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오봉산(五峰山) 여근곡(女根谷)
일자; 2011년 12월 7일(수) 날씨; 흐림
1. 산명; 오봉산(五峰山)△633m~여근곡(女根谷)
2. 위치; 경상북도 경주시 서면 천촌동 천촌마을
3. 인원; 가산BS산악회 35명
4. 차량이동(갈 때);
♤08:00 도시철도 교대역 앞<산악회관광버스>→만덕터널→08:32 대동T.G→양산J.C→경부고속도로→09:00 언양휴게소(15분)→09:40 건천T.G→경주 서면(아화리)→10:00 천촌동 도착
♤차량이동시간; 2시간00분
▼ 경주 오봉산 여근곡 트랙지도
5. 산행코스;
♤10:00 천촌마을표지석→10:07 천촌동마을회관→천촌마을→10:25 복숭아과수원→10:30 산성지→주사골→11:10 갈림길→11:15 卍주사암→11:22 마당바위→11:30 붉은바위(전망대) 왕복→11:52 오봉산(五峰山)△633m→코끼리바위→부산성터→12:19 능선안부→12:22 소산(점심20분)→12:58 쉼터(이정표)→여근곡(女根谷)→13:06 파평윤씨 묘→13:09 옥문지→13:14 卍유학사(여근곡청정수)→13:35 경부고속도로 굴다리→13:40 여근곡전망대→13:40 여근곡주차장(경주 건천읍 신평2리) 도착 <하산주 닭똥집 55분>
♤산행시간; 3시간40분
♤산행거리; 8.9km<MapSource 8.9km>
6. 트랙 2011-12-07 경주 오봉산 여근곡(8.9km).gpx
경주 오봉산(12.1km원점)454-20140522.gpx
▼ 경주 오봉산 여근곡 산행지도 / 산행코스 화살표 반대방향 천촌동에서 산행
▼ 경주 오봉산 여근곡 10만 지도
#1. 1996년 이맘때 경주 서쪽의 건천(乾川)땅 한 마을 뒷산에 큰 불이 났다. 북쪽 산자락에서 연기가 치솟더니 반대편인 남쪽 기슭까지 온 산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당시 이 광경을 목격한 한 주민은 "세찬 바람까지 몰아쳐 봉태기만한 불길이 휙휙 날아다녀 반나절 만에 산 하나가 홀랑 다 타버렸다"고 기억했다. 하지만 산의 한가운데 여성 성기를 닮은 독특한 형상의 한 지점은 신기하리만치 화마를 피했다.
#2. 시간의 화살을 천 년 전으로 되돌려 서기 636년. 신라 27대 선덕여왕 5년, 한겨울인데도 개구리 떼가 영묘사(靈廟寺) 옥문지(玉門池)라는 못에서 사나흘 계속 울어대는 괴이한 일이 발생했다. 신하들이 불길한 흉조라고 수근거리자 선덕여왕은 두 장수를 불러 "지금 당장 서쪽으로 가서 여근곡이라는 곳을 찾으면 그 안에 백제군이 숨어 있을 것이니 반드시 찾아 죽이시오"라고 명령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곳에는 500여 명의 백제군이 매복해 있어 출동한 신라군은 적군을 포위해 섬멸했다.
승리하고 돌아온 장수와 신하들이 여왕에게 어떻게 적군의 매복을 알게 됐는지 자초지종을 묻자 여왕은 이렇게 답했다. "성난 개구리는 병사의 상(像)이요, 옥문은 곧 여근(女根)이다. 여자는 음(陰)이고 그 빛은 흰데, 흰색은 곧 서쪽을 의미한다. 해서, 서쪽의 여근곡에 적이 있음을 알았다. 또 남근(男根)이 여근에 들어가면 반드시 죽기 때문에 적을 쉽게 잡을 줄 알았다." 삼국유사 지기삼사(知幾三事) 편에서 선덕여왕의 뛰어난 예지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주 오봉산 여근곡(女根谷). 위 두 사례는 모두 이곳을 염두에 둔 설명이다.
아마도 눈썰미 있는 사람들은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대구 쪽으로 갈 때 건천나들목과 경주터널 사이의 왼쪽 방향에 위치한 이 성스러운 모습을 한번쯤 봤을 수도 있을 게다. 이 구간은 고속도로가 중앙선 열차 및 4번 국도와 나란히 내달려 역시 목격 가능하다.
드넓은 벌판에 위압감을 주지는 않지만 병풍처럼 남북으로 길게 솟은 산줄기 한가운데 길둥근 모양의 두둑과 골이 절묘하게 조합돼 마치 음문 그 자체를 보는 듯하다. 그 음문을 둘러싸고 있는 지세까지 고려한다면 마치 '여성' 그 자체를 적나라하게 보고 있는 듯해 민망할 정도이다.
이 여근곡 깊숙이 등산로가 열려 있다. 신기하게도 여근곡 아랫 부분, 다시 말해 음핵쯤 해당되는 부위에는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샘이 있다.
▼ 10시00분 천촌마을표석에서 산행시작
▼ 10시00분 천촌동 천촌마을
▼ 10시02분 천촌마을 표석
▼ 10시02분 천촌마을에서 가야할 오봉산
▼ 10시07분 천촌마을회관
▼ 10시07분 천촌마을
▼ 10시15분 천촌마을에서 오봉산 모습
▼ 10시18분 갈림길
▼ 10시25분 개울
▼ 10시29분 복숭아과수원길에서 오봉산 모습
▼ 10시31분 산성저수지
▼ 10시32분 산성저수지
▼ 10시33분 산성저수지
▼ 10시33분 산성저수지 지나서 본격적인 주사골로 접어든다
▼ 11시11분 능선사면 갈림길
▼ 11시13분 주사암으로 들어간다
▼ 11시13분 주사바위
▼ 11시13분 주사암 주변 바위
▼ 11시15분 주사암 종각
▼ 11시18분 주사암에서 마당바위로 진행
▼ 11시22분 마당바위 / 김유신 장군의 쉼터. 드라마 선덕여왕 찰영지
※ 마당바위 얼추 100명 정도 쉴 수 있는 너럭바위가 나온다. 마당바위 또는 지맥석이다. 건너편에서 보면 사면을 깎아 세운 듯 기가 막히며 직접 끄트머리로 가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하다. 이곳은 부산성 일대가 한눈에 보여 이 성이 당시 군사적 요충지였음을 단박에 알 수 있다. 이곳은 또 김유신 장군이 병사들과 쉰 곳으로 전해온다. 참고로 주사암에서 산길로 오르기 전 잠시 임도를 따라 150m쯤 내려가면 부산성 안내판이 나온다. 이 안내판 뒤 배추밭은 김유신 장군이 수련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 11시23분 마당바위 / 선덕여왕 찰영지
▼ 11시23분 마당바위
▼ 11시23분 마당바위에서 낙동정맥 능선 모습
▼ 11시24분 마당바위에서 부산성과 낙동정맥
▼ 11시28분 119구조등 / 마당바위에서 전망대(붉은바위) 갔다온다
▼ 11시31분 전망대/붉은바위에서 산행초입 천촌동 풍경
▼ 11시31분 붉은바위 / 전망대에서 오봉산 능선자락 끝 모습
▼ 11시32분 전망대 / 붉은바위 로프구간
▼ 11시32분 전망대 / 붉은바위에서 빽하여 마당바위로 되돌아간다
▼ 11시44분 마당바위와 부산성
▼ 11시44분 가야할 오봉산 모습
▼ 11시46분 마당바위에서 오봉산으로 능선 이어간다
▼ 11시52분 오봉산 정상 633m
▼ 11시52분 오봉산 정상표석
▼ 추억의 포토 1995년2월12일 오봉산 정상에서 ..
▼ 추억의 포토 1995년2월12일 오봉산 정상에서 ..
▼ 추억의 포토 1995년2월12일 오봉산 정상에서 ..
▼ 11시54분 오봉산 정상
▼ 11시54분 오봉산 정상
▼ 11시58분 능선길 코끼리바위
▼ 12시10분 전망대
▼ 12시19분 능선안부에서 좌측 여근곡 능선으로 하산
▼ 12시22분 여근곡 / 소산에서 점심 20분
- 여근곡,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성(性) 관련 민간신앙 대상물 -
선덕여왕의 뛰어난 예지력을 보여준 영묘사 옥문지 개구리 떼는 당시 왕궁이었던 반월성과는 직선거리로 500m였다. 경주땅 서쪽 끝에 위치한 여근곡과는 10㎞, 차로 10분 거리이다.
지금 영묘사터에는 비구니 사찰인 흥륜사라는 절이 있다. 참고로 '신라의 미소'로 불리는 얼굴무늬 수막새가 출토된 곳이 바로 영묘사터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성(性) 관련 민간신앙 대상물인 여근곡과 관련, 전해내려오는 설이 일부는 설득력이 없지만 재미가 있어 일부 소개한다.
새로 부임하는 경주 부윤은 그 모습을 보지 않기 위해 일부러 안강 쪽 먼 길을 마다하지 않았고, 한양으로 과거 보러 가던 선비들은 '보게 되면 재수가 없다' 하여 애써 고개를 돌려 지나갔다고 한다.
한국전쟁 때 파죽지세로 남하하던 인민군이 경주 점령 직전에 한번 브레이크가 걸린 것도, 백제군이 유독 오봉산 여근곡 인근인 건천땅에만 오면 이상하리만치 힘을 쓰지 못한 것도 모두 여근곡 음기 덕분으로 전해온다. 또 한국전쟁 당시 행군하던 미군들이 여근곡을 보며 탄성과 야유를 지르며 야단법석을 떤 것도 모두 이와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또 여근곡 샘을 작대기로 휘저으면 마을 여자들이 바람이 난다 하여 한때 외지 남자들의 접근을 막기도 했다고 전해온다. 여근곡에서 보이는 들판도 원래 이름이 '썹들'이었지만 우스갯소리로 '씹들'이라고 짓궂게 부르기도 한다.
오봉산은 주사산 닭벼슬산 오로봉산 부산(富山)으로도 불린다. 산행 중 만나는 부산성(富山城) 안내판과 주사암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오봉산 건너편 산줄기에도 산성이 있기에 부산(富山)을 오봉산보다 큰 개념으로 봐도 무관할 듯싶다. 부산성의 길이는 7.5㎞에 달한다.
▼ 12시58분 쉼터 이정표
▼ 12시58분 백제군사 500명이 매복했다는 여근곡
▼ 13시09분 여근곡 옥문지
▼ 13시10분 옥문지 / 이리저리 보아도 옥문지 주변 지형이 절묘하다
▼ 13시10분 옥문지
▼ 13시33분 유학사
▼ 13시15분 유학사 돌부처
▼ 13시21분 유학사와 지나온 여근곡 모습
▼ 13시22분 유학사 앞 여근곡 산책로 안내도
▼ 13시23분 여근곡 안내도
▼ 13시27분 건천읍 신평2리 원신마을 모습
▼ 13시35분 신평2리 원신마을에서 여근곡 모습
▼ 여근곡의 윤곽은 가을 단풍이 들때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고 한다
▼ 13시40분 원신마을 여근곡전망대에서 여근곡 모습
▼ 13시40분 원신마을 여근곡전망대 표석
▼ 13시40분 여근곡주차장(전망대)에서 산행거리 8.9km 3시간40분 산행을 마무리한다 / 신평2리 원신마을 당산나무
▼ 경주 오봉산 부산성 지도
▼ 경주 오봉산 여근곡 산악회 지도
▼ 경주 오봉산 여근곡 지도
▼ 경주 오봉산 지도
7. 차량이동(올 때);
♤14:35 여근곡주차장(경주 건천읍 신평2리)→14:45 건천T.G→경부고속도로→15:12 통도사휴게소(10분)→양산J.C→15:38 남양산T.G→북구 금곡동→북구 덕천동→만덕터널→16:20 도시철도 교대역 앞 도착
♤차량이동시간; 1시간45분
8. 경비;
♧회비 20,000원
9. 특기사항
1)경주 여근곡 오봉산 산행이후 오늘이 세 번째다 15년 전 5년 전 산행이후..
2)오늘의 산행에서 확실하게 오봉산과 여근곡 산행을 마무리한다
10. 작성일자; 2011년12월7일(수) 19시45분 자택에서.........
11. 작성자; ********************821-11-108******************* 도시속의 野人 海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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