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백악산
일자; 1998년 12월 22일(화) 날씨; 흐림
『산악회등산 강동명과 함께』
1. 산명; 백악산△858m <속리산국립공원>
2. 위치;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입석리 화북초등학교 입석분교
3. 출발
♤07:30 자택에서 부인과 함께→86번 시내버스와 지하철→08:10 부산역 앞 도착(강동명과 합류)
◆08:40 부산역 앞(신송산악회 오륙도고속관광버스)→번영로→경부고속도로→10:05 경산휴계소(10분)→11:10 김천I.C→11:50 상주→12:20 상주 화서면 상곡리(문장대가든 10분)→상주 화남면→상주 화북면 용유리→12:55 화북 입석리 화북초등학교 입석분교 도착
※차량주행시간; 4시간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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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악산 산행지도
4. 산행코스; 원점회귀
♤12:55 입석리 입석초교 분교→표고버석농장→푸른누리→13:30 물안이골(중식25분)→능선오름→수안재→818m봉→14:55 백악산△858m→820m암봉→15:20 ▲ 840m암봉→15:25 하산 능선→옥양골→卍석문사→옥양폭포→卍보굴암→16:20 표고버섯농장→16:40 입석초등학교 분교 도착
※산행시간; 3시간45분
▼ 상주 화북 입석리 백악산 10만지도
상주 백악산
기기묘묘 멋들어진 기암과 괴석 바위 봉우리가 백 개?
산행 취재를 위해 전국을 다니다 보면 우리나라의 교통 인프라는 다른 어떤 부문의 그것보다 발달해 있지 않는가 생각된다. 특히 이런 느낌은 최근 들어 더욱 강하게 받는다. 도로 포장률이 눈에 띄게 높아진 것도 그렇지만 차로가 넓어지고 직선화 구간이 많아진 것 등은 내용적으로도 크게 달라진 부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덕분에 전국의 어떤 산도 한나절이면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가 있게 됐다.
암봉과 기암이 많아 백악으로 이름붙은 백악산은 속리산 서북능선 전망대로도 이름 높다.사진은 돔형바위에 올라 백악산 정상쪽으로 보며 찍은 모습이다. 그 너머는 속리산 하늘금.
현란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속리산 국립공원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십여 년전만해도 부산에서 새벽별을 보지 않고선 엄두도 내지 못한 곳이었다 하지만 4년전부터는 평소보다 조금 일찍 출발하면 당일로 다녀올 수 있게 되었다. 다름 아닌 중부내륙고속도로의 개통 덕분이었다. 특히 이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국립공원 속리산을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종전은 속리산 주릉 정도가 대부분이었으나 이후로는 서쪽 혹은 북쪽의 자락도 접할 수가 있게 됐다.
그 속리산을 최근에는 달리 서두르지 않아도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말 청원-상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됐기 때문이다. 이 도로를 이용하면 종전보다 20분가량 단축이 가능해 일대 산들도 부산 산꾼들의 당일코스 범주에 본격적으로 들어오게 됐다. 실제로 취재팀이 부산 구서동 출발해 산행 들머리에 닿기까지 2곳의 휴게를 들렸는데도 3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조금 늦었지만 이 도로의 개통을 계기로 속리산 일대 산들을 가끔씩 소개코자 한다.
먼저 백악산(百岳山·856m)이다. 산은 경북 상주시와 충북 괴산군의 경계에 솟아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백개의 암봉이 솟아 있다고 해서 백악산이다. 그만큼 암봉이 많다는 뜻이다. 하지만 더러 백옥 같이 하얀 바위들이 많다고 해서 흰백 白자를 써 백악(白岳)산이라 부른다고도 한다. 어쨌든 바위가 많고 아름답다는 의미도 읽힌다.
산의 매력은 역시 기암과 괴석이다. 부처바위 침니바위 돔형바위 강아지바위 등 시원하고 멋지고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여럿 있다. 그 바위를 만나 올라보고 감상하는 맛이 여간 쏠쏠하지 않다. 더러 제대로 이름이 붙여져 맞장구 칠 수 있는 바위가 있는가 하면 또 수긍하기 어려운 기암들도 있다. 과연 어떻게 해서 그런 이름들이 붙게 되었는지, 또 그 이름이 합당한지 요모조모 따져보는 맛도 이 산을 찾는 또다른 묘미가 아닐까 한다.
속리산을 조망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특히 문장대에서 상학봉 묘봉으로 이어지는 속리 서북능선은 백악산에서 볼 때 가장 황홀하다고 한다. 그 능선이 얼마나 뾰족뾰족했으면 푸른 하늘이 금방이라도 베어질 것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했을까.
주변의 명산을 두루 조망하는 맛은 덤이다. 굽이치는 백두대간의 준봉들은 물론 국립공원의 또다른 명산들로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과연 '산의 고장' 상주와 괴산의 명성이 허투로 붙은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외 볼거리도 많다. 특히 옥양폭포는 압권이다. 기존의 폭포와 달리 절벽에서 바로 물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대들보 같은 바위 아래 구멍에서 떨어지는 형태를 띄고 있다. 좀체 보기 힘든 비경으로 백악산의 명소다.
코스는 국립공원임을 고려해 따로 개척하지 않고 기존의 길을 따르는 것으로 했다. 따라서 몇 곳만 주의하면 길 잃을 염려는 없다. 주능선에서는 이정표를 따르면 되고 그외 지역은 뚜렷한 길과 리본이 많이 달려 있는 곳으로 진행하면 된다.
일부러 위험한 암봉에 오르지 않는다면 위험한 곳도 거의 없다. 간혹 로프가 낡아 염려가 되지만 로프에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 오르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단지 애로사항이 있다면 기점과 종점과의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어(1㎞ 정도) 차량회수가 여의치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부분도 간선도로를 물고 산을 오르내리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혹 걸어가더라도 15분이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 코스는 다음과 같다. 경북 상주시 화북면 입석리 입석교~물안이골~수안재~이정표삼거리~대왕봉~삼거리회귀~백악산~헬기장~북동릉~옥양폭포~옥양교 순. 걷는 시간만 4시간 40분, 휴식을 포함해 보니 6시간쯤 걸렸다. 여기서 굳이 원점회귀를 하겠다면 물안이골 주차공터에서 북동릉을 따라 백악산에 먼저 오른 뒤 수안재로 거쳐 내려오는 방법이 있다. 역방향 코스는 주차공터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희미해 제대로 찾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산행은 화북면 입석리 입석분교장에서 시작한다. 들머리는 입석교와 입석분교장 사이 분교장 나무울타리를 따라 산쪽으로 난 시멘트길로 열려 있다. 입산통제 안내판이 들머리임을 알려준다. 이 길은 개념도 상의 '하얀집'을 만나기까지 외길의 포장된 농로를 이어간다. 농로 옆 물길을 건너 주차공터가 있는 곳까지 18분, 다시 조립식 집을 지나 농로 갈림길이 있는 하얀집 앞까지 4분이 더 걸린다.
하얀집은 전원주택풍의 집으로 전면이 흰색 페인트로 단장돼 있다. 그 집 앞 Y자 갈림길에서 수안재로 이어지는 길은 하얀집 오른쪽으로 나 있다. 갈림길에 조그마한 팻말로 등산로 표시가 돼 있어 참고한다.
하얀집을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길은 곧 흙길로 바뀐다. 이후 그 길을 따라 5분쯤 가면 물길을 만난다. 여기서 농로는 물길을 건너지만 수안재로 가는 등로는 물길을 건너지 않고 계곡 오른쪽(위쪽)으로 난 소로를 따라간다. 리본이 주렁주렁 달려 있어 쉽게 확인된다. 이후 등로는 계곡의 좌우를 왔다갔다하면서 계곡과 나란히 수안재로 향한다. 5분만에 폐가를 만나고 다시 37분만에 수안재에 닿는다. 등로에 앙증맞은 개망초가 정겹고 10분쯤 오르는 비탈길이 땀깨나 쏟게 한다.
고개에서 백악산 가는 길은 왼쪽 오름길이다. 오른쪽은 학골재로 해서 낙영산 혹은 가령산 가는 길이다.
15분쯤 가면 부처바위이고 다시 8분쯤 더 가면 침니바위다. 부처바위는 등로의 오른쪽에 비켜나 있어 일부러 찾아야 하고 침니바위는 오른쪽으로 돌아 안부에서 올라서야 한다. 부처바위는 침니바위 부근에서 되돌아보면 목 없는 부처가 가부좌한 모습으로 보인다. 침니바위는 말 그대로 바위 사이의 틈이지만 그 틈이 너무 넓어 보인다.
이정표삼거리인 807봉은 침니바위에서 15분쯤 오르면 밋밋한 봉우리로 만난다. 조망은 없지만 백악산의 멋진 바위이자 전망대인 대왕암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는 곳이다. 진행 방향 오른쪽으로 5분 거리에 있어 다녀오도록 한다. 슬랩으로 된 바위와 주변 조망이 시원하다. 특히 남쪽으로 톱날 같은 능선으로 보기에도 아찔한 속리 서북릉 하늘금이 멋지게 조망된다.
이정표 삼거리로 돌아오면 이후 등로는 백악산을 지나 북동릉 분기점이 있는 헬기장까지 암릉길을 오르내린다. 크게 위험한 곳은 없지만 몇몇 지점에서 로프가 부실해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은 채 오르내리도록 한다.
왼쪽으로 우회해 로프를 잡고 올라서면 확 트인 공간이 시원한 돔형바위(암봉)까지 17분, 다시 바로 오르지 못하고 오른쪽으로 돌아 뒤로 돌아가야 만나는 백악산 정상까지 20분쯤 더 걸린다. 돔형바위는 속리산 서북릉 하늘금이 더욱 가깝게 다가오고 오석으로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 백악산은 동쪽으로만 조망이 열린다.
속리산 서북릉을 가장 멋지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 하산 직전의 헬기장이다. 이곳에서 보면 톱날 같은 능선이 더욱 아찔하다. 관음봉은 더욱 뾰족하고 문장대는 더욱 둥그스레하다. 헬기장 한편에 놓여있는 조그만한 암봉이 인기 촬영장소다. 백악산 정상에서 27분쯤 걸린다.
북동릉으로의 하산은 헬기장 왼쪽 내리막길로 연결된다. 뚜렷한 길을 따르면 30분쯤 걸려 강아지바위(강아지 모양의 기암)에 닿는다. 하산 시작하자마자 오른쪽으로 만나는 희미한 갈림길은 밤티재로 가는 종주길이다. 등로는 당연히 진행 방향 정면의 내리막길이다.
갈림길이 있는 강아지바위에서의 등로는 어느 길을 택해도 무방하다. 이후 아름드리 소나무가 우거져 있는 능선길을 따라간다.
골짝에 숨어있는 석문사와 큰말마을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너럭바위는 다시 만나는 삼거리 갈림길에서 정면의 봉우리로 오르지 않고 오른쪽의 사면길로 가다 아래로 뚝 떨어지는 길로 연결된다. 주변을 조망하기 위해선 일부러 올라야 한다. 그전 갈림길에서 직진으로 오르면 개념도상의 537봉인 암봉과 연결된다. 강아지바위에서 너럭바위까지 34분 소요.
백악산 명소인 옥양폭포는 능선 내리막을 10분쯤 따라 내려가면 오른쪽 물소리로 만난다. 이후 폭포를 지나 시멘트길을 만나고 그 길을 따라 내려가면 산행 종점인 백악산흥부네 매점이 있는 옥양교에 닿게 된다. 폭포에서 4분쯤 걸린다.
▼ 백악산
▼ 백악산
▼ 백악산 정상
▼ 백악산 능선
▼ 백악산 능선
5. 귀로
♤17:20 상주 화북 입석리 입석초등분교(산악회원 1명 행불)→18:25 상주→19:00 김천→19:05 김천I.C→경부고속도로→20:15 평사휴계소(20분)→21:35 부산T.G→21:55 동래전철역 앞 도착<57번시내버스 22:15 자택도착>
※차량주행거리; 4시간35분(관광버스)
6. 교통 및 인원; 신송산악회 32명(나 부인 강동명과 함께)
7. 경비
♣회비34,000원(2명) 시내교통3,000원 기타1,500원
♠계38,500원
8. 참고자료
9. ps; 회원1명 발 부상으로 17시40분 개인 하산으로 17시20분 귀로 출발함.
♥작성자; ********************************129-98-41*************************** *외유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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