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3월13일(토) 거제 매미성 ▼ 거제 매미성 지도 / 클릭확대 ※ 십수 년간 이어온 인간과 자연의 대화 거제도 손으로 직접 쌓아 올린 성이라 다듬어지지 않은 곳이 많지만, 그것 또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매미성에 얽힌 이야기는 이미 많은 매체에서 다뤘다. 성주는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해 소실된 밭을 지키기 위해서 방벽을 쌓았다. 그렇게 차곡차곡 쌓은 돌은 성이 되었고 이제는 거제시에서 자랑할 만한 관광지가 되었다. 직접 가서 본 바위 위에 쌓은 매미성은 고독과 인내의 시간이 만들어낸 예술 작품이었다. 건축에 무지한 조선소 연구원이 지은 성이기에 투박했지만 멋스러웠다. 첫인상에 조금 실망할 수는 있겠지만, 그 인고의 성 위에서 서서 바람이 몰고 오는 바다내음을 맡으며 몽돌이 굴러가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