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선유산(仙遊山) 소재봉
일자; 2015년 10월 14일(수) 날씨; 맑음
1. 산명; 들평봉△240m~소재봉△300m~선유산(仙遊山)△418m~금굴
2. 위치; 경상남도 고성군 영오면 양산리 양월버스정류장(30번 국가지원지방도)
3. 인원; 청노루
4. 차량이동(갈 때);
♤05:30 자택<자가승용차>→연산터널→연산교차로→진양사거리→진양램프→동서고가도로→05:57 서부산T.G→남해고속도로지선→06:02 장유T.G→불모산터널→06:08 창원T.G→06:16 마창대교T.G→마창대교→현동교차로(마산합포구)→동전터널→마산합포구 진북면→마산합포구 진전면→이반성교차로→청광교차로→가천저수지→06:55 양산리 양월마을버스정류장 도착
♤차량이동시간; 1시간25분
♤차량이동거리; 95km<56,895km→56,990km>
▼ 고성 선유산 소재봉 트랙지도 / 클릭확대
5. 산행코스; 원점회귀
♤07:05 양월마을버스정류장→30번 국가지원지방도(수동마을)→07:33 선유산등산로표석(연촌마을버스정류장)→07:35 산길진입(체육시설)→무덤→07:50 삼거리→08:00 들평봉△240m(삼각점.무덤)→소나무숲길→08:17 소재봉△300m→08:26 소재고개→08:38 형제바위→08:45 상여봉→08:57 띠바위→09:09 만날재(선유봉 정상 다녀옴)→09:17 선유산(仙遊山)△418m(평상)→09:29 다시 만날재→09:31 금굴(박쥐서식)→09:41 장가바위→09:54 서나베이→09:58 웃고개→갈림길→10:04 무덤→농장→10:09 선양재→10:10 양월마을버스정류장 도착
♤산행시간; 3시간05분
♤산행거리; 9.2km<Gpsmaps 8.7km>
6. 트랙
▼ 고성 선유산 소재봉 산행지도 양월버스정류장에서 선유산주차장으로 산행을 출발한다 / 클릭확대
▼ 고성 선유산 10만 지도 / 클릭확대
여름 가을산행
- 거미에 물려 가렵다면 차가운 물수건 냉찜질
- 암모니아수·칼라민 로션도 효과
"산에 올라가다 거미줄이 얼굴을 감싼 경험이 있나요? 전 산에 갈 때마다 항상 그래가지구요. 그럴 때마다 온몸에 소름이 돋거든요. 거미줄이 얼굴에 안 붙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한 누리꾼의 하소연이다. 찬바람이 불기 전까지 산에 가면 누구나 겪는 애로다. 이번 선유산 산행에서 기자 역시 이 누리꾼과 같은 경험을 했다. 등산로 곳곳에 거미가 그물을 치고 있어, 마치 영화 속 스파이더맨이 쏜 거미줄에 포획되는 느낌이었다. 스틱을 휘저으며 걸어가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산은 사람의 영토가 아니라 거미를 비롯한 뭇 생물의 삶터인데, 스틱으로 거미줄을 마구 부수고 거미를 살상해도 되는 것일까, 하는. 거미가 기자를 자연법정에 재물 손괴 및 살상죄로 기소하면 기자는 꼼짝없이 유죄 선고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상상도 했다. 해서, 스틱을 거두고 거미줄이 있는지를 살펴 피해 가는 방법을 택했다.
중뿔나게 생명존중의식을 과시하려는 게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중과부적이어서다. 항복! 수적으로 압도하는 거미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두 손을 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조언한다. "알레르기성 체질일 경우, 거미에 물리면 쇼크 같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물린 부위에 발적, 가려움증 등 증상이 생기면 응급처치로 찬 물수건이나 얼음 등으로 냉찜질을 하고 암모니아수나 피부를 보호하는 칼라민 로션 등을 발라주면 좋다. 급한 경우 우유로 대신하면 된다."
▼ 07시05분 나는 차량이동 편의상 양월마을버스정류장에서 30번 국지도를 따라 약3km정도 30여분 선유산주차장 연촌마을로 향한다 / 산행지도 참조
▼ 07시09분 이른아침의 도로변 농촌풍경
▼ 07시16분 고성 영오면 황금들판
▼ 07시20분 도로변 감나무의 결실
▼ 07시33분 30번 국지도에서 좌측 선유산 연촌주차장 등산초입으로 들어간다
▼ 07시35분 등산로초입에 설치된 선유산 등산안내도
연촌주차장의 등산로 입구에 들어서면 길바닥에는 떨어진 밤송이 천지다. 가슴을 열고 구릿빛 속살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밤송이를 보며 가을은 거둠인 동시에 비움의 시간임을 새삼 깨닫는다. 20분쯤 후 나오는 갈림길서 왼쪽으로 걸음을 옮겨 20분가량 더 가면 '들평봉'에 이른다. 지금은 숲이 우거져 시야를 가리고 있지만, 숲이 성글었을 때는 영오면의 들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 해서 들평봉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20분쯤 후에는 소재봉, 15분가량 더 걸으면 소재고개에 닿는다. 이 고개는 이 일대 주민들이 고성장이나 진성장, 옥천사 등지로 오가는 교통로였는데, 현재는 숲이 길을 막아 역할을 상실했다. 30분쯤 더 가면 상여처럼 생긴 암봉인 상여봉이 나온다.
▼ 07시50분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오른다
▼ 08시02분 들평봉240m 정상에 선다. 정상에는 무덤1기와 삼각점이 있다
▼ 08시14분 이른아침의 소나무 숲 길이 무척이나 조타~~~
▼ 08시17분 소재봉 300m 정상
▼ 08시19분 능선길 소나무와 숲길
▼ 08시26분 소재고개
▼ 08시32분 여기 남부지역에서 적송이 있네 ..
▼ 08시38분 형제바위 안내문
▼ 08시42분 상여봉 암벽
▼ 08시45분 상여봉 정상
♣ 옥황상제 상여바위 등 설화 가득 마을선 고성판 노래 아직 불려져
상여봉에 오르면 앞으로는 적석산과 소곡산, 뒤로는 멀리 진주 월아산과 장군대산이 보인다. 10분쯤 후 선유산을 사이로 나뉜 양월마을과 가천마을 주민들이 만나던 만날재에 이르고, 20분가량 더 걸으면 정상인 선유봉에 도달한다. 정상에서는 방어산 개방산 오봉산 백이산 숙제봉과 여항산을 비롯한 낙남정맥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정상에서 직진해 하산할 수도 있지만, 금굴을 보기 위해 만날재로 되돌아 나와 서나베이 쪽으로 내려간다. 20분가량 후 나오는 금굴은 길이가 100m에 달하나 지금은 절반가량이 막혀 있다. 이 굴은 1971년께 금을 캐기 위해 굴착했는데 금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굴 입구에는 녹슨 굴착장비가 버려져 있다.
여기서부터 가파르고 좁은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발을 디디기 힘들 정도로 좁은 곳도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울창한 숲 때문에 길을 구분하기 어려우니 반드시 국제신문 리본을 따라 걸어야 한다. 금굴에서 5분쯤 가면 너덜겅이 길게 이어지는데 온통 칡넝쿨로 뒤덮여 있다. 30분가량 내려가면 정상에서 직진해 하산하는 길과 만나는 지점이 나오고, 비로소 길은 안심하고 걸을 수 있을 정도로 넓어진다. 20분쯤 후 웃고개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10분가량 후 만나는 갈림길에서도 역시 오른쪽으로 길을 잡는다. 5분쯤 후 묘지에서 왼쪽으로 꺾어 하산하면 국도변의 선양재(영광 류씨 일파의 세거지)에 닿는다. 잠시후 출발지 양월마을버스정류장이다
▼ 08시46분 상여봉에서 가야할 선유산 정상 조망
▼ 08시47분 상여봉에서 조망
▼ 08시48분 전설속의 띠바위가 10여분 이상 능선길을 이어간다
♣ 시녀들이 죽어 변했다는 띠바위
▼ 08시48분 띠바위 모습
▼ 08시56분 띠바위에서 우측으로 조망 ..
▼ 08시58분 띠바위에서 뒤돌아보면서 당겨본 연화산
▼ 08시59분 띠바위에서 가야할 능선
▼ 08시59분 띠바위에서 조망 ..
▼ 09시02분 여기도 이어가는 띠바위에 해묵은 고사리가 ..
▼ 09시05분 바위에 기생하는 고사리
▼ 09시10분 만날재에 이른다 / 만날재에서 선유산 정상 다녀와서 금굴로 향한다
▼ 09시10분 만날재 이정표 / 선유산 정상 왕복 300m
▼ 09시16분 만날재에서 선유산 정상 가는길
▼ 09시17분 선유산 418m 정상과 삼각점 그리고 평상쉼터도 있다
▼ 09시18분 선유산 정상에 설치된 유래문
♣ 마음은 착하지만 가난해서 장가를 못 가 애태우던 나무꾼을 아는지?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요즘 '3포 세대'의 원조 격인 나무꾼 말이다. 그의 못다 이룬 슬픈 사랑 이야기 '선녀와 나무꾼' 전설을 불러내려 한다. 갈수록 해법이 묘연해지는 3포 세대에 작은 위로가 될까 해서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나무꾼에게 사슴이 달려와서 사냥꾼으로부터 자신을 구해 달라고 애원한다. 나무꾼이 숨겨 줘 살아난 사슴은 '선녀 중매'로 보은한다. 연못에서 멱을 감는 선녀의 날개옷을 감추면 아내로 맞을 수 있는데, 세 아이를 낳을 때까지는 절대 날개옷을 보여 주지 말라는 조언과 함께. 사슴 말대로 한 나무꾼은 총각 신세를 면하고 두 아이까지 얻지만 선녀의 간청을 물리치지 못해 날개옷을 보여 주고 만다. 날개옷을 입은 선녀는 두 아이를 데리고 하늘로 올라가 버린다. 사슴은 연못으로 내려오는 두레박을 타면 하늘로 올라가 선녀와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며 나무꾼을 또 돕는다. 나무꾼은 가족과 재회하지만 어머니가 걱정이 되어 다시 지상으로 내려가고자 한다. 선녀는 천마 한 마리를 내주며 무슨 일이 있어도 말에서 내려 땅을 밟지 말라고 당부한다. 하지만 나무꾼은 어머니가 끓여 준 뜨거운 팥죽을 먹다 말 등에 흘리고, 말이 기겁해 뛰는 바람에 낙마한다. 천마는 혼자 하늘로 올라가 버리고, 지상의 나무꾼은 닭으로 변해 아침마다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다.
이 전설은 '금강산판'으로, 바이칼 호수 원주민들 사이에 구전되는 '백조 처녀' 이야기의 변종이다. 백조 처녀 전설의 줄거리는 이렇다. 백조들이 탈을 벗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해 바이칼 호수에서 목욕을 한다. 이를 본 사냥꾼이 탈 하나를 훔치고, 하늘로 돌아가지 못한 여인은 사냥꾼과 결혼해 아이 13명을 낳는다. 훗날 사냥꾼이 아내에게 백조 탈을 보여 주자 아내는 탈을 쓰고 하늘로 날아가 버리고, 아이 13명은 장성해 각각 부족을 꾸린다. 하늘의 여인을 얻어 하늘에 다가가지만 결국 지상에 버려져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동일한 서사구조의 전설 일부 내용이 각색돼 세계 곳곳에 퍼져 있다.
금강산판의 변종도 있다. 경남 '고성판'이 그 하나다. 인간 세상을 살피던 선녀가 효성이 지극한 미남 총각 '강수'를 보고 반해 하늘나라의 법도를 어기고 지상에 내려와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강수는 어느 날 몹쓸 병에 걸려 죽는다. 이를 모르는 선녀는 매일 내려와 강수를 찾다 끝내 상사병에 걸려 죽고, 시신은 무지개로 변했다는 전설이다. 이 전설이 깃든 곳은 고성군 영오면 양산리에 있는 선유산(仙遊山·418m)이다.
'선유산 정상에 한 그루 금포구나무/
선녀가 강수총각 꾀어서 놀았다네/
서로 좋아 상사병에 걸릴 줄도 모르고/
애답도다 애답도다 사랑이 무엇인지/
희미한 가을밤에 달님도 웃고 있네'.
강수 총각과 선녀에 얽힌 노래가 이 지역에 불려지고 있다.
선유산에는 강수와 선녀의 사랑 흔적이 즐비하다. 선녀는 강수를 만나러 지상에 내려올 때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늘 시녀들을 데리고 와 산을 감싸고 지키도록 했는데, 선녀를 따라 죽은 시녀들이 변신한 것이라는 띠바위와 시녀들이 휴식을 취했다는 굴바위, 선녀의 사망 소식을 듣고 옥황상제가 보낸 상여바위 등이 있다. 산 전체가 강수와 선녀의 사랑 이야기 옷을 입고 있는 셈이다. 선인(신)이 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인간 존재의 근원적 한계와 비극을 내포한 '선녀와 나무꾼' 전설 고성판을 찾아 선유산으로 갔다.
▼ 09시22분 선유산 정상에서 자동으로 한컷한고
▼ 09시23분 선유산 정상에서 조망
▼ 09시23분 선유산 정상에서 당겨본 함안 오봉산 / 선유산 정상에서 빽 다시 만날재로 향한다
▼ 09시29분 다시 만날재에서 금굴로 향한다
▼ 09시30분 금굴 안내문
♣ 금굴은 길이가 100m에 달하나 지금은 절반가량이 막혀 있다. 이 굴은 1971년께 금을 캐기 위해 굴착했는데 금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굴 입구에는 녹슨 굴착장비가 버려져 있다.
▼ 09시31분 금굴
▼ 09시31분 금굴속의 박쥐 포착
▼ 09시32분 금굴에서 입구 모습
▼ 09시32분 금굴 답사 마무리
▼ 09시38분 금굴 앞에서 장가바위 가는길 살짝 당겨본 월아산 국사봉과 장군봉 조망
▼ 09시40분 초입 선유산 등산로안내도에서 본 장가바위 위치인데.. ?
▼ 09시42분 전설속의 장가바위 안내판
▼ 09시41분 여성의 중요부위와 비슷하게 생긴 '장가바위'
▼ 09시45분 능선내리막길에서 10여분후 .. 09시54분 서나베이에 당도한다
▼ 09시56분 소나무숲길
▼ 09시58분 웃고개에서 우측으로 향하는데 밤나무가 지천으로 널려있다
▼ 10시04분 무덤 울타리를 지나간다
▼ 10시05분 조용하고 고요한 숲길 따라 ..
▼ 10시09분 도로변 선양재는 영광류씨 일파의 세거지
▼ 10시10분 양월마을버스정류장에서 산행거리 9.2km 3시간 05분 아침의 상쾌한 산행을 접은다.
▼ 고성 선유산 지도 / 클릭확대
7. 차량이동(올 때);
♤10:15 양월마을버스정류장→가천저수지→청광교차로→이반성교차로→마산합포구 진전면→마산합포구 진북면→동전터널→현동교차로(마산합포구)→10:46 마창대교→마창대교T.G→불모산터널→10:55 창원T.G→김해 장유→11:09 서김해T.G→남해고속도로(순천-부산)→11:15 북부산T.G→만덕터널→11:40 자택도착
♤차량이동시간; 1시간25분
♤차량왕복이동거리; 189km<56,990km→57,084km=94km>
8. 경비;
♧고속도로통행료(서부산→마창대교 4,400원 마창대교→북부산 5,100원) 9.500원
♧합계;
9. 특기사항
10. 작성일자; 2015년10월14일(수) 14시20분 자택에서.........
11. 작성자; **********************1244-15-71******************* 도시속의 野人 海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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