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천왕산(天王山) 배바위산
일자; 2013년 1월 17일(목) 날씨; 맑음
1. 산명; 족금당△551m~천왕산(天王山)△619m~배바위산△607m
2. 위치; 경상북도 청도군 각남면 옥산2리
3. 인원; 4명(권영극 임종렬외1)
4. 차량이동(갈 때);
♤08:35 자택<자가승용차>→동래건강센터 앞(2명)→만덕터널→덕천I.C(권영극)→대동T.G→중앙고속도로(대구-부산)→09:45 청도T.G→청도 각남→10:10 옥산2리버스정류장 도착
♤차량이동시간; 1시간35분
♤차량이동거리; 91km<19,014km→19,105km>
▼ 청도 천왕산 배바위산 트랙지도
5. 산행코스; 원점회귀
♤10:10 옥산2리버스정류장→10:16 대산저수지→10:22 동국사갈림길→10:43 卍대산사→공덕비→10:55 능선합류→11:38 족금당△551m→12:04 천왕산(天王山)△619m(삼각점)→12:24 배바위→12:27 배바위산△607m→12:32 송전탑(점심20분)→13:30 건티재(임도)→임도→13:39 호암산갈림길→13:57 임도갈림길→지능선→×482봉→14:24 안부→좌측 내리막길→14:37 대산저수지→14:45 옥산2리버스정류장 도착
♤산행시간; 4시간35분
♤산행거리; 12.5km<MapSource 12.5km>
6. 트랙 2013-01-17 청도 천왕산 배바위산(12.5km원점).gpx
▼ 청도 천왕산 배바위산 산행지도
▼ 청도 천왕산 배바위산 10만 지도
날씨는 산행의 중요한 변수다. 경북 청도군 각남면 천왕산 산행은 변화무쌍한 날씨 탓에 고생스러웠다. 비가 오는가 싶더니, 눈발이 날렸고, 이내 갰다. 사실 천왕산은 천왕봉(619m)을 중심으로 좌우 봉우리들은 모두 홍수 설화에 기대고 있다. 다 물에 잠기고 꼭대기만 조금 남아서 '족금당', 배를 묶어 뒀다는 '배바위', 그 난리에도 당당하게 잠기지 않아 '천왕봉'이라고 각각 이름이 붙었다. 오늘은 대홍수 전설을 더듬으며 천왕산 능선을 걸었다.
산행 구간은 옥산2리 버스정류장~동국사 갈림길~대산사~족금당~천왕산 정상~배바위산~건티재~월곡저수지~원점이다. 산행 거리는 13㎞로, 4시간 30분 걸렸다.
▼ 10시10분 옥산2리 버스정류장에서 산행을 출발한다
들머리는 옥산2리 버스 정류장이다. 정면으로 월곡저수지 둑이 보이는데, 길이가 족히 100m는 넘을 듯하다. 둑길에 올라 보니 두 개의 계곡에서 물을 받아 가둔 저수지가 핫바지 모양이다. 물은 맑은 옥색이다. 잔뜩 찌푸린 날씨에도 얕은 곳은 바닥이 드러난다. 계곡이 사람 손을 타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들머리에서 15분가량 편평한 시멘트 임도를 따라 걷다 보면 첫 번째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 비포장도로로 빠지면 동국사 방면이다. 오른쪽 시멘트 임도를 따라 대산사 방면으로 길을 잡았다. 포장길이긴 하지만 경사가 가파르다. 길가 오르막을 오른다. 20분가량 전진하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꺾어 조금만 더 올라가면 대산사다.
대산사 경내에는 전각 2채, 요사채 1채가 있다. 소박하기 이를 데 없다. 절 마당에서 시선을 산 아래로 돌리니, 올라왔던 길이 산허리를 뱀처럼 구불거리며 휘감고 있다. 풍수적으로 보면, 대산사는 제비가 알을 품은 듯 산 중턱에 안겨 있는 형세다. 뱀이 알을 훔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마당 가운데 있는 2층 석탑의 지대석을 돼지 형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본불(本佛)을 모신 원통전(圓通殿)은 단청이 선명하다. 절집 연륜이 얼마 되지 않았거니 생각했다가 안내판을 보고 깜짝 놀란다. 신라 흥덕왕 5년(830년)에 지어졌으니 1천 년을 넘긴 고찰이다. 1930년 도적 떼의 방화로 중건하느라 옛날의 모습이 사라졌다고 한다.
대산사 뒤편에는 '밀양 변씨 공덕비'가 아담하게 조성돼 있다. '생전에 온정을 베풀고, 보시에 아낌이 없었다'고 적혀 있다. 여기서 주능선에 합류하는 구간이 이번 산행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가파른 데다 낙엽 쌓인 길이 희미하다. 산짐승들이나 다닐 법한 길을 따라 15분 정도 올라가면 주능선을 만난다. 안내 리본을 잘 보고 길을 잡아야 한다.
주능선에 합류하면 비로소 산꾼들의 흔적이 뚜렷해진다. 산길은 좁지만 뚜렷하고, 각종 안내 리본들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 삐죽한 소나무들이 양 옆으로 도열한 산길을 1시간가량 오르락내리락 거린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흐려진 시야 속에서 작은 돌탑이 나온다. 해발 551m의 족금당이다.
▼ 10시11분 과수원을 지나서 대산저수지 둑으로 올라 대산사로 향한다
▼ 10시16분 대산저수지와 멀리 가야할 능선
▼ 10시21분 옥산2리버스정류장에서 10분후 동국사와 대산산 갈림길
▼ 10시43분 대산사 주불을 모신 원통전
▼ 10시44분 대산사 안내문
▼ 10시44분 대산사 석탑
▼ 10시46분 대산사를 뒤로 능선길로 오른다
▼ 10시47분 능선 오름길
▼ 10시55분 능선길 고도가 높이할수록 능선길 쌓인눈이 많아진다 / 능선합류지점
▼ 11시10분 능선길
▼ 11시21분 능선 안부에서 고도를 높이하면서 족금당으로 향한다
▼ 10시37분 족금당 551m
▼ 11시38분 족금당 551m
족금당에는 홍수 설화 말고도 재미난 이야기가 전해온다. 족금당 인근은 부귀와 장수를 보장하는 명당으로, 몰래 묘를 쓰는 암장이 잦았다고 한다. 산 아래 옥산리의 마을 어른들은 "암장을 하면 어김없이 가뭄 피해가 생겨 동네 사람들이 묘를 파내곤 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가뭄이 심하면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는데 2~3일 내로 비가 내린다는 것이다.
족금당에서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20분을 더 오르면 천왕산 정상인 천왕봉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이 만든 지도는 해발 619m라고 표기하고 있다. 그러나 정상석과 삼각점은 618m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상석 주변은 잡목을 베어내 사위 조망을 확보하려 한 흔적이 있다. 그 덕에 멀리 비슬산부터 창녕의 화왕산 능선이 펼쳐져 보인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비 온 뒤끝이라 능선이 선명하지 않다는 것이다.
정상에서 배바위 방면으로 방향을 잡아 25분 정도 능선 길을 걷다 보면 비슬지맥과 합류한다. 비슬지맥은 경북 경주·영천 사룡산(677m)을 기점으로 낙동정맥에서 분기해 서남향으로 달리다가, 경북 청도 땅을 거쳐 밀양까지 이어진다. 비슬지맥을 따라 평탄한 능선길이다.
눈길를 헤집고 20분간 전진하니, 오른편에 높이가 5m는 족히 됨직한 바위가 불쑥 드러난다. 육산에 어울리지 않게 비대하다. 배바위다. 옛날 큰 홍수가 났을 때 배를 묶어둬 이름이 그렇게 붙었다고 전해진다. 아무리 큰 홍수라도 해발 600m 가까운 이곳까지 물이 올라왔을 리가 있을까? 청도 사람들 누구도 이 전설을 믿지 않지만, 그렇게들 부르고 있다.
배바위에는 매듭 밧줄이 설치돼 있다. 이걸 잡고 꼭대기에 오를 수 있다. 비슬산과 화왕산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그만이다. 단, 비가 그친 뒤 끝이니 초보자가 오르기엔 위험하다. 배바위산 정상(607m)은 배바위로부터 불과 3분 거리다. 정상이지만 능선과 고도 차이가 없어 구분하기 어렵다. 자칫 놓치고 지나치기 쉽다.
▼ 11시53분 족금당에서 고도가 떨어진후 올라가면 천왕산이다
▼ 12시04분 천왕산 정상 618m .. 산행출발 약 2시간후에 정상에 선다
▼ 12시04분 천왕산 정상 표석
▼ 12시05분 천왕산 정상 618m 삼각점
▼ 12시10분 비슬지맥 천왕산 정상
▼ 12시11분 천왕산 정상을 뒤로하고 배바위산으로 향한다
▼ 12시19분 비슬지맥 능선길
▼ 12시20분 능선길
▼ 12시23분 능선길 우측으로 창녕 화왕산 이 구름속에 아롱거린다
▼ 12시24분 배바위
▼ 12시25분 배바위
▼ 추억의 포토 2000년4월13일 배바위 모습
▼ 추억의 포토 2000년4월13일 배바위 모습
▼ 12시27분 배바위에서 약 2분후 배바위산 정상
▼ 12시27분 배바위산 정상 60701m 모습
배바위산 정상부터 건티재까지 1시간 남짓한 구간은 트레킹 하기에 최고다. 간벌 작업을 위해 차들이 지나다니던 길은 넓고 평평하다. 20m가 넘는 아름드리 굴참나무들이 키 자랑을 하며 당당하게 늘어섰다. 운무는 더욱 짙어져 앞선 산행대장의 모습이 잠겨간다. 안개에 싸여 사라지는 그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비포장 임도가 끝나고 시멘트 포장길과 만나 삼거리를 이루는 지점이 건티재다. 이정표의 왼팔은 청도군 각남면 옥산리, 오른팔은 밀양시를 가리키고 있다. '산&산'은 각남면 함박리 방면으로 길을 잡았다. 건티재에서 임도를 이탈하는 갈림길까지 20여 분 구간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S'자로 휘어진 길은 쭉쭉 뻗은 백양목 군락이 호위하고 있다. 아직 푸른 싹을 틔우지 못한 누런 잔디와 길바닥에 깔린 청석의 색조화도 절묘하다.
20분쯤 걷다 갈림길을 만난다. 임도를 버리고 왼쪽 비포장도로로 갈아탄다. 4분을 걷다 오르막 능선으로 올라붙는다. 성묘객들만 가끔 다니는 길이라 흐릿하다. 10분쯤 오르막을 타고 전진하면 왼편에 비석 없는 무덤이 보인다. 안내 리본을 따라 오른쪽 2시 방향으로 10분 정도 전진하면 482봉이다.
482봉에서 다시 30분을 내려오면, 두 봉우리 사이 가장 낮은 안부가 나타난다. 여기서 계곡을 따라 30분간 줄곧 하산하면 월곡저수지에 합류한다. 월곡저수지의 맑은 물에 땀을 씻고 나니 긴 산행에 지친 마음까지 개운하다. 여기서 원점까지는 남은 거리는 5분이다.
▼ 13시32분 송전탑에서 밀양 청도면 소태리
▼ 13시27분 능선길에서 임도로 바뀐다
▼ 13시30분 건티재
▼ 13시30분 건티재 이정표
▼ 13시39분 호암산 갈림길을 우측으로 만난다
▼ 13시54분 고도가 낮아지면서 임도길은 계속된다
▼ 13시57분 임도길을 휘돌아가면서..
▼ 13시57분 임도에서 좌측 지능선으로 방향을 바꾼다
▼ 14시05분 때묻지 않은 지능선길
▼ 14시13분 대산저수지로 이어지는 지능선길
▼ 14시24분 지능선길 고도는 떨어진다
▼ 14시24분 지능선길
▼ 14시32분 멀리 대산저수지가 보인다
▼ 14시36분 대산저수지
▼ 14시37분 대산저수지에서 뒤돌아본 능선안부
▼ 14시37분 대산저수지와 족금당 능선
▼ 14시39분 얼어붙은 대산저수지
▼ 14시41분 대산저수지 둑에서 옥산2리
▼ 14시44분 옥산2리에서 뒤돌아본 대산저수지와 지나온 능선
▼ 14시45분 옥산2리버스정류장에서 산행거리 12.5km 4시간35분 원점회귀 산행을 종료한다
☆백원짜리 물고기요리를 먹느니 보다 백만원짜리 곰의 웅장을 먹겠다.
- 노산 이은상 선생; 1903~1982. 시인. 문학박사. 경남 마산 출생 -
▼ 청도 천왕산 배바위산 화악산 지도
▼ 청도 천왕산 배바위산 고도표
▼ 청도 천왕산 배바위산 구걸지도
▼ 청도 천왕산 배바위산 호암산 지도 / 5만
7. 차량이동(올 때);
♤14:55 옥산2리버스정류장→청도 각남→15:15 청도T.G→중앙고속도로(대구-부산)→대동T.G→덕천I.C(권영극)→만덕터널→동래건강센터 앞(2명)→16:30 자택도착
♤차량이동시간; 1시간35분
♤차량왕복이동거리; 183km<19,015km→19,197km>
8. 경비;
♧고속도로통행료(대동↔청도) 15,600원 휘발유소모183km 34,400원
♧합계; 50,000원
9. 특기사항
10. 작성일자; 2013년1월17일(목) 18시35분 자택에서.........
11. 작성자; **********************922-13-04****************** 도시속의 野人 海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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