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금강송 숲길 3구간
일자; 2010년 9월 25일(토) 날씨; 맑음
1. 산명; 남부지방산림청 울진국유림관리소 금강송군락지 3구간
2. 위치; 경상북도 울진군 서면 소광1리
3. 인원; 솔뫼산악회 36명<마눌>
4. 차량이동(갈 때);
♤07:40 도시철도 동래역 앞<산악회관광버스>→온천동→07:55 부산T.G→경부고속도로→08:30 경주T.G→08:30 서라벌광장휴계소(10분)→경주→포항 흥해→09:45 영덕 강구→영덕읍→10:10 울진 평해→10:20 울진 망향휴계소(10분)→10:40 울진 근남/36번국도→10:55 불영계곡→11:05 울진 서면→11:10 서면 광천교/917번지방도 소광리→11:20 소광리노인회관→11:40 소광1리 공터 도착
♤차량이동시간; 4시간 00분
▼ 울진 금강송 숲길 3구간 트랙지도
5. 산행코스;
♤11:42 소광1리 공터주차장소→생태탐방로→11:56 소광리(금강소나무숲 2km표지판)→12:03 대광천 화전민 이주정착지→12:05 한우축사<금강소나무숲1km표지판>→12:08 T131캠프장→12:15 주차장/안내소→12:20 금강소나무500년생→타임캡술→12:26 금강소나무 후계림조성지→12:29 못난이소나무→12:34 바위에 뿌리내린 서어나무→12:37 금강송군락지→12:56 미인송<원점회귀 반환점>→12:57 공생목→13:25 T131캠프장입구(점심25분)→물고기댐→다시 주차장/안내소→14:11 소광1리 공터주차장(출발지점)→대광천길→14:40 관리초소 임도삼거리<소광리 금강소나무숲4km표지판>→14;45 우측 숲길로 진입<이정표소광2리2.8km>→14:48 너삼밭재→15:01 마을흔적터/디딤방아→15:15 지진치→15:24 산중슾지→15:35 소광2리 금강송펜션 도착 <개울에서 세면 25분>
♤산행시간; 3시간 53분
♤산행거리; 약14.0km(도상거리)
6. 트랙 울진 금강송숲길 1구간(13.7km).gpx
▼ 울진 금강송 숲길 3구간 산행지도
▼ 울진 금강송 숲길 3구간 10만 지도
울진군 서면 소광리 금강송 숲길은 문명이 소통하는 길이 아니다. 금강송 숲길은 차라리 자연과 잇닿아 있어 원시에로 회귀하는 길이다. 세상을 잇는 문명의 길들이 인간과 어울려 사는 법을 가르쳐 준다면, 원시를 잇는 금강송 숲길에서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다.
금강송 숲은 유유자적 걷는 길
울진 소광리 금강송 숲 순례길은 봉화~울진을 잇는 36번 국도, 광천교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야 옳다. 금강송 숲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길은 원시의 세계로 들어가는 나들목으로서 각별하다. 자수정이 박힌 기암괴석을 타고 내리는 물은 맑아서 시리고, 산기슭과 나무와 숲들은 어느 각도에서 앵글을 맞춰도 진경이다.
길가 군데군데 우뚝한 소나무들은 하나 같이 명품이다. 사람들은 이런 소나무를 두고 ‘나무의 공자’라고 한다. 소나무 ‘송’(松)자를 파자(破字)했을 때 ‘나무’(木)와 ‘공자’(公)라고 해서 그렇게 불린다고 했다. 그러나 이곳을 지나는 사람에게는 소나무가 왜 나무의 공자인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만하다.
▼ 11시42분 소광1리 공터주차장소에서 산행을 출발한다
▼ 11시42분 소광1리 공터주차장에서 30여분 진행하면 금강소나무생태경영림이 나온다
▼ 11시55분 비포장길
▼ 12시00분 소광1리 후곡천
▼ 12시05분 이정표 / 축사에 한우가 있다
▼ 12시12분 금강소나무가 슬슬 보이기 시작한다
금강송 숲길을 들어서면 사람들은 자연 고개를 치켜든다. 그리고는 탄성을 내지른다. 하늘높이 곧게 뻗었다가 그 끝쯤에서 줄기와 잎을 퍼트린 소나무들. 나무들은 밑둥치 절반쯤에서부터는 붉은 빛을 띠는데 이들의 높이는 대략 20~25m 정도이다. 이 걸출한 목재들은 예로부터 궁궐을 짓는데 쓰이거나 왕실 장례 때 관을 짜는 목재로 쓰였다는 말에 쉬이 수긍 간다.
숲길 양 옆에는 비슷비슷한 굵기의 나무들이 고르게 줄지어 서있다. 숲에는 잡목들이 드물고 키 작은 어린 나무도 드물다. 금강송은 줄잡아 300년에서 500년 가량 된 것 뿐인데 그것들은 새끼 나무를 키우지 못한다. 낙락장송 숲은 서로 저들끼리만 의지하고 있는 형국이다.
울진 금강송은 솔씨가 떨어져 싹을 틔워도 뿌리를 박지 못한다고 한다. 숲이 지나치게 우거져 햇빛을 받지 못하는 탓이다. 때문에 금강송 숲은 세대(世代)별 층간을 이루지 못한다.
잡목을 베어내 민둥산처럼 정리된 산에는 이제 막 인공으로 싹을 틔운 나무들이 심어지기 시작했다. 후계목을 기르는 사업이 시작된 것이다. 앞으로 150년 정도가 지나면 그런대로 울창한 숲을 이루리란 기대를 갖고 있다. 이 시대 사람들이 모두 죽고 난 150년 뒤, 이 나무들은 겨우 아름드리가 될 터이다.
▼ 12시15분 소광리 금강소나무생태경영림 주차장과 안내소
▼ 12시16분 여기서 금강송 경영림을 한바퀴 돌아보는데 점심시간 포함 약 3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할아버지 소나무, 못난이 소나무도 만나
숲길을 5분쯤 걸으면 520살을 먹었다는 ‘할아버지 소나무’를 만난다. 조선 성종 때 싹을 틔웠다는 최고(最古)의 이 금강송은 팔뚝 근육을 자랑하는 보디빌더 마냥 우람하다. 대략 어른 아름으로 두 아름쯤 되는 할아버지 소나무는 밑동이나 둥치 중간이나 굵기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그만큼 금강송은 더디게 자라고 치밀하게 몸피를 불린다.
최고 금강송에서 몇 발짝 더 옮기면 일명 ‘못난이 소나무’를 만난다. 대부분 금강송들이 한 줄기로 곧게 뻗어 올라가는데 비해 ‘못난이’는 원줄기에 비슷한 굵기의 곁가지를 달고 있다. 그것도 두 가지가 꼬이듯 엉켜 있어 목재로는 별 쓸모가 없어 보인다. 일제강점기때 일본인들이 많은 금강송을 베어냈다고 마을에 사는 노인이 증언했는데, ‘못난이’는 그 때도 못난 덕에 참화를 피했나 보다. 과연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키고 있다.
다시 고개를 뒤로 한껏 젖힌 채 낙락장송을 감상하며 넓은 산길을 따라 걷다보면 계곡 쪽 길가의 안내판을 볼 수 있다. 금강송과 참나무가 한 둥치로 이어진 공생목이란다. 곧기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금강송과, 강하기라면 뒤질 수 없는 참나무, 두 나무가 어깨를 맞대고 버팅기다가 결국 한 몸이 되었음이 틀림없다. 이 나무는 공생목이라기보다 연리목이라고 해야 옳다. 강한 것은 강한 것끼리 저렇게 타협하는 법도 있다. 길가 나무는 길을 걷는 사람에게 그렇게 몸소 보여주고 있다.
숲길 반환점쯤에 다다르면 금강송 진면목을 보여주는 ‘미인송’을 만날 수 있다. 하늘을 향해 찌르 듯 솟은 기상이며, 대패로 깎아낸 듯 곧은 줄기며, 팔을 벌린 듯 늘어진 가지는 하늘의 기운을 땅으로 거두어 내리는 ‘신목’(神木) 바로 그것이다. 미인송에 다가가 가만히 보듬으면 푸른 하늘의 신령스런 기운이 붉은 기둥을 타고 내려와 ‘찌르르’ 몸속으로 감전되는 듯 하다. 이즈음에서 하잘 것 없는 인간은, 결코 비굴하지 않은 나무의 생애에 대하여 마땅히 존경을 표해야 할 것 같다.
▼ 12시18분 이제부터 멋진 금강송 군락지를 트래킹하면서 자연과 함께한다~~~~~~
▼ 12시21분 500년 금강송
▼ 12시21분 500년 금강송
▼ 12시22분 500년 금강송
▼ 12시29분 미인송
▼ 12시29분 금강송과 함께
▼ 12시34분 바위속에 뿌리박은 서어나무
▼ 13시37분 금강송 숲길
▼ 12시38분 금강송 군락지
▼ 12시38분 금강송
▼ 12시43분 금강송 숲길
▼ 12시44분 산불 피해 금강송
▼ 12시47분 산불에 타버린 금강송
▼ 12시48분 금강송 숲길 능선길 따라 한바퀴 ..
▼ 12시49분 아구지맥 능선 모습
▼ 12시50분 금강송 숲길
깊이 숨 들이 쉬면 무딘 세포도 아우성
되돌아 내려오는 숲길은 오솔길로 이어진다. 숲을 걷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좁은 길은 금강송 노란 잎들이 두툼하게 깔려있어 밟히는 촉감이 부드럽다. 도도록한 산등성이 빼곡히 들어찬 금강송 숲 속에서 길게 심호흡 하면 무딘 살갗의 세포들도 모조리 들떠서 아우성지른다. 이 신선한 공기로 인하여 자연의 향기가 어떤 것인지 이제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솔향기 가득한 오솔길 양 옆 사면으로 빼곡한 금강송들이 열병식을 한다. 숲은 고요하여 산새소리만 들리고 이따금 깃털 같은 솔바람이 이마를 스친다. 내리막길이 아쉬워 느릿느릿 걷는데 일순 이질적인 광경이 나타난다. 숲 속에는 불타다 반쪽 남은 검은 금강송 둥치가 서 있다. 안내판에 따르면 1950년대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이라 한다.
마음 한 구석, 남 일 같잖게 우려스러웠던 장면이 펼쳐진 것이다. 아름드리로 키우려 해도 200년은 족히 걸릴 판인데 그 긴긴 세월 지각없는 인간들의 ‘불’은 어떻게 막을까 걱정스러웠는데…. 불 탄 금강송은 인간의 만행을 군더더기 없이 설명해주고 있다. 이런 실수를 다시 저지르지 않도록 숲은 여름철 동안(7~10월) 습기가 많을 때만 전면 개방한다.
오솔길을 따라 숲의 끄트머리를 내려서는 찰나, 소나무가 우리에게 베푼 것들이 적지 않음을 실감한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아이를 낳으면 솔가지로 금줄 치고, 아이는 자라면서 솔방울을 가지고 놀았고, 허기질 땐 소나무 속피로 양식을 삼았으며, 죽어서는 소나무 관에 담겨 묻혔다. 소나무는 이렇듯 우리 민족과 가까이 ‘관계’ 해왔다. 이런 소나무가 어찌 존귀하지 않겠는가. 사람들이 소나무 외의 것들을 잡목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오늘에야 이해하겠다. 이제부터 소나무는 ‘나무의 공자’로 부르기보다 필연, ‘나무의 신’으로 불러야 할 것이다.
인간이 낸 숲길을 걷는 시간, 그 길에서 자연이 인간에게 베푸는 은혜가 어떤 것인지 알았다. 또 인간은 원시와는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도 배웠다. 울진 금강송 숲길이 그것을 가르쳐줬다.
▼ 12시56분 금강송 숲길 따라 ..
▼ 12시56분 금강송과 함께
▼ 12시57분 연리목 / 공생목
▼ 14시11분 소광1리 공터주차장에서 산행 시작한곳에 돌아왔다.(2시간30분 소요) 여기서 소광2리 금강송펜션(소광2리 노인정)까지 이어간다
※ 금강송 특징은
금강송은 나무둥치가 수직으로 곧게 자라며 둥치의 아랫부분 껍질은 육각의 거북이 등 모양으로 터지고 중·상단부는 얇고 붉은 색을 띤다. 속은 노랗고 일반 소나무에 비해 나이테가 3배 촘촘하여 목재의 뒤틀림이 적고 단단하여 잘 썩지 않는다. 또 다른 소나무에 비해 수피 부분이 얇고 목질부분이 두터운 특징을 갖고 있다. 목질 중간에 박히는 옹이가 적어 판재로 켜면 나뭇결이 고르고 매끈하다.
※ 금강송이란 이름은
울진 금강송은 조선시대에는 속이 누르다고 해서 황장목(黃腸木), 껍질이 붉다고 해서 적송(赤松)이라 했고, 목질이 강하다고 해서 금강송, 이를 줄여서 강송(剛松)으로 불렸다. 한때는 금강송이 봉화군 춘양면의 기차역을 통해 전국에 실려 나감으로써 춘양목으로 불리기도 했다.
※ ‘황장봉계표석’
울진군 서면 소광리 찻길 옆에 있으며 경상북도에서는 처음 발견된 표석. ‘황장봉계표석’은 조선 숙종 때 바위에 새긴 표석으로 황장목 보호를 위한 ‘봉계(封界)지역’ 네 지점을 기록하고 ‘명길(命吉)’이란 산지기로 하여금 관리하도록 한다고 적고 있다. 조선 성종 때는 소나무 벌채를 규제하여 이를 어기면 곤장 100대의 중형으로 다스린 바 있다.
※ 삼림욕은
삼림욕은 숲 속 맑은 공기와 음이온과 식물이 병원균, 해충, 곰팡이 따위에 저항하려고 분비하는 피톤치드를 마시거나 피부에 접촉함으로써 심신에 활력을 주는 천연건강요법. 식물의 잎에서 나오는 방향물질인 피톤치드에는 테르펜, 칸텐, 탄닌 등이 들어있어 이를 흡입하면 장기와 심폐기능이 강화되고 살균작용을 하며,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금강소나무 숲은 삼림욕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 14시23분 소광1리 대광천을 따라..
▼ 14시33분 하늘 높이 치솟은 금강송
▼ 14시40분 갈림길
▼ 14시41분 소광1리 대광천 따라 나도 흐른다
▼ 14시45분 대광천 산판길에서 우측 소로길로 들어간다 / 이정표
▼ 14시46분 대광천 산판길을 벗어나 소로길에 이정표 도착지점 소광2리노인정까지 2.8km 남았다
▼ 14시48분 너삼밭재를 넘어간다
▼ 15시01분 너삼밭재를 넘어가니 마을흔적터에 디딤방아가 남아있다
▼ 15시10분 옛길 따라
▼ 15시14분 뒤돌아본 산하 ~~~울진 십이령 응봉산 방향
▼ 15시15분 지진치를 넘어간다
▼ 15시28분 지진치를 넘어 20여분 내려오니 소광2리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 15시33분 소광2리 금강송펜션 앞에 산악회관광버스
▼ 15시36분 소광2리 금강송 펜션 / 구. 소광분교
▼ 15시36분 소광2리 금강송펜션에서 산행거리 14.0km 3시간54분 산행을 종료한다 / 소광2리노인정(구.소광분교)
▼ 울진 금강송 숲길 개념도
▼ 울진 금강송 숲길 개념도
▼ 울진 금강송 군락지 개념도 / 1구간, 3구간
▼ 울진 금강송 숲길 3구간 5만 지도
▼ 울진 금강송 숲길 1구간, 3구간 5만 지도
17시25분 울진 백암회센터휴게소에서 새포항횟집에서 회덮밥으로 저녁식사 및 바다구경 40분
▼ 17시59분 울진 백암회센터휴게소 / 울진 후포면 금음리
▼ 17시53분 울진 백암회센터휴게소 뒷편 해변에서 후포면소재지 모습
▼ 17시55분 울진 백암회센터휴게소 뒷편 해변에서 ..
▼ 17시56분 울진 백암회센터휴게소 뒷편 해변에서 ..
7. 차량이동(올 때);
♤16:00 소광2리 금강송펜션<산악회관광버스>→16:08 비룡교<바위동굴>→16:20 광천교/36번국도→16:25 불영계곡 사랑바위(05분)→16:55 울진 근남/7번국도→울진 평해→울진 후포→17:25 백암회센터휴계소(새포항횟집 회덮밥 40분.울진 후포면 금음리)→18:25 영덕→19:00 포항 흥해→19:40 경주I.C휴계소(10분)→19:50 경주T.G→경부고속도로→20:30 부산T.G→온천동→20:40 도시철도 동래역 앞 도착
♤차량이동시간; 4시간 40분
8. 경비;
♧회비(2인)64,000원
9. 특기사항
10. 작성일자; 2010년 9월26일(일)16시50분 자택에서.....
11. 작성자; ********************687-10-49******************** 도시속의 野人 海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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