에 좋다는 설명이다.

약수터 뒤로 올라가는 산길을 따라 산행은 시작된다. 눈 앞의 언덕 위에 선 노송 한 그루를 보고 올라서면 된다. 소나무까지 거의 다 와서 오른쪽으로 샛길이 보인다. 샛길 입구를 쳐다보는 순간 한숨이 절로 나온다. 가시덤불과 잡목이 엉킨 길이 너무나 묵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뜻밖에 입구만 통과하면 길은 또렷하다. 20분 정도 경사 급한 산길을 올라가면 아스팔트 도로위에 올라선다.

오른쪽은 경산시 용성면으로, 왼쪽은 청도 운문면으로 통하는 도로다. 도로를 따라 경산쪽으로 100만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샛길처럼 뚫린다. 표지판에 천주교대구대교구 용성본당 구룡본소라고 적혀있다. 표지판의 안내대로 들어섰다가 이내 포장도로를 버리고 왼쪽 산사면으로 올라붙는다. 중요한 지점이다.

중간 바위전망대에서는 가지산 억산 문복산 고헌산 등 영남알프스 일대 산들의 사열을 받을 수 있다. 묵은 산길을 한동안 걸어가자 천주교 공소의 영역 안에 들어온 듯 마치 산책로처럼 운치있는 길이 펼쳐진다. 길 군데군데 경건한 종교적 글귀가 적힌 십자가들이 서 있다. 정상에 도착하기 직전 조망이 트이는 좁은 공터에서 뜻밖의 광경을 대하게 된다.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상이 서 있는 것이다. 등산객의 처지에서는 산중에서 불상이 아닌 예수상을 만난다는 것은 여간 드문 일이 아니다.

십자가 바로 뒤에 구룡산 정상임을 알리는 경산시장 명의의 정상 표지석이 있다. 이 표지석에도 재미있는 사연이 있다. 정상에 도착한 취재팀은 지도를 살펴보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구룡산 정상은 이 곳이 아닌 건너편에 솟아있는 엇비슷한 높이의 봉우리인 것이 분명했던 것이다. 사연은 간단했다. 맞은 편의 진짜구룡산 정상은 경북 영천시에 속한 땅이었기 때문이었다. 높은 산을 별로 갖지 못한 경산시쪽에서 200011일을 기념해 엇비슷한 고도의 이 봉우리에 정상석을 설치한 것으로 보였다.

진짜구룡산 정상으로 가기 위해선 진행방향 기준으로 직진해서 내려선다. 개미집이 무수하게 많은 산길을 지나 15분 정도면 구룡마을에 내려선다. 해발 650에 있는 마을이다. 고랭지채소를 재배하는 이 마을 주민들은 구룡산에 얽힌 전설들을 훤히 꿰고있다. 용의 전설이 있는 마을답게 야산보다 높은 이 마을에는 사시사철 물이 마르는 법이 없다. 주민들에게 부탁하면 수통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

마을 저수지 앞으로 난 농로로 접어들면 구룡산 정상으로 올라설 수 있다. 진짜정상은 경산쪽과는 달리 수풀에 가로막혀 조망이 전혀 열리지 않는다.

수풀에 쌓인 정상에서 진행방향 기준 오른쪽으로 하산길이 열린다. 또렷한 산길을 거쳐 콘크리트포장 농로에 내려섰다가 다시 숲속으로 이어지는 이 하산로를 1시간 30분 이상 길게 타고 내려오면 복숭아와 사과나무가 지천인 영천시 대창면 운천리 마을로 내려설 수 있다.

 

 

 

▼ 청도 정상약수터 / 용천약수

 

 

▼ 경산 구룡산 정상표석

 

 

▼ 구룡산 천주교 성지 .. 영천 구룡산 모습

 

 

 

 

 

5. 귀로

♣16:05 청도 운문 정상리 정상약수터→귀로는 역순→18:25 자택도착

♣차량주행시간; 2시20분

♣차량왕복주행거리; 215km

 

6. 교통 및 인원; 자가승용차로 나홀로

 

7. 경비

♣도로비3,600원 휘발유소모215km 24,000원(휘발유1리터싯가 1.270원)

♤계27,600원

 

8. 참고자료

 

9. 특기자료

1)청도 경산 영천의 경계가 접하는 곳이며 동쪽으로 눈을 멀리하면 경주의 사룡산과 부산성 주사산 오룡산까지 어림되며 또한 경주의 단석산까지 측정된다.

2)정상약수의 전설은 10마리의 용이 승천하는데 1마리는 추락하고 9마리는 승천했은데, 약수는 용의 눈물이란다.

3)경산 용성 매남리 구룡마을은 천주교의 마을 즉 천주교성지다.

4)인근 산행로는 사룡산 장육산과 조래봉 반룡산과 발백산등이 있다.

 

♥작성자; ******************************247-2000-66******************************* 외유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