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연화산(蓮花山) 일자; 2010년 12월 16일(금) 날씨; 구름많음 1. 산명; 연화산(蓮花山)△532m 2. 위치;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 반구교(울산 암각화전시장) 3. 인원; 무심산우회 21명 4. 차량이동(갈 때); ♤09:05 도시철도 동래역 앞<산우회관광버스>→만덕터널→09:30 대동T.G→양산J.C→경부고속도로→09:55 서울산(삼남)T.G→언양읍→10:02 울산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10:10 반구대암각화전시관 도착 ♤차량이동시간; 1시간05분 ▼ 울산 연화산 트랙지도 5. 산행코스; ♤10:20 반구대암각화전시관→반구교→10:25 임도삼거리→10:31 능선오름→10:52 삼각점×265.7봉→11:06 ×279봉→11:16 능선갈림(길주의)→11:22 ×326봉→11:31 ×332봉→11:40 능선갈림길→11:50 임도→12:25 연화산(蓮花山)△532m(삼각점 KBS연화산TVR)→12:35 김해김씨 묘(점심20분)→13:10 산불감시초소→13:18 지지재(임도 체육시설)→임도 하산→13:31 임도이탈→13:40 신기마을버스정류장(울산 울주군 두동면 은편리) 도착 <추운날씨로 인해 차내에서 오뎅국 하산주 40분> ♤산행시간; 3시간20분 ♤산행거리; 8.2km(도상거리) 6. 트랙 2010-12-16 울산 연화산(8.2km).gpx ▼ 울산 연화산 산행지도 ▼ 울산 연화산 10만 지도
울산의 많은 산들은 크게 2가지 부류로 나뉜다. 우선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이 태화강의 상징적 발상지로 알려진 쌀바위를 품고 있는 가지산과 그 주변의 해발 1000m급 이상의 영남알프스 산군에 속한 고봉들이다. 영남인들에게 너무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 근교산'으로 불러도 손색없는 명산들이다. 또 다른 부류는 해발 400~700m대의 울산 시가지 부근의 산들. 즉 대운산, 문수산, 남암산, 연화산, 치술령 등으로 영남알프스에 비해서는 지명도 면에서 떨어지지만 아기자기하면서도 걷기 좋은 산들이다.
울산의 산들 가운데 가장 깊은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지닌 유적을 주변에 품고 있으면서도 산꾼들의 관심으로부터 가장 소외된 산이 바로 울주군 언양읍과 범서읍, 두동면에 걸쳐 있는 연화산(蓮花山·532m)이다. 어느 정도 산을 다녔다고 하는 산꾼들에게조차 "울산 연화산? 도대체 어느 산이야?"라는 반응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낯선 산인 것이다. 하지만 사실 이 산은 그 넉넉한 자락의 끄트머리에 반구대암각화(盤龜臺岩刻畵·국보 285호)와 천전리각석(川前里刻石·국보 147호) 등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 문화유산을 두 개나 품고 있다.
이 같은 간단치 않은 내력을 지닌 연화산이지만 처음 산 이름을 접했을 때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이 선뜻 떠오르지 않은 이유는 아마도 그동안의 연화산 산행이 대부분 정상 북동쪽 아래 마을인 두동면 은편리를 들머리 삼아 이뤄져 왔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오늘 산행을 준비하면서 정상에서 남서쪽으로 멀리 떨어진 반구대와 천전리각석을 당당히 연화산 산행의 주요 매력적 요소로 등장시킨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동안 소외돼 있었던 탓에 더욱 깨끗하고 한적해서 좋고, 끝물을 향해 달려가는 소담스런 단풍을 즐기는 산행 내내 수만 년 이어져 온 역사의 숨결까지 느낄 수 있어 더 좋은 연화산의 매력을 가지고있다.
▼ 10시20분 반구대박물관에서 산행을 출발한다 / 반구대박물관 답사 후
반구대암각화 300m 못 미친 대곡천 변에 자리잡은 울산 두동면 천전리 울산암각화전시관에서 출발한다. 반구교를 건너 20m만 가면 갈림길. 직진하면 암각화 쪽으로 가는 길이고 산행 코스는 왼쪽으로 150도가량 꺾어 진행한다. 비포장 임도를 200m쯤 가면 또 한번 갈림길. '천전리각석 1.0㎞' 이정표를 따라 대곡천 계곡 옆길로 들어선다. 바닥에 희미하지만 붉은 색 포장이 돼 있는 산책로다. 아래 위에 댐이 건설되는 바람에 호수가 돼 버린 북쪽의 대곡호와 남쪽의 사연호를 이어주는 대곡천에는 의외로 물이 많다. 주변 풍광이 아름다워 신라시대에 왕족과 귀족들의 놀이터였다는 말이 거짓은 아닌듯 하다는 생각을 하며 걷는데 재두루미 한 마리가 그 큰 날개를 펼친 채 유유히 계곡 위를 날고 있다.
6분 후 붉은 색 포장로가 끝나고 '천전리각석 0.6㎞'라는 이정표를 지나면 갈림길이 있는데 직진하면 각석으로 가는 길이지만 산으로 오르는 오른쪽 길을 택해야 한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산행의 시작. 그런데 10m만 오르면 작은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뚜렷이 보이는 좌우의 길을 버리고 능선을 향해 곧바로 치고 올라야 한다. 길이 아주 희미하지만 리본을 보면서 차분히 오르면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10분가량 이렇게 치고 오르면 어느새 길이 뚜렷해지는 능선에 닿는다. 솔 향기 짙은 숲 사이 능선길을 따라 왼쪽으로 길을 잡으면 완만하던 길이 서서히 가팔라진다. 인적이 거의 없었던 탓인지 벌써부터 두텁게 깔린 낙엽 밟는 소리가 귓전을 간지럽힌다. 10분쯤 가면 길가에 작은 전망바위가 있는데 오른쪽 사연호 상류에 위치한 반구대암각화가 희미하게 보인다. 10분가량 더 오르면 청안 이씨 묘를 지나 삼각점이 있는 265봉에 닿는다.
▼ 10시21분 반국대박물관 앞 반구교
▼ 10시22분 이정표 / 천전리각석 방향 3분후 임도삼거리에서 산으로 오른다
▼ 10시44분 지나온 임도삼거리
▼ 10시44분 나무숲 사이로 사연호가 조망된다
▼ 10시44분 능선길 바위
▼ 10시52분 삼각점 265.7봉
삼각점이 있는 265.7봉에 닿는다. '국가기준점'이라는 리본이 이채롭다. 좀 더 진행해 13분쯤 가면 사거리. 직진을 해도 되고 왼쪽 11시 방향의 길을 가도 되지만 일단 100m가량 직진해 279봉에 오른 다음 갈림길에서 왼쪽 능선길을 택한다. 자칫 잘못하면 오른쪽 내리막 능선을 탈 수 있으니 주의 하길. 5분만 내려서면 무덤 앞 갈림길. 왼쪽은 동암사 가는 길이지만 비스듬히 전방 11시 방향의 길을 택해 눈앞의 작은 봉우리(정상에 옥산 김씨 묘가 있음)를 왼쪽으로 우회해 다시 편평한 능선 안부에 붙는다.
편평하던 능선이 조금씩 가팔라진다 싶더니 326봉에 올랐다. 왼쪽 능선길을 잡아 계속 진행한다. 5분 후 잘 조성된 밀양 박씨 묘를 왼쪽에 끼고 직진한다. 5분 뒤 억새가 곱게 피어 난 332봉 정상을 통과해 1시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왼쪽 아래에 콘크리트로 포장된 임도가 보이고 더 아래쪽에는 대곡호의 푸른 물결이 눈에 든다. 10분가량 더 가면 임도 오른쪽 능선의 갈림길. 1시 방향 능선길을 계속 따른다. 멀리 불룩 튀어 오른 연화산 정상부가 보인다.
왼쪽의 임도와 어깨를 맞대고 사이좋게 20분쯤 걷다 보면 결국 임도와 만나는데 다시 임도를 버리고 산길을 탄다. 3분 후 차량 통행 차단을 위한 쇠사슬을 넘어 임도 곡각지에 닿으면 일단 횡단 후 널찍한 능선길로 오르막을 탄다. 300m가량 넓은 길을 따라 오르면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넓은 길을 버리고 오른쪽 산길로 들어선다. 다시 50m 뒤 뚜렷한 길을 버리고 우측 잡목 많은 희미한 길을 잡아 능선을 치고 오른다. 리본을 잘 보고 진행해야 한다. 이 길이 내키지 않는다면 조금 전 갈림길에서 100m가량 더 올라가서 좀 더 뚜렷한 오른쪽 길로 오를 수 있다.
15분가량 잡목을 헤치고 오르면 뚜렷한 길과 만나는데 오른쪽으로 좀 더 가면 임도다. 100m가량 임도를 타다가 이탈, 왼쪽 능선길로 접어들어 3분만 가면 연화산 정상 밑 활공장. 이번 산행에서는 이곳 활공장에서 두동면 은편리 들판을 내려다 보는 조망이 가장 뛰어나다. 들판 건너 동북쪽의 우뚝 솟은 봉우리는 신라의 충신 박제상과 그 부인의 애틋한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치술령(765m)이고 그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국수봉(603m)이다.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연화산 정상은 조망이 그리 시원한 편은 아니다.
하산길은 진행방향인 남동쪽으로 잡는다. 김해 김씨묘와 산불감시초소를 거쳐 체육공원이 있는 임도삼거리까지 15분 걸린다. 은편리 허고개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왼편 내리막)과 범서읍 망성리 방향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데 산악회은 추운날씨에 여기서 더 이상 진행을 포기하고 허고개 방향으로 하산을 결정한다.
▼ 10시52분 삼각점 표시판 / 265.7m
▼ 11시16분 능선갈림길 / 길주의
▼ 11시22분 326봉
▼ 10시31분 무덤이있은 332봉을 지나간다
▼ 11시56분 임도 삼거리
▼ 11시59분 지나온능선 모습
▼ 12시23분 연화산 정상 앞 무덤
▼ 12시24분 연화산 정상 532m / 예전에는 없었던 시설물이 생겼다
▼ 추억의 포토 2001년3월1일 마눌과 함께한 연화산 정상 모습은 이러하였다.
▼ 추억의 포토 2001년3월1일 연화산 산행 기점으로 욱곡마을로 차량이동하면서 찰영한 울산 선바위
▼ 12시25분 연화산 정상 563m / kbs tvr
▼ 12시26분 연화산 정상 563m 삼각점
▼ 12시27분 연화산 정상에서 치술령
▼ 12시35분 바람없고 따신곳. 김해김씨 묘에서 점심20분
▼ 12시55분 산중식당 / 점심을 다 묵고 챙긴다
▼ 13시10분 산불초소
▼ 13시10분 산불초소에서 경주 방향
▼ 13시10분 산불초소에서 울산 방향
▼ 13시18분 지지재 / 임도삼거리(체육시설)에서 왼쪽으로 허고개로 하산길 접어든다
▼ 13시18분 지지재/임도 이정표에서 두동 은편 방향으로 임도를 따른다
▼ 13시31분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 허고개 방향으로 산길로 접어든다
▼ 13시31분 임도에서 능선사면길 진입
▼ 13시35분 은편리 신기마을 / 하산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다
▼ 13시35분 지나온 능선 지지재 방향 함 뒤돌아 본다
▼ 13시40분 신기버스정류장에서 산행거리 8.2km 3시간20분 산행을 종료한다 / 울산 울주군 두동면 은편리
※ 울산의 국보급 유물인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은 모두 알다시피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 등 선사시대의 생활상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세계적인 유적이다. 지난 1970년(천전리각석)과 1971년(반구대암각화) 동국대 문명대 교수팀에 의해 발견된 이 희귀 유적들을 보존하려는 노력도 최근 수년간 계속되고 있지만 이미 지난 1962년부터 조성공사가 시작된 사연호에 반쯤 잠긴 반구대암각화의 운명은 그야말로 풍전등화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북쪽의 대곡호 조성 공사 때 천전리각석의 수몰만은 피했다는 것이다.
울산시는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을 시민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게 하기 위해 반구교 인근에 울산암각화전시관을 만들고 지난해 5월 30일 개관했다. 주로 어린이들이 체험학습 등을 위해 단체 관람을 많이 하긴 하지만 가족 단위 탐방객과 외국인들의 방문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관과 각종 자료가 준비돼 있어 훌륭한 학습의 장이 되고 있다. 진입로 또한 깔끔하게 정비돼 과거에 비해 접근이 훨씬 수월해졌다. 하지만 유감이라면 세계적 유적을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 조성된 이곳까지 직접 연결되는 대중교통편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 울산 연화산 지도
▼ 울산 연화산 지도
▼ 울산 연화산 지도
▼ 울산 연화산 구걸지도
▼ 울산 연화산 지도
▼ 울산 연화산 5만 지도
7. 차량이동(올 때); ♤14:20 신기마을<울산 울주군 두동면 은편리>→14:25 울주 두동→울산 울주군 두서→14:40 언양읍→14:45 서울산(삼남)T.G→경부고속도로→15:05 부산T.G→온천동→15:20 도시철도 동래역 앞 도착 ♤차량이동시간; 1시간00분 8. 경비; ♧회비 20,000원 9. 특기사항 1)오늘의 날씨는 하늘은 쾌청하나 약간의 바람과 올 겨울 낮 기온이 영하로 추운날씨다. 2)무심산악회는 지난번 곡성 설산~쾌일산 산행 참가 후 오늘이 두 번째로 회장은 여성분으로 넉넉한 마음씨와 회원들의 푸근함이 좋다. 10. 작성일자; 2010년12월16일(목)18시10분 자택에서.......... 11. 작성자; ********************711-10-74******************** 도시속의 野人 海廣
'산행기록1 (2010년~2019년) > 경상남도 울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합천 의룡산 악견산 (0) | 2010.12.28 |
---|---|
산청 효렴봉 거북바위 (0) | 2010.12.22 |
하동 깃대봉 칠성봉 구재봉 <삼신지맥> (0) | 2010.12.15 |
통영 벽방산 천개산 (0) | 2010.12.13 |
산청 적벽산 백마산 월명산 (0) | 2010.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