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1 (2010년~2019년)/경상남도 울산

산청 적벽산 백마산 월명산

靑谷 2010. 11. 23. 00:00

산청 적벽산(赤壁山) 백마산(白馬山) 월명산(月明山)

일자; 20101122() 날씨; 맑음

 

1. 산명; 적벽산(赤壁山)166m~백마산(白馬山)286m~월명산(月明山)334m

2. 위치; 경상남도 산청군 신안면 하정리 원지마을

3. 인원; 산봉산악회 16

 

4. 차량이동(갈 때);

08:15 도시철도 교대역 앞<산악회관광버스>09:00 북부산T.G남해고속도로09:55 문산휴계소(15)10:30 단성T.G10:35 원지마을 단성교 도착

차량이동시간; 2시간 20


▼ 산청 적벽산 백마산 월명산 트랙지도



5. 산행코스;

10:40 단성교산길오름10:53 적벽정능선길11:03 적벽산(赤壁山)166m<정수지맥>11:15 국도변 모리마을<신안면 중촌리>11:18 백마산 산길오름11:23 백마사11:35 망춘대11:40 백마산성 망루터산성우물터11:53 백마산(白馬山)286m바위전망대12:03 질매재능선바위길12:25 월명산(月明山)334m(점심45)13:22 상사바위13:28 남평문씨 묘13:32 안부삼거리(하산길)13:35 폐절터임도13:43 과수원14:05 29번 지방도변14:10 하촌마을 앞 도착<신안면 중촌리 모리마을 정자 하산주25>

산행시간; 3시간 30

산행거리; 6.6km(도상거리)

 

6. 트랙 산청 적벽산 백마산 월명산(6.6km)691.gpx



▼ 산청 적벽산 백마산 월명산 산행지도


▼ 산청 적벽산 백마산 월명산 10만 지도


 

 

 

경호강(鏡湖江)은 남강(南江)의 상류를 따로 부르는 이름이다. 통상 경남 산청군 생초면 어서리 강정에서 진양호에 이르는 32의 물길을 일컫지만 발원지는 함양군의 남덕유산 자락이다. 산청을 거쳐 진주에 이르기까지, 서쪽에 지리산 자락을 끼고 돌며 흐르는 이 강은 유속이 빠르고 물돌이가 많아 모래톱이 발달했으며 최근에는 래프팅 명소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유장하게 흐르는 경호강 물줄기를 내려보면서 아기자기한 산길을 걸을 수 있는 근교 산행지 중 하나가 바로 산청군 신안면에 자리 잡은 적벽산(赤壁山·166m)~백마산(白馬山·286m)~월명산(月明山·334m) 연계 코스다. 낮은 산길이지만 산행 내내 왼편에 깎아지른 절벽을 끼고 달릴 수 있고 암릉이 발달해 있으며 경호강은 물론 강 건너 천왕봉에서 웅석봉에 이르는 지리산 동부능선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어 산을 타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백마산과 적벽산 일대는 옛날부터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한양(서울)에서 880리를 걸어 온 길손이 경치에 취해 가던 길을 멈추고 하염없이 놀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기도 한다.

그뿐인가. 이 낮은 산줄기를 걸으면서 우리 역사에 큰 방점을 찍은 사건인 임진왜란 당시 홍의장군 곽재우와 충무공 이순신 장군에 얽힌 여러 가지 이야기와 전설을 음미할 수도 있어 풍광과 사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명품 산길이라 할 수 있다. 최고 300m대 이하의 봉우리 3개를 넘어야 하지만 등산로가 잘 조성돼 있어 비교적 수월한 코스여서 실버산행지로도 적격이다. 또 하산 후에는 주변의 문익점 목화 시배지와 문익점 묘, 성철 스님 생가, 수월폭포 등 명소와 유적지도 둘러볼 수 있다.

 

전체 산행은 예로부터 서부 경남과 지리산권의 교통요지로 통하는 산청군 신안면 원지리 단성교 앞 삼거리에서부터 시작한다. 단성교 앞 이정표~전망대~적벽정~체육공원~적벽산 정상~3번국도 변~산성교 사거리~백마사~망춘대~산성 내 연못~백마산 정상~전망대~질매재 안부 사거리~잇딴 전망대~월명산~상사바위~남평 문씨 묘~안부 갈림길~월명사~하촌마을 순. 산행 총거리는 8에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3시간30, 휴식과 식사 시간을 포함하면 4시간30분 정도면 여유 있게 마무리할 수 있다.

산행을 시작하기에 앞서 단성교 중간쯤으로 가서 경호강을 호위하듯 늘어선 적벽산~백마산 줄기의 바위 벼랑을 한 차례 훑어본다. 가을에 단풍이 들면 붉고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는다는 적벽산의 풍광이 빼어나기로 조선시대부터 명성이 자자했다고 한다. 당시 적벽 아래 강변 숲 속에는 신안루를 비롯하여 경연, 담분, 유취, 매연, 우화 등 여섯 개 누각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산 이름 역시 중국 송나라 때 대문장가인 소동파의 적벽부(赤壁賦)의 배경이 된 양자강 적벽(호북성 황주 소재)의 경치에 못지 않다고 적벽산이라 지었다 하니 강물과 가을 단풍의 어우러짐이 어떠할지 가히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 10시40분 단성교 앞에서 산행을 출발한다

 

단성교 원지 방면 입구 오른쪽에 적벽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이정표를 보고 돌계단을 오르며 산행이 시작된다. 5분 후 갈림길에서 왼쪽 오르막 철계단을 타고 오르면 작은 전망대다. 신안면 소재지인 원지리 시가지와 단성교, 단성면 일대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단성교 아래로 흐르는 경호강과 양천의 합수 지점도 보인다. 신안과 단성 일대 주민들은 경호강 줄기 중 적벽산과 백마산을 끼고 도는 부분을 따로 떼 어 '적벽강'이라 부른다.


충남 금산 주민들이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에서 수통리로 흐르는 금강 일부 구간을 '적벽강'이라 부르고 일대 절벽을 적벽이라고 하는 것과 유사하다. 국내에 또 다른 적벽으로는 '화순적벽'이 있다. 전남 화순군 옹성산(572m) 자락의 깎아지른 절벽이 그 아래 동복호와 어우러진 풍광을 일컫는 말이다.


망대에서 4분만 가면 적벽정. 작은 팔각 정자인 적벽정에서는 유유히 흐르는 경호강 줄기와 백마산 월명산 봉우리가 모두 눈에 들어오는데, 강 건너 석대산 능선과 그 뒤 웅석봉까지 어우러지며 시원하기 그지없는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혹자는 이 광경을 보고 "눈이라도 깜박이면 이 장관이 사라질까 저어하니, 차마 눈조차 감을 수 없어 시리디 시리다"고 노래했다고 한다. 적벽정을 지나면 완만한 능선이 이어진다. 산길 왼쪽으로는 절벽이 이어지니 발길 닿는 곳마다 전망대요 조망처다. 두 번째 체육공원 왼쪽의 전망대에서는 S자 곡선을 그리며 흐르는 경호강과 백마산의 멋들어진 조화를 볼 수 있다. 2분 후 백마산 정상이다.



▼ 10시39분 적벽산 초입 돌계단으로 오른다


▼ 10시49분 내려다보는 단성교

 

▼ 10시49분 적벽산 오름길


▼ 10시53분 적벽정

 

▼ 10시54분 적벽정에서 경호강과 가야할 백마산

 

▼ 11시03분 적벽산 정상 166m  

 

▼ 11시03분 적벽산 정상표석 166m / 산신제단


정상석과 산신제단이 있는 적벽산 정상에서 계속 이어지는 길은 경사가 꽤 가파른 내리막. 10분 후 국도3호선 옆 임도에 닿으면 왼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200m쯤 가면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로 구간임을 알려주는 비석이 있는데, 이곳에서 총 5갈래 길 중 백마사 방향의 작은 다리(노란색 난간)를 건너 백마사로 오른다. '구석다리'라는 토속 지명을 가진 이 갈림길은 백의종군로의 중요한 분기점이다. 백마산 등산 안내도를 지나 콘크리트 임도를 7분가량 오르면 백마사에 닿는다.


등산로는 백마사 마당에서 오른쪽이다. 30m만 가면 이정표. 정상 900m를 표시하고 있다. 10분 후 망춘대 이정표에서 일단 왼쪽으로 가면 절벽 전망대인 망춘대다. 경호강에 기대선 남쪽의 적벽이 훤히 드러난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수월하다. 오르막을 10분쯤 타고 나면 산성 흔적을 지나 왼쪽으로 널따란 반석이 나타나는데 바위 표면에 지름 10~15가량의 구멍들이 10여 개 보인다. 옛날 백마산성의 망루 기둥을 박았던 흔적으로 보이는데 일부에서는 홍의장군 곽재우가 타던 말발굽 자국이라고도 전해진다.

 

백마산성은 삼국시대 때부터 백제와 신라의 격전지였고 임진왜란 때는 의병장인 홍의장군 곽재우가 진주를 넘어 북진하는 왜군을 맞아 한 달 이상을 버티면서 물리친 유적지다. 당시 왜군은 깎아지른 절벽을 갖춘 천혜의 요새인 산성을 도저히 함락시킬 수 없자 물과 식량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옥새작전을 펼쳤다. 그런데 성 위에 있던 곽재우 장군이 부하들에게 왜군이 볼 수 있도록 말을 세운 다음 쌀을 말 등에 붓도록 지시했다. 강 건너에서 이 광경을 본 왜군들은 물로 말을 목욕시키는 것으로 착각해 물이 많은 것으로 오인, 성 함락을 포기하고 물러갔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 온다. 그 이후 원래 이름이던 동산성이 백마산성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또 정유재란이 일어난 1597년 여름 백의종군에 나선 이순신 장군이 합천 초계의 권율 도원수 진영에 머무르다 원균의 패전 소식을 듣고 울돌목으로 가던 도중 이 산성에 올라 지세를 살폈는데 천혜의 난공불락 요새인 점을 확인하고 안심하며 길을 나섰다는 이야기가 난중일기에 기록돼 있다. 1597719일의 일이다.

일단 오르막을 올라서고 나면 길은 편평한 산책로와 같다. 산성 내의 연못도 보인다.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마르지 않는 연못이라고 한다. 망루터 전망대에서 정상까지는 10분이면 족하다. 백마산 정상이다



▼ 11시08분 가야할 능선 백마산 월명산

 

▼ 11시15분 국도변 모리마을에서 백마산으로 오른다

 

▼ 11시17분 모리마을 백마산 초입 등산안내도


▼ 11시18분 국도변 모리마을에서 지나온 적벽산

 

▼ 11시23분 백마사 잠시 들러본다

 

▼ 11시32분 망춘대갈림길 / 잠시 다녀온다 망춘대


▼ 11시33분 망춘대

 

▼ 11시34분 망춘대에서 굽어보는 경호강 풍경

 

▼ 11시43분 백마산성과 소나무

 

▼ 11시51분 백마산성 우물터


▼ 11시52분 백마산 정상에 다가선다

 

▼ 11시53분 백마산 정상 286m 정상표석


백마산 정상석 옆에 면민안녕기원제단이 있다. 서서히 가팔라지는 내리막을 타고 8분쯤 가면 작은 바위 전망대다. 맞은편 월명산과 그 뒤로 둔철산 자락이 조망된다. 2분 후 십자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사거리인 질매재에 닿는다. 오른쪽은 중촌리 산성마을, 왼쪽은 신안리 명동마을로 통하고 직진하면 월명산으로 오르게 된다.


월명산으로 오르는 길은 꽤 가파르다. 잇따라 멋드러진 전망바위를 지나고 아기자기한 바위길을 통과해 정상까지 이르는 데는 30분 정도 걸린다. 중간에 만나는 전망바위에서 뒤돌아보면 백마산 정상부와 경호강이 어우러지고 동쪽 멀리로는 의령의 진산 자굴산까지 보인다. '해발 320m'라고 표시된 월명산 정상석의 위치는 실제 25000분의 1 공식지형도에 334봉으로 표시된 곳이다. 서쪽으로는 천왕봉을 넘어 웅석봉에 이른 백두대간의 마지막 꼬리 부분이 남쪽으로 흘러내리며 최후의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계속되는 능선길을 따르면 비교적 평탄한 능선에 있는 바위들이 마치 여수 향일암 주변 금오산에서 보는 것처럼 거북이 등 무늬로 갈라져 있어 신기하다. 우뚝 솟은 암봉을 왼쪽으로 살짝 우회한 후 다시 능선에 올라서서 2분만 내려서면 길 가운데 불룩 솟아난 전망바위. 눈앞에 상사바위가 보인다. 이곳에서 상사바위까지는 불과 5. 천애절벽인 상사바위는 정말로 못다 한 사랑에 가슴앓이 하다 스스로 몸을 던진 그 누군가의 한이 서려 있는 듯한 분위기다.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이다.

상사바위에서 5분 후 닿는 남평 문씨 묘까지는 평탄한 내리막이다. 무덤에서는 갈림길인데 일단 능선을 따라 직진한다. 5분 후 T자형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다음 봉우리(지형도상 월명산 표기봉)로 오르는 길이 있지만 우측 폐사지인 월명사를 거쳐 임도를 탄다. 월명사에서 날머리인 하촌마을 차도까지는 콘크리트 포장도로다. 30분쯤 걸린다.


 

▼ 11시53분 백마산 정상 286m / 제단

 

▼ 11시58분  멋진곳 좋은장소


▼ 11시59분 백마산에서 질매재로 내려 간다

 

▼ 12시01분 가야할 월명산 쳐다본다

 

▼ 12시01분 월명산 정상에서 하산 할 능선모습

 

▼ 12시03분 질매재에서 월명산으로 오른다



- 백마산 월명산 잇는 질매재 전설 흥미진진 -

산청 백마산과 월명산 사이의 안부사거리는 일명 '질매재'로 불리는 곳이다. 신작로가 뚫리기 오래전 중촌리 일대 주민들이 산청 장터를 오갔던 중요한 길목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고개는 마치 도끼로 찍어 놓은 듯이 움푹 파인 지형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어 흥미를 끈다.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의 백의종군길에 따라 나섰던 옥포 만호 이담 장군의 12대손이라고 밝힌 중촌리 주민 이주상(67) 씨의 전언을 소개한다.


그는 "옛날에 일본인들이 조선 지도를 펼쳐놓고 조선의 기를 끊기 위해 붓으로 먹점을 찍었는데 그곳이 바로 이 질매재라고 한다. 그로 인해 질매재는 도끼자국처럼 파였다고 선조들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일본인들이 점을 찍은 이유는 큰 인물이 많이 나올 지형이기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이야기임에 분명하다.

들머리인 신안면 원지리에서 20번 국도를 타고 의령 방향으로 4쯤 가면 만나는 생비량면 도전리에는 '도전리 마애불상군(경남도 유형문화재 제209)'이 있다. 야산 암벽에 키 20~40가량의 작은 마애불상이 29개나 새겨져 있다. 세련되지 않고 투박한 모습의 서민형 불상이다. 통일신라 말기 또는 고려시대 초기 작품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12시10분 능선오름길

 

▼ 12시25분 월명산 정상 334m

 

▼ 12시25분 월명산 334m 정상표석


▼ 12시30분 월명산 정상에서 둔철산 모습

 

▼ 12시53분 월명산 정상에서 점심45분 한다


▼ 13시03분 월명산 정상에서 웅석봉 남가람봉 풍경  

 

▼ 13시04분 월명산 정상에서 석대산 풍경

 

▼ 13시04분 월명산 정상에서 둔천산. 와석총


▼ 13시07분 월명산 정상에서 진주 사천 방향

 

▼ 13시07분 월명산 정상에서 산청 집현산

 

▼ 13시13분 가야할 능선 하산길


▼ 13시19분 상사바위 / 멀리 둔철산 풍경

 

▼ 13시22분 상사바위

 

▼ 13시36분 페허된 절터

 

▼ 13시43분 과수원길 넘어 산청 집현산 모습  


▼ 14시04분 지나온 월명산 하산 능선 모습

 

▼ 14시06분 하촌마을 앞 도로변


▼ 14시06분 하촌마을 앞 도로변에서 지나온 월명산 능선

 

▼ 14시06분 하촌마을 앞 도로변에서 백마산 풍경

 

▼ 14시10분 하촌마을 앞 도로변에서 산행거리 6.6km 3시간30분 산행을 접은다

 

 

▼ 산청 적벽산 산행자료 / 2004년10월2일


▼ 산청 백마산 산행자료 / 2004년10월2일


▼ 산청 적벽산 백마산 월명산 지도 / 25000


▼ 산청 적벽산 백마산 월명산 지도 / 25000

 


7. 차량이동(올 때);

14:35 모리마을<산청 신안면 중촌리>단성교15:20 단성T.G통영대전고속도로진주J.C남해고속도로15:35 진주휴게소(10)동김해T.G17:10 구포시장 앞만덕터널17:30 도시철도 교대역 앞 도착

차량이동시간; 2시간 55

 

8. 경비;

회비 20,000

 

9. 특기사항

1)산악회관광버스에서 이헌사씨을 만났다

2)어제 조모님 기일로 오늘의 산행코스가 힘들지 않아 무리가 없었다

 

10. 작성일자; 2011122()2310분 자택에서..............

11. 작성자; *********************702-10-66******************* 도시속의 野人 海廣


산청 적벽산 백마산 월명산(6.6km)691.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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