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1 (2010년~2019년)/경상북도 대구

경주 단석산 입암산

靑谷 2011. 10. 28. 17:30

경주 단석산(斷石山) 입암산

일자; 20111028() 날씨; 맑음

 

1. 산명; 단석산(斷石山)827m~입암산586m

2. 위치; 경상북도 경주시 내남면 비지1리회관(학동마을)

3. 인원; 청노루

 

4. 차량이동(갈 때);

06:25 자택<자가승용차>원동교부산T.G경부고속도로서울산(삼남)T.G언양읍35번 국도경주 내남07:40 비지1리회관(학동마을) 도착

차량이동시간; 1시간15

차량이동거리; 82km<9004km9086km>


▼ 경주 단석산 입암산 트랙지도



5. 산행코스; 원점회귀

07:50 비지1리회관학동마을임도(10)농로08:18 사곡지08:23 절골 진입08:23 절골 08:30 파평윤씨 묘09:00 절골 무폭09:14 축대09:34 지계곡09:35 삼거리(반환점 표시판 없음)09:58 낙동정맥 능선10:08 당고개갈림길10:16 신선사갈림길10:30 단석산(斷石山)827m(10)10:42 바위전망대10:50 정씨 묘11:03 비지고개11:18 입암산586m11:28 산초열매 채취(30)12:03 ×596하산능선 불투명12:19 능선안부(점심15)12:42 경주김씨 묘학동마을12:50 비지1리회관 도착 <승용차 고체왁스 닦기 60>

산행시간; 5시간00

산행거리; 10.9km<MapSource 10.9km>

 

6. 트랙 2011-10-28 경주 단석산 입암산(10.9km원점).gpx

           경주 단석산(10.2km).gpx




▼ 경주 단석산 입암산 산행지도


▼ 경주 단석산 입암산 10만 지도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걷는다'는 삼국지연의에는 유비와 손권이 동오에서 바위를 앞에 놓고 차례로 칼로 내려치는 대목이 나온다. 유비와 손권은 '대업을 이루게 해 달라'는 저마다의 속마음을 숨기고 일도양단(一刀兩斷)의 기세로 단칼에 바위를 두 동강 낸다. 여포나 관우처럼 일기당천(一騎當千)의 용장이 아니었던 이들이 바위를 쪼갰다는 걸 쉬이 납득하기는 어렵지만, 난세 호웅들의 야심과 결의가 드러나는 장면이다. 그런가 하면 일본에서는 전국시대 검성(劍聖)으로 명망이 높았던 야규 무네요시(柳生宗嚴)가 검법의 극의를 터득한 뒤 칼로 큰 돌을 잘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우리나라라고 비슷한 이야기가 없을 수 없다. 바로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룬 신라의 김유신이다. 삼국사기에는 김유신이 화랑 시절이던 17세 때 혼자 중악 석굴에 들어가 수행한 이야기가 나온다. 목욕재계하고 천지신명께 적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하자, 나흘째 되는 날 난승(難勝)이라는 도인이 나타나 비법서와 신검(神劍)을 주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의 인문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김유신이 고구려와 백제를 치려고 신검을 구해 월생산(月生山)의 석굴 속에 숨어 들어가 검술을 수련했다. 칼로 큰 돌들을 베어서 산더미같이 쌓였는데, 그 돌이 아직도 남아 있다. 그 아래에 절을 짓고 이름을 단석사(斷石寺)라 하였다'고 적고 있다.


산행은 경주 내남면 비지1(학동마을) 구판장(또는 마을회관)~단석산 등산안내도~사곡지~절골~낙동정맥 주능선 사거리~단석산 갈림길~신선사 갈림길~신선사~통천문~헬기장~단석산 정상~갈림길~전망대~잇단 무덤~사거리(비지고개)~입암산·백석암 갈림길~입암산 정상~경주김씨묘~비지1리 구판장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5시간20분 정도. 주능선으로 오르는 계곡길과 입암산 이후 하산길은 거의 개척 수준이라 길찾기가 까다롭다.



 

07시50분 비지1리회관에서 산행시작


비지1리 구판장 앞에서 포장로를 따라 간다. 정면 '한 일()' 자 능선은 낙동정맥. 250m쯤 뒤 세 갈래길. 가운데로 향한다. 빛바랜 단석산 등산안내도를 지나 다리를 건너 100m쯤 가다 곡각지점에서 포장로를 버리고 우측 논 쪽으로 간다. 계속 직진하면 방주교회와 OK그린목장.

정면 절골못이라 불리는 사곡지의 둑을 기준으로 왼쪽 골짜기가 절골, 오른쪽이 화장골이다. 산행은 사곡지 좌측으로 절골을 택한다. 차츰 길이 좁아진다. 계류를 건너 오른 뒤 또 건넌다. 겨우내 얼었던 계곡물이 녹아 시원하게 흐른다. 이내 갈림길. 우측으로 계류를 건너 옛 농지였던 너른 터를 가로질러 파평 윤씨묘를 지난다. 묵은 길이라 낙엽이 수북하다.


이때부터 계곡을 따라 걷는다. 유량도 적고 묵은 길을 일일이 찾아 계류도 수 차례 건너야 하는 녹록지 않은 구간이다. 잡목을 헤치고 산딸기 등 가시나무를 뚫고 때론 산허리를 돈다.


이렇게 40여 분. 운지버섯이 가득 자란 쓰러진 고목을 지날 즈음 계곡도 그간 숨겨 놓은 와폭 등 절경을 하나씩 내놓는다. 멀게만 느껴지던 낙동정맥 능선이 어느새 눈앞에 와 있다.

점차 유량이 줄면서 발아래 계곡 쪽엔 과거 물을 가둔 흔적으로 추정되는 석축이 보인다. 사실상 계곡 막바지. 생각보다 긴 절골은 90분쯤 지나야 끝이난다. 집채만한 바위를 지나 마지막으로 계류를 건너 능선으로 치고 오른다. 이때 '반환점'이라 적힌 팻말이 나무에 걸려 있다. 곧 반듯한 등로를 만난다. 갈림길이다. 왼쪽으로 5분쯤 가면 낙동정맥 사거리. 왼쪽은 수의동 방주교회 백운산 고헌산. 산행팀은 우측으로 오른다. 7분 뒤 갈림길. 왼쪽은 땅고개 사룡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산행은 우측 단석산 방향으로 향한다. 단석산은 낙동정맥에서 약간 비켜나 있다.



▼ 07시57분 임도길은 낙동정맥 능선 좌측 화장골 우측 절골 모습


▼ 08시09분 좌측 화장골. 우측 사곡저수지 절골로 이어간다  


▼ 08시18분 사곡지


▼ 08시23분 절골 풍경


▼ 08시23분 절골 계곡 소


▼ 09시00분 절골 원시림 폭포


▼ 09시19분 절골 상류


▼ 09시36분 지도표기 반환점삼거리 / 길주의 여기까지왔으면 되돌아가야한다


09시43분 반환점삼거리에서 좌측 능선으로 오른다


▼ 09시58분 낙동정맥 능선 합류 우측 단석산으로 진행


이어지는 능선길. 좌측 저 멀리 숲 사이로 사룡산이 보인다. 10분 뒤 다시 갈림길. 직진하면 단석산 정상, 산행은 국보 제199호 마애불상군이 위치한 신선사를 둘러보기 위해 왼쪽으로 내려선다.(현재 등상로 패쇄되었음) 이 길은 또한 단석산 산행의 대표적 들머리인 우중골로 가는 길이기도 하다. 독립가옥 한 채를 지나 임도 수준의 제법 너른 길로 가다 보면 우측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리본도 많이 걸려 있다. 신선사까지는 20. 전체적으로 오름길이나 꼬불꼬불한 솔가리길이라 그리 힘들지 않다.


산모퉁이를 돌면 ''자 모양의 거대 암벽을 덮고 있는 돔형태의 인공지붕이 눈길을 끈다. 신선사 마애불상군이다. 10m쯤 되는 각 암벽에, 그것도 1500여 년 전에 여래상 등 다양한 불상과 보살상을 새긴 선조들의 불심에 그저 놀라울 뿐이다.

신선사에서 정상까지는 대략 35. 나무뿌리가 도처에 드러날 만큼 등로가 황폐해져 있다. 금정산이 연상된다. 통천문과 진달래터널, 그리고 헬기장을 잇따라 거친다.

마른 억새평원인 정상에는 크고 작은 바위와 돌탑이 널려 있고, 그 가운데 중심부가 쩍 갈라진 높이 1m쯤 되는 단석(斷石)이 정상석 바로 옆에 서 있다.



▼ 09시59분 능선이정표 / 단석산 1.2km


▼ 10시08분 당고개(낙동정맥)갈림길


▼ 10시16분 능선길 좌측 신선사갈림길은 패쇄되어 금줄을 쳐놓았다 / 신선사은 예전에 답사하여 갈 생각이 없었다


▼ 1995년2월12일 신선사 마애불상군 추억의 포토


▼ 1995년2월12일 신선사 마애불상군 추억의 포토


▼ 10시26분 좌측능선 입암산 중앙 박달저수지 우측 멀리 가지산 라인


▼ 10시27분 경주 사룡산 생식촌 모습


▼ 10시29분 단석산 정상 827m


단석산 정상에서는 무엇보다 경주의 최고봉답게 조망이 빼어나다. 북동쪽으로 건천읍과 그 뒤로 구미산, 동쪽으로 경주시가지. 그 앞으로 선도산과 철탑이 서 있는 벽도산, 그 뒤로 근육질의 바위산인 남산의 금오봉과 고위봉 마석산 치술령 연화산이, 금오봉 뒤로 동대봉산 토함산 삼태봉이, 동대봉산 앞으로 보문단지도 확인된다. 남쪽으로 봉우리 셋이 나란한 백운산과 그 우측으로 영남알프스 고헌산과 문복산, 그 사이 뒤로 신불산과 간월산, 문복산 뒤로 억산 가지산 운문산이, 북서쪽으로 만봉산 석두봉이 보인다. 가히 산의 물결이다.

하산은 남동쪽으로 향한다. 100m쯤 뒤 갈림길. 왼쪽 선명한 길은 방내리 가는 길, 산행은 우로 간다. 5분 뒤 우측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낙동정맥 상의 피라미드 건물인 방주교회와 OK그린목장, 그 뒤로 백운산과 고헌산이 손 앞에 잡힐 듯하다. 이어 만나는 전망대에선 정면의 입암산과 그 우측으로 들머리인 학동마을과 사곡지가 동시에 보인다.


오천 정씨묘를 지나면 갈림길. 우측은 절골 방향, 산행은 좌측으로 간다. 잇단 무덤과 송림길을 지나면 사거리. 왼쪽 방내리, 오른쪽은 비지리, 산행은 백석암 방향으로 간다. 15분 뒤 능선 갈림길에선 좌측 백석암 쪽 대신 우측 입암산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3분 뒤 입암산 정상. 스쳐가는 봉우리로 그 일대에서 제일 높다. 5분 뒤 다시 갈림길. 왼쪽 백석마을, 산행팀은 오른쪽 학동마을 쪽으로 내려선다.

아뿔싸!

이때부터 아예 길이 없다. 다만 능선길 우측이 학동마을이라는 큰 방향만 잡고 내려설 뿐이다. 수목 간격이 넓다는 점이 불행 중 다행이다. 경사가 무척 가파른 쪽은 가급적 피하며 전체적으로 왼쪽으로 조심해서 내려선다. 35분쯤 정신없이 내려오면 경주 경씨묘를 끝으로 산을 벗어난다. 여기서 들머리 비지1리마을회관까지 10분 걸린다.



▼ 10시29분 단석산 정상 827m / 김유신장군이 칼로 바위을 두동강냈다는 '단석'


▼ 10시30분 단석산 정상표석


▼ 2000년8월3일 단석산 정상 풍경


▼ 2000년8월3일 단석산 정상 단석 모습


▼ 10시33분 단석산 정상에서 가야할 입암산 방향 능선 모습


▼ 10시42분 가야할 입암산과 비지1리 모습


▼ 10시42분 낙동정맥 능선과 영남알프스 풍경


▼ 11시03분 비지고개


▼ 11시15분 안부삼거리


▼ 11시18분 입암산 정상 586m / 입암산 정상이 우찌 쫌 설렁하다


▼ 11시28분 산초열매 땜시 1시간 보내고 ..


▼ 12시02분 능선길 596봉 앞에서 ..


▼ 12시07분 하산 내리막 능선길


▼ 12시19분 능선안부에서 좌측길 / 점심 15분  


▼ 12시41분 비지1리 - 학동마을 전경


▼ 12시45분 학동마을에서 지나온능선


▼ 12시47분 학동마을에서 낙동정맥 능선과 산행초입 절골


 

12시50분 비리1리회관에서 산행거리 10.9km 원점회귀 5시간00분 산행을 마무리한다


김유신 장군은 단석산 이외에도 경주와 그 인근의 여러 산에서 수련을 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경주와 인접한 울주군 백운산 정상 아래 석굴에서도 수련을 했으며, 경주시내에 위치한 망산과 선도산에서도 말을 타고 훈련을 했다고 전해진다.
단석산삼국통일 이전에는 동쪽 토함산, 서쪽 선도산, 남쪽 남산, 북쪽 소금강산과 함께 신라인들이 신성시해 오악(五岳) 중 중악(中岳)으로 모셔졌다.




▼ 경주 단선산 조래봉 개념도


▼ 경주 단석산 울산 백운산 개념도


▼ 경주 단석산 입암산 개념도


▼ 경주 단석산 지도


▼ 경주 단석산 입암산 지도


▼ 경주 단석산 입암산 지도


▼ 경주 단석산 입암산 5만 지도



7. 차량이동(올 때);

13:50 비지1리회관(비지1리구판장)경주 내남35번 국도언양읍서울산(삼남)T.G경부고속도로부산T.G원동교15:00 자택도착

차량이동시간; 1시간10

차량왕복이동거리; 164km<9086km9168km=82km>

 

8. 경비;

고속도로통행료(부산서울산) 4,600원 휘발유소모164km(유가시세.1리터1910원 연비1리터10km) 31,300

합계; 35,900

 

9. 특기사항

오늘도 준비해둔 파일을 열어 가고 싶은 산 하나를 해결했다

 

10. 작성일자; 20111028() 1635분 자택에서.........

11. 작성자; **********************805-11-92****************** 도시속의 野人 海廣


경주 단석산(10.2km).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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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8 경주 단석산 입암산(10.9km원점).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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