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1 (2010년~2019년)/경상북도 대구

안동 금봉산 금학산

靑谷 2011. 5. 18. 12:00

안동 금봉산(金鳳山) 금학산(金鶴山)

일자; 2011517() 날씨; 맑음

 

1. 산명; 금봉산(金鳳山)832.4m~금학산(金鶴山)576m

2. 위치; 경상북도 안동시 길안면 송사리 유곡마을버스정류장

3. 인원; 묏바람가는길 41

 

4. 차량이동(갈 때);

08:00 도시철도 동래역<산악회관광버스>만덕터널08:45 대동T.G중앙고속도로지선양산J.C경부고속도로09:35 건천휴게소(10)10:00 영천T.G영천시영천 화북미사터널청송 현서(10)11:15 유곡버스정류장 도착

차량이동시간; 3시간15


▼ 안동 금봉산 금학산 트랙지도



5. 산행코스;

11:18 유곡버스정류장시멘트임도10:20 산길진입×45112:20 ×749(무덤)주능선(나물채취)13:07 금봉산(金鳳山)832.4m(점심25)13:36 푯대봉821m(헬기장)→13:55 삼거리×710봉(갈라지맥 이탈)→14:28 경주최씨 묘14:30 바위전망대14:46 안부사거리15:10 ×56215:36 삼각점466.615:46 관고개(폐허된 임도)16:09 금학산(金鶴山)576m16:45 시멘트임도16:53 용담사<안동 길안면 금곡리> 도착

산행시간; 5시간35

산행거리; 14.9km<MapSource 14.9km>

 

6. 트랙 2011-05-17 안동 금봉산 금학산(14.9km).gpx




▼ 안동 금봉산 금학산 산행지도


▼ 안동 금봉산 금학산 10만 지도


 

 

 

 

경북 안동 금봉산(金鳳山·832.4m)~금학산(金鶴山·576m) 코스는 오랜만에 이 같은 기쁨을 맛보게 해 주었다. 지형도 상에는 그저 '832.4m'라는 숫자와 단위로만 된 삼각점 표시가 전부인 금봉산은 실제로는 그 서쪽 골짜기에 '금봉자연휴양림'이 자리하고 있을 만큼 어엿한 이름을 갖고 있다. 갈라지맥에 속하는 정상에서 북쪽 황학산 방향 산 줄기는 서쪽의 의성군과 동쪽의 안동시를 가르는 경계선 역할을 하기도 한다.


게다가 휴양림이 자리 잡은 마을 이름이 의성군 옥산면 금봉리이니 어쩌면 '의성 금봉산'이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렇듯 그 '소속'이 불분명하긴 하지만 이 고을과 저 고을 모두 금봉산이라고 부르고 있으니 소속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이름 하나만큼은 확실한 셈이다. 또한 그 북쪽의 금학산은 지도상에 이름은 나와 있지만 등산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산. 천년고찰인 용담사와 그 아래 계곡의 용담폭포도 품고 있지만 산꾼들로부터는 별로 주목 받지 못했다.


그러나 금봉산과 금학산을 연결하니 꽤 훌륭한 코스가 만들어졌다. 영남 내륙의 깊은 산 내음을 맡을 수 있는 데다 원시림이 우거진 새로운 코스다. 새로운 산길에 목 마른 산꾼이라면 반드시 한 번쯤은 달려볼만 하겠다.

 

안동시 최남단에 위치한 길안면의 유곡리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산행은 시작된다. 35번 국도변이다. 이곳에서 금봉산 동남쪽 능선을 타고 올라 749~808(갈라지맥 합류)~금봉산~푯대봉~갈림길~경주 최씨묘~전망대~562~2전망대~삼각점(466.6)~관고개~금학산~3전망대~용담사~용담폭포로 이어진다. 모두 15에 달하는 만만찮은 거리. 낮이 긴 여름철이지만 서둘러 걸어야 해지기 전에 완주할 수 있다. 걷는 시간만 6시간. 식사와 휴식 시간을 포함하면 최소 8시간은 잡아야 하는 팍팍한 코스다.


 

11시18분 유곡버스정류장에서 산행시작이 된다


▼ 11시17분 유곡마을 버스정류장


버스정류장에서 유곡리 방향으로 난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100m쯤 들어가면 왼쪽으로 난 등산로 입구가 보인다. 곧바로 들어서면 작은 골짜기를 따르는 완만한 길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뚜렷한 편이다. 300m가량 이 길을 가다가 희미한 갈림길에서 다시 왼쪽 능선을 향해 좀 더 가파르게 치고 오르면 5분 후에 돌을 쌓은 집터가 보이고 그 왼쪽을 비스듬히 5분쯤 더 오르면 451봉 옆 무덤 터가 있는 작은 능선에 붙는다. 능선에서는 오른쪽 오르막으로 길을 잡는다. 완만하던 길이 조금씩 가팔라지며 미끄러운 구간을 통과한다. 잡초가 우거진 구간도 일부 나온다.


 중간 중간 뒤돌아 서서 35번 도로 건너편의 연점산 능선을 감상하기도 하며 1시간가량 오르면 능선 갈림길이다. 왼쪽은 계두리로 내려가는 길. 진행방향은 오른쪽을 택한다. 10분만 더 가면 749. 동쪽의 808봉을 바라보면서 살짝 내려선 후부터 1시간가량은 걷기 좋은 평평한 능선길이다. 근래 사람이 다닌 흔적은 거의 없지만 등산로는 뚜렷하다. 최근 내린 빗물을 흠뻑 머금은 각양각색의 버섯들이 길가에 즐비하다. 808봉에 올라서면 갈라지맥에 합류한다. 5분 뒤 안부를 거쳐 15분가량 완만한 오르막을 타면 해발 832.4m 삼각점이 있는 금봉산 정상이다.



▼ 11시20분 도로에서 좌측 능선으로 올라간다


▼ 12시19분 749봉


▼ 12시52분 능선길 풍경 / 그래도 여긴 양호한다


▼ 12시54분 가야할 금봉산 모습


▼ 13시01분 아주 상쾌한 능선길 안부


▼ 13시06분 금봉산 정상에 올라 선다


▼ 13시07분 금봉산 정상 832.4m / 삼각점 표시판 뒷면에 선답자의 배려


금봉산 정상. 정상석 대신 금봉자연휴양림에서 설치한 등산 안내판이 있는데 '현 위치 금봉산'이라고 표기해 놓고 있다. 조망은 특별히 뛰어나지 않지만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이 꽤 많다. '아니온 듯 다녀가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휴양림 방문객들이 주로 산책을 겸해 올랐던 것 같다. 과자 봉지 등 몇 개의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 정상에서 왼쪽은 휴양림으로 내려서는 길이지만 오른쪽(북쪽) 능선길을 택해 다시 출발. 그런데 정상을 막 내려서려던 순간 조금 전 밟고 온 길 입구에 '등산로 아님'이라는 나무 푯말이 있다. '그렇게 인적이 드물었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나'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분명히 길은 있다 등산로은 없을지 몰라도 ㅋ.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잡은 능선길은 한 마디로 '()와 함께 걷는 길'이다. () 천상병 시인의 '귀천'을 비롯해 이동백 시인의 '산에 비가 묻었다' 등 수 십편의 시가 적힌 목판이 소나무 기둥에 매달린 채 산꾼들의 지친 영혼을 잠시나마 달래준다. 시가 적힌 목판들은 5분 뒤 만나는 푯대봉(헬기장)을 지나 15분 뒤 도착하는 안부 갈림길에 이르기까지 1가량 계속 등장한다. 휴양림 뒷산임을 은근히 드러내는 것 같지만 통상적인 산행에서는 만나기 힘든 특이한 장면인 것만은 분명하다. 안부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면 역시 휴양림으로 떨어지는 길이지만 직진해 오르막을 타야 한다. 200m쯤 오르면 작은 봉우리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 곳에서 710봉에서 갈라지맥에서 이탈하여 오른쪽 내리막 능선으로 꺾는다.


왼쪽 길은 황학산으로 가는 길이니 주의하자. 지맥길에서 벗어나니 또 다시 흔적 드문 산길이다. 그렇게 40분가량 능선을 타고 가면 660봉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왼쪽길을 택해야 한다. 10여 분 뒤 경주 최씨묘가 있는 작은 봉우리(690)를 살짝 지나면 비로소 왼쪽에 시야가 확 트이는 전망대가 나온다.



▼ 13시07분 금봉산 정상 표시판 / 832.4m


▼ 13시07분 금봉산 정상 삼각점 / 382.4m


▼ 13시08분 금봉산 정상 382.4m


▼ 13시33분 지나온 금봉산


▼ 13시36분 대산 821m 헬기장


▼ 13시37분 푯대산 821m 이정표


▼ 13시37분 푯대산 정상 821m / 금봉자연휴양림 등산안내도


▼ 13시55분 710봉 능선삼거리 /  왼쪽 갈라지맥 능선


▼ 13시57분 괴목


▼ 14시03분 능선길


▼ 14시23분 능선길 봉우리


▼ 14시28분 경주최씨 묘


▼ 14시30분 바위전망대에서 갈라지맥 능선 황학산 임봉산


전망대다. 발 아래 골짜기 건너편(서북쪽)의 우뚝 솟은 산이 황학산이고 북쪽 가까운 곳에 금학산과 그 너머 안동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겹겹이 모습을 드러낸다. 사실 이곳까지 오면서 녹색의 숲길을 걷는 즐거움은 컸지만 변변한 전망대 하나 만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던 터라 모두들 탄성을 내지른다. 조망미가 뛰어난 어떤 산에서는 발길 내디딜 때마다 전망대를 만나기도 하지만 이 산처럼 9이상을 걸어야 겨우 만날 수도 있다. 그래서 더 반가운가 보다.


전망대를 지나면 짧지만 미끄러운 급경사 구간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주의구간을 지나면 바위에 고사리가 무성하게 붙어 있는 특이한 장면도 보인다. 30분가량 내리막을 타면 고개길 안부. 좌우 돌아보지 말고 직진해서 오르막을 오른다. 토사가 특이한 지 잡초는 거의 보이지 않고 멋들어진 소나무들이 길손을 반겨준다.

이후 500m대의 작은 봉우리 4개를 넘어야 하는데 그렇게 힘들진 않다. 마지막 562봉에서는 좌우로 길이 보이지만 어느 쪽도 아닌 가운데 정면으로 넘어서야 한다. 희미하지만 근교산 리본을 보고 길을 찾을 수 있다. 200m가량 내리막을 탄 후 다시 살짝 오르막이 나오면 두 번째 전망대다. 이번엔 오른쪽이 트였는데 멀리 안동 남부권의 이름난 명승지인 천지갑산과 길안천이 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서 30m 위 봉우리는 466.6m 삼각점봉. 이후 200m쯤 더 가면 작은 봉우리 갈림길인데 왼쪽 내리막 능선은 금곡리 갈현마을로 곧바로 하산하는 길이고 오른쪽 길이 가야할 길. 300m쯤 가면 또다시 작은 봉우리 갈림길이다. 오른쪽 내리막으로 길이 잘 보이고 정면으로 넘어서는 길은 희미한데 두 방향 모두 임도로 떨어질수 있다. 오른쪽 길을 택하면 관고개 아래 비포장 임도에 닿는다. 이곳에서 산행을 마무리할 요량이라면 이 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1.5가량 내려가면 송사리 천지갑산 입구 35번 국도에 닿는다.(지도 B코스).


금봉산에서 금학산으로 가는 도중 첫 번째 전망대를 지나면 바위를 에워싸고 있는 고사리 군락을 만난다.

반면 정면 희미한 길을 택하면 길 찾기는 까다롭지만 관고개 임도에서 왼쪽 금곡리 신기마을(대형 버스 진입 가능) 쪽으로 탈출할 수도 있고 곧바로 마지막 목적지인 금학산으로 오를 수도 있다(A코스). 관고개에서 금학산까지는 그렇게 급하지 않은 오르막이다. 25분 정도면 금학산 정상에 닿는다. 이후부터는 잘 닦여 있는 등산로를 따라 일사천리로 용담사까지 내달릴 수 있다. 40분가량 걸린다. 용담사부터는 포장된 임도다. 길을 따라 내려서면 높이 3m가량 되는 용담폭포가 있는데 폭포를 둘러싸고 있는 바위가 동그랗게 파인 것이 신기하다. 800m정도 걸어 내려오면 35번 국도에 닿는다. 시간이 남는다면 인근 천지갑산도 둘러볼 수 있다.



▼ 14시30분 바위전망대에서 710봉에서 왼쪽으로 흘러간 갈라지맥 능선 모습


▼ 14시31분 바위전망대에서 적산 황학산


▼ 14시31분 바위전망대에서 임봉산 우측 가야할 금학산


▼ 14시31분 바위전망대에서 가야할 금학산


▼ 14시37분 갈라지맥 황학산


▼ 14시39분 송진채취 흔적


▼ 14시46분 잘록이 안부사거리  


▼ 14시46분 안부에서 능선 오름길


▼ 14시47분 '山'표시 표석 주변에 가끔 보인다


▼ 14시56분 봉우리에 무덤


▼ 15시10분 562봉


▼ 15시18분 가야할능선 금학산


▼ 15시34분 조망바위에서 우측 천지갑산 모습


▼ 15시36분 삼각점 466.6봉


▼ 15시43분 갈림길


▼ 15시46분 관고개(폐허된 임도)


▼ 16시07분 지나온 능선 풍경


▼ 16시09분 금학산 정상 576m


▼ 16시09분 금학산 정상 표시판


▼ 16시10분 금학산 정상 576m


▼ 16시45분 금정암으로 이어지는 임도


▼ 16시47분 용담사로 이어지는 임도


 

▼ 16시51분 다리 건너면 용담사


▼ 16시52분 용담사 모습


 

날머리에 있는 용담사(龍潭寺)는 지금은 규모가 작지만 창건된 지 1300년이 넘는 천년고찰이다. 신라 문무왕 4(664) 화엄화상(華嚴和尙)에 의해 창건된 용담사는 이후 조선 선조 7(1574)에 혜증(惠證)법사가 중창했다고 전해 진다. 한창 사세가 좋았을 때는 아침 저녁 쌀 씻는 물이 묵계까지 흘렀을 정도로 승려가 많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는 산행 날머리 부근인 천지갑산 중턱에 위치한 대사동 모전석탑 이야기와 함께 전해져 오고 있다.


, 모전석탑이 있는 천지갑산 중턱의 그리 크지 않은 공간에는 신라시대에 스님 2명이 수도하던 작은 암자가 있었는데 한 스님이 빈대를 잡으려다 절에 불이 나는 바람에 한 명은 경주 불국사로 가고 또 한 명은 인근 대찰인 용담사로 갔다는 것이다. 하지만 임진왜란으로 절집 전체가 소실됐다가 17세기에 중창됐고 이후 사세도 그리 융성하지 않았던 지 일제강점기였던 1924년과 1925년 사이에 절에 있던 누각이 뜯겨 인근에 있는 묵계서원의 강당 목재로 사용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지금은 경상북도 문화재인 무량전과 대웅전, 요사채가 남아 있다.



16시53분 금곡리 용담사 앞에서 산행거리 14.9km 5시간35분 산행을 종료 한다



▼ 안동 금봉산 금학산 산악회 지도


▼ 안동 금봉산 금학산 임봉산 황학산 지도


▼ 안동 금봉산 금학산 5만 지도



7. 차량이동(올 때); 목욕 및 저녁식사1시간15

17:10 용담사<안동 길안면 금곡리>17:40 미사터널17:45 청송 현서면소재지(목욕 및 저녁식사 1시간15)영천 화북영천시영천T.G경부고속도로20:20 경주휴게소(10)양산J.C21:00 대동T.G만덕터널21:30 도시철도 동래역 도착

차량이동시간; 4시간20

 

8. 경비;

회비 28,000

 

9. 특기사항

안동 금봉산 금학산은 오지산행에 인적의 발길이 없어 산길이 희미한 곳이 많아 독도와 GPS 도움이 없으면 산행 마무리가 힘든다

 

10. 작성일자; 2011518()1040분 자택에서.............

11. 작성자; *********************748-11-34******************* 도시속의 野人 海廣


2011-05-17 안동 금봉산 금학산(14.9km).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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