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1 (2010년~2019년)/경상남도 울산

산청 효렴봉 거북바위

靑谷 2010. 12. 22. 21:30

산청 효렴봉(孝廉峰) 거북바위

일자; 20101222() 날씨; 맑음

 

1. 산명; 효렴봉(孝廉峰)651m~거북바위

2. 위치; 경상남도 산청군 차항면 우사리 진기마을

3. 인원; 산봉산악회 12

 

4. 차량이동(갈 때);

08:10 도시철도 교대역 앞<산악회관광버스>만덕터널08:50 북부산T.G남해고속도로09:35 함안휴게소(15)09:55 군북T.G10:05 의령읍대의고개10:35 20번 국도에서 1005지방도(산청 신안면 문대리)10:35 산청 신등10:45 우사리 진기마을 도착

차량이동시간; 2시간35


▼ 산청 효렴봉 트랙지도



5. 산행코스;

10:50 진기마을입구진기마을밤나무과수원11:05 능선 물탱크능선 오름소나무숲길11:30 능선이정표(정상0.15km; 우측 베틀굴 입구)11:34 베틀굴다시 능선이정표11:45 효렴봉(孝廉峰)651m(큰거북바위 작은거북바위 점심55)12:42 능선삼거리이정표(철수마을1.3km)×648×535.815:52 바위전망대12:55 효렴산 등산로개설 연혁비12:57 전망바위(범굴입구)13:04 범굴13:13 다시 범굴입구임도(알바 약15)13:35 임도에서 하산 지능선13:58 밤나무과수원(분성배씨 묘)14:13 농가314:19 우사마을14:23 효렴재공비석14:30 우사마을버스정류장 도착 <동지파죽 하산주30>

산행시간; 3시간40

산행거리; 7.3km(도상거리)

 

6. 트랙 산청 효렴봉(4.3km원점)686.gpx



▼ 산청 효렴봉 산행지도 / 우사리 진기마을에서 물탱크에 올라 청색 화살표


▼ 산청 효렴봉 10만 지도


 

 

 

 

산과 계곡이 청정(淸淨)하기로 유명한 경남 산청은 '민족의 영산'이자 '어머니산'인 지리산 천왕봉을 비롯해 웅석봉 왕산 필봉산 둔철산 정수산 구곡산 부암산 등 수많은 명산을 품고 있는 고장이다. 합천 황매산 역시 산청 사람들에게는 '산청의 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산청의 서쪽 끝인 지리산 천왕봉과 동쪽 끝인 황매산 사이에 많은 산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 가운데 크게 알려지지 않은 산이 오늘 찾아간 효렴봉(孝廉峰·651m)이다.

 

산청군 차황면 우사리와 철수리 상법리에 걸쳐 있는 효렴봉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아래에서 보면 크고 작은 절벽과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는 바위산이다. 산 아래 마을인 우사리와 철수리 등에 효자 효부가 많았으며 검소한 삶을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효렴봉이라는 이름이 우선 정겹다. 멀리서 보면 골산(骨山)이 분명한데 실제로 산행을 해 보면 암릉 구간은 거의 없고 오히려 육산(肉山)의 전형적인 등산로로 이어지니 걷기에도 편하다. 산꾼들이 그렇게 많이 찾지 않는 산인 까닭에 일부 구간의 길이 묵어서 희미하지만 그렇다고 길 찾기에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는다.

효렴봉 정상부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압권이다. 지리산 천왕봉과 동쪽의 능선, 황매산 정상과 남쪽 능선 대부분이 잘 드러난다. 특히 황매산에서 베틀봉 감암산 부암산까지 이어지는 기암과 철쭉평전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이 같은 특징에도 불구하고 산꾼들의 발길이 많이 닫지 않은 이유는 이 산만 단독 산행지로 삼기에는 코스가 너무 짧다는 아쉬움 때문일 듯하다. 어느 길로 가나 4시간 내에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에 부산 등 대도시권에서 애써 이 산만을 목표 삼아 가기에는 '2%' 모자란 느낌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약간의 부족함은 효렴봉이 품고 있는 여러 매력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효렴봉의 숨겨진 매력은 3개의 동굴과 2개의 거북바위, 그리고 1개의 석문이다. 이 가운데 동굴 3개 찾기에 가장 주력했지만 범굴과 베틀굴만 찾았을 뿐 나머지 1개인 박쥐굴은 끝내 찾지 못해 아쉬움이 없지 않다. 절벽 중간에 뚫려 있다는 박쥐굴 찾기는 '숙제'로 남겨 놓는다.

 




▼ 10시50분 우사리 진기마을 표석 앞에서 산행을 출발한다 / 지도코스는 우사마을에서 시작인데.. 착각..

 

▼ 10시48분 진기마을로 들어서면서 효렴봉이 눈에 들어온다

 

▼ 10시56분 진기마을 뒤 과수원으로해서 능선진입하면 물탱크다

 

▼ 11시04분 진기마을과 우사마을 사이 능선 물탱크 / 지도 하산길


 ▼ 11시05분 능선길

 

▼ 11시21분 소나무숲길 바위


▼ 11시30분 이정표 / 효렴봉 0.15km

 

▼ 11시30분 효렴봉 정상 아래 우측으로 베틀굴 다녀온다  

 

▼ 11시33분 베틀굴

 

※ 베틀굴이다. 베틀 모양의 바위가 입구에 있어서 붙여진 이름인 베틀굴은 바위 때문에 입구의 폭이 50~60밖에 안 되는데 일단 들어서면 넓어지고 길이도 6~7m쯤 된다. 임진왜란 때 효렴재공과 동계 선생 등이 피란했고 한국전쟁 때도 주민들이 피란생활을 했던 곳이라고 한다.



▼ 11시43분 황매산 모습

 

▼ 11시44분 밀치 / 황매산에서 소룡산 바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11시48분 효렴봉 정상 651m / 큰거북바위

 

※ 효렴봉 정상이다. 정상석 대신 '효렴재공 장구지소'를 알리는 비석이 있다. '장구지소'란 지팡이 집고 짚신을 끌며 올랐던 장소를 뜻한다. 효렴재 이경주 선생과 동계 권도 등 두 명의 선비가 임진왜란 때 이 산에서 피란생활을 했으며 전쟁 후에도 이 산에서 소요하며 지냈다고 하는 것을 반증하는 비석이다. 그런데 의외로 널따란 공간이 있는 효렴봉 정상의 비석 놓인 바위가 커다란 거북이 모양을 하고 있다. 몸통 바위의 길이가 10m쯤 되는, 말 그대로 '큰 거북바위'. 남쪽을 바라보고 있다. 정상에서 남쪽 절벽 아래를 보면 100m쯤 떨어진 벼랑 위에 또 하나의 비석이 보인다. 안동 권씨인 동계 권도 선생의 유허비다.

그 비석으로 가기 위해서는 정상에 오를때 거쳤던 로프 5m 아래 작은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 정상을 우회하는 길이다. 울퉁불퉁한 바위 사이로 희미한 길을 따라 내려서면 눈앞의 작은 암봉이 있는데 그 암봉 위에 권도 선생의 비석이 있다. 일단 왼쪽의 석문을 통과해야 한다. 성인 한 명이 겨우 통과할 수 있는 석문을 지나는데 마치 하늘로 오르는 문인 듯한 착각이 든다. 곧바로 권 선생 비석 앞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비석 앞에 길이 3m 남짓한 '작은 거북바위'가 있다. 효렴봉 정상 쪽을 향하고 있는데 마치 하늘로 날아오르는 듯하다. 효렴봉 정상의 큰 거북바위와 마주보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든다.



▼ 11시48분 효렴봉 정상 651m / 큰거북바위 위에 비석


▼ 11시48분 효렴봉 정상에서 점심도 먹고 조망 또 지척 거리에 있는 작은거북바위도 다녀온다 / 정상에서 50여분 소요

 

▼ 11시50분 효렴봉 정상에서 산청 오부면 소룡산 바랑산 인듯하고..

 

▼ 11시51분 효렴봉 정상에서 조망

 

▼ 11시51분 효렴봉에서 국사봉을 거쳐 황매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2

 

▼ 11시51분 효렴봉에서 국사봉을 거쳐 황매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

 

▼ 12시00분 효렴봉 정상(거북바위)에서 작은거북바위 가는길 거쳐야하는 석문


▼ 12시01분 효렴봉 정상 아래 은거북바위 .. 여기도 비석에 비문이 있다

 

▼ 12시01분 작은거북바위에서 효렴봉

 

▼ 12시02분 작은거북바위에서 감암산

 

▼ 12시03분 작은거북바위에서 빽하여 효렴봉 정상(큰거북바위)으로 되돌아간다


▼ 12시08분 효렴봉 정상으로 되돌아가는길  작은거북바위 모습

 

▼ 12시09분 효렴봉 정상으로 가는길 뒤돌아본 작은거북바위


▼ 12시11분 작은거북바위에서 큰거북바위로 이어지는 석문에 각자

 

▼ 12시14분 작은거북바위에서 효렴봉 정상

 

▼ 12시40분 효렴봉 정상에서 점심밥 묵은다

 

▼ 12시43분 능선삼거리에서 648봉


▼ 12시45분 능선삼거리 이정표

 

▼ 12시52분 648봉 아래 바위전망대

 

▼ 12시55분 효렴산 등산로 개설 연혁


▼ 12시57분 바위전망대에서 범굴 입구

 

▼ 12시58분 바위전망대 아래 범굴 / 누운굴 누븐굴

 

▼ 13시05분 범굴 / 누운굴 누븐굴


※ 범굴에 불과 50~60년 전까지 호랑이가 실제로 살았다는 증언도 있어 주목된다. 우사마을 주민 배종복(70) 씨는 "열 살 전후였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그 시절 마을 어른들이 범굴에서 호랑이 새끼를 잡아 마을에 데리고 왔는데 그 후로 매일 밤 어미 호랑이가 마을까지 내려와 위협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겁을 먹고 새끼를 다시 굴에 놓아주니 이후로는 어미 호랑이도 마을로 내려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지금 그 호랑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 13시06분 범굴 / 누운굴 누븐굴

 

▼ 13시13분 범굴에서 다시 능선으로 올라온다


▼ 13시35분 임도 / 여기서 좌측 지능선으로 우사마을로 하산해야하는데 지나쳐서 다시 돌아왔다. 약15분 알바

 

▼ 13시39분 임도에서 우사마을로 이어지는 지능선으로 하산길


▼ 13시58분 우사마을 뒤 밤나무과수원 분성배씨 묘를 지난다

 

▼ 14시13분 우사마을에서 지나온 능선

 

▼ 14시19분 우사마을경로당


▼ 14시23분 효렴재공 비석

 

산청 효렴봉 원점회귀 코스의 기점인 우사마을 입구에는 효렴재 이경주 선생의 유허비가 있고 정상에도 비석이 있다. 경주 이씨(월성 이씨)인 효렴재공은 1500년에 태어나 1597년까지 생존하며 당시로서는 장수한 조선 중기의 대학자다. 8세 때 소학과 효경, 9세에 대학, 12세에 논어와 주자, 17세에 중용을 독파했으며 30세에는 주역을 통달한 학자였으며 1534년에는 효렴산에 머물렀다. 동시대 인물로서 산청 덕산에 머물던 남명 조식 선생과 교유했고 덕계 오건 등과 함께 강론하며 후학 양성에 애썼다. 만년에 왜적이 침입하자 효렴산에서 피난하며 정상에서 한양을 바라보며 대성 통곡하고 절을 했다고 한다.


일찍이 시를 지어 "아들의 직분의 효()를 다함이오, 선비의 기풍은 청렴을 지킴이니 청렴하면 누가 나를 모욕할 것이며 효도하므로 내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다"는 가르침을 남겼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우사마을 뒷산인 효렴봉의 명칭도 효와 청렴을 강조했던 효렴재 선생의 호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우사리 철수마을 철수골에 가면 용연(龍淵) 또는 용소(龍沼)라고 불리는 큰 소가 있는데 여름철 피서객들이 간간이 찾는 명소다. 효렴재공도 이곳에서 시문을 짓고 후학들에게 강연을 했다고 전해진다.



▼ 14시25분 우사마을버스정류장과 산악회버스


▼ 14시27분 우사마을 표석에서 뒤돌아본 효렴봉

 

▼ 14시30분 우사마을버스정류장에서 산행거리 7.3km  3시간40분 산행을 종료한다.^^

 

 

▼ 산청 효렴봉 산악회 지도


▼ 산청 효렴봉 지도


▼ 산청 효렴봉 등산 자료 / 2004년10월2일


▼ 산청 효렴봉 등산 자료  / 2004년10월2일  


▼ 산청 효렴봉 지도 / 25000


▼ 산청 효렴봉 지도



7. 차량이동(올 때);

15:00 우사마을버스정류장15:15 산청 신등15:40 대의고개(만경휴게소 05)의령읍16:05 군북T.G남해고속도로16:25 진영휴게소(10)16:50 북부산T.G만덕터널17:25 도시철도 교대역 앞 도착

차량이동시간; 2시간25

 

8. 경비;

회비 20,000

 

9. 특기사항

1)산악회가 진기마을입구를 초입으로 착각하여 진기마을에서 효렴봉 산행코스를 역순으로 산행하게 되었다.

2)오늘이 동지날인데 산악회에서 동지파죽을 준비하여 하산식으로 맛있게 먹으며 산악회에서 동지파죽 먹기는 머리털 나고 처음이라고 한다.

3)회원13명의 적은 인원으로 관광버스를 산행 계획되로 운행하는 산악회가 아마 드물 것이다. 보편적으로 산행을 취소 한다

4)산부리산악회에서 자주 산행하던 이헌사씨을 지난번 산봉산악회(적벽산 백마산)후 오늘도 만났다

 

10. 작성일자; 20101222()2035분 자택에서.................

11. 작성자; ******************712-10-75********************** 도시속의 野人 海廣


산청 효렴봉(4.3km원점)686.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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