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영축산 죽바우등 청수우골 청수골 중앙능선
2010년 10월 4일(월) 날씨; 구름조금
1. 산명; 영축산 청수우골~죽바우등△1055m~청수골 중앙능선
2. 위치;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선리 태봉마을 종점상회
3. 인원; 청노루
4. 차량이동(갈 때);
♤06:25 자택→87번 시내버스→도시철도 연산역→07:20 도시철도 구포역→07:25 코레일 구포역(40분)→08:05 구포역(무궁화호)→08:25 원동역(05분)→08:30 원동마을버스→08:45 원동 영포리 어영마을(05분)에서 회귀 배내골→09:05 배티고개→원동 대리→09:25 원동 선리 태봉마을 종점상회 도착
♤차량이동시간; 3시간 00분
▼ 양산 영축산 죽바우등 청수우골 트랙지도
5. 산행코스; 원점회귀
♤09:25 종점상회→09:29 엘레시마산장→09:35 청수골산장→09:39 청수골 합수점→청수우골→10:15 청수우골 도토리줍기→10:26 너덜지대→11:05 산중습지(샘터)→11:16 한피기고개→주능선→11:40 전망대바위→백운암갈림길→11:45 죽바우등△1055m(점심45분)→12:45 능선이정표<채이등0.1km>→12:51 채이등 안부에서 청수골 중앙능선→청수골 중앙능선→12:54 바위전망대→13:33 무명봉→14:10 청수우골 초입(대구 등산객2명 세면15분)→14:24 청수골 합수점→14:30 청수골산장 앞 도착
♤산행시간; 5시간 05분
♤산행거리; 8.5km(도상거리)
6. 트랙 양산 영축산 청수좌골 죽바우등 청수우골(11.3km원점).gpx
▼ 양산 영축산 죽바우등 청수우골 산행지도
▼ 양산 영축산 죽바우등 청수우골 10만 지도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이 있다. 산도 예외가 아닌 것 같다.
나라땅 어디에 가더라도 흔히 오를 수 있는 그저 평범한 산인데도 '도립공원' '군립공원'이라고 생색을 내며 입장료를 받고 있는 곳도 있다.
제대로 된 숲과 변변한 계곡조차 하나 없는데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가 하면 주변에 둘러싸인 수목 때문에 조망마저 꽉 막힌 채 정상석이 우뚝 선 우스꽝스런 봉우리도 있다.
등줄기에 땀이 흥건히 젖은 채로 정상에 오른 산꾼들은 이럴 경우 힘이 쭈욱 빠진다. 더 가관인 것은 그 흔한 그늘조차도 수 십 m 가야 겨우 만난다는 사실이다.
희소성 때문인지 앉은 터가 명당인지 아니면 말 못할 숨은 사연이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하여튼 '외화내빈'의 봉우리에 오르면 왠지 씁쓸함을 지울 수가 없다.
반면 1000m급 이상의 암봉으로 조망이 황홀할 정도로 기가 막히지만 산꾼 들로부터 독립 봉우리로 인정받지 못해 그저 스쳐 지나가는 슬픈 봉우리도 있다.
이름조차 '고개 영(嶺)' 자로 끝나 고갯마루로 오해를 받기 십상인 거창 좌일곡령이나 양산 죽바우등이 대표적인 예.
좌일곡령은 수도~가야 종주능선 상에 있고, 죽바우등은 영남알프스 남동쪽 산군에 위치해 있다. 둘 다 1000m가 넘는 암봉에다 수려한 계곡을 끼고 있고 전망 또한 일품이다. 봉우리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도 같다. 동병상련의 아픔을 함께 하고 있는 셈이다.
오늘 산행지는 죽바우등(1055m). 지형도를 보면 영축산과 오룡산의 중간쯤에 있지만 산세를 고려하면 영축산 죽바우등이 합당할 듯 싶다.
확 트인 조망에 마음만 먹으면 내달릴 수 있는 전형적인 영남알프스의 산길이다. 울창한 숲에 무엇보다 들머리인 청수골 계곡이 일품이다.
하지만 찾는 이가 의외로 적다. 여전히 유명 산 위주의 산행 패턴이 주류이다 보니 영축산 남쪽으로는 잘 내려오지 않는데다 대중교통편도 부산 근교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불편하다. 양산과 울산 울주군의 경계지역은 아직도 비포장 상태다. 그래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
산행은 양산 원동면 종점상회~청수골산장~청수우골~샘터~한피기고개~시살등 왕복~죽바우등~(채이등)~청수골 중앙능선~청수우골 순. 순수 걷는 시간은 4시간 안팎이며 길찾기는 어렵지 않은 코스다.
▼ 09시25분 태봉마을버스종점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 배내골 종점상회 앞 잠수교
종점상회 앞에서 잠수교를 건너 파래소유스호스텔과 유료 주차장을 잇따라 지나면 청수골산장. 1㎞ 거리. 안으로 들어가 왼쪽 물레방아쪽으로 열린 길을 따라가면 등산로 팻말이 친절하게 안내한다. 150m쯤 가면 '청수좌골' '청수우골'이라 적힌 팻말이 나란히 나무에 걸려있다.
청수우골 방향으로 가서 계곡을 우측 대각선 방향으로 건너면 본격 산길. 참고로 청수좌골로 가면 신불평원으로 올라선다.
소문대로 청수골은 이름값을 한다. 배내골의 여러 지계곡 중 골이 깊고 경관이 수려한 데다 규모 또한 커 지리나 설악의 그것에 비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100m 정도 걸으면 왼쪽에 오름길이 열려있다. 청수좌골과 우골 사이의 중앙능선으로 이번 산행의 하산길이다.
이때부터 등로는 외길. 울창한 신록, 시원한 계곡의 물소리, 맑고 청아한 새소리, 여기에 골바람까지 불어준다. 이끼 낀 돌길마저 운치있다. 경사는 부침이 덜해 그리 힘들지 않다. 하여튼 쾌적함 그 자체다.
산죽길도 만나고 계곡도 몇 차례 건넌다. 1시간20분쯤 흘렀을까. 왼쪽 저 멀리 숲 사이로 영남알프스 주능선이 시야에 들어오고 그 중 잘록이 부분이 산행의 1차 목표인 한피기고개이다.
해서, 이후 산길은 '갈 지(之)' 자로 오르면서 크게는 왼쪽으로 휜다. 도중 너른 바위 위에 뿌리를 내린 신갈나무 한 그루가 눈길을 끈다. 다시 산죽길을 지나 실계곡을 살짝 건너면 샘터에 닿는다. 청수우골 발원지다.
사시사철 물이 샘솟아 영남알프스 종주자들이 한피기고개에서 잠시 내려와 식수를 보충하는 곳이다. 물이 아주 차고 맛이 있다. 한피기고개는 여기서 9분 거리.
▼ 09시35분 청수골산장 안으로 들어가면 산길초입이 있다
▼ 09시37분 쭈~욱 들어가면 청수골 합수점이다
▼ 09시39분 청수골 합수점에서 오른쪽 청수우골로 산행을 이어간다
▼ 09시42분 청수우골
▼ 10시28분 청수우골 / 계곡 바위 속에서 물이 흘러가는 소리 들린다
▼ 10시43분 청수우골 상류 암벽
▼ 11시04분 기생하는 버섯
▼ 11시05분 산중 습지 / 샘터. 청수우골 발원지
▼ 11시16분 한피기고개에서 시살등 모습
▼ 11시17분 한피기고개 / 시살등이 지척인데 갔다와도 되고(10분 정도) 왼쪽 영축산 죽바우등으로 능선길 이어간다
한피기고개는 배내골과 통도사를 잇는 옛 길. 왼쪽 영축산 통도사, 오른쪽 시살등 자장암, 직진하면 금수암을 거쳐 통도사로 가는 길이 열려 있다. 시살등에 잠시 다녀온 후 왼쪽 영축산 방향으로 간다.
7분이면 시살등(981m). 영남알프스 준봉들이 대개 험한 암봉인데 시살등만 부드러운 흙봉우리다. 정상석(石) 대신 '시살등'이라고 적힌 정상목(木)이 조그만 돌탑에 꽂혀 있다.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진다. '한 일(一)' 자로 뻗은 경부고속도로 뒤로 정족산 천성산 금정산이, 정족산 왼쪽으로 울산 남암산 문수산, 신불산 간월산 배내봉 가지산 능동산 운문산 천황산(사자봉) 재약산(수미봉), 밀양 정각산, 향로산 백마산 향로봉 천태산 금오산 만어산이 확인된다. 죽바우등은 한피기고개에서 올라오다 뒤에 보이는 암봉이며 그 뒤 능선이 하산길인 청수골 중앙능선.
다시 한피기고개. 이번엔 영축산 방향으로 간다. 부드러운 숲길이다. 전망대와 무명 암봉을 거쳐 25분이면 암봉인 죽바우등에 닿는다. 시살등에 버금가는 영남알프스 전망대다. 차이라면 기암절벽이 장벽을 이루는 영축산의 위용과 영축산에서 남으로 시원하게 뻗은 영남알프스 마루금이 한 눈에 들어오고 발밑의 통도사와 극락암 비로암 등 산내 암자가 더 선명하게 보인다는 점이다.
죽바우등에서 15분이면 중앙능선 갈림길. 지도상의 채이등이다. 실제로는 정상이 채이등이고 갈림길은 정상 아래 지점이다. 오른쪽은 함박등 영축산 방향, 왼쪽 중앙능선으로 내려선다. 곧 전망대. 청수좌골 뒤로 신불 간월 죽바우등이 각도를 달리해 펼쳐진다.
이젠 간혹 오르내림이 있지만 대체로 쏟아지는 급경사 내리막길만 남았다. 전망대에서 청수우골 계곡 직전 중앙능선 갈림길까지는 1시간5분 정도 걸린다.
▼ 11시21분 능선길 조망 / 오룡산 상봉과 오룡산 모습
▼ 11시24분 뒤돌아본 한피기고개와 시살등. 시살등북서릉(청수우골능선)
▼ 11시24분 오룡산 상봉과 오룡산 풍경
▼ 11시27분 가야할 죽바우등
▼ 11시39분 바위전망대에서 통도사 암자와 감림산과 천성산 조망 ~~~~
▼ 11시39분 감림산 능선과 통도사
▼ 11시40분 바위전망대에서 죽바우등과 영축산 풍경
▼ 11시40분 양산 하북면과 울산 문수산 남암산 풍경
▼ 11시40분 오룡산 오룡산 상봉과 시살등 지나온 능선 풍경
▼ 11시41분 지나온 청수우골과 한피기고개 그뒤 시살등과 시살등 북서릉(청수우골능선) 모습
▼ 11시41분 향로산 재약봉 모습
▼ 11시41분 바위전망대에서 재약봉 재약산 천황산 풍경
▼ 11시45분 죽바우등 1055m 정상에서 오룡산에서 감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모습
▼ 11시46분 죽바우등 정상에서 통도사 자장암 감림산 천성산 풍경
▼ 11시48분 죽바우등 정상 1055m에서 점심밥 먹으면서 조망을 즐겨보니 45분이 쉽게 흘러간다
▼ 11시50분 죽바우등 정상에서 통도사와 널리 퍼져있은 암자 모습 ..
▼ 11시50분 감림산과 천성산
▼ 11시51분 죽바우등 정상에서 연화부수형 명당 극락암을 함 당겨본다
▼ 12시22분 영축산 암릉과 신불산 모습
▼ 12시22분 신불산과 영축산 함박등 채이등
▼ 12시23분 영축산과 울산 문수산 모습
▼ 12시25분 올라온 청수우골과 청수우골능선(시살등 북서릉) 그뒤 재약봉 코끼리봉 재약산 천황산 모습
▼ 12시26분 청수우골과 배내골 넘어서 재약봉 코끼리봉 재약산 천황산 운문산이 주옥 같이 펼쳐진다
▼ 12시27분 죽바우등 정상 1055m에서 영축산과 신불산을 배경으로 잡아 한컷
▼ 12시28분 죽바우등 정상에서 영축산 백팔등 간월산과 간월산 서릉(728봉.팔각정) 신불산 서릉 능동산 가지산 끝없이 펼쳐지는 주옥같은 영남알프스 풍경에 세월 흐르는 줄 모르네
▼ 12시25분 죽바우등 정상에서 이제 간월산 신불산을 바라보면서 코앞에 있은 능선으로 이어간다
▼ 12시38분 지나온 죽바우등 모습 / 정말 조물주의 멋진 작품이다.
▼ 12시45분 지나온 죽바우등 최고 절정의 모습 / 멋지다
▼ 12시51분 채이등 안부 삼거리에서 좌측 청수골 중앙능선으로 진입하여 조망이 좋은곳에서 뒤돌아본 채이등 모습 / 여기서도 ~~~~~ 영남알프스 조망이 일망무제로 쭈~~욱~~이루어진다
▼ 12시54분 청수골 중앙능선에서 함박등과 영축산
▼ 12시54분 이어지는 청수골 중앙능선에서 재약봉 코끼리봉~~재약산 천황산
▼ 12시54분 청수골 중앙능선에서 신불산과 신부산 서릉 간월산 풍경
▼ 12시55분 청수골 중앙능선에서 간원산 서릉(팔각정) 능동산 가지산 .. 하염없이 펼쳐진다
▼ 13시00분 영남알프스 조망을 실큰 배부르게 즐기고 난후 길을 재촉한다
▼ 13시24분 청수골 중앙능선이 이제 막바지 청수골로 고도를 팍 낮춘다 / 저~~기 가는등산객 알고보니, 대구에서 개인택시하는 분이더라
▼ 14시14분 청수우골 초입에서 씻고 닦고 한다
▼ 14시24분 청수골 합수점
▼ 14시30분 청수골산장 앞에서 산행거리 8.5km 원점회귀 5시간05분 산행을 종료하고 대구팀 개인택시 얻어타고 궁근정삼거리까지 같이간다
- 죽바우등과 이웃한 흙봉우리 시살등은 안타까운 사연을 갖고 있다. -
임진왜란때 아군은 영축산 인근 단조산성을 거점으로 왜군과 싸웠다. 하지만 수적인 열세와 영축산의 산세를 파악한 왜군에 끝내 산성을 빼앗기고 말았다. 단조산성(터)은 신불재에서 영축산으로 가는 능선길 우측에 위치해 있다. 지금은 산성이라기보다 산성흔적이라 해야 정확할 듯하다. 이곳은 특히 고산습지로서 살아있는 자연생태계를 갖고 있다.
이때 아군이 다시 전열을 정비한 곳이 바로 시살등. 소등처럼 부드러운 이곳에서 왜군과 마지막 항쟁을 하며 화살을 많이 쏘았다는 데서 '화살 시(矢)' 자를 써 시살등이라 명명됐다 한다.
통도사쪽에서 보면 '채'를 꼭 닮아 명명된 암봉인 채이등은 영축산에서 내려올 땐 자연스럽게 봉우리로 인도되나 죽바우등에선 우측으로 열린 갈림길로 올라서야 된다.
▼ 양산 배내골 버스시간표 / 2010년4월 시행
▼ 양산 영축산 죽바우등 청수우골 청수골 중앙능선 지도
▼ 양산영축산 죽바우등 청수골 지도 / 5만
▼ 양산 영축산 죽바우등 대형지도
▼ 양산 영축산 죽바우등 대형지도
▼ 양산 영축산 죽바우등 청수골 지도
▼ 양산 영축산 낙동정맥 지도
▼ 양산 영축산 죽바우등 청수골 5만 지도
7. 차량이동(올 때);
♤14:30 청수골산장 앞<대구 등산객 개인택시 탑승>→울산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배내골>→배내고개→15:00 석남사입구/24번국도→울주군 상북면 송원여관 부근 도착(10분)→15:10 궁근정교차로 버스정류장(05분)→울산시내버스→15:30 언양시외터미널 도착(10분)→15:40 언양시외버스터미널<언양→부산>→16:00 양산통도사I.C→경부고속도로→16:20 노포I.C→16:25 부산노포종합버스터미널 도착
♤차량이동시간; 1시간 55분
8. 경비;
♧부산시내버스2회 도시철도2,200원 무궁화호<구포→원동>2,500원 원동마을버스1,000원 울산시외버스<언양→부산노포>3,200원 언양읍 생탁주와 비스켓2,300원
♧합계; 10,100원
9. 특기사항
10. 작성일자; 2010년 10월 4일(월)20시05분 자택에서.................
11. 작성자; *********************690-10-52******************* 도시속의 野人 海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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