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무학산(舞鶴山) 선바위
일자; 2011년 1월 10일(월) 날씨; 맑음
1. 산명; 무학산(舞鶴山)△344m~선바위
2. 위치;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선바위교버스정류장
3. 인원; 청노루
4. 차량이동(갈 때);
♤07:55 자택→49번 시내버스→08:10 노포동시외버스터미널(언양행 직행버스)→노포T.G→경부고속도로→통도사T.G→09:50 언양시외버스터미널→327번 울산시내버스→KTX울산역→언양읍 반천리→범서읍→10:20 선바위교버스정류장 도착
♤차량이동시간; 2시간15분
▼ 울산 무학산 선바위 트랙지도
5. 산행코스; 원점회귀
♤10:20 선바위교버스정류장→1025번 지방도로→10:23 ∴선바위→10:38 망성교→가마정식당→10:47 동래정씨 묘→능선길 오름→11:12 ×299봉→11:25 산불초소△342.9봉(무학산 만디 표석)→11:30 무학산(舞鶴山)△344m→×285봉→×309봉→11:53 ×325봉→12:03 한실재/임도→12:08 능선길 오름→12:24 ×377봉<갈림길 좌측 연화산 방향>→우측 능선길→12:43 학성이씨 묘→12:55 ×280봉(점심30분)→13:32 ×287봉→적송숲 능선길→13:56 능선내리막길→14:05 망성마을→14:15 망성교→1025번 지방도로→14:25 ∴선바위→14:30 선바위교버스정류장 도착
♤산행시간; 4시간10분
♤산행거리; 10.5km<MapSource 10.5km 도로3.5km제외>
6. 트랙 울산 무학산 (10.5km원점).gpx
▼ 울산 무학산 선바위 산행지도
▼ 울산 무학산 선바위 10만 지도
무학산(舞鶴山) 하면 누구라도 대뜸 마산 무학산(761m)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울산에도 '춤추는 학'을 나타내는 무학산이 있다. 344m에 불과한 낮은 산이어서 모르는 이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적어도 울산 시민들이라면 대부분 범서읍 망성리 욱곡마을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무학산을 알고 있을 듯하다. 오늘 산행지로 단감 특산지로 유명한 욱곡마을을 학이 날개를 펼쳐 품어주는 듯한 형상을 한 울산 무학산 이다. 사실 이번 산행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근교산을 답사와 한편으로는 무학산 능선에 둘러싸인 욱곡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다. 남서쪽만 열려 있고 나머지는 모두 산줄기에 둘러싸인 '신기한' 마을을 돌면서 마치 고향 마을 뒷산을 걷는 소박한 기쁨을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시절 음악 시간에 배운 동요의 한 자락이 생각난다.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울주군 범서읍 망성리 망성마을의 태화강변 가마정 식당 앞에서 출발하는 전체 산행을 요약해봐도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도는 형태여서 간촐하다. 가마정 식당~동래 정씨묘 앞 갈림길(본격 산행 시작)~299봉~무학산 정상~285봉 갈림길~309봉~325봉~한실재(임도)~갈림길(임도 이탈)~377봉 갈림길~학성 이씨묘~287봉~적송숲 관찰지대~갈림길~망성마을~태화강변 도로(날머리) 순. 총산행 거리 8.8㎞의 전형적인 원점회귀 산행이다. 산이 낮은데다 험한 구간도 별로 없어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3시간30분이면 충분히 주파할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욱곡마을을 오른쪽 발아래 두고 걷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 10시20분 선바위교버스정류장에서 산행을 출발한다
▼ 10시23분 선바위 이놈 두번째로 보는것 같다 / '선바위'은 옛날날 이 마을의 예쁜 처녀와 스님의 못다 이룬 사랑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온다.
▼ 2001년3월1일 울산 선바위 추억의 포토
▼ 10시37분 망성교 지나서 좌측으로 무학산으로 진입한다
▼ 10시39분 범서읍 망성리 태화강 청둥오리
▼ 10시43분 가야할 무학산
가마정 식당 앞에서 서북쪽을 바라볼 때 무덤 위로 제법 가팔라 보이는 산이 눈에 띈다. 바로 무학산이다. 태화강변 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50m만 가면 욱곡마을 진입로가 나타나는데 길가 간판에 '울주군 지정 단간 대미수출단지'라는 글씨가 선명하다. 그만큼 욱곡마을의 단감 품질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전에 비해 물이 많이 맑아진 태화강에는 겨울 철새인 청둥오리 수백 마리가 내려앉아 평화롭게 자맥질을 하고 있다. 태화강 옆 포장도로를 따라 150m가량 가면 오른쪽으로 멋들어진 소나무 수 그루가 아담하게 감싸 주고 있는 동래 정씨묘가 있다. 산행로 초입이다. '범서 옛길 탐방로' 약도가 그려진 입간판도 보인다. 무학산 정상까지 40분 걸린다고 안내하고 있다.
동래 정씨묘에는 '통정대부 이조참의 동래 정공지묘'라는 비석이 서 있다. 그 이력이 범상치 않은 듯하지만 자세히 알 수는 없다. 무덤 터 왼쪽 위로 등산로가 열려 있다. 과거 산불이 난 듯 주변이 휑하지만 경사도는 만만찮다. 가풀막을 20분가량 치고 오르면 정상 아래 봉우리인 229봉. 오른쪽 수목 사이로 욱곡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살짝 안부를 거쳐 다시 10분만 오르면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무학산 만디(표석343.9m)에 닿는다.
▼ 10시47분 도로에서 산길 진입
▼ 10시47분 동래정씨 묘
▼ 11시05분 능선오름길 뒤돌아본 풍경 / 망성리 태화강과 멀리 울산시내 무룡산도 보인다
▼ 11시12분 299봉
▼ 11시24분 무학산 만디 342.9m 표석 / 산불초소
무학산 만디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300m대의 작은 산이라곤 믿기 힘들 만큼 시원하다. 우선 남쪽. 산 아래에 횡으로 흘러가는 태화강 물줄기가 끝없이 이어지고 남동쪽의 울산시가지가 한눈에 띈다. 남쪽 맞은편에는 문수산이 우뚝 솟아 있고, 좀 더 서쪽(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오룡산 시살등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에 이르는 영남알프스 남동부 주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 같은 빼어난 풍광 덕분에 실제로 무학산은 울산의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에게 불타는 저녁놀 장면 촬영지로 인기가 높다. 뒤돌아 서서 북쪽을 보면 멀리 연화산이 보이고, 그 오른쪽 뒤로 신라 충신 박재상과 그의 아내의 애끓는 망부가로 유명한 치술령, 그리고 치술령 우측 앞으로 국수봉과 옥녀봉까지 확인된다.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북쪽 발아래 아담하게 자리 잡은 욱곡마을의 전경이다. 작은 출입구만 열려 있을 뿐 사방이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욱곡마을은 그야말로 천연의 요새다. 또한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줄기가 방풍벽의 역할을 해주니 무풍지대에 다름 아니다. 이런 연유로 한국전쟁 땐 빨치산이 은거지로 삼는 등 슬픈 현대사도 품고 있다.
이 마을의 자랑인 감은 197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재배됐고, 1990년대에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값을 받았을 만큼 전국적인 명성을 쌓았다. 세찬 바람이 불지 않는 안온한 분지라는 지형적 조건과 마을 사람들의 정성이 어우러진 결과가 아닐까 싶다.
▼ 11시24분 무학산만디 / 산불초소에서 울주군 신불산 방향
▼ 11시25분 무학산만디 산불초소에서 울산 문수산과 멀리 천성산 방향
▼ 11시25분 무학산 만디 산불초소에서 울산시내와 무룡산
▼ 11시26분 연화산과 이어지는 산줄기
▼ 11시26분 무학산만디 산불초소 / 지도표기 무학산 정상은 조금 더 가야 한다
▼ 11시27분 무학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따라 한바퀴 돈다
▼ 11시30분 무학산 정상 344m / 조망은 무학산만디 여기는 지도상 정상
무학산 정상 이후에는 힘든 구간이 거의 없다. 능선을 따라 시계 방향으로 돌면 된다. 10분 후 285봉 갈림길. 좀 더 선 굵은 능선을 따라 오른쪽 길을 택한다. 10분이면 309봉을 갓 통과한 안부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5분 뒤 임도 갈림길인 한실재. 반구대암각화로 유명한 서쪽의 대곡리 한실마을과 동쪽의 욱곡마을을 연결하는 고개다. 임도를 따라 북쪽으로 200m가량 간 뒤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 능선길로 들어선다.
낙엽이 융단처럼 깔린 완만한 오르막이다. 15분 만에 갈림길 역할을 하는 377봉에 닿는다. 치술령과 연화산 국수봉 옥녀봉 등이 더 가깝게 다가온다. 왼쪽은 조금 전 이탈했던 임도와 다시 만나 연화봉 방향으로 가는 길이지만 취재팀은 오른쪽 내리막으로 방향을 잡는다. 15분 후 학성 이씨묘를 지나 몇 개의 무덤이 더 있는 오른쪽으로 살짝 틀어 진행하면 갈림길. 우측 내리막은 욱곡마을로 떨어지는 길이지만 직진한다. 안부를 거쳐 다시 완만한 산길을 올라 280봉을 지나면 곧바로 287봉에 닿는다. 갈림길이지만 오른쪽 능선길을 타고 계속 진행하면 15분 후 갑자기 소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솔숲을 통과한다.
둥치 작은 적송들로 가득 찬 숲이 500m가량 계속된다. 10분 후 Y자 갈림길. 왼쪽 능선길을 따른다. 7분 후 또 한 번 만나는 마지막 갈림길에선 능선을 버리고 왼쪽 계곡 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직진해도 길은 있지만 마지막 날머리 부근에 단감 과수원이 있어 산행로 안내를 하기에는 무리라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왼쪽 계곡 쪽으로 5분만 내려서면 경산 김씨묘가 나오고 곧바로 마을 임도에 닿는다. 임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300m만 걸어 나오면 차도에 닿아 산행을 마무리한다. 태화강에는 청둥오리 떼가 출발할 때와 마찬가지로 평화롭게 노닐고 있다.
▼ 11시53분 325봉
▼ 12시03분 임도를 따라다.. 산길로 들어간다
▼ 12시08분 임도에서 능선길
▼ 12시24분 377봉에서 왼쪽 능선은 연화산으로 이어진다
▼ 12시43분 학성이씨 묘
▼ 12시55분 280봉 / 돌탑
▼ 12시56분 지나온 377봉에서 우측 연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모습
▼ 12시56분 지나온능선
▼ 12시57분 287봉 / 돌탑에 종봉이라 표시되어있다
▼ 13시02분 287봉에서 점심밥 30분 한다
▼ 13시26분 287봉
▼ 13시32분 287봉에서 능선길
▼ 13시42분 울산 문수산
▼ 13시42분 지나온 무학산
▼ 13시56분 갈림길 능선에서 외쪽 내리막길로 접어든다
▼ 14시03분 망성마을로 들어선다
▼ 14시06분 지나온 망성마을 하산지점
▼ 14시08분 망성마을
▼ 14시09분 망성마을을 벗어나면서 무학산과 무학산만디을 뒤돌아서 본다
※ 욱천마을 입구에서 2㎞가량 외길을 따라 들어가면 마을을 관통하는 하천인 욱곡천 왼쪽에 마을의 보배인 당산 소나무 숲이 보인다. 적송 숲으로 당산나무를 삼은 것은 울산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2300㎡(약 700평)의 숲에 높이 20m 전후의 수령이 족히 수백 년은 돼 보이는 적송 5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다. 마을이 산줄기로 다 막혀 있지만 유독 출입구 쪽인 이곳만 뚫려 있어 마을사람들이 허해진 이곳 남쪽을 보완하기 위해 숲을 조성, 일종의 비보림(裨補林)역할을 하고 있다.
당산나무 숲 하단에는 할매신을 모신 당집이 있다. 이곳에는 남근석 역할을 하는 할배바위도 있으니 놓치지 말자. 당집은 특이하게 남향이 아니라 북향을 하고 있다. 이 또한 허한 남쪽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 마을이 조성된 것이 임진왜란 때인 400여 년 전이니 그 오랜 성상 동안 마을을 지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온 것이라고 한다. 남근석인 할배바위는 수년 전 공사업체가 발견해 가져간 것을 마을 사람들이 합심해 그 유출지를 추적한 후 되찾아 원래의 자리에 되돌려 놓은 것이다.
▼ 14시16분 망성교에서 태화강 청둥오리와 무학산
▼ 14시25분 선바위야!! 무학산 한바퀴하고 돌아왔다
▼ 14시30분 선바위교버스정류장에서 산행거리 10.5km 원점회귀 4시간10분 산행을 접은다
▼ 울산 무학산 선바위 지도
▼ 울산 무학산 연화산 개념도
▼ 울산 무학산 연화산 지도
▼ 울산 무학산 선바위 5만 지도
7. 차량이동(올 때);
♤14:45 선바위교버스정류장→327번 울산시내버스→범서읍→언양읍 반천리→KTX울산역 앞→15:20 언양시외버스터미널(부산행 직행버스)→신평시외버스정류소(양산 하북면소재지)→통도사I.C→경부고속도로→노포I.C→16:20 노포동시외버스터미널→49번 시내버스→수안교차로→17:30 자택도착
♤차량이동시간; 2시간45분
8. 경비;
♧부산시내버스2회 2,200원
♤부산↔울산 직행버스(왕복)6,400원 울산시내버스2회 1,900원
♧합계; 10,500원
9. 특기사항
1)오늘 올겨울 기온이 제일 낮다는 기상청 예보다. 날씨는 맑으나 기온은 영하의 온도 게다가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니 장갑을 껴도 손이 씨리다.
2)승용차를 이용하려다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서 승용차 이용을 자제했다.
3)추운 겨울날에는 짧은거리에 산행시간이 적은 남도의 산 산행도 괜찮을 뜻하다.
10. 작성일자; 2011년1월10일(월)22시45분 자택에서...............
11. 작성자; ********************717-11-03******************** 도시속의 野人 海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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