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깃대봉 칠성봉(七星峰) 구재봉(鳩在峰) <삼신지맥>
일자; 2010년 12월 14일(화) 날씨; 맑음
1. 산명; 회남재(回南岾)~깃대봉△981m~칠성봉(七星峰)△900m~구재봉(鳩在峰)△767.6m~먹점재 <삼신지맥>
2. 위치;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등촌리 회남재
3. 인원; 7명(권영극 천자봉 임종열 사니2)
4. 차량이동(갈 때); 15인승 승합차
♤07:45 서면 영광도서 앞<15인승 승합차>→백양터널→덕천동→08:35 북부산T.G→남해고속도로→09:20 함안휴게소(10분)→10:05 하동T.G→하동읍→하동 악양→10:55 회남재 도착
♤차량이동시간; 3시간10분
▼ 하동 깃대봉 칠성봉 구재봉 트랙지도
5. 산행코스;
♤11:00 회남재(回南岾)→능선오름/산죽군락→11:20 ×935봉→11:45 깃대봉△981m→12:03 ×725봉→소나무숲길→12:23 배티재(임도)→12:42 ×680봉→13:00 ×799봉→13:11 전망대×808봉→13:34 봉수대×880m→13:35 능선삼거리(칠성봉 방향)→13:40 칠성봉(七星峰)△900m(점심25분) 빽→14:09 다시 능선삼거리(동점재 방향)→14:23 동점재→14:26 헬기장→×682.5봉→×715봉→14:58 임도→×624봉→15:25 삼화실재→15:43 능선삼거리→15:48 구재봉(鳩在峰)△767.6m→16:17 무명봉→16:25 먹점재/임도(먹점.신촌) 도착 <4명 분지봉 왕복1km 25분>
♤산행시간; 5시간25분
♤산행거리; 16.0km(도상거리)
6. 트랙 삼신지맥 전체(37.9km).gpx
▼ 하동 깃대봉 칠성봉 구재봉 산행지도 / 5만
▼ 하동 깃대봉 칠성봉 구재봉 10만 지도
하동 깃대봉 산죽능선을 내달리다 보면 눈덮인 히말라야 연봉에 비견되는 지리산 천왕봉(제일 뒤 능선 오른쪽)을 만날 수 있다. 천왕봉 오른쪽으로 중봉 써리봉이, 왼쪽으로 제석봉 장터목(V자 모양) 연하봉 촛대봉이 확인된다. 지리산 주능선 앞 굵은 능선은 남부능선. 왼쪽에서부터 쇠통바위 내삼신봉 삼신봉 외삼신봉 묵계재(V자 모양)와 묵계마을이 보인다. 묵계마을 왼쪽의 또 다른 마을, 다시말해 삼신봉 아래 마을이 그 유명한 청학동이다. 영신봉에서 삼신봉을 거쳐 외삼신봉 묵계재로 이어지는 능선이 낙남정맥이다.
민족의 명산 지리산 천왕봉을 향해 중산리 코스를 힘겹게 오르다보면 오른쪽 건너편의 마루금 전체가 추수를 앞둔 황금들녘을 연상시킨다. 바로 천왕봉에서 동남쪽으로 길게 뻗은 황금능선이다. 써리봉에서 국사봉을 거쳐 구곡산에 이르는 20㎞의 이 능선에는 산죽이 지천이다. 이 산죽이 햇빛을 받아 반사되면 황금빛으로 물든다고 하여 명명됐다. 지금은 비법정 탐방로라 그저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오늘 산행지 하동 깃대봉에도 황금능선에는 비할 바 못되지만 아주 인상적인 산죽길이 펼쳐져 있다.
조릿대라 불리는 늘푸른 산죽은 사실 봄 여름 가을엔 있는 듯 없는 듯 철저히 조연에 불과하다가 낙엽이 지고 숲이 앙상해진 뒤 예의 초록빛을 발하며 양탄자 처럼 숲의 주인공으로 단연 돋보인다. 특히 눈 온 뒤 그 자태는 옛 선비의 산수화를 보는 것 같다.
▼ 11시00분 회남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 회남재. 악양벌판과 함께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가 됐던 이곳은 하동서 청학동을 거쳐 지리산으로 곧장 연결된다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한국전쟁때 빨치산의 물자보급로 역할을 했다. 다시말해 악양에서 곡식과 가축 등을 수집한 빨치산이 이곳을 거쳐 아지트인 지리산으로 넘어갔기에 국군 토벌대와 빨치산의 치열한 게릴라전이 펼쳐졌던 것.
회남재는 또 청학동 인근의 묵계사람들이 하동장(場)으로 오는 길이자, 악양에서 청학동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로 우리 할머니 세대의 애환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한동안 문경새재길 등과 함께 추억의 옛길로 분류됐으나 최근 시민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동군이 도로개설을 추진, 논란이 일고 있다.
'회남(回南)재'란 이름은 남명 조식 선생이 명명했다. 그는 이 터를 보고 골이 좁고 물이 섬진강으로 곧장 빠져 길지(吉地)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발길을 남으로 돌렸다고 전해온다. 청학동이 위치한 청암면의 '묵계(默溪)' 또한 그 이름이 흥미롭다. 이곳은 해마다 큰 폭우가 쏟아져 다 휩쓸려 내려가 냇물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해서 붙여졌다 한다. 재밌는 얘기 하나. 악양주민들은 악양면 시루봉 아래 청학이골을 '진짜' 청학동으로 들어가는 입구라 믿고 있으며 지금의 청암면 삼신봉 밑의 청학동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 11시00분 회남재 이정표 / 1.5km
▼ 11시03분 회남재에서 능선오름길 / 삼신지맥 능선
▼ 11시19분 깃대봉 가는길 뒤돌아본 풍경 삼신지맥
▼ 11시19분 능선길 산죽
▼ 11시42분 깃대봉 정상 981m
▼ 11시42분 깃대봉 정상표석 981m
▼ 11시45분 깃대봉 정상표석 옆 지도표기 깃대봉 정상 위치
▼ 12시03분 725봉
▼ 12시09분 소나무숲길
▼ 12시23분 배티재 / 배틀재
▼ 12시24분 능선길
▼ 12시42분 680봉
▼ 13시00분 799봉
▼ 13시00분 799봉 이정표 / 칠성봉 정상 1.64km
▼ 13시11분 808봉
808봉에 닿는다. 뒤쪽으로는 멀리 영제봉의 모습이 뚜렷이 다가온다.
여기서부터는 오른쪽 길을 따라 능선을 타고 계속 직진하기만 하면 된다. 최근 정비해 놓은 듯한 등산로가 제법 뚜렷하게 나 있어 길을 잃을 염려도 전혀 없다. 25분 뒤 성벽 모양으로 쌓아 놓은 흔적이 있는 장소에 다다른다. 해발 880m에 봉수대라는 이름이 새겨진 돌이 놓여 있는 이 지점은 봉수대라기보다는 별점을 보던 사당이 있던 자리가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게 한다. 이 지점을 지나자마자 이정표. 오른쪽은 동점재로부터 올라오는 길이다. 그대로 직진해 시야가 확 트인 전망 포인트를 지나 3분가량 더 가면 철탑이 위치한 칠성봉 정상이 나온다. 섬진강 끝자락이 보이는 경치가 가을과 궁합이 잘 맞는다.
칠성봉 정상에서 다시 이정표가 있는 지점까지 되돌아 와 동점재 방향으로 내려간다. 20분 뒤 동점재. 아무런 이정표가 없지만 오른쪽으로 신흥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뚜렷이 보인다. 왼쪽은 동점으로 가능 길. 직진한다. 5분 뒤 헬기장. 모양만 헬기장이 아니라 진짜 헬기가 착륙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큰 헬기장이다. 다시 6분 뒤 오른쪽으로 길이 희미하게 나 있는 갈림길이 나오지만 그대로 계속 직진한다.
야트막한 봉우리 2개를 넘어가며 30여분을 더 간 곳에 이정표와 함께 임도가 나온다. 그대로 직진하면 구재봉으로 이어져 구재봉 정상에서 시간을 보낸후 능선길 이어가다 먹점재에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
▼ 13시12분 808봉에서 하동 악양 형제봉
▼ 13시12분 808봉에서 거사봉 삼신봉 / 삼신지맥 능선 모습
▼ 13시12분 가야할 칠성봉이 나무틈새로 보이기 시작한다
▼ 13시32분 하얀눈이 보이는 지리산 천왕봉
▼ 13시32분 삼신지맥 능선 / 시루봉 거사봉 관음봉
▼ 13시34분 봉수대 880m
▼ 13시34분 봉수대 표석
▼ 13시34분 봉수대 흔적
▼ 13시34분 봉수대 880m
▼ 13시35분 능선삼거리 / 칠성봉 정상 200m 다녀온다
▼ 13시35분 능선삼거리 / 칠성봉 정상 다녀온다
▼ 11시39분 칠성봉 정상 900m / 무선송신 안테나
▼ 14시39분 칠성봉 정상 900m
▼ 13시40분 칠성봉 정상에서 낙남정맥 능선 모습
▼ 13시41분 칠성봉 900m 무선통신 안테나 / 점심밥 25분 한다
▼ 13시41분 칠성봉 정상에서 섬진강 하구
▼ 14시09분 다시 능선삼거리로 복귀하여 구재봉으로 향한다
▼ 14시23분 통점재
▼ 14시26분 헬기장
▼ 14시58분 임도를 건너간다
▼ 15시05분 능선길 휴식도 하면서 ..
▼ 15시25분 삼화실재를 넘어가고..
▼ 15시26분 능선길 / 삼신지맥
▼ 15시42분 구재봉의 바위 뭉치들이 닥아온다
▼ 15시45분 구재봉 암릉에서 ..
▼ 15시46분 구재봉 암릉 멋진소나무
▼ 추억의 포토 2001년5월10일 구재봉 정상 바위
▼ 15시47분 구재봉 정상 767.6m / 구재정
경남의 산 가운데 탁월한 조망을 자랑하는 구재봉에 올랐다. 하동읍 북쪽에 자리한 구재봉은 정북쪽에 솟은 지리산 천왕봉을 온전하게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다. 칠성봉 너머 솟은 천왕봉은 눈을 하얗게 이고 있어 언뜻 히말라야의 고봉을 바라보는 느낌마저 든다.
구재봉의 시야에 지리산만 들어오는 건 아니다. 지리산 둘레의 봉우리 가운데는 빼어난 전망대가 한 둘이 아니기에 지리산 조망만으로 이름을 알리기는 어렵다. 구재봉은 이에 더해 서쪽으로는 섬진강 건너 1000m대의 광양 백운산과 억불봉을 비롯해 그 주변으로 첩첩의 산들이 겹쳐 보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북서쪽으로는 드넓은 악양벌판과 그 뒤를 두르는 형제봉과 회남재가 보인다. 동쪽으로는 40㎞ 정도 떨어진 월아산과 진주 시가지를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다. 남동쪽 가까이는 하동 북천면과 사천 곤명면에 걸친 이명산, 그 뒤로 사천 와룡산이 있고 남쪽으로는 금오산이 시야를 채운다. 명산 지리산을 비롯한 서부 경남과 전남 동부의 다양한 산은 물론 구비 도는 섬진강 물줄기와 남해를 한 번에 모두 볼 수 있는 탁월한 전망대라고 할 수 있다.
▼ 15시49분 구재봉 정상표석
▼ 추억의 포토 2001년5월10일 구재봉 정상표석
▼ 15시50분 구재봉 정상 / 바위에 암각된 '구산' 각자
▼ 15시51분 구재봉 정상에서 섬진강
▼ 추억의 포토 2001년5월10분 구재봉 정상에서 악양들판
▼ 16시25분 먹점재 이정표 / 오른쪽 하동읍 홍룡리 먹점마을.왼쪽 적량면 우계리 신촌마을
▼ 16시25분 먹점재에서 산행거리 16.0km 5시간25분 산행을 종료한다
靑山은 나를보고
靑山見我 無語居
蒼空視吾 無垢生
愛慾離奪 憎亦棄
水如風居 歸天命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보고 티업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 하동 회남재 깃대봉 칠성봉 구재봉 먹점재 10만 지도
▼ 하동 회남재 깃대봉 칠성봉 구재봉 먹점재 5만 지도
▼ 하동 깃대봉 지도
▼ 하동 구재봉 칠성봉 지도
▼ 하동 칠성봉 지도
▼ 하동 거사봉 시루봉 형제봉 칠성봉 구재봉 지도
▼ 하동 깃대봉 칠성봉 구재봉 5만 지도
7. 차량이동(올 때); 저녁식사30분
♤16:50 먹점재(임도)→흑룡리 먹점마을→하동읍→17:30 성광재첩(저녁식사 재첩국 30분 하동 고전리 월진마을)→18:03 하동T.G→남해고속도로→18:55 진영휴게소(10분)→19:30 북부산T.G→만덕터널→20:10 도시철도 동래역 앞 도착 <사니1 조개구이식당 1시간30분>
♤차량이동시간; 3시간20분
8. 경비;
♧회비 42,000원 동래조개구이식당 19,000원(분할)
♧합계; 61,000원
9. 특기사항
1)임종열씨 두 번째 추진으로 오늘의 그룹산행을 하게 되었다.
2)하동 칠성봉~구재봉은 답사 하였은데 오늘은 회남재에서 산행하게 되었다.
3)날씨가 쾌청하고 지리산 능선의 설경도 조망하고 오후3시경 부터는 강한 바람으로 기온이 영하의 날씨였다
10. 작성일자; 2010년12월15일(수)14시25분 자택에서...............
11. 작성자; ********************710-10-73******************** 도시속의 野人 海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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