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철암산 솥바위
일자; 2015년 9월8일(화) 날씨; 맑음
1. 산명; 철암산△184m~금광굴~솥바위~해파랑길
2. 위치; 경상북도 영덕군 병곡면 영1리 표지석
3. 인원; 청노루
4. 차량이동(갈 때);
♤06:40 자택<자가승용차>→안락오거리→원동I.C→번영로→06:58 부산T.G→경부고속도로→07:35 경주I.C→경주 배반동→포항 흥해→포항 송라→영덕 남정→08:40 영덕 강구→영덕읍→영덕 영해→영덕 병곡→09:00 영1리 표지석 도착
♤차량이동시간; 2시간20분
♤차량이동거리; 177km<55,590km→55,767km>
▼ 영덕 철암산 솥바위 트랙지도 / 클릭확대
5. 산행코스; 원점회귀
♤09:15 영1리 표지석→09:17 산길진입→소나무숲길→09:26 성재→09:37 ×82봉→09:43 안부사거리→09:49 사거리(이정표)→09:51 범바위×139봉(줄바위)→09:57 삼거리(좌측)→고래바위 한바퀴→10:04 다시 삼거리→송이막→10:14 철암산(해성산)△184m→산림관리자콘테이너박스→10:19 사각정자×184봉 빽→10:23 다시 철암산→솥바위등→10:27 갈림길(제3금광굴이정표)→10:32 제3금광굴 빽→10:36 다시 갈림길→보물도난자리표지판→10:39 무덤→10:44 제2금광굴→10:47 밧줄따라(제1금광굴?) 빽→10:52 다시 제2금광굴→10:55 솥바위 조개화석→10:57 솥바위 정상(점심20분)→10:18 솥비위 연역안내판(무덤)→10:26 영천이씨 묘→11:26 농로→11:34 지하통로→백석마을→해파랑길(7번 국도)→11:39 ♨칠보산온천→백석해수욕장→11:58 병곡휴게소→12:11 용머리공원→12:16 고래불해수욕장→12:23 농로 진입→굴다리→12:30 영1리 표지석(입구) 도착
♤산행시간; 3시간15분
♤산행거리; 8.7km<Gpsmaps 8.4km>
6. 트랙
▼ 영덕 철암산~금광굴~솥바위 산행지도 / 클릭확대
▼ 영덕 병곡면 10만 지도 / 클릭확대
높은 산이 목적 달성을 위한 욕망과 집착을 상징한다면, 낮은 산의 미덕이란 선망하는 인생 고지에 올라야 한다는 중압감과 오를 수 없어 생기는 좌절감을 훌훌 벗어버린 뒤 감당할 수 있는 생활에 충실할 때 느끼는 보람을 비유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처럼 산다는 건 어쩌면 각자 몸에 맞는 높이의 산을 찾아 즐겁게 오르내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오르는 데만 온 정신이 팔려 뭇 동식물의 생기를 제대로 체감하거나 교감하지 못하는 산행에서 힐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듯이, 성취에 매몰된 기계적 타산적 삶에서 재미와 의미를 찾는다는 건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하는 것과 다를 바 없지 않을까.
오늘의 산행은 낮은 산을 선택했다. 해발 고도가 180m에 불과한 경북 영덕군 병곡면의 철암산이다. 철암산은 높이의 잣대로만 따져선 안 된다. 산마다 고유의 매력이 있다. 높이만 중시할 경우, 철암산의 가치는 사장될 수밖에 없다. 철암산의 매력은 울창한 솔숲 사이로 난 호젓한 산행길에 있다. 마른 솔잎이 솜이불처럼 깔린 길인 데다 숨이 가빠 허덕일 만큼 경사가 급한 곳이 없어, 하늘로 쭉쭉 뻗은 늠름한 소나무들을 이모저모 눈여겨 보고 싱그러운 솔향을 한껏 맡으며 느릿느릿 '게으른 산행'을 하기에 그만이다. 걷다가 문득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잠겨 소나무에 등을 기대고 쉬어 가도 좋다.
오늘 산행은 철암산을 타는데 그치는 게 아니다. 하산 후 길은 동해안 해파랑길로 이어진다. 산에서 빚은 생각의 습기를 바닷바람에 말리며 만행(漫行)을 즐길 수 있다. 산행은 병곡면 영1리에서 시작해 정상과 해파랑길을 거쳐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코스다. 총길이는 약 8.5㎞, 소요시간은 4시간 남짓이다.
▼ 09시15분 영1리 표지석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은 영1리 마을 입구에서 철암산으로 접어든다. 5분쯤 가면 나오는 삼거리에서 정상 쪽으로 길을 잡는다. 깻잎 밭두렁을 지나 30분가량 걸으면 만나는 사거리에선 가운데 범바위 쪽으로 직진한다.
20분쯤 더 가면 정상이다. 솔숲은 산행 초입부터 정상 바로 밑까지 이어진다. 정상에 서면 산행 진행 방향으로 칠보산, 오른쪽으론 광활한 동해 바다, 왼쪽으로는 등운산이 펼쳐진다. 정상에서 칠보산 쪽으로 100m가량 가면 아담한 정자가 나온다. 날씨가 흐려서인지, 정자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물마루는 하늘로 흐르는 듯 경계가 모호했다. 이 모습을 보며 사물의 경계란 구분인 동시에 혼융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자에서 되돌아나와 백석리 쪽으로 내려가면 이내 제3금광굴 표지판을 만난다.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니 산비탈에 두 개의 굴이 뚫려 있었다. 굴은 몸을 잔뜩 웅크리고 앉은걸음으로 진입해야 할 정도로 낮고 좁았고, 안에는 서늘한 냉기가 고여 있었다.
굴은 여기만 있는 게 아니었다. 제3 금광굴에서 5분쯤 내려간 곳에는 수직굴(제2 금광굴)이 뚫려 있었는데, 안에는 박쥐가 서식하고 있었다. 제1 금광굴은 보지 못했으나 '3'이란 숫자를 미루어 철암산에 최소 3개의 금광굴이 있음을 짐작게 했다. 하산 후 영덕군에 금광굴의 유래를 물어보니 담당자가 "일제 때 금광석 채굴을 위해 뚫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했다. 제3, 제2 금광굴 사이에 '보물도난자리'란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데, 이 유래는 알지 못했다.
▼ 09시17분 시멘트길로 산길진입
▼ 09시26분 성재와 이정표 / 철암산 정상 2.0km
▼ 09시37분 82봉에서 내려가면 6분후 안부사거리에서 철암산 정상으로 오른다
▼ 09시49분 사거리에서 범바위로 올라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고래바위로 한바퀴 돈다
▼ 09시50분 범바위
▼ 09시51분 범바위 정상 139봉
▼ 09시52분 범바위봉에서 가야할 철암산 모습
▼ 09시52분 범바위봉에서 영덕 칠보산과 등운산
▼ 09시57분 삼거리에서 좌측으로해서 고래바위 답사하고 다시 범바위로 올라 삼거리로 돌아온다
▼ 09시58분 이놈이 고래바위 ?
▼ 10시08분 고래바위로 한바퀴 돌아서 철암산 정상 가는길 송이버섯 감시하는 CCTV와 3분후 만나는 송이막
▼ 10시13분 철암산 184m 정상에서 사각정자에서 사각정자 다녀온다
▼ 10시14분 철암산 정상에서 백석리해변 풍경
▼ 10시16분 철암산 184m 정상
▼ 10시19분 사각정자 / 사각정자에서 빽하여 다시 철암산 정상에서 백석리로 하산한다
▼ 10시20분 사각정자에서 칠보산 등운산 조망후 철망산 정상으로 되돌아가서 백석리로 하산한다
▼ 10시27분 정상지난후 솥바위등 하산길에서 제3금광굴 답사하고 되돌아와서 제2금광굴로 이어간다
♣ 제3금광굴 표지판을 만난다.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니 산비탈에 세 개의 굴이 뚫려 있었다. 굴은 몸을 잔뜩 웅크리고 앉은걸음으로 진입해야 할 정도로 낮고 좁았고, 안에는 서늘한 냉기가 고여 있었다.
▼ 10시32분 제3금광굴 내부
▼ 10시32분 제3금광굴 답사후 제2금광굴로 향한다
▼ 10시36분 능선길에서 잠시후 '보물도난자리' 표시판
▼ 08시43분 제2금광굴 표시판에서 2분후 '절대위험' 표시판
♣ 제3 금광굴에서 5분쯤 내려간 곳에는 수직굴(제2 금광굴)이 뚫려 있었는데, 안에는 박쥐가 서식하고 있었다. 제1 금광굴은 밧줄을 타고 내려가 보았으나 찾지 못했고 '3'이란 숫자를 미루어 철암산에 최소 3개의 금광굴이 있음을 짐작게 했다.
일제 때 금광석 채굴을 위해 뚫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10시44분 제2금광굴은 수직굴이다
▼ 10시45분 제2 금광굴
▼ 10시47분 제2금광굴 주변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갔으나 제1금광굴은 찾지못하고 돌아왔다
제2 금광굴에서 5분쯤 내려가면 나오는 솥바위의 왼쪽으로 돌아 하산한다. 솥바위에는 중생대 백악기의 조개 화석이 있다. 호수였던 이곳이 중생대 말기에 화산이 분출해 퇴적됐다가 신생대 들어 노출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10분 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국도에 이른다. 도로 밑 터널을 통과해 백석리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걷는다.
병곡휴게소를 거쳐 50분가량 가면 고래불해수욕장 용머리공원에 도착한다. 이곳에도 일제의 수탈 흔적이 남아 있다. 일제가 한반도의 지기를 끊어 위인의 탄생을 막기 위해 전국에 쇠말뚝을 박을 때 병곡면에는 용머리바위를 지목해 악행을 저지른 뒤 은폐하려고 그 위에 팔각정을 지었다고 한다. 주민들은 5년마다 지내는 풍어제를 용머리바위에서 시작한다.
'고래불'이란 지명 유래도 흥미롭다. 고려 말의 대학자 목은 이색이 이곳 앞바다에서 고래가 등 위로 물을 내뿜으며 놀고 있는 것을 보고 '고래불(불은 '뻘'의 옛말)'이라 부른데서 연유했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실제 1986년 고래잡이가 금지되기 전까지 이곳에 포경선이 많이 찾아왔으나, 2000년 5월 길이 8m짜리 큰이빨부리고래가 죽은 채 발견된 뒤로는 고래의 종적이 끊겼다고 한다.
고래불해수욕장 입구에서 영해면 쪽으로 10분쯤 해안길을 걸으면 왼쪽에 콘크리트 농로가 나온다. 농로를 따라 출발지로 회귀한다.
▼ 10시53분 제2금광굴을 지나면서 가야할 솥바위 모습
▼ 10시54분 솥바위 앞에 선다
♣솥바위에는 중생대 백악기의 조개 화석이 있다. 호수였던 이곳이 중생대 말기에 화산이 분출해 퇴적됐다가 신생대 들어 노출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 10시55분 솥바위 조개화석
▼ 10시56분 솥바위에서 각종모양의 화석들
▼ 10시56분 솥바위 동물모양
▼ 10시57분 솥바위 정상에서 점심밥 20분 한다
▼ 10시58분 솥바위 정상에서 가야할 병곡리해변
▼ 10시58분 솥바위 정상에서 병곡면소재지와 고래불해수욕장
▼ 10시58분 솥바위 정사에서 조망
▼ 10시58분 솥바위 정상에서 병곡리해변
▼ 10시59분 솥바위 정상에서 백석리해변
▼ 11시18분 무덤 앞에 솥바위 연역
▼ 11시19분 무덤 / 백석마을 하산길은 두군데다. 솥바위에서 우측은 길이 좋고 이곳 무덤에서 하산은 묵은길이다.
▼ 11시29분 산길에서 벗어나 농로를 만나면서 두군데 하산길이 여기서 합류한다
▼ 11시35분 지하통로를 지나면 백석마을
▼ 11시37분 영덕 병곡리 해파랑길
▼ 11시39분 ♨칠보산온천
▼ 11시41분 백석해수욕장
▼ 11시58분 병곡휴게소를 지나간다
▼ 12시00분 해파랑길 소나무와 무덤이 바다와 어울려져 .. ㅋ
▼ 12시01분 해파랑길 병곡휴게소 지나서 뒤돌아 당겨본 철암산과 솥바위
▼ 12시04분 해파랑길 뒤돌아본 철암산
▼ 12시11분 병곡리 용머리공원 / 용머리바위
♣일제가 한반도의 지기를 끊어 위인의 탄생을 막기 위해 전국에 쇠말뚝을 박을 때 병곡면에는 용머리바위를 지목해 악행을 저지른 뒤 은폐하려고 그 위에 팔각정을 지었다고 한다. 주민들은 5년마다 지내는 풍어제를 용머리바위에서 시작한다.
▼ 12시13분 용머리공원
▼ 12시16분 영덕 병곡 고래불해수욕장 고래조형물
▼ 12시20분 고래불해수욕장에서 멀리 영덕 상대산 모습
♣'고래불'이란 지명 유래도 흥미롭다. 고려 말의 대학자 목은 이색이 이곳 앞바다에서 고래가 등 위로 물을 내뿜으며 놀고 있는 것을 보고 '고래불(불은 '뻘'의 옛말)'이라 부른데서 연유했다고 한다. 실제 1986년 고래잡이가 금지되기 전까지 이곳에 포경선이 많이 찾아왔으나, 2000년 5월 길이 8m짜리 큰이빨부리고래가 죽은 채 발견된 뒤로는 고래의 종적이 끊겼다고 한다.
▼ 12시23분 도로에서 농로 진입
♣고래불해수욕장 입구에서 영해면 쪽으로 10분쯤 해안길을 걸으면 왼쪽에 콘크리트 농로가 나온다. 농로를 따라 출발지로 회귀한다.
▼ 12시30분 영1리 표지석에서 산행거리 8.7km 3시간15분 산행을 종료한다. 이후 집으로~~~행
▼ 영덕 철암산 지도
▼ 영덕 철암산 지도 / 클릭확대
♬영덕 철암산 동영상 / https://youtu.be/oQQSs5FJGTQ
※ 영덕에는 고려 말의 문신이자 학자인 목은(牧隱) 이색(李穡·1328~1396)의 생가터가 있다. 영해면 괴시리로, 이번 산행지인 병곡면 영1리에서 차로 10분가량 걸리는 가까운 곳이다.
목은은 야은 길재, 포은 정몽주와 더불어 삼은(三隱)으로 불렸다. 정방을 폐지하고 3년상을 제도화하는 한편 김구용 정몽주 등과 강론하며 성리학 발전에 공헌했다. 또 그는 우왕의 사부였다. 위화도 회군 후 창왕을 즉위시켜 이성계를 억제하려 했다.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 뒤 한산백에 책봉했으나 목은은 이를 사양하고 초야에 머물며 고려의 유신으로 생을 마쳤다.
괴시리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생가터에는 현재 목은 석상과 함께 기념관이 조성돼 있다. '백설이 잦아진 골에/구름이 머물레라/반가운 매화는/어느 곳에 피었는고/석양에 홀로 서서/갈 곳 몰라 하노라'. 생가터에는 망한 왕조의 비운을 읊은 이 시를 비롯해 네 수의 시를 새긴 시비가 세워져 있다.
'괴시(槐市)'란 지명은 목은이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마을은 도랑과 못이 있어 '호지촌(濠池村)'이라 불렸으나, 목은이 중국 원나라에서 벼슬을 한 아버지를 따라 머물다 돌아와 그곳에서 교유한 학자 구양현이 사는 마을과 자신의 고향 풍경이 비슷하다고 해서 같은 이름(괴시)을 붙였다고 한다. '괴' 자가 회화나무를 뜻하는 것을 미루어 당시 마을에 '회화나무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괴시마을은 현재 영양 남씨의 집성촌으로 이뤄져 있다. 30여 채에 달하는 전통 한옥이 잘 보존돼 있어 전아한 풍취를 자아낸다. 목은 생존 당시부터 있었던 호지인지는 몰라도 마을 앞에 연꽃이 만발한 못이 있어 운치를 더한다.
▼ 영덕 철암산 인터넷 검색 자료
7. 차량이동(올 때);
♤12:45 영1리 표지석→영덕 병곡→영덕 영해→영덕읍→13:02 영덕 강구→영덕 남정→포항 송라→포항 흥해→경주시→14:09 경주I.C→경부고속도로→14:52 부산T.G→도시고속도로/번영로→원동교→15:10 자택도착
♤차량이동시간; 2시간25분
♤차량왕복이동거리; 355km<55,767km→55,945km>
8. 경비;
♧고속도로통행료(부산↔경주) 8,000원
♧합계;
9. 특기사항
10. 작성일자; 2015년9월8일(화) 17시35분 자택에서.........
11. 작성자; *********************1236-15-63******************** 도시속의 野人 海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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