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1 (2010년~2019년)/경상남도 울산

합천 의룡산 악견산

靑谷 2010. 12. 28. 10:30

합천 의룡산 악견산(岳堅山)

일자; 20101226() 날씨; 맑음

 

1. 산명; 의룡산481m~악견산(岳堅山)634m

2. 위치; 경상남도 합천군 용주면 내가리(합천댐 용문정)

3. 인원; 명품산악회 43

 

4. 차량이동(갈 때);

08:05 도시철도 교대역 앞<산악회관광버스>만덕터널08:30 북부산T.G남해고속도로09:05 함안휴게소(10)09:20 군북T.G의령읍대의고개09:45 합천 삼가10:15 용문정 도착

차량이동시간; 2시간10


▼ 합천 의룡산 악견산 트랙지도



5. 산행코스;

10:20 용문정계곡10:30 능선오름11:06 암벽오름11:14 V자 홈통길→11:16 돗대바위암릉11:31 의룡산481m소나무숲길11:52 바위전망대삼층바위12:08 김해김씨 묘12:10 안부사거리/임도밤나무과수원12:28 삼각점×491.7(점심25)12:57 암릉길 오름소나무숲길13:15 구멍바위13:19 악견산(岳堅山)634m13:25 하산길 진입13:35 악견산성13:52 전망대바위14:05 포장도로14:15 합천 임란창의기념관주차장 도착 <합천댐.대병면 성리>

산행시간; 3시간55

산행거리; 6.4km(도상거리)

 

6. 트랙 합천 의룡산 악견산(6.0km).gpx



▼ 합천 의룡산 악견산 산행지도


▼ 합천 의룡산 악견산 10만 지도


 

 

 

합천땅 서쪽에는 국내에서 다섯번째 규모인 내륙의 바다 합천호가 사시사철 관광객을 유혹한다. 특히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4월이면 백리 벚꽃길이 나라땅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는 산과 무관한 장삼이사들의 생각.

그럼 산꾼들에게 합천호는 어떻게 비칠까. 대략 이렇게 시작되지 않나 싶다.


합천군 서부에 위치한 합천호 주변에는 철쭉산으로 유명한 황매산을 비롯, 소룡 의룡 악견 금성(봉화) 허굴 인덕 논덕 강덕산 등과 거창쪽의 월여 감악 숙성산 등 크고 작은 아름다운 산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다. 이중 대병면에 위치한 황매 의룡 악견 금성 허굴산은 이른바 '대병 5()'이라 불린다. 암팡지면서도 옹골찬 암봉을 자랑하는 이들 대병 5악은 합천호의 푸른 물결과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대병 5악은 해발 1108m의 황매산을 제외하곤 의룡 악견 금성 허굴산 모두 400~600m대의 고만고만한 봉우리. 해서, 혹자는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황매산 대신 황강 북쪽의, 대병면과 이웃한 용주면의 또 다른 암봉인 소룡산을 넣어 합천호반 동쪽의 옹골찬 다섯 암봉이라 칭하기도 한다.

 

하지만 물좋고 정자좋은 명당은 없는 법.

'!'소리 나는 이들 산은 덩치가 왜소해 대부분 3시간이면 거뜬히 산행을 끝낼 수 있어 건각들에겐 허전함마저 느껴진다. 참다못한 산꾼들이 인접 봉우리를 이어보려고 해도 능선이 도로 등 개발의 여파로 끊겨있어 아쉬움만 남는다.


이에 산행은 무명에 가까운 의룡산을 악견산과 새롭게 묶어 이어 본다. 의룡산(485m)은 해발고도로만 보면 동네 뒷산군으로 분류되지만 들머리가 거의 해발 50m 정도에 불과한 데다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속담이 연상될 정도로 아주 거칠고 옹골차다. 정상에서 합천호의 일부밖에 볼 수 없지만 대신 합천댐에서 흘러내려온 황강물을 막아 만든 조정지(調整池)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지로 유명한 합천영상테마파크를 바라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악견산(岳堅山·620m)은 이름 그대로 바위덩어리로 이뤄진 악산.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막기 위해 쌓은 악견산성의 흔적이 일부 남아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의룡산과 마찬가지로 천길단애를 이루는 곳이 많으며 무엇보다 산행 내내 늘푸른 합천호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산행은 용주면 용문유원지(용문정)~V자 홈통바윗길~돛대바위~의룡산 정상~사거리 임도~밤나무밭~평학마을 갈림길(삼각점)~통천문(구멍바위)~악견산 정상~철계단~동광가든 입구 순. 순수 걷는 시간은 4시간10분 안팎이지만 주변 경관이 빼어나 예상보다 전체 산행시간이 길어진다.


 

▼ 10시20분 용문정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들머리는 용문유원지. 영상테마파크에서 차로 2분 거리에 위치한 송림. 이곳은 진양 유씨 문중땅으로 조선 후기에 세워진 용문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주차장도 넓다. 도로를 기준으로 우측에 있으며, 좌측은 황강 물줄기를 뒤로 하고 의룡산이 우뚝 서 있다.

 

용문정슈퍼 맞은 편으로 도로와 계류를 잇따라 건너면 지계곡의 큰 바위가 앞을 막고 있다. 오른쪽으로 돌면 암반길이다. 곧 갈림길. 왼쪽 급경사 오름길로 바로 치고 오른다. 길은 다행히 또렷하다. 곧이어 이번엔 오른쪽으로 치고 오른다. 주변 바위 규모로 봐선 지리와 설악이 연상될 정도다. 발아래는 방금 달려온 15번 군도와 황강이 나란히 달리고, 용문정 수자원공사 영상테마파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용문정 뒤 봉우리는 소룡산.

 

처음부터 혼을 쏙 빼놓는다. 홀로 오르기엔 다소 벅차다. 네발로 엉금엉금 기어오른다. 잠시 호흡 조절용 송림길이 이어지다 다시 바위 오름길이 반복된다. 밧줄도 아쉽게 끊겨있다. 이렇게 엉금엉금 55. 점차 시야가 넓어지며 주변 합천의 산이 조망되기 시작한다.

 

집채만한 바위 사이 V자 홈통길로 50m쯤 오르면 왼쪽 전망대, 오른쪽엔 황매산의 황포 돛대바위를 연상케 하는 돛대바위가 눈길을 끈다. 이어 송림길을 2, 3분 살짝 우회하면 정면에 의룡산 정상이 근접해 있다.



▼ 10시16분 도로건너 계곡에서 올라가야할 능선 안부

 

▼ 10시18분 용문정


▼ 10시28분 도로건너 계곡으로..

 

▼ 10시30분 계곡 바닥이 빙판이다.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람도 발생한다

 

▼ 11시06분 가야할 악견산



▼ 11시06분 바위 붙잡고 시름하면서 오르고 또 오른다

 

▼ 11시11분 제법 높이올라왔다. 시원한 조망 출발지 용문정도 보인다

 

▼ 11시12분 가야할능선 악견산

 

▼ 11시14분 V자 홈통길

 

▼ 11시16분 돛대바위

 

▼ 11시19분 조정자댐과 황강

 

▼ 11시19분 암릉


▼ 11시22분 가야할 의룡산

 

▼ 11시28분 암릉

 

▼ 11시31분 의룡산 정상 481m /  영동시장 이상훈

 

의룡산 장상. 우측 악견산과 그 뒤 금성산, 그 왼쪽 허굴산, 악견산과 금성산 사이 저 멀리 황매산도 보인다.


이제부턴 발길 닿는 곳이 전망대. 부부묘를 지나면 오른쪽이 천길단애인 암릉. 비로소 합천호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자연스럽게 상봉에 닿는다. 들머리에서 대략 1시간30. 가깝게는 방금 올라온 암릉과 향후 악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악견산이 한 눈에 가늠되고 멀게는 거창의 산들도 확인된다. 영상테마파크 뒤 탑이 서 있는 오두산과 우측의 두무산, 그 사이 매화산이 보인다. 두무산 오른쪽으로 가야산, 오두산 왼쪽으로 미녀봉 숙성산, 그 왼쪽 뒤 양각산 흰대미산 보해산 금귀봉도 보인다. 합천호 뒤론 덕유산도 확인된다.

 

하산은 암릉길로 직진한다. 4분 뒤 갈림길.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10분 뒤 사거리. 왼쪽은 산골마을 오동골, 직진한다. 잠시 송림길로 호흡을 가다듬으면 이내 암릉길. 하나 그리 힘들지는 않다. 십자바위 삼층바위를 지나 집채만한 암봉 앞에서 왼쪽으로 에돌아 내려서면 임도 사거리. 의룡산 끝, 악견산 시점이다. 정상에서 45.

 

악견산으로 직진한다. 주변이 온통 밤나무밭이다. 소문과 달리 부드러운 육산으로 시작된다. 20분 뒤 갈림길. 오른쪽은 평학마을 하산길, 왼쪽 급경사길로 오른다. 평학마을 가는 10m지점에 삼각점이 있다.



▼ 11시31분 의룡산 정상 표시판


▼ 11시48분 가야할 능선 악견산

 

▼ 11시48분 합천 오두산 조망

 

▼ 11시51분 뒤돌아본 의룡산

 

▼ 11시52분 바위전망대에서 삼층바위

 

▼ 12시18분 지나온 능선 의룡산

 

▼ 11시28분 삼각점 491.7봉 / 여기서 점심밥 묵은다


▼ 12시29분 삼각점 491.7봉에서 점심밥 25분 한다

 

▼ 12시33분 오늘의 점심 식자재


▼ 12시54분  491.7봉 삼각점

 

▼ 12시54분 삼각점 표시판 / 492.2m로 표기되어 있은데.. 어느것이 잘못 된건지. 사설 보다는 공공기관 국토해양부 국토지리정보원 이지


▼ 12시57분 악견산으로 이어가는 암릉  

 

▼ 13시02분 지나온 능선 의룡산이 점점 더 멀어진다 악견산은 닥아오고

 

▼ 13시15분 악견산 구멍바위

 

▼ 13시19분 악견산 정상 634m / 악견산 내역   

 

'악견 본색'은 이때부터 드러난다. 밧줄에 온 몸을 맡겨야 하는 암릉길의 연속이다. 동시에 합천호의 맑은 물줄기가 한 눈에 들어온다. W자 합천호 사이 뒤로 뾰족봉인 금귀봉도 보인다.


집채만한 바위들이 길을 대신한다. 이 놈들은 서로 쌓이고 엉켜 좁은 틈을 만들기도 하고 아예 너른 굴을 만들기도 한다. 마침내 정상. 평학마을 갈림길에서 28. 정상석은 제법 너른 제단같은 바위 위에 기대있다.


직진한다. 5분쯤 뒤 갈림길. 어느 길을 택해도 15번 군도와 만난다. 오른쪽길은 군도 입구에 '악견산 등산로'라 적힌 안내도가 서 있는 익히 알려진 길. 해서, 왼쪽길로 내려선다. 발아래론 합천댐과 창의기념관이, 머리 위론 금성산이 점차 가까워온다. 암릉절벽의 요소요소에 악견산성의 흔적도 남아 있다. 급경사 철계단도 지난다. 40분쯤이면 산을 벗어나 소로를 거쳐 동광가든 인근 15번 군도에 닿는다.



▼ 악견산 정상표석 634m



▼ 추억의 포토 2001년3월3일 마눌과 합께 악견산 정상에서 .. / 합천 악견산 금성산

 

추억의 포토 2001년3월3일 마눌과 합께 악견산 정상에서 .. / 합천 악견산 금성산

 

▼ 추억의 포토 2001년3월21일 허굴산에서 금성산과 악견산 풍경


 

▼ 13시21분 악견산 정상 634m

 

▼ 13시22분 악견산 정상에서 합천호

 

▼ 13시35분 악견산성


▼ 13시52분 하산 종점 차의사 주차장이 보인다

 

▼ 13시55분 합천댐도 본다

 

▼ 14시15분 합천 임란창의기념관주차장에서 산행거리 6.0km 3시간55분 산행을 종료한다

 

- 인근 임란의병 충절 기린 창의기념관 -

 

악견산성은 임진왜란때 권양 박사겸 등 합천의 선비들이 의병을 모아 축성, 왜적과 싸웠던 역사의 현장이다. 또 날머리 동광가든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엔 역시 임란때 정인홍 의병장을 비롯한 의병들이 목숨을 걸고 싸운 것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합천임란 창의기념관(창의사)이 있다.

 

악견산과 금성산이 관련된 전설도 전해온다. 내용은 이렇다. 당시 왜적들이 장기전을 꾀하자 이웃한 금성산 바위에 구멍을 뚫어 악견산과 줄을 이은 다음 그 줄에 홍의(紅衣)를 입힌 허수아비를 매달아 달밤에 당겼다. 이를 본 왜적들은 신장(神將)이 하늘에서 내려온줄 알고 혼비백산하여 패주했다는 것이다.



▼ 합천 의룡산 악견산 산악회 지도


▼ 합천 의룡산 악견산 산악회 지도


▼ 합천 의룡산 악견산 지도


▼ 합천 의룡산 악견산 5만 지도



7. 차량이동(올 때);

13:20 임란창의기념관주차장(합천댐)합천 삼가대의고개의령읍16:10 명문숯불갈비(군북I.C입구 돌솥밥 저녁45)17:00 군북T.G남해고속도로17:40 진영휴게소15)18:10 북부산T.G만덕터널18:40 도시철도 교대역 앞 도착 <연산1동 이상훈씨와 연산9동 생맥주집 2015분 자택도착>

차량이동시간; 3시간20

 

8. 경비;

회비 25,000

 

9. 특기사항

1)부산명품산악회 오늘 처음으로 의룡산~악견산 산행을 위해 참석하게 되었다.

2)관광버스 좌석 짝지님과 점심식사을 같이 한 분 모두 많은 대화를 나누고 즐거웠다.

 

10. 작성일자; 20101228()0930분 자택에서...............

11. 작성자; ********************413-10-76******************** 도시속의 野人 海廣

합천 의룡산 악견산(6.0km).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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