回考版/새천년산행기록(2000년~2006년)

청도 홍두깨산 우미산 삼성산

靑谷 2009. 3. 6. 05:22

청도 홍두깨산 우미산 삼성산

일자; 2001년 7월 17일(화) 날씨; 구름약간

 

『부인은 차량이동 등산은 둘이서』

 

1. 산명; 홍두깨산△604m~우미산△636.2m~삼성산△668.4m

2. 위치; 경상북도 청도군 각북면 삼평1리 방지마을

 

3. 출발

♤07:55 자택에서 부인과 함께 승용차→동래전철 역(이춘기)→제1만덕터널→08:20 북부산T.G→남해고속도로→진영I.C→밀양 수산→밀양→09:50 청도→청도 화양→청도 풍각→10:15 청도 각북 삼평1리 방지마을 도착

♦부인은 등산 하산지점으로 차량이동♦

♆차량이동시간; 2시간25분

♔차량이동거리;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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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두깨산 우미산 삼성산 산행지도

 

 

 

4. 산행코스

♣10:25 방지마을(청도 각북 삼평1리)→마을회관→마을→구마을회관 뒤→10:35 능선초입→능선→등산로 불확실 잡목구간 안부→11:45 홍두깨산△604m(10분)→능선→12:30 삼거리(우미산 삼성산)→능선→13:00 밤티재→갈림길→능선 오름→13:30 우미산△636.2m(가창면 우록리 점심40분) 빽→14:35 다시 밤티재→→14:55 삼거리(우미산 삼성산 홍두깨산)→15:00 안부 임도→지능선으로 잘못 진입 후진하여 임도→임도→주능선 진입 잘못으로 7~8부능선에서 헤맴(약60분)능선 위로 오름→주능선로와 만남→16:20 삼성산△668.4m→능선→16:50 등산로 불확실지역에서 헤맴(잡초와 덩굴) 60분정도→지능선(하산)→18:00 임도→임도→과수원→18:30 문수리(청도 이서면)→18:40 청도 이서 흥선리(흥선마을)도착 차량대기 부인과 합류

☥산행시간; 8시간15분

 

♅부인 차량이동거리(각북~이서); 10㎞

 

 

▼ 삼성산 산행지도

 

 

▼  청도 우미산 삼성산 산행지도

 

 

 

 

▼ 청도 각북면 우미산 삼성산 5만지도

 

 

▼ 청도 각북면 홍두깨산 우미산 삼성산 10만지도

 

 

 

 

청도 홍두깨산~우미산

   

근교산 애호가 여러분들을 풀과 나무와 숲의 나라로 초대합니다.'녹음방초가 제 기세를 못이겨 하늘을 찔러대는 계절, 경북 청도군 풍각면 홍두깨산(604m)과 대구 달성군 우미산(牛尾山)을 잇는 능선은 아무런 방해도 없이 자유분방하게 자란 풀과 나무들이 곳곳에서 `그들만의 세상'을 펼치고 있다.

원시성이 느껴지는 짙은 수풀을 간직한 이 산행루트는 명산준봉의 반열에 끼지 못한 것이 오히려 행운인듯 싶다. 길이 급하게 꺾이거나 매우 희미해지는 몇몇 지점을 제외하면 평탄한 능선길로 이뤄져 있어 체력소모도 크지않다.

명산 대접을 못받는 대신 비슬산 조화봉 화악산 청도 남산 등을 한눈에 휘둘러 볼 수있는 조망이 시원하다.

산행후반부 능선길은 버섯채취꾼들의 영향인지 길도 넓직하고 `사람의 흔적'도 곳곳에 널려 있지만 전체적으로 긴바지와 긴팔 상의를 갖추지 않으면 꽤 애를 먹는 `무공해 근교산행로'의 매력을 제대로 갖추고 있다. 천지를 진동하는 산초나무의 향기에 아득해지는 정신을 다잡으며 `진록색 산행'을 떠나보자.

산행경로는 청도군 풍각면 방지리 상평1동 동회관을 기점으로 주능선-등산로 불확실한 잡목구간-홍두깨산정상-우미산능선-밤티재-우미산정상을 거쳐 대구 달성군 가창면 우록2(백록마을) 하산길로 이어진다. 5시간 정도 소요. 하산해서는 유서깊은 녹동서원(鹿洞書院)을 지나며 우록2리에서 우록1리까지는 흑염소와 닭백숙으로 유명한 대구시지정 먹거리거리이다.
  


도로가 버스정류장인 방지리 상평1동에서 차를 내려 길 외쪽 편에 서 있는 창고시설 맞은 편의 마을 진입로에 들어서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골목안에 상평1동 동회관앞 갈림길에서 왼쪽 길을 택해 조금만 들어간 뒤 마을로 이어지는 오른쪽 골목을 버리고 왼쪽 길로 20m 더 가 왼쪽 풀밭 길로 올라선다.

풀밭 길에 올라서자마자 갈림 길에서 직진하지 않고 숲속으로 열리는 왼쪽 오르막길로 꺾어 산속으로 방향을 잡는다.

초입은 또렷하다. 키 작고 싱그런 소나무숲과 짙은 내음의 풀숲이 번갈아 나선다. 묘지 1기와 갈림길 2곳을 직진해서 통과해 출발 30여분 만에 만나는 두번째 묘지의 왼쪽 뒤편 길로 들어서자 경사가 가팔라지면서 길 역시 희미해진다. 여기서 10분 정도 더 오르막을 오르면 홍두깨산으로 향하는 주능선이다.

왼쪽으로 서서히 휘는 주능선길은 햇볕을 막아주는 울창한 솔숲과 도톰하게 깔린 묵은 낙엽융단으로 아늑하다. 10여분 만에 능선이 봉곳 솟았다가 내리막길로 꺼지는 지점에 도달하는데 이번 산행의 1차 관문이라 할만큼 중요한 곳이다. 별 생각없이 능선을 따라 내려서기 쉬운데 여기선 반드시 왼쪽으로 90도 가까이 꺾어내려가 우거진 숲속으로 들어서야 한다. 능선사이 고개로 내려선다는 느낌을 주는 이 길은 산딸기나무와 산초나무등 각양각색의 풀과 덩굴이 얽혀 길이 지극히 희미한 구간이다.

 

취재팀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를 만난 기분으로 길을 만들어가다 시피해야했다. `국제신문'리본도 10m 이내 간격으로 촘촘히 부착했다. 하지만 이내 옛사람들이 다녔던 희미한 길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30여분 만에 `원시림수풀지대'를 약간 벗어나면서 잡초로 뒤덮힌 묘지 2기를 지나 다시 20분 만에 슬며시 높아지는 경사로를 올라서자 홍두깨산 정상이다. 홍두깨산 정상은 각종 풀나무가 온몸을 감싸는 빽빽한 숲속이다. 주변 조망도 전혀 열리지 않는다.

취재팀이 매달아 놓은 정상표식을 반드시 확인하기 바란다. 이어지는 직진코스를 따라 정상을 내려서도 한동안 숲이 우거졌다가 15분 정도 더 나가자 시야가 트인다. 트인 시야사이로 울울창창한 수해(樹海)는 시원스런 장관이다.

눈앞으로 우미산 봉우리가 가깝게 보이는데 능선길은 자꾸만 왼쪽으로 꺾인다. 다음 목적지와 오히려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길은 어느새 넓고 또렷해지고 어떤 용도인지 길옆으로 파란색 철조망이 쳐져있다. 기묘하게 자란 아담한 소나무와, 낙엽과 솔가리를 흩뿌린 길을 따라 정상 출발 50여분 만에 숲속길이 사방으로 열린 밤티재. 오른쪽으로 꺾어 우미산 봉우리를 에도는 좁은 산사면 길을 걷는다.

15분이면 오른쪽으로 우미산 정상으로 올라붙는 오르막 갈림길을 만난다. 여기서 우미산 정상까지는 30분 정도 거리지만 머리 위까지 자란 수풀속을 거의 헤엄치는 기분으로 가야한다. 이 진입로를 못찾고 직진하면 길이 험해 곤란하다.

정상에서는 비슬산 조화봉 청도 남산 등의 산군이 의장대처럼 도열한 화려한 조망이 열린다. 진행방향 기준 왼쪽길로 하산로를 잡으면 시원하게 뚫린 숲길을 따라 20여분 만에 산촌오지인 백록마을 고시원촌으로 내려온다. 고시원 앞마당으로 내려서는만큼 정숙을 유지하는 산꾼의 에티켓을 십분 발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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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각북면 삼성산

 

`근교산은 역시 가을이야!'근교산을 찾는 산꾼들의 탄성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계절이다. 산자수명(山紫水明)함이야 어찌 높은 산들에 비기랴마는, 무엇이든 익어만 가는 속깊은 가을은 멀지않은 낮은 산들에 먼저 찾아오기 마련이다.

하루 하루 산색은 짙어가고 여름내 빳빳하기만 하던 잡목수풀들도 한결 숨이 죽는다. 가을 꽃들이 피어나고 나무마다 열매가 열린다.

그런데 이 산길들을 더 감칠맛 나게 해주는 것들이 또 산 밑에서 판을 펼친다.

하릴없이 길게 이어지는 논길 양옆으로 벼들이 누렇게 고개 숙여가고 마을 뒤 감나무 사과나무마다 제 색깔을 찾아가는 탐스런 감 사과가 열린다. 정경만 즐기기가 좀 심심하다 싶으면 어디선가 살찐 까투리가 푸드득 날아오르며 산꾼들을 흐뭇하게 놀래킨다.

이번에 찾은 산은 청도 각북면 삼성산(三聖山.668.4m). 전형적인 능선산행코스다. 마을사람들의 삶의 흔적이 곳곳에 배어있어 정겹고 숲으로 숲으로 뒤덮힌 능선이지만 길은 또렷해 한적하고 여유있는 산행이다.
  

 

산줄기에 올라서면 인근 우미산 홍두깨산으로 열리는 길이 나와 `나만의 코스'를 잡기에도 넉넉하다. 한창 송이버섯 채취철을 맞아 생업에 바쁜 농민들에게 손해를 끼치거나 마찰을 일으키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중요한 준수사항이다.

청도에서 풍각으로 들어가 버스나 택시편으로 `남산리 임마누엘관광농원앞'에 하차하면 산행의 초입이다. 산행코스는 지촌마을-629m-능선삼거리-삼성산-(등산로불확실한 지역)-청도 이서면 신촌리 하산길로 이어진다. 5시간-5시간30분 소요.`남산리 임마누엘관광농원앞'에 하차하면 맞은 편 짧은 다리를 건너 지촌마을로 들어선다. 운치있는 마을 정자나무앞을 그대로 통과해 앞쪽의 개울을 끼고 마을뒤편으로 들어간다. 10분 정도면 콘크리트길이 잠시 끊기면서 가운데로 개울이 흐르는 지점. 여기서 개울을 건너지 말고 오른쪽 농로로 접어들어야 한다.

다시 10분 돌무더기 길이 끝나면서 정면에 개울이 나타나는 곳에서 왼쪽 넓직한 길로 꺾어 10m 정도 앞에서 오른쪽으로 열린 샛길로 올라서면 이제부터 산속이다.예서부터 629m봉까지는 줄곧 오르막이다. 경사가 매우 급하지는 않지만 초입 오르막은 언제나 체력부담을 느끼게 한다. 숲길이 또렷하고 갈비가 수북하게 쌓여 `발맛'이 폭신하다. 30여분만에 3번째 무덤을 지나치자 길이 갑자기 희미해진다. 여기서 30여분 더 올라서면 629m봉 언저리인데 제법 가파라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하지만 이 봉우리는 꼭대기로 올라서지 않고 오른쪽 산사면길을 타고 돌아서 능선에 다다른다.

능선에 올라서 조금만 가면 길 오른쪽으로 폭 꺼진 또렷한 샛길에 내려선다. 이곳부터 역방향으로 국제신문 리본이 붙어있다. 10여분이면 홍두깨산으로 이어지는 갈림길. 리본을 참조해 직진해야 한다.

조금만 더 숲 그늘속을 걷다보면 갑자기 사방이 툭 트이면서 오솔길이 시작되는데 이 오솔길을 그대로 따라가선 안된다. 1백 발짝쯤 가다 왼쪽으로 뚫린 좁은 오르막길 입구로 반드시 올라붙어야 한다. 잠깐 올라섰다가 길이 다시 잠깐 내리막으로 바뀌는데 길이 희미한 이 숲속에서 왼쪽으로 크게 휘는 오솔길로 접어든 뒤 5분만 가면 임도에 내려선다. 곧장 맞은편으로 올라붙어 20여분이면 삼성산 정상.

하산길은 크게 어렵지 않다. 정상에서 반대편으로 넘어서면 꽤나 짙은 솔숲사이로 야생화가 만발한 산길을 40분 정도 걷게 되면 하산길 임도. 임도에서 30분 정도면 청도 이서면 신촌리 뒤로 내려선다. 논길을 따라 10여분 걸어 흥선리까지 나오면 버스가 다니는 도로로 나온다.

 

 

 

▼ 청도 홍두깨산 우미산 능선길

 

 

 

 

5. 귀로 및 석식

♣18:50 흥선리(흥선마을 청도 이서면)→19:10 청도→19:15 청도천 25번국도(청도읍 원리)저녁식사 메기매운탕(1시간05분)→밀양→밀양 수산교→진영I.C→남해고속도로→북부산T.G→제1만덕터널→동래전철역(이춘기)→22:00 자택도착

♕차량이동시간; 2시간05분

♣차량이동거리(왕복); 258㎞

 

6. 교통 및 인원

♣자가승용차로 3명(이춘기씨 나와 부인)

♪산행은 2명 부인은 차량이동

 

7. 경비

♣도로비2,200원 휘발유소모258㎞: 30,000원

♈계32,200원

 

8. 참고자료

1)10만도로교통지도,

2)일간신문(국제신문)

 

9. 특기사항

1)근교산 홍두깨산 우미산 삼성산 2개코스를 합작하여 1회 산행으로 완결

2)청도와 대구달성지역의 경계선 상의 산군... 삼성산에서 세 번을 헤매였다. “삼성산~3번” ???

 

♓작성자; **************************337-01-54*****************************  외유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